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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땜에 짜증이...

지렁 조회수 : 3,367
작성일 : 2010-01-25 10:45:47
먹는거에 너무 간섭하세요.

예를들어 반찬뭐해먹었냐해서..고사리나물, 도라지나물해먹었어요 하면
고사리 그거 중국산일거고 도라지는 표백한걸텐데 왜 그런걸사다먹냐..
거의 모든 반찬에 태클을 거세요..ㅠ
글고 먹고싶은거 있으면 당신 아는곳에서 국산으로파는거 사다놓을테니
갖고가라하시고..


어제는 신랑이 누룽지탕먹고싶다고 하길래 열심히 만들고있는도중
시어머니한테 전화가온거에요. 전 누룽지튀기느라 못받고 남편이받아서
그거해먹는다고 말하니까 저 바꾸라고해서
튀기는거 몸에 안좋다고 앞으론 해먹이지말라고...

제가 그렇다고 맨날 튀기는거 몸에안좋은거 중국산 이런것만 사다먹이는건아니거든요.
그냥 일반마트가서 똑같이 구매하고..두부도 봐서 국산콩으로 만든거사고.
신경마니쓰거든요..ㅠㅠ
미쳐버릴거같아요 잔소리너무심하니깐..

뭐먹었냐고 통화할때마다 물어보는데 그떄마다
먹은거 사실대로얘기하면 뭐로든 트집잡힐거같고그래서
막 전화하기전에 머먹었는지 몸에좋은걸로 말씀드릴거 준비한다는..

저같이 먹거리로 스트레스받는분 계세요?

참고로 아직 시누이는 미혼이라 어머니랑같이사는데
절대 치킨,라면,피자 이런거 못먹게하신답니다..
좋은건아니지만 절~~대 못먹게하는집은 또 첨봤어요..


IP : 211.104.xxx.17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어머니가
    '10.1.25 10:47 AM (115.178.xxx.253)

    좋아하시는 음식 있을거에요.
    매일 김치랑 그것만 먹었다고 하세요... 참 별난 시어머니시네요...

  • 2. ..
    '10.1.25 10:47 AM (59.10.xxx.80)

    어머~ 저 중국산 못먹어요, 국산만 사먹는데요? 이러시고
    저도 몸에 안좋아 튀긴요리 안먹구요, **씨가 하도 해달라고 졸라서 억지로 하는건데
    어머니가 먹지 말라고 좀 설득해 주시겠어요? 이러심 되죠.
    유난떠는 시어머니 피곤하시겠네요

  • 3. 미친
    '10.1.25 10:48 AM (211.219.xxx.78)

    시어머니라고밖에는;;

    그럼 자기가 해서 갖다주던가 -_-

    아들 독립시켜 결혼했으면 며느리한테 맡겨야지
    전화해서 트집 잡고 잔소리하는 거 제일 싫어요

    나는 나이 들어 저러지 말아야지...저러지 말아야지...

    그리고 그런 전화 받으실 때 남편이랑 같이 받으시나요?
    스피커폰으로 해서 같이 받으시고 같이 들으세요
    남편도 대답하게 하세요
    왜 님만 당하십니까

  • 4.
    '10.1.25 10:50 AM (125.181.xxx.215)

    절대~~~ 그런거 못먹게 하는 집안 많습니다. 저도 먹거리에 좀 엄격한 편인데, 제가 시어머니라도 잔소리든 한소리든 뭐든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왕이면 듣기 좋게 이야기하면 좋겠지만 대화요령이 쉽지 않지요.

  • 5. 그니까
    '10.1.25 10:53 AM (222.238.xxx.158)

    자기한테 허락 맡고나서 먹어야 하는데..
    안그래서 심통났나보네요. ㅋㅋ

  • 6. a
    '10.1.25 10:58 AM (211.178.xxx.15)

    해 '먹인다'는 그 표현 정말 싫네요. 아들 입양보냈나? 부모자식도 아니고 해먹이는게 ;;;;; 해서 같이 먹는거지 자기 아들이 보채서 하는건데도 먹여라 먹이지마라 --; 장가는 왜 보냈는지.

  • 7. ㅎㅎ
    '10.1.25 10:59 AM (125.187.xxx.175)

    울 시어머니도 먹는 거에 엄청 신경 쓰셔서...전에 중국산 참깨 한번 사다먹었다가 한소리 듣고...
    음식점 모시고 갔다가 맛도 별론데 비싸기는 엄청 비싸다, 음식점에서 얼마다 음식을 더럽게 만드는지 아느냐 등등 소리 듣고...
    삼겹살 같이 구워 드시자고 쌈장 맛있게 만들어 준비해놨더니 난데없이 고추장 내놓으라시고
    없는 솜씨에 밤새 준비해 구절판 만들어놨더니 김 없냐 하더니 김 싸 드시더군요.

    그담부터 저는 난 음식 못한다고 손 놓았네요. 집에 모셔 식사 대접도 안하구요
    음식점도 굳이 좋은데로 안 고르고 가고 싶다고 하는 저렴한 곳으로 모십니다.
    밖에서 사드시는 거 싫다면 저희가 시댁가서 얻어먹고 와요. 제 솜씨에 차려 드릴 엄두도 안 나거든요. 재료에 맛에, 말씀은 안하셔도 속으로 쯧쯧거리실게 뻔해요.
    반찬 같은것도 안 해가요. 해가도 입맛에 맞출 자신이 없어요. 그냥 주시는 건 잘 받아와서 먹습니다.

    전에 애들 한복 사주신다더니 감감...이웃에서 물려받아주신다더니 감감... 그래서 여기 장터에서 만원에 샀거든요. 그 얘기 했더니 '너무 비싸게 산거 아니냐?'하시길래 저도 울컥해서
    "새 한복 사려면 만원에 못사요, 중고니까 그 정도에 샀지..."했더니
    시댁 동네 세일장 서면 중고 한복 3000~5000원에도 산다 하시데요.
    "저희 동네서는 그렇게 파는 데 없어서 못사요."했더니 더 말 안하시더군요.
    그렇게 싸고 좋은 물건 있으면 사다주시든가...
    사준다 하셨으면 펑크를 내지 마시든가...
    이도저도 아니면 그래 잘 샀다 하시든가!!
    이제는 저런 도움 안되고 김만 새게 하는 말씀 하시면 제가 못들은척 하거나 받아칩니다.
    좋은 분인데, 꼭 저렇게 사소한 걸로 본인 대접 받을 것 다 깎아내리시네요.

  • 8. .....
    '10.1.25 11:00 AM (122.35.xxx.14)

    며느리한테만 그러시는게 아니고 딸한테도 그러신다면서요
    워낙에 자식들 먹거리에 신경많이쓰시는 분이시라면 이해가 갑니다
    저희도 아이들 절~대 안먹입니다..
    그거 82에서 배운거구요
    아이들 외식하고 들어온날은 습관처럼 먹은거 조목조목 물어보고 잔소리아닌 잔소리로 먹지말아야할 음식을 말하게되는데 그게 엄마라는자리가 그렇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좀 고깝긴하겠지만 좋은점은 배워둬서 나쁠건 없을것 같아요

  • 9. 이제부터
    '10.1.25 11:07 AM (110.13.xxx.193)

    이제 말씀 안드릴거예요.
    뭘 해도 마음에 안들어하셔서 무서워 말 못하겠어요. 물어보지마세요...라고 대답하세요.
    꼭 그렇게 하세요...

  • 10. 글쓴이
    '10.1.25 11:08 AM (61.72.xxx.9)

    원래 글쓴이인데요. 중간부분에 스피커로 통화하는거 아주좋은방법인거같아요. 아들한테 통화할땐 친절하시다가 저 바꾸면 싹바뀌시거든요..너무나 좋은방법인거같구요..이젠 같이들음서 신랑보고 한마디씩하라고해야 잔소리 좀 덜하시려나..

  • 11. 글쓴이
    '10.1.25 11:12 AM (61.72.xxx.9)

    무서워서 말못하겟다고 물어보지마시라는것도 겁나지만 꼭 실천해보도록 노력해볼게요..

  • 12. ..
    '10.1.25 11:20 AM (180.71.xxx.211)

    저정도는 아니지만 저도 비슷한 사정이예요 ㅠ
    주말에 시부모님 두 분과 통화를 하노라면, 저녁 뭐 해먹었냐 꼭 물어보십니다.
    신혼 초에는 살림하는 재미에, 또 사는거 알려드리는 재미에
    반찬 가지며 국 종류며 다 말씀드렸는데 그럴수록 더욱 간섭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그냥 집에 있는거 먹었어요'라며 얼버무립니다.
    그럼 좋은 거 안챙겨주는 줄 아시고 맛있는거 좀 해먹어라. 너 뭐 잘하니. 불시에 가봐야겠다 그러세요;;;; 또 어떤 날은 집에서 이것저것 먹었어요 하면 나가서 맛있는 것 좀 사먹고 그래~ 하시길래 편안한 마음으로 외식한 날, 외식했다 말하면 또 반응이 안 좋아요;;;;;;
    그래서 그냥 대충 대충 얼버무리고 제가 얼른 화제를 바꿉니다.

  • 13. 저는
    '10.1.25 11:20 AM (220.86.xxx.176)

    친정엄마가 약간 원글님 시어머니와 비슷한 경향이 있는데..
    저희 엄마를 보면 뭐든지 자기 잘난척을 하고 싶어하는 성격..
    그리고 일거수 이투족을 간섭하고 싶어하셔서...

    방법은 되도록이면 얼버무리고 이야기 하지 마세요 뭐든지

  • 14. 근데
    '10.1.25 11:23 AM (211.219.xxx.78)

    궁금한 게 아니 아들 뭐 먹었는지가 그리도 궁금할까요?
    어련히 알아서 해먹을까..

    그리고 아들용 식모 하나 들인 것도 아니고 꼭 여자한테만
    뭐 해 먹여라 이러는 것도 웃겨요;;

  • 15. 저는
    '10.1.25 11:38 AM (121.161.xxx.117)

    전화로 그러시지는 않지만
    명절 같은 때 저희집에 오셨을 때(저희집에서 명절을 쇠거든요)
    제가 하는 것마다 태클을 거시는 것, 정말 미치겠어요.
    두부를 썰면 너무 크게 썰지 마라,
    밑반찬을 그릇에 담고 있으면 많이 먹지도 않는데 조금만 내라,
    생선을 굽고 있으면 좀 많이 구워라, 애비 생선 좋아하는데...
    밥을 퍼고 있으면 내거는 조금만 퍼라 배부르다... 등등.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드신답니다.
    오죽하면 밥 퍼다 말고 아파트 주차장에 가서 한 바퀴 돌고 왔겠어요.
    집 안에 계속 있다간 자칫 시어머니께 소릴 지를 것 같아서요.
    설 연휴가 또 다가오는데 벌써 가슴이 답답해지기 시작하네요.

  • 16. ㅎㅎ
    '10.1.25 11:50 AM (115.136.xxx.24)

    저도 시댁 생각나네요,,
    애 낳고 뭐 필요한 것 없냐 하셔서 ** 필요하다 했더니
    다시 전화와서 &&한테 물어봤더니 그런 거 필요 없다더라 하면서 안사주더라구요,,

    애 키우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필요해서 중고 사서 쓰고 있는 거 보더니
    '사려면 제대로 된 걸 사야지!!' 하더라구요,,,

    그럼 사달랄 때 사주시던가,,,,,,,

    그거 없어서 울엄마가 나 조리해주면서 애 보면서 얼마나 힘들었는데,,,,,,,,,,,,,,,,,,,,,,,,,,,,,,,,,

  • 17. 전 시금치를
    '10.1.25 12:28 PM (61.254.xxx.159)

    집집마다 풍습이 다르니 고추장, 간장, 소금 중 어디다가 무칠까 물어보니
    외간장에 무치지 어디다가 무치냐고(물어보지 않은 걸 택하느라고..) 시금치 무치는 것도 안배웠냐고 하더니...
    몇년 지나니 그 말은 쏙 잊어버리고
    시금치 외간장에 무친다고 하시더니...아니 누가 시금치를 외간장에 무치냐고 한마디...

    그냥 둗는 거 무시하고, 웬만하면 대답 안하고 .. 말 덜 섞고 사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거 터득하고 삽니다

  • 18. 울 어무이.
    '10.1.25 12:35 PM (125.137.xxx.165)

    아이들한테 계란 구워주면 콜레스테롤 많은 음식을 아이들 먹인다고 난리난리..
    며칠 지나 밥상에 계란 없으면 아이들한테 계란 한 알 안 구워주는 어미라고 난리난리...
    시어머니 용심을 어떻게 피해가나요...
    방법이 없더라구요..

  • 19. 동감
    '10.1.25 1:52 PM (203.100.xxx.75)

    저도 그래요..기분이 좋으신 날이면 좀 덜한데 무슨일로 안좋으셨다하면 숨쉴틈없는 태클로 무차별공격을 하십니다
    먹거리뿐 아니라 육아니 뭐니 총괄적으로...
    그래서 그런날이면 태클들어올때마다 하도 긴장해서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위가 아파오네요
    그럴때면 아무말도 안하는게 상책이겠지만 꼭 무언가를 자꾸 물어보시고 대답을 추궁을 하셔서는
    대답하면 건수잡아서 바로 태클!!..게다가 이글거리는 그 눈빛...ㅠ.ㅠ
    그래도 같이 사는거 아니고 하루만 참으면 되니 그걸로 위안삼아요
    집에 와서 남편이랑 술한잔하며 살짝 푸념하며 푸네요

  • 20.
    '10.1.26 8:58 AM (211.210.xxx.62)

    이글거리는 그 눈빛에 완전 동감이요.
    하나하나 태클 거시기 시작하면
    그 잔소리에 완전 미치죠.
    저도 아이 낳고 시댁에서 잠시 더부살이 할때 미치는 줄 알았어요.
    끝도 없이 시작되는 잔소리와 이글거리는 그 눈빛때문에요.

  • 21. 동감
    '10.1.26 9:55 AM (116.41.xxx.73)

    근데 전 친정엄마가 그러신답니다
    매일 전화 해서 뭐해먹냐고 물어보셔서 대답했더니 이것저것 모든걸 간섭하시고
    외식만 하면 아버지는 다 드시고 나서는 꼭 별로고 비싼데 왔다고 맛도 없다면서 그러고..

    에휴.. 친정엄마가 아버지 식사때마다 비위 맞추고 그러시더니 몸에 배셔서 그런가 결혼한 딸한테도 그러고 올케 한테도 그럴까봐 뭐라 하면 또 삐지시고 그래서 제가뭐.. 거의 맘을 놨어요
    그냥 네네.. 얼버무리게 되더라구요 올케한테 그러면 정말 여기서 말씀하신 시어머니일텐데.. 에휴.. 독립적인 인간인걸 인정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ㅠ.ㅠ 제가 그래서 더 예민한 성격으로 큰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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