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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위암 수술을 받습니다. 어떻게 간병해야 하나요...?

... 조회수 : 1,717
작성일 : 2010-01-22 11:42:01
50대 초반의 남편입니다.
건강검진에서 위암 소견을 받고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시작한지 한 달 만에  수술 날짜가 잡혔습니다.
초기는 지난 상태라고 합니다.
수술을 받고 일주일 정도면 퇴원한다고 합니다.
집으로 오면 제가 어떻게 케어를 해야 하나요?
아직 의사에게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한 상태인데...
솔직히 처음 위암 이야기 듣고 나서부터 제가 제 정신이 아닙니다.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 싶었지만 첫 검사부터 시작하고 스케줄을 기다리다 보니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 버렸네요. 물론 담당 의사는 위암 수술로 유명한 분 중의 한 분이긴 하지만....
아직 유치원생인 아들내미만 보면 가슴이 미어터집니다.
원래도 말랐는데 더 삐쩍 마른 남편을 보면 눈물만 나와 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겠습니다.

병원 다녀온 뒤 부터 케일과 신선초, 당근과 사과를 섞을 녹즙을 하루 세 번 꾸준히 먹게 했습니다.
위암에 좋다는 느릅나무 껍질 달인 물도 보리차 처럼 먹게 해고요.
수술하려면 체력이 있어야한다고 해서 두부와 생선을 위주로 해서 단백질이 많은 식단으로 차렸구요.
이 외에는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수술을 통해 위를 절제하고 나면 미음부터 먹는다는데...
입원 시기에는 병원에서 기키는 대로 하겠지만
그 이후 집으로 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수술할 때 저 혼자 수술실 밖에서 대기해야 하는데... 만약 의사가 급하게 찾아서
어떤 선택을 요구하게 되면 저.. 어떡해야 할까요?
그냥 수술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수술 도중에 만약 의사가 다른 이야기를 하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아무도 의논할 사람이 없는데.... 마음이 무척 떨립니다.
.
.
.
그동안 성실하고 착한 남편이자 아이 아빠였던 사람이니 수술 잘 해서 치료 되겠지요....?
수술 끝나고 항암치료(아직 할지 안 할지는 몰라요.) 마무리 되면 아무 미련없이 시골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시골에 가서 아들 아이 좋아하는 강아지랑 고양이 한 마리씩 키우고... 채마밭도 일구고...
그렇게 살기로 했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의 시골 생활을 이야기하면서 미소를 짓는 남편의 얼굴에서도
언듯 불안한 기색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랐습니다.
우리 남편... 저 선한 미소 오래도록 바라볼 수 있게 해주세요...

수술 잘 되서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제가 해줘야할 게 무언지 꼭 좀 알려 주세요.
음식, 습관, 위로가 되는 행동이나 말 등등... 어떤 것이라도 좋아요.
특히 식습관과 먹을 거리에 관련된 것이 많이 궁금합니다.

나중에 댓글 확인하고, 감사 인사 못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리 감사 인사 드립니다.
IP : 125.143.xxx.6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 될겁니다.
    '10.1.22 11:52 AM (61.38.xxx.69)

    지금 하시는 대로 하시면 되요.
    단 하나
    원글님 맘부터 느긋이 , 일부러라도 느긋이 잡아매세요.

    이제부터 건강 조심하고 백수하라고 주의 주셨구나 하시고
    먹을거리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 정도만 지키세요.
    특이사항은 병원에서 지시가 있을 거고요. 너무 힘들게 하면 원글님이 지쳐서 안되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어제도 생로병사에서 긍정이 병을 고치는 힘을 준다고 나오더군요.
    친구도 그랬고, 저도 다른 것으로 수술했지만 6년, 7년 지나 다들 건강합니다.

    제 친구는 아이들 어릴 때부터 건강 챙기라고 일찍 크게 주의 받아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여유있고요. 청국장, 나물 아무래도 챙겨 먹지요.

    원글님 잘 하실 겁니다. 많이 웃어주세요. 손잡고.
    다시 한 번 잘 될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날 이야기 하면서 추억으로 떠 오를 날 있을 겁니다.
    오륙년 금방이더라고요.

    원글님도 같이 좋은 것 드시고,건강하세요.

  • 2. 해라쥬
    '10.1.22 11:54 AM (125.184.xxx.18)

    그래도 초기라니 천만 다행이네요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별탈없드라구요
    넘 걱정마시고 수술 잘되길 기도드릴꼐요 ...

  • 3. 한번은 보세요
    '10.1.22 12:05 PM (61.38.xxx.69)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
    한만청 | 랜덤하우스코리아

    서울대병원장이 암에 걸린후 치료과정을 본인이 쓴 글이에요.
    모두 내게 맞지는 않지만 제가 투병하는 데는 굉장히 도움이 되었어요.
    서울대병원장도 암에 걸린다는 것도 당연한 얘긴데도 위로가 되기도 했고요.

    혹시 안 보셨다면 한 번쯤 꼭 보세요.
    사람 사는 것 다 거기서 거기다 싶으면서 나만 힘든게 아니다 싶어서 좋았어요.

    원글님 잘 됩니다. 웃으세요. 웃으면 복이오고, 힘이 납니다.

  • 4. 잘될거예요
    '10.1.22 12:30 PM (124.61.xxx.7)

    저희 아빠도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으셨는데
    서울대 병원은 수술하면
    교육을 여러번 하더라구요. 의사샘과 간호사 영양사가 하는 교육도
    일주일에 한번하니까 아빠 입원하셨을때 받구요.
    그리고 네이버 카페(위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안식처)에도
    가입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답니다.
    수술하기전 읽은 "위암가이드북"도 남편분과 같이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거예요.
    수술하시면 체중이 좀 줄고 마르니까 조금씩 자주 드시게 하시구요.
    많이 웃으시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게 중요하답니다.
    수술 잘 하시고 관리잘하셔서 완쾌하시길바랍니다.

  • 5. 윗분이 추천하신 책
    '10.1.22 12:39 PM (115.136.xxx.230)

    꼭 읽어보시고 [위암가이드]라는 책도 읽어보세요. 청국장이 항암효과도 좋고 수술 후 생길수있는 변비에도 효과적이고 단백질도 많으니 꼭 드시구요. 많이 웃으세요.

    아이가 있으시다니 웃을 일 많으시겠네요. 일부러라도 웃고, 박수치면서 웃고, 웃음이 나지 않으면 하하하 소리내면서 가짜웃음이라도 웃으세요. 가짜웃음도 효과가 있다더라구요.

    온갖 민간요법이 횡행하는데, 휘둘리지 마시고 정보 많이 얻으시고 책 읽으시고 의사에게 조언 구하셔서 남편분과 의논하세요. 그리고 중심을 잡으시고 완치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헤쳐나가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쾌유하세요.

  • 6. ..
    '10.1.22 1:23 PM (113.10.xxx.24)

    위암초기가 아니라도 다른 부위에 전이가 안되고 위에만 있으면 4기라도 수술해서 잘 시시더라구요. 웃음 효과 진짜 있어요. 전 위암은 아니지만 항암치료할때 통증이 너무 너무 심해서 잠도 못자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웃긴얘기듣고 웃으니까 통증이 웃을때만은 안느껴지더라구요. 요즘은 억지로라도 웃셔야해요.긍정적인 마음 나아서 완치 될수 있다는 생각도 잊지마시구요.

  • 7. ...
    '10.1.22 7:25 PM (112.72.xxx.98)

    저도 아는분이 위암수술했는데요 수술할때는 옆에서 도와줄수있는부분이 사실상
    간호하는거 이외에 해줄수있는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술후에 중요한거 같더라구요 본인이 못먹으니 피골은 상접하고 짜증은 나고
    그땐 간호하는사람도 매일 음식 해대기도 죽겠고 해댄다해도 먹지도 못하지요
    병원에서 퇴원하라고 해서 집에와서 있을때 힘들고 상태안좋으면
    고생하지마시고 본인지역의 조그만 병원에라도 입원시키세요
    닝겔맞고 병원에서 관리받으니 수월하게 넘어간다합니다

  • 8. 힘내세요
    '10.1.22 8:31 PM (121.136.xxx.106)

    저희 아버님께서 삼성의료원에서 지난주 수술받으시고 엊그제 퇴원하셨어요
    정상적으로 수술하고 회복하시면 보통 입원에서 퇴원까지 10박 11일 병원에 있게 되구요
    병원에서 보호자들한테 영양교육 시켜준답니다.
    위암 상태는 수술을 해봐야 알수 있어요.
    우리 아버님도 2기로 예상했었는데
    막상 수술하려고 열어보니 암세포가 위벽을 뚫고 나갔고 생각보다 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위 전체 절제를 하고 비장까지 제거 하셨어요.
    다행히 다른데 전이는 없는걸로 보였는데...

    보통 수술후 5~6일 후에 림프절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저희 아버님은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3개 발견되서
    항암치료를 해야 해요.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안보이면 항암치료 안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종합해서 위암 3기 A 단계로 얘기하더라구요.

    저희 아버님 같은 병실에 계셨던 분은
    3기로 예상했었는데 수술하려고 열어보니
    크기만 컸지 뿌리가 없어서 1기로 판명되고 림프절에서도 암세포 발견이 안되서
    항암치료도 안받게 되었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어떨지 모르니 벌써부터 걱정하시지 마시구요...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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