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학생 합격소식을 듣고..ㅠㅠ
체격은 작은 여학생이지만, 성실 그자체로 노력을 한결같이 한 학생이 본인 적성에 맞게 학교를 지원해서 합격했다고 연락이 왔어요.
합격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 그간 연락 못했다고....전화통화하는데, 선생님 고맙습니다..
하는데..정말 눈물이...ㅠㅠ
공부방법을 이야기해주면 그대로 바로 실행해 옮기고 거기에 더해서 끊임없이 자기를 발전시켜가던 아이였거든요.
수리가 늘 2등급대에만 머물렀던 아이지만, 문제는 어마어마하게 많이 풀고 있고, 하지만 성적은 그 점수대를 유지만해서 많이 괴로워했던 아이였거든요.
수업해보니 시험보는 요령이나 시간관리 그리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을 적절히 끄집어내는 방법을 잘몰랐던거죠. 공부할때 전체적으로 완급조절하는 방법도 모르고, 흔히 하는대로 그냥 무작정 내용정리하고 문제만 풀고...
그래서 이아이에게 맞는 방법대로 유도를 했는데 처음에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더라고요. 한번...
왜 제가 그렇게 유도하는지 이해를 시키고 일단 선생님 믿고 해보자고 잘 달랬죠.
그래도 바로 바뀌는게 쉽지 않는데, 이 아이...
그때부터 바로바로 바꾸고 하더니, 제가 왜 그렇게 시켰는지 느끼고 나서는 성적 나오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붙더군요.
어쩜 그렇게 작은 체구에서도 그런 강한 의지가 나오는지...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난 다음날 수업할때면 어김없이 얼굴이 초췌해져도 항상 웃고,
늘...저를 무한신뢰하는 눈빛....정말 그누구보다도 애착이 가고 잘되길 바라는 아이였거든요.
정말 마음은 여리고 눈물도 많은데도 공부할 때 만큼은 남학생들 저리가라 할만큼 버텨주고...
한번도 큰소리날 일이 전혀없이 노력밖에 없던 아이...
가장 이상적인 학생...어떤 선생님이든 욕심을 낼 학생이였어요.
공부하다가 수학이 정말 재미있어졌다면서 수학관련 학과에도 진학하고 싶다고 말해 저를 정말 감동시켰던 아이...
어찌보면 부모님 만큼이나 청소년기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 과외선생님이라 생각하고 수업을 하기에...
정말 정말 많은 부분을 아이와 교감하면서 수업하는데, 가끔은 부정당하거나 거부당할때도 있거든요.
그럴때는 이런 방식으로 계속 수업해야하나..?의문이 들었죠.
하지만 제 마음을, 진심을 알아주는 학생이 있기에 정말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계속 하고있죠.
흔히들 보면 그냥 과외선생이니까 어차피 돈이 목적 혹은 점수올리기만 목표인 사람처럼 보여질때도 있죠.
직업이다보니 당연한 부분이지만, 돈이 전부는 아니거든요.
제 진심과 마음을 알아주는 어머님들때문에 수업을 계속 하게되는 거 같아요.
사실 학생과 학부모님이 좋은 소식인 것이지
이게 절대 제 덕은 아니잖아요.
아이랑 부모님이 제일 고생한거잖아요.
그냥...진짜....잊지않고 저를 선생님이라고 소식전하고 보고싶어하는 학생에게 고맙다 생각해요.
1~2월은 학생들에게 연락을 안하고 기다리는 기간이라 조마조마 하거든요.
조만간 만나서 궁디 토닥토닥해주기로 했네요.
주책맞게 꼭 이럴때 제가 울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닌지라..ㅠㅠ;;;;
왜 저 대학붙을때보다 더 좋은 건지....
감정이 울컥해서 횡설수설 해버렸네요.
진짜진짜 수험생활 잘 버틴 아이들과 부모님들 모두에게 좋은 소식있길 바래요..^^
1. ㅎㅎ
'10.1.23 1:25 PM (220.117.xxx.153)맞아요,,저도 우리애 가르치시는 학교선생님들 과외 학원선생님들중,,정말 고마우신 분 많아요,
모든 선생님들께서 아이 지도하실때 당신의 말과 행동이 아이 인생을 바꿀수도 있다는걸 항상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선생님의 한마디는 엄마의 말 백마디보다 효과가 있더라구요,,
그런 선생님들과 헤어질때는 참 아쉬워요,,2. 제가다 고맙네요
'10.1.23 2:09 PM (121.151.xxx.154)과외쌤 말씀들이니 제가 다 고맙고 감사하네요
여자아이들 특히 자신의 색깔이 강한아이들은 참 다루기 힘든것같아요
저는 이제 고3아이가 있는데
제아이이지만 앉아서 하는것을 잘합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성과는 미비하죠
저렇게하면 최상급은 나와야하는데 말입니다
몇달전에 쎈 문제집 한단원 a+b+c단계 문제집을 다 풀어서
30개 오답이 나오더군요
푸는아이를 보면 문제를 해석하는것이 아니라 그저 문제 쓱읽고 문제 풀더군요
그러니 개념은 다아는데도 문제에서 자꾸 오답이 나오니 아이도 힘들어하구요
그래서 제가 문제를 국어 영어독해하듯이 제대로 읽어보라고했습니다
그리고 분석하라고요 그런다음에 어떤 공식을 쓸것인지 생각해보라고
지금은 그게 속도도 느리고 힘들겠지만
하루에 한단원 다 끝낼필요없으니 천천히 해보자구요
그랬더니 울고 불고 자신을 믿지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니마음을 모르는것은 아닌데 엄마는 안타까워서 말했다고 말하고
미안하다고 이제는 끼여들지않겠다고 했네요
그리고는 몇달뒤인 저번달부터 아이가오답이 줄어들더군요
그래서 물어보니 제가 말할때는 듣기싫고 안그래도 많이 틀려서 화나는데
그런말해서 속상했는데
엄마말을 생각해보니 맞는것같다고 그래서 실천했더니
속도 많이늘고 오답도 적게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말한마디 말한마디가 왜이리 힘든지요
조금만 맘에 안들게 말하면화내고
정말 답답하네요
아에 과외쌤을 붙였으면 좋겠어요
무조건 혼자서 할려고하고 이 어미말은 듣지 않고
선생님 글읽다가
제 하소연만하고가네요3. 물푸레나무
'10.1.23 3:16 PM (116.32.xxx.159)ㅎㅎ 님. 늘 마음속에 새기고 있답니다. 제 말한마디 행동하나가 아이한테 영향을 많이 준다는 것을.. 저는 경험을 하고 있어요. 벌써 7~8년전 아이들이 사회생활하고 아직도 선생님이라고 찾아주고 언니처럼 의지해오고 인연을 이어갈때 내가 틀린 것은 아니구나 싶고, 그렇게 사회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저를 함께해주기에 그저 고맙울 뿐이죠. 매번 아이들이 담에 술한잔 밥한번 먹을때에도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자 마음먹곤 합니다. 이뻐죽겠어요. 학생들 보면....^^:;
4. 물푸레나무
'10.1.23 3:33 PM (116.32.xxx.159)제가다 고맙네요님. 어머니 눈이 정확할 거 같아요. 아이를 직접 보고 말씀하신 것이니까요.
양치기만 하는 경우 실수를 바로잡을 틈이 없어서 그로인해 많이 힘들어하거든요.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 것보다 실수를 스스로 바로잡고 고치는 과정이 더 어렵다 생각해요.
한번 풀고나면 정확하게 다시 보지 않기때문에요.
다시 하나하나 짚어야하는데, "왜틀렸지? 틀린 곳이 없는데?"라는 생각으로 보기에 실수를 찾아내는 것이 더 어렵죠.
그리고 아이들과 밀고 당기기 하는게 정말 힘들때도 있지요.
저 또한 학창시절에 부모님이 하는 말 잘 안들었어요. 그때 부모님께 들었던 말, 아이들에게 제가 하고있죠. 그렇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해요. 분명 말안듣다 후회한 적도 있어니까요. 샘처럼 후회하지 말라고...
아이들 지도하면서 느낍니다.
제일 어려운 일은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일 거라고..
저 또한 아이들을 통해 성장하고 많이 배우게 됩니다.
가족이 아닌 제가 볼때에도 안타깝고 속상할때가 많은데 부모님은 오죽 하시겠어요....
대화하는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아이입장에서 이야기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이제 약 10개월이네요. 마음 단단히 먹고 아이와함께 화이팅 하시길 바래요^^5. 어법
'10.1.23 4:38 PM (112.151.xxx.218)물푸레나무님 같은 과외샘 만나고 싶은데,
엄마가 사교력 정보력이 없다보니
한계를 못 뛰어 넘더군요
모의고사꼭5개씩틀려요
혹 연락주시겠어요?
조심스럽습니다
page1968@hanmail.net6. ..
'10.1.23 6:16 PM (219.251.xxx.108)많이 기쁘시겠어요.
가르친 보람이 있어서 정말 좋으시겠어요.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원글님과 학생 모두요.7. 물푸레나무
'10.1.23 8:14 PM (116.32.xxx.159)어법님. an-ashtree@메일로 연락드렸어요.
제가 도움을 드릴수 있다면 언제든지 막내 여동생(?)이라 생각하시고 편하게 연락주세요~
점두개님. 과외선생님을 잊지않고 찾아줄때 정말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네요.ㅠ
고맙습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10353 | 탤런트이응경 33 | 여담이지만,.. | 2008/09/06 | 15,436 |
410352 | 개독교란말 싫어요 35 | 기독교인 | 2008/09/06 | 1,603 |
410351 | 당신 생각은 뭥미 ? 1 | 트럭조수 | 2008/09/06 | 228 |
410350 | 추기경, 수구에 둘러써여 있다 10 | 추기경 | 2008/09/06 | 577 |
410349 | 다시 회원가입했습니다, 46 | 제시켜 알바.. | 2008/09/06 | 1,182 |
410348 | 임신했는데 약과가 먹고싶네요 6 | 약과 | 2008/09/06 | 595 |
410347 | ‘盧 허리수술’ 우리들병원 세무조사 14 | 리치코바 | 2008/09/06 | 1,047 |
410346 | 한우갈비 어디서 사야할까요? 5 | 추석 | 2008/09/06 | 386 |
410345 | [제안] 82쿡닷컴에서 "서민은행"을 운영함이... 6 | 리치코바 | 2008/09/06 | 522 |
410344 | ◈ 알려 드립니다. ◈ 11 | deligh.. | 2008/09/06 | 745 |
410343 | 잘못은 큰머슴이 했는데 애먼 잔챙이 때려잡으려는 한나라당 2 | 리치코바 | 2008/09/06 | 193 |
410342 | 외국에 사시는 82님들 컴퓨터 구입 어떻게 하셨어요? 4 | baysid.. | 2008/09/06 | 396 |
410341 | 5년전 내블로그에 썻던 글... 3 | 5년전 .. | 2008/09/06 | 707 |
410340 | 우리가 아끼고 사랑해야할 제도 3 | 휴 | 2008/09/06 | 251 |
410339 | 32살짜리 신입도 받아줄까요???(취직) 12 | 휴.. | 2008/09/06 | 6,374 |
410338 | 쌀뜨물 발효액이요-궁금해요. 1 | em | 2008/09/06 | 189 |
410337 | 촛불에 얽힌 오해와 우정 12 | 아꼬 | 2008/09/06 | 415 |
410336 | 돈 안 쓰고 살아남기 10 | 살아남기 | 2008/09/06 | 2,681 |
410335 | 명절에 오지 않는 시동생 내외 글 지웠어요. 5 | 동서 | 2008/09/06 | 734 |
410334 | "사사로운 질문이 많아졌네요?"<---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같아요.^^ 2 | 동끼호떼 | 2008/09/06 | 313 |
410333 | 화장품좋은거? 6 | 화장품 | 2008/09/06 | 819 |
410332 | 이런경우는요..? 12 | ^^;; | 2008/09/06 | 836 |
410331 | 여러분 얼렁 이런글저런질문가보세요 3 | 웃겨죽어~ | 2008/09/06 | 974 |
410330 | 효도도 각자 형편껏.. 4 | 효도도 각자.. | 2008/09/06 | 846 |
410329 | 은행에서 돈 천만원 빌릴때 .. 6 | 궁금맘 | 2008/09/06 | 1,042 |
410328 | 구립어린이집 공금유용! 4 | 동작구 | 2008/09/06 | 244 |
410327 | 유아용 세발 자전거 보통 언제까지 타나요? 5 | 꽃찌맘 | 2008/09/06 | 687 |
410326 | 제가 그 죽일놈입니다. 20 | *** | 2008/09/06 | 4,919 |
410325 | 가방 이름 알려주세요 5 | 가방 | 2008/09/05 | 1,052 |
410324 | 서울에 있는 주요대학 입학전형을 알려면?? 5 | 매사에 초보.. | 2008/09/05 | 4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