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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남 대 자상남 후기

결론은... 조회수 : 1,509
작성일 : 2010-01-25 17:20:33
능력있고 무심한 남자와 돈없고 자상한 남자를 두고
고민하던 여자에게 많은 답글 주셔서 감사했어요.

조건을 보면 당연히 능력남인데,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저를 능력녀라고 부러워하는 분들도 있던데 그렇지 않고요...
진짜 능력녀라면 그런 고민을 할 필요도 없었을 거에요.

결론은 어떤 분들이 예상한 것처럼 둘 다 안 되겠어요.
자상남은 현재 저축 잔고 30만원 이랍니다.
겨우 먹고 살 만큼 월급 받는데 제가 알고 있는 대출도 있고요.
이것 저것 다 빠져나가면 그 정도 남는가 봅니다.
구정 때 어디로 여행을 가볼까 계획을 세우다가
좀 힘들어하길래 알게 되었어요.

능력남은 잘난 만큼 변덕이 심합니다.
잘 해줄 때는 온갖 폼을 잡으며 잘 해주다가 불쑥 무관심해지고...
자주 해외 출장을 가는데 그러면 연락이 없습니다.
자존심 상한 저는 절대로 먼저 연락을 안하거든요.
인내심의 한계에 이르러 연락이 와도 받지 않으리라 결심을 할 때 쯤이면
그제서야 연락이 옵니다.  
제가 좀 무심한 척 전화를 받고 섭섭한 내색을 안하기 때문에 그나마 이어져 왔어요.

또 일주일 넘게 연락이 없길래...어제밤 부르르 떨며 결심했어요.
이젠 정말 연락와도 전화 안 받는다 하구요.
저도 잠수타고 사라질 거에요.

자상남이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휴가 여행 한 번 계획하기 힘든 상황이라 생각하니
갑자기 속이 너무 팍 상하면서 한심하게 느껴지구요.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이젠 안 만날려구요.

남자 없이 내 인생 그냥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라고 굳게 마음먹고 이겨내보렵니다.


  
IP : 210.180.xxx.2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25 5:23 PM (124.51.xxx.120)

    잘 하셨어요...꼭 둘중에 하나를 고를필요는 없는거니까요
    나중에 능력+자상함을 모두 갖춘 분을 만나시길..

  • 2.
    '10.1.25 5:37 PM (121.167.xxx.4)

    능력남 조금만 자상하면 좋겠는데 .. 그대로 물러나긴 참 약 오르고 원글님 확 좋아하게 만든 다음 잠수 타시면 어때요? 어떻게 좋아하게 만드냐면요..
    남자들은 본인은 무심해도 애교있는 여자에게 깜박 넘어가잖아요. 일단 만나면 최대한 애교있게 (싫어하는 남자 절대 없음.그런 스타일 안좋아한다는 말은 여자가 돈 있는 남자 별로라고 하는 것과 똑 같은 내숭)잘 해주고 그리고 섹시함으로도 어필하시고 ^^ 대신 헤어지면 쿨하게 지금처럼 먼저 연락하기 전에는 절대 연락하지 마시고.. 다시 연락 와서 만나면 최대한 잘 해주고..너무 티나게 이여자 왜 이래 하게는 말고..(원글님 글 쓰시는거 보면 괜찮은 분 같아요. 잘 하실 수 있어요)안만나는 동안 쿨하신건 좋은데 혹시 만났을때도 그런 선상에서 상대를 대하시진 않는지.. 만나면 최대한 님의 매력을 보여주세요.그러면 능력남도 님이 자꾸 보고 싶고 생각나서 자연 연락이 자주 오지 않을까요? 그래도 먼저 연락은 하지말고 다시 만나면 또 최대한 매력을 보여주고.. 그리고 능력남이 완전히 넘어오면 뻥 차거나 받아주거나.^^ 그 땐 님 맘대로..
    드라마를 제가 너무 많이 봤나요?? 그런데 인생이 드라마 맞더라구요.
    능력남 .. 잡으세요.

  • 3. 아...
    '10.1.25 6:14 PM (211.210.xxx.62)

    생각나요.
    저도 능력남에 한표했지만,
    저렇게 맘고생하게 만든다면
    나이들어 할짓이 아니죠.

  • 4. 결정
    '10.1.25 6:14 PM (59.28.xxx.120)

    잘 하셨어요.
    둘다 아니다 라고 봐요.
    앞글은 안봤지만
    둘 중 아무나 선택해도
    님이 두고두고 고생길이 훤해요.
    님의 좋은 인연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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