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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그저께밤 신생아 & 모유수유 질문 올렸던 사람이에요.
정말이지 오후에 아기랑 만나고 나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데,
모르는건 많고 아기 작은 행동 하나에도 당황되는 와중에
낑낑대면서 침대 위에 누워서 아이폰으로 오타 내가며 올린 글에
답글들이 너무 큰 도움이 되었어요.
밝은 조명도 끄고 화장실 불 켜서 문 열어 두고요,
속싸개도 꽁꽁 싸주고, 토닥토닥해주었더니
정말 칭얼대는 거 뚝 그치고 잘 자더라구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정말 몰랐는데 감사드려요.
그리고 모유수유 건은 정말 이론대로 되지 않네요.
모유수유 책 한 권을 사서 출산 전에 공부했는데,
1. 유두혼동 올 수 있으니 젖병 젖꼭지 쓰지 마라.
2. 태어나서 이틀, 사흘 간은 안먹어도 되니 분유, 설탕물 먹이지 말고 꾸준히 젖을 물려라.
3. 시간을 정기적으로 정해두지 말고, 아기를 옆에 두고 관찰하면서 배고파할때마다 먹여라.
이 세 가지를 꼭 지켜야지 맘 먹었었거든요.
그런데 모유수유때문에 모자동실을 권한다는 병원에서도,
당연히 출산 후 3일까지는 젖이 안도니까 젖병으로 분유를 4시간에 한 번씩 먹이라고 해서,
너무 난감했어요.
저는 나름 모유수유기록표에 체크까지 해가며 아이 상태 봐서 하루 10회 정도
안나오는 젖 물려서 최소 15분 빨게 하고, 노력했는데 젖은 안나오고...
결국 이틀동안 굶길 수가 없어서 분유 먹였어요...
그리고 오늘 조리원 왔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네요.
젖병 이용해서 분유 먹이고, 저한테는 이따금 전화해서 아기 젖 한 번 물려보라고만 해요.
하루 10회를 기본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딱 두 번 시도해서 한 번만, 그것도 한 쪽만 물리는데 성공했네요.
젖병 물어본 아가는 이제 제 젖은 물려고 하지 않아요. ㅜ.ㅜ
아기가 젖을 물지 않으면 젖이 돌지도 않을 것 같고, 결국 모유수유 실패할까봐 걱정이 태산인데,
여기 아기 돌봐주시는 선생님들은 나중에 다 먹게 되있으니 걱정말라고만 하세요.
더 이상 제가 어쩔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아 방에 앉아있는데,
그저께밤 모자동실에서 간절하게 바라던 편안함이 이런게 아닌 것 같아요. ㅜ.ㅜ
암튼, 그날 밤의 답글들 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 ^^
1. 엄마
'10.1.25 11:29 PM (124.195.xxx.103)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20&sn1=&divpage=82&sn=off...
2. ....
'10.1.25 11:41 PM (61.78.xxx.156)저는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병원에서 뭘 먹이든 신경안쓰고 98년출산함)
집에 와서 빈 젖꼭지 물렸더니
아이가 참 잘 빨더라구요..
수시로 물리고 빨리게 하는게 답입니다..
그리고 첨에 몇번 빨리게 하면
젖@지가 엄청 아파요..
그것만 고비 넘기면
엄마도 아이도 모유수유 한고비는 넘기는 거라 생각해요...
몸조리 잘하시고요..
팔목 손목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요..
출산후 3주 지나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니(저만 그랬나??)
지금 푹 쉬어주세요....
시간 주어지면 자고...
나중엔 자고 싶어도 못자요3. 모유수유
'10.1.26 12:34 AM (122.38.xxx.194)말처럼 쉽진 않죠.
아기 입이 꽉 찰 정도로 깊숙히 물려서 먹이세요.
먹이고 나면 젖을 드러내놓고 잘 말려주시구요.
꼭지 부분만 아기에게 물려먹이다간
금방 다 헐고 헤져서 아파서 못먹이게 됩니다.
남편이나 친정어머니께 맛사지도 부탁하시구요.4. 음
'10.1.26 12:55 AM (119.64.xxx.143)그때 답글 달았던 애셋맘이에요..
책대로 하고픈 님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현실에서.. 병원에서 .. 그런 기본원칙들을 뒷받침해주는 곳이 별로 없어요.ㅠ.ㅠ
그래서 쉽게 할수있는 모유수유가 더 어렵게만 되구요.
아이낳고 젖을 계속 물리면 그만큼 젖이 빨리도는데
첫아이때 병원시키는대로 있었더니 2~3일 지나 젖이 돌덩이마냥 단단해져서 그거 풀어내는라
출산고통보다 더한 유방마사지의 기억도 새록새록 하네요.
병원이나 조리원은 분유회사의 영향력이 큰곳이에요.
병원에서 주는 산모수첩부터 시작해 가방, 속싸개, 베냇저고리에는 분유회사 로고가 있구요.
퇴원시에 한통씩 넣어주는 분유까지..
완모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을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똑바른 한마디 해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완모하려는 엄마에게 분유먹여도 괜찬다.. 무리하지 마라.. 이러는 말보다
"무조건 아기한테 젖물려라" 이런말을 해주던 제친구같은 이도 필요한법입니다.
그리 애쓰지않아도 쉽게 완모한 사람도 봤지만.
병원,조리원에서 분유먹이고 하다가 유두혼동에 젖량이 잘늘지않아서
고생고생하다가 결국 힘만 들고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 봐왔습니다.
둘째낳아서는 분만후 바로 정신차리고 아이 데리고 와서 젖물리고
곁에 두면서 계속 물렸더니 2박3일 퇴원하고 집에왔을때는 이미 젖이
자~알 나왔었어요.
출산후 최초 일주일정도 바짝 정신차리고 하다보면
그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술술술 잘풀리는게 모유수유에요.
지금은 좀 스트레스가 되시겠지만 고비 잘 넘기시고 성공하시면
기분좋게 웃을날이 머잖아 올거에요.
힘내세요..^^5. 저도
'10.1.26 9:32 AM (118.222.xxx.229)병원에선 잘 몰라서 한두 번 젖 물리는 연습?만 하고 분유수유하게 방치?했었어요.
조리원에 왔더니 젖이 불어 땡땡해져서 아파오더라고요...젖몸살까지는 아니어서 유축하면서 좀 풀어지긴 했고요.
전 한 3일째 되는 날부터 아예 애기를 방으로 데려와 젖 먹이며 거의 같이 있었답니다. 안아주기 힘들어서 누워서 수유했고요...
아침먹고 데려와서 같이 있다가 점심 먹을 때 잠깐 맡겨두고, 또 점심먹고 데려와서 저녁 전까지 데리고 있고,,,며칠 있으니 애기랑 혼자 남는 것에 용기가 생겨서 아예 밤에도 침대에서 데리고 잤어요...^^
모유량이 많으면 괜찮은데 양이 적으면 조리원에서 해주는대로 걍 있다가 집에 오면
양이 모자라서 결국 혼합수유하다가 분유로 갑니다. 저도 양이 많지 않아서 기를 쓰고 먹이고 유축하고 그랬어요. 시댁어른들이 다 니 체구땜에 젖이나 나올려나 걱정했는데 완모한다니 기특하다 하셨어요.
조리원은 산모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래달라 저래달라 하지 않으면 자기들 하던대로 합니다.
전 조리원에 있으면서, 밥먹으러 잠깐 떼놓거나 할때 이모님께 울어도 분유주지 말라고 부탁했어요.(그래봐야 밥먹는 시간 20분정도)
병원에서 제대로 못해서 조리원에서 젖먹이고 또 시간마다 유축하고 하느라 정말 바빴네요. 집에와서 그 덕을 봤지만요. 모유수유 권장 병원이라던 그 병원에서 해준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6. 포비
'10.1.26 10:12 AM (203.244.xxx.6)아기 낳은지 이제 133일째인데요..
병원에서는 컵수유를 해서 괜찮았는데, 조리원에서 젖병에 분유를 주다보니 유두혼돈와서 아기가 젖을 안빨더라구요. 생후 일주일 안돼서부터.. (천재인가봐요 ㅜ_ㅜ)
엄마 젖을 빨던 아이는 젖병을 또 거부한다고 하여 어차피 90일있다 출근할거..라는 생각에 그냥 유축해서 지금껏 젖병에 물리고 있어요.
모유수유(직수) 성공안하면 일이 엄청 많아져요. 젖병 닦고 삶고 유축기 닦고 삶고 등등
애기보고 놀아주고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른데 완전 피곤해지지요 ㅠ_ㅠ
젖이 잘 안나오고 아기가 많이 힘들어하면 메델라에서 나온 모유생성유도기..라는걸 써보세요. 저도 생로병사의 비밀-모유편-에서 봤는데 젖병에 젖(분유, 모유)을 담고 그 호스 끝을 젖꼭지 부근에 늘어뜨려서 젖을 빨면 호스에서 나오는 분유를 먹게 하는 거에요.
관이 가늘고 힘들거 같지만 애들 빠는 힘이 엄청나서 쉽게 빨아요. 전 젖병에 안 먹어보려고 콧줄같은걸 이용해서도 먹여봤는데, 노력한 보람도 없이 엄마젖 거부하더라구요.
꼭 성공하세요~!!!
직수 안하면 모유수유가 모유수유가 아니에요 ㅠ_ㅠ 젖도 잘 뭉치고..7. ,
'10.1.26 11:00 AM (58.143.xxx.172)첨에 퇴원하고 집에와서 언니가 아기가 꿀떡꿀떡 먹는소리가 나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런소리가 안나서 불안했지만, 젖양도 적은편은 아니여서 16 개월 완모하고 저번주에 젖뗐는데
비법은 무조건 물리는것밖에는 없어요, 먹는만큼 차니,
힘들지만 가장 행복할시기에요, 나중에 젖떼실때 되면 아실거에요,
얼마나 사랑스러울때고, 아기와 교감할수있고 품에 안을수있는,
아기가 점점 행복해하고 , 시간이 지날수록 젖에 빠져들어요,
딱 80-100 까지만 고생하세요 고때까지만 고비인거 같더군요 제 경험상
100일 지나면 젖은 늘 차있고, 그냥 일상 생활이 되어있어요,
전 유모차를 넘 늦게 구매했는데, 집안에서 쓸수있는 휴대용도 좋구요 나중에도 쓰시게
이게 아주 유용하더군요, 흔들침대도 짐만되었었고,
지금은 아기가 누워있어야하니 , 180도 젖혀지는 유모차 를 집에 끄는용도루요
그걸로 끌어주세요 , 잠투정 할때 도움이 많이 되실거에요,
아기가 칭얼대다가도 밀어주면서 집안 구경도좀 시켜주면 잠도 잘 잘거에요
지금 우리아가가 16 개월인데 유모차를 뽕을 뽑네요 집안에서 타는거요
졸리울때 되서 올려놓고 소파에 앉아 발로 왔다갔다만 해줘도 바로 잠들어요
진즉에 알았어도 아기 쉽게 길렀을텐데, 늘 아쉬워만 한답니다.
나중에 집에 도착하시면 천천히 알아보세요 그리고, 젖병관리도 어떨지 모르니
꼭 그냥 젖병 치우시고 직접 물리세요, 그래야해요, 나중에 한가지만 선택할거에요 아가가
젖이던, 젖병이던, 저도 초기에 포기하고 싶어서 젖병물렸었지만 거부해서 다행이
젖만 먹였는데, 너무 소중하거든요 , 조금만 견뎌보세요,8. ~~
'10.2.8 11:23 PM (218.235.xxx.94)저는 큰아이 둘째아이, 모두 삼성의료원에서 낳았는데, 그곳에선 모유수유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해주어서.... 전 편안하게(?) 모유수유에 성공했습니다.
산모가 힘들긴 했어도... 그냥 산모옆에 아이 데려다 놓고 알아서 젖먹이고 알아서 기저귀갈라고 하지요. 하루에 목욕시키는 시간 30분인가 1시간인가~ 빼고 하루종일 아이랑 같이 있으려니 많이 힘들었지만, 자연스럽게 젖양이 늘면서 모유슈유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제 동생은
조리원에서 분유도 좀 먹여가며 편히 있다가 나왔는데
결국 모유수유에 성공하긴 했지만
거의 3-4개월간 젖몸살로 마사지 받으러 다니느라 고생햇어요.
분유 먹다가 모유로 옮겨오기가 힘들었던것 같아요.
경우마다 다르겠지만.
그리고 제가 이 글 쓰는 시점엔 이미 조리원에서 나오셨겠지만.
편하게 마음먹으시고
잘 드시면서 모유수유 잘 해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