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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 며느리는 게으른건가요?
매일 보는 골프 치시는 60대 아주머님들
오늘도 탕에서 이런 저런 수다를 떠십니다.
이분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거의 똑같은 시간에 와서
골프 치시고 헬스 하시고..
그래도 나름 교양있는 분들이라 스스로를 자부하시는 분들이신데.
오늘 이야기 하시면서
며느리들 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분이 우리 며느리는 결혼하기 전에는
부러질까 무서울 정도로 말랐었는데
아이 낳고 살쪄서 너무 보기 싫다는둥.
자긴 아이 낳고도 처녀 소리 들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살찌는 걸 보니 친정 엄마 닮은거 같다고..
(아니 살찐것에 왠 친정엄마 탓?)
그러니 옆에 분은 또 그거 다 게을러서 그래.
꼭 아이 키울때 살찐 틈이 어디 있어
(너무 힘든 노동 할려면 먹어야 하고 그러니 살이 찌죠)
또 그 옆에 분은 혈액순환이 안되면 살찌던데
몸이 어디 안좋은거 아닌가 알아봐. 이러고..
갑자기 살찌는거 분명 몸에 하자있는거라고. 헐~~
(몸에 하자까지?)
결론은 여자는 젊으나 늙으나 자기관리 철저히 해야 한다.
살찐 여자는 대체적으로 게으른 여자다.
저희 시어머님도 제가 둘째 낳고 한참 살안빠질때
그때 54키로였나? 그럼에도 절더러 뭘먹고 그렇게 살찌냐고
자기딸은 50 다되어 가도 47키로 안넘어간다는둥.
어쨌거나 며느리들이 시어머님 욕하는 만큼
시어머님들도 며느리들 욕을 엄청나게 하시더라구요. ~~
1. ..
'10.1.25 4:16 PM (118.220.xxx.165)며느리들 모이면 시어머니 얘기 하는거처럼 시어머니들 모이면 며느리 흉도 보고 그러겠죠
신경쓰지 마세요2. 흠
'10.1.25 4:16 PM (211.219.xxx.78)며느리들이 시어머니 흉보는 것처럼
시어머니들도 그렇게 며느리 흉 보나봐요
근데 살 찌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요..
정말 독하게 애 하루에 몇 시간씩 뗴어놓고 운동하고 철저히 식이요법하고
그러지 않으면 원래 체질적으로 마른 사람이 아닌 한 살 안 빠지는데..3. ..
'10.1.25 4:19 PM (110.9.xxx.238)전 마른것처럼 보이지만 근육도 많고 몸이 단단한 편이에요.
그런데도 시어머님은 제게 매일 정말 매번 볼때마다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몸이 저렇게 되었다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을 붙들고도 쟤가 다이어트를 해서 저래. 이러시거든요.
어머님 나이 일흔에 밥을 고붕으로 드세요.
제가 아이들 밥그릇에 밥한공기 정도 먹는데...
어머님 그걸 다이어트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이해가 안되는건..
본인은 70킬로가까이 되시는데
절보고 과도한 다이어트로 밥도 안먹고 운운하시면서
늘 제게 체형이 당신(시어머님)을 닮았다며
70년대 입었던 옷들을 물려주신다는거에요.
너무 이상하죠?
본인의 말이 앞뒤가 틀린것을 모르시는지..
제가 왜 시어머님을 닮는지..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면서 어머님처럼 고붕으로 밥먹지 않는다며
늘 나무라시던 양반이
나나 쟤나 똑같이 날씬하다고 하실때면 (몸무게 차이 20킬로 넘음)
나이가 들어도 여자구나 싶어요.
결론은 시어머님들은
며느리들이 살이 쪄도 빠져도 다 별로인 사람들이란 거에요.4. 좀
'10.1.25 4:20 PM (115.128.xxx.42)다른얘기인데 저희엄마 고모(아빠누나)랑 정말 친하세요
남들이 보면 친자매냐고 할정도면 말다했죠
근데 어느날 엄마없는 자리에서 무슨얘기하다
고모왈 "니엄마는 편생일안하고
집에서 놀아?그렇게 통통하지안니??"(솔직히 더심하게 표현하심)
그때 띠잉~하고 느꼈어요
역쉬...시자는 시자구나5. .
'10.1.25 4:29 PM (125.128.xxx.239)며느리가 마르면 그 세분이 돌아가며 뭐라고 하셨을까요?
에효.. 이래저래 적당해야 하는데.. 그 적당선을 당췌 모르겠어요6. 원글
'10.1.25 4:29 PM (221.138.xxx.18)흠님!! 제 말이요~~
저희 시누이는 대학 졸업반때 선봐서 결혼한 사람이라 직장생활 일주일도 안한 사람이예요.
아침 먹고 골프 치고 점심 먹고 헬스 하고 저녁 먹고 집앞 올림픽 공원 걸어주시고..
바로 아파트 앞이 마트이고 장인데 골프채 때문에 자기차 끌고 다녀요. 아파트 맞은편이 스포츠센터인데 거기도 차끌고 다니면서 운동은 또 돈내고 하죠.
그러면서 며느리들은 집에서 놀고 먹고 해서 살찐다고 뭘먹고 그렇게 살이찌냐고 타박이시죠.
저 운동 다니는 것도 무릎이 안좋아서 재활 차원에서 다니는 건데, 이것도 욕먹을까봐 시어머님께 말도 못해요. 자기 아들은 힘들게 돈버는데 저는 팔자 좋게 운동다닌다고 할까봐서요.
저희 어머님 자기딸 너무 고생했다고 그럽니다.
결혼해서 이사 10번 다녔다고. 저 6번 이사다녔고, 처음에 결혼했을때는 경기도 산골 오지에 친정, 친구 모두 떠나 2년이나 살았었는데도 그때도 맞벌이 안한다고 난리 난리.
산골 오지에 돈벌러 어디를 나가라고~~~!!7. 음
'10.1.25 4:30 PM (115.86.xxx.23)살찐 사람에 대한 대표적인 편견이 게이르다 아닌가요? 단지 며느리라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건 아닌듯....일반인들도 비만인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그렇게 보잖아요..
8. 유독
'10.1.25 4:31 PM (61.85.xxx.83)관리라는 잣대를 살에만 왜 꼭 집중적으로 평가하는 것에 반감을 가진 사람입니다
사회전반적인 정치시사 관심 혹은 책 읽는 것 취미생활 대인관계
이 모든 것 또한 본인에 대한 관리인데 왜 보여지는 살에만
유독 관리 관리 하는지요
그렇게 본인 껍데기 관리 잘하시는 사람들 정작
내면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 지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사고의 다양성을 기대 할 순 없는가요?
보여지는 관리만이 전부가 아닌것을....9. 음
'10.1.25 4:31 PM (58.120.xxx.243)저 살쪘어요..근데 게으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먹는걸로 다 풀고..10. ㅠㅠ
'10.1.25 4:47 PM (121.160.xxx.58)저두 게을러요. 살쪗고 아픈데 많고 그래요.
지병이 있지 않고 폭식하지 않는한 잉여칼로리가 다 살로가겠죠.
몸으로 하는 일에만 게으른게 아니라 머리 쓰는것도 싫어요.11. .
'10.1.25 5:07 PM (218.144.xxx.123)사실 살찐 것과 게으른 것이 상관관계가 전혀 없지는 않잖아요.
그런 편견 갖기 싫어서 지난번에 뚱뚱한 여직원 고용했다가
정말 속터지는 줄 알았네요.
엉덩이가 그렇게 무거울 줄이야..12. 사람마다 다르죠
'10.1.25 5:14 PM (124.60.xxx.99)사람마다 다른거죠..
살쪘다고 다 게으른건 아닙니다..
제가 아는 동생 엄청 부지런 합니다..절대로 지각 조퇴 같은거 안하구요..
자기일에 엄청 열심히 합니다..운동도 매일 1시간씩 하구요..
먹는것도 그렇게 많이 먹진 않지만..살 쪘어요..기본 골격이 좀 있다보니 더 그런거 같구요..
제가 아는 언니...아침 저녁으로 하루정일 종종거리며 엄청 열심히 일합니다..
잠시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잇을 틈이 없을정도로 바쁘게 삽니다..
그런데..운동할 시간이 없다보니..그냥 노동=운동..
이런식으로 살게 돼요..먹는건 바쁜시간 피해가며 할가할때 먹으니까 폭식 하게 되구요..
엄청 바쁘게 일하고 열심히 살지만..먹는 시간이 매일 다르고 폭식하다 보니까..
살이 점점 더 찌게 되더군요..
살이 쪘다고 해서 게으른건 아닙니다..
오히려 마르고 이쁜 사람들이 더 거들먹 거리며 공주처럼 꼼짝 안하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사람 마다 다른거에요...13. 요글에서
'10.1.25 5:50 PM (121.168.xxx.103)논지는 뚱뚱한사람이 게으르다가 아니고
그 할매님들 만약 딸이 뚱뚱해도 게으르다는 소리 할까가 아닐까요?
저도 뚱뚱한편입니다만, 게으르진 않아요.
몸움직일때 마른사람보다야 움직이기 힘들긴 하겠지만( 당연한거겠죠? ㅎㅎ)
이틀에 한번 온집안 걸레질에 매일 청소기돌리고 하루에한번 빨래돌리고
집정리 다한후 외출해서 볼일보고 들어오고 아이들 잘 키워요. 그래도 살찐건
우째야할지 모르겠지만요. 그렇다고 막 퍼먹는건 아니고요.
헌데 다들 우리집오면 놀라대요. 심지어는 대놓고(말할때 아무생각없으신
나이든 아줌마나 좀 상식없는듯한 동네아짐들^^) 생긴것답지않게 집도 이쁘게
꾸미고 취미도 아기자기하다-_- 라고요. 억울하면 살빼야죠. 뭐. 올해목표는 20kg
감량. ㅎㅎ14. 이건
'10.1.25 5:59 PM (61.109.xxx.204)시어머님의 편견이 아니라..모든 사람들의 보편적인 편견아닌가요?
괜히 이런글로 또 시어머니들 욕먹게하시는군요.^^::
지난번에도 제가 글 올렸는데..전 젊은 여자 둘이서 ...자기 아는엄마를 도마위에 올려놓고
그 엄마 살쪄서 자기관리 못하고..어쩌고 하는얘기 들었어요.15. 보편적인
'10.1.26 12:33 PM (121.134.xxx.125)시각이죠^^
실찐 사람이 게으르다는 건...
그런데 그걸 무조건 '편견'이라고 단언하기엔.....ㅠㅠ
제가 뚱뚱해서 알거든요.
물론, 모든 경우엔 변수가 있고, case by case라..한마디로 말하긴 어렵지만...
솔직히 고백하면,
뚱뚱한 사람이 게으른거 대체로 맞는 것 같아요...
"날씬하다,뚱뚱하다" 의 기준이 사람마다 달라서 그렇지....
저도 요즘 나날이 살쪄서 다이어트를 생각하고 있는데,,인생을 돌이켜보면,
가장 부지런하고 치열하게 살았던 시기에 가장 날씬한 몸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물론, 관리도 했지만, 일단 바쁘게 살았어요^^)
그런데, 전업후에 생활이 무기력해지고, 다람쥐쳇바퀴 돌듯이(전업주부의 삶이 대부분 그렇죠^^) 사는 지금은, 점점 게을러지고, 의욕도 없어지고,,그러다보니 살도 찌는 것 같아요..그렇다고 입에 뭐가 안넘어갈 정도로 힘든 (골치아픈)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희 친정엄마도 그러시대요...고생을 안하고 편하게 살아서 살찌는거라고.....
전, 나도 고민거리 많고, 하루하루 힘들고(애들,남편때문에^^), 매일 바쁘게 집안일 하고 살지만...살찌는데 어떡하냐고..항변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진짜 힘든 일 있으면, 밥이 안넘어가고...
진짜 바쁘면 배에서 쪼로록 소리나도 밥먹을 시간이 없어 그냥 넘기기도 하고...
아침에 바빠서 물로 제대로 못넘기고 직장에 뛰어가고 일하다보면 점심시간되고...
그렇게 살던 시절엔 날씬했더군요^^
솔직히 전업주부이다 보니,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뱅뱅 돌며 치우고,밥하고, 뒤치닥거리하고...그러다보니, 바쁜 듯하면서도, 짬짬이 음식에 손을대고(늘 손닿을거리에 있으니..보는 눈도 없고 ..게다가 주요업무의 하나가 음식인지라..),,
힘들면 하던일도 팽개치고 내맘대로 82나 TV 봐도 되고...
애 오는 시간에 좀 바쁘게 챙겨주고나면, ..어쨌든 맘과 몸이 자유롭고.....
매일 똑같은 일이라 지겹기도 하지만, 익숙해지기도 해서 점점 일은 쉽게 느껴지고, 잘릴 염려도 없고, 배짱은 날로 두둑해지고...
게을러지긴 하더군요..
물론, 가족들을 위해 시간도 아껴가며 애쓰고, 더 나은 가정을 만들기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주부들도 많지만, 저같은 경우엔, 점점 게을러지더군요^^
절대로 전업을 비하하는게 아니고, 사실을 표현하는건데, 애만 다 크고나면, 더이상 편할 수 없는게 전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같은 전업주부라도 역시 부지런한(몸이 바쁘더군요^^) 사람이 날씬하더군요...
그런 것도 아닌 데 날씬한 분은 이유가 있더군요....체질이라든가(가족력), 말못할 심각한 고민이 있다거나, 건강상의 문제(당뇨등...그외 위가 안좋거나, 성격이 예민한경우에도 많이 먹으면 몸이 자동적으로 반응하더군요..)거나....아니면 피나는 노력(운동, 약,미용 등) 을 하며 관리하시더군요^^
뚱뚱한 사람으로서 고백하건대,
게으른거 맞아요.....근데, 날씬하고 싶어서 먹고 싶은거 못먹고,더 부지런해지고, 내몸 들들 볶으면서 살고 싶지는 않은게 솔직한 심정이랍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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