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남편이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졌습니다.
자신과 안맞는 일같다고 늘 스트레스를 받던지라
원하는 거 하고 살라고 했습니다.
꿈도 없이 희망도 없이 의무감에 한사람의 희생만 강요할 수 없고
아직 젊은 나이니까요.
그런데 시댁에 알린 후 내리 3일째 전화가 왔습니다.
통상적으로 하는 말씀 드렸습니다.
젊으니까 뭐든 할 수 있어요, 걱정마세요, 잘 알아서 할 거예요
예전부터 일이 안맞아 힘들어했는데 잘한 일일 수 있다.
쿨한 어머님도 걱정안한다, 잘 할 거다, 오히려 잘 된 일일 수 있다 그러셨습니다.
2번째 어머님 전화 그래도 애기 생기면 나아라, 이것때문에 애기 안낳는다고 할까 걱정했다.
니가 중심만 잘 잡아주고 기운 북돋아주면 잘 할거다
뭐 별 문제 없는 통화였습니다.
근데 그게....뭐 평온한 통화였는데
갑자기 답답해지면서 울컥..... 아기? 그 단어 나왔을 때 솔직히 짜증이 확 났습니다.
저 지금은 아기 별로 안 갖고 싶습니다. 금전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준비 안돼어 있어
그리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제 생각도 알고 계시구요. 그걸 왜 하필 지금 이 시점에서....
사실 아기갖자고 조르던 남편도 내년까지는 암소리 못할 것이고
은근 이걸 계기로 나도 내가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표에 쉽게 찬성했구요. 돈이야 그동안 제가 벌면 되니까요.
뭐 남편 회사 다니는 동안도 근근이 살아왔으니 별로 큰 변화 없을 거라 생각들었거든요^^
기대할수록 그만큼 실망만 커진다는 걸 알아가는 결혼생활이 그리 행복하진 않습니다.
혹시 그런 맘에 퇴사에도 마음의 동요 없이 찬성했던 건지도...
정말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는 이 전화통화조차 저는 시댁이라는 이유로
신경쓰이고 다시 한번 곱씹고 문제삼는지도 모릅니다.
근데 저희와 별 문제 없이 평탄한 시댁인데도 제겐 늘 부담이고 신경쓰이고 답답하고 눈치보이고....
님들의 결혼생활도 이러신가요?
뭐 시작도 끝도 없는 이야기였네요.ㅋㅋㅋ
그냥 초보 주부의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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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도 사표 내고 싶다
롸잇나우! 조회수 : 619
작성일 : 2010-01-24 04:51:33
IP : 123.213.xxx.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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