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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에 열광하는 40대 남편
주말에 가끔 일하러 갑니다.
첫아기 돌 안됐어요.
남편이랑 똑같이 생겼어요.
이쁘다고 난리 30초.
집에 있을 때마다 걸그룹 나오는 프로그램 찾아 봅니다.
저는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프로필 다 꿰고 있어요.
사실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신경 안 썼는데
애 좀 봐주지 하는 시간에
기름 줄줄 흐르는 얼굴에 엉성한 머리카락을 이고
침 질질 흘리면서 티브이 앞에 앉아서
애 우는 소리도 안 들리는 남편이
좀 변태같이 느껴져요.
어깨동무 해도 확 ..하고 손을 뿌리치게 되네요.
뭐랄까요. 티브이 앞에서 침 질질 흘리고 있습니다.
눈 반짝거리면서...
본능도 소중하겠지만 정말 육아하느라 만신창이인 제 앞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침샘폭파를 보여주는 남편이 야속하네요.
당연히 좋아하고 보면 좋겠죠. 이해해요.
그런데 아직 돌 안된 아기 혼자 키우느라 정말 머리 다 빠지고 피부 다 망가지고
몸도 안좋고 여자로서 자신감도 완전히 잃은 마당에 좋은 거 좀 아닌 척 하면서 보던지
너무 대놓고 좋아하면서 보고 찾아 보고
상대적인 상실감 정말 느낍니다.
1. ..
'10.1.21 11:40 PM (114.207.xxx.51)침 질질 흘리면서 티브이 앞에 앉아서 애 우는 소리도 안 들리는 남편이라면
좀이 아니라 많이 변태같겠네요.
티브이를 탁! 꺼버리고 애나 보라고 하세요.2. ...
'10.1.21 11:42 PM (121.140.xxx.230)에공...어쩌겠어요,
소위 삼촌팬이시네요.
아줌마인 제가 지후선배 흠모하는 거랑 뭐시 다르겠어요...
아기 좀 봐가며 열광하시라고 전해주세요...3. 오십
'10.1.21 11:44 PM (125.186.xxx.62)우리집 오십된 늙은이...침까지는 질질 안흘리고 일부러 찾아보는 것은 아니라도....걸그룹 나오면 좋은 표정으로 보고만 있어도...........참 하찮아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4. 아임낫어걸
'10.1.21 11:47 PM (116.120.xxx.252)윗님. 정말 님이 말씀해주신.. 하찮아 보이는 그 느낌.. 그게 너무 싫어요. 차라리 바둑채널에 몰입을 하면 그러려니 할텐데... 정말 인간이 하찮아 보이는.. 그런 느낌 거기다 하찮게 느끼던 말던 상관치 않겠다라는 무신경함. 걸그룹에 질투가 나는 게 아니라 슬프더라구요.
5. 저두
'10.1.21 11:52 PM (121.167.xxx.60)여기 똥배 나온 30대중반 아저씨도 추가요.
요새 구하라에 빠져서 마누라가 부르는 소리도 못 듣고 뮤직비디오부터해서 음악프로그램 나왔던거 죄다 다운 받아서 수십번씩 봅니다.
정작 마누라가 뭘 좋아하는지 관심도 없는 남편..--;;; 그러면서 저한테도 좋아하라고 강요아닌 강요하는 남편...밉습니다.,6. .
'10.1.21 11:53 PM (122.34.xxx.147)그렇게 정신 못차리고 보면 못보게 할거 같아요.여자들이야 젊은 탈렌트 좋아한다 해도 그걸 현실에서 연결 시킬 생각 거의 안하잖아요.근데 남자들은 그렇게 걸그룹 헬렐레 하다보면..아무래도 접대문화나 술문화거 저질인 현실이니..그런 취향의 술집도 즐겨 가지 않을까 싶고 너무 찜찜할거 같아요.못보게 하면 몰래 보겠지만..그래도 아이도 몰라라 대놓고 그렇게 정신 빼놓는건 아니다 싶어요.
7. .
'10.1.21 11:54 PM (125.139.xxx.10)82아줌마들이 근석이에게 넋이 빠진거나~ 전 고수 무지 좋아해서 고수 나오면 열일 제쳐두고 바라보는데 남편이 아무말 안하던데요.
여자는 되고 남자는 안되나요???8. ...
'10.1.21 11:56 PM (180.64.xxx.74)남자들은 걸그룹 보면서 회춘(?)하나봅니다. 전...하이킥 보면서 그런데...ㅠㅠ지송...;;
9. 아임낫어걸
'10.1.22 12:00 AM (116.120.xxx.252)하이킥이라도 보면서 회춘하면 좋을텐데 그 시간은 재우는 시간이라.. 늘 놓치네요. 인간적으로 티브이에는 젊고 아름답고 목소리 낭랑한 여인네들이 날 이뻐해주세요 라고 그렇게 춤을 추고 난리인데 눈이 그리 가지요, 현실의 여인은 멧돼지처럼 떡 버티고 서서 말이라도 한번 잘못하면 맞아죽을 것 같으니 자꾸 피하게 되는 거겠죠.
10. ..........
'10.1.22 12:01 AM (59.10.xxx.80)여자는 되고 남자는 안되고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여자가 남자 연예인에 열올리느라 아기 방치하나요? 아니잖아요.
육아는 부부 공동의 몫인데, 저 남편분은 그걸 안하고 있잖아요.
걸그룹을 보든 바둑채널에 미쳐있는 저분은 뭔가 좀 잘못하고 있는거 같네요.11. 이안보배맘
'10.1.22 12:31 AM (219.254.xxx.27)분명 문제는 맞는데, 돌 된 아가를 둔 부부 아직 갈 길이 멀잖아요. 다른 장점 일부러 찾아서 봐요~~
12. ㅜㅡ
'10.1.22 12:46 AM (121.130.xxx.42)전 대놓고 구준표 좋다고 난리치다가 이젠 이민호 팬입니다. ㅋㅋ
애들도 알고 남편도 알아요.
그래도 남편더러 구준표 닮았다고 뻥 좀 쳐주기도 했네요 (우욱~!!)
근데 원글님은 아기 키우느라 지쳐있는데 남편이 그러니 당연히 속상하시죠.
주말에 남편한테 아기 맡기고 야시시하게 꾸미시고 외출 하세요.
어디가냐 물어보면 으응 볼 일 있어 그러고 애태우세요.
나 아직 죽지않았어 보여주시면 정신이 좀 나실려나 남편분.13. ㅇ
'10.1.22 1:08 AM (125.186.xxx.168)참 싫더라구요. 걸그룹.. 말이 걸그룹이지. 너무 야하잖아요.
14. 성장
'10.1.22 2:13 AM (119.199.xxx.147)말이 걸그룹이지 그거 옛날에는 기생들 단체로 나와 가무하는 거랑 똑같은거죠.
지금은 룸싸롱에서 그렇게 하고.
요즘은 어떨지 모르지만 얼마전까지 인권이 참으로 바닥을 칠 때
공공연하게 사춘기 여자아이들이 업소에서 매춘했었고.
그래서 열댓살 이상은 여자로 취급하지도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미친새끼들도 많았고.
요즘은 사회적으로 지탄받을까봐 쉬쉬하면서 십대여자아이들이랑 매춘하고.
...............
쓰고나서 보니 그래도 예전보단 한국의 인권상황이 좀 나아진거네요.15. ^^
'10.1.22 3:19 AM (59.21.xxx.251)보란듯이 짐승돌에 열광을 해보심이..
택연이 대표주자니 일부러 거기 촛점 맞추셔서 한술 더 뜨시던가
아님 <추노> 할 시간에 맞춰 입을 헤~벌리고 계시던가
남편분에 상응하는 어떤 액션을 취해 보세요^^16. 저는
'10.1.22 3:23 AM (116.40.xxx.117)모르겠구 짧은 반바지입고 10명가까이 나와 다리 맞추어 춤추는데.. 울신랑 정말
연예인 이름 하나도 모르는데 그거 보고 나서 인제 학부형맘으로 그러데요.
쟤네들 어린아이들같은데... 넘 그렇다구요. 한명두 아니고 군무로 그러니까
눈이 띄긴 하나 보더라구요.17. .
'10.1.22 9:02 AM (116.41.xxx.9)그 삼촌 팬덤이 요즘 대세라
3,40대 남자들 좋아하는 걸그룹 하나씩은 다 대나봐요.
남편이 워낙 연예계에 어두운 사람이라 화제에 못 낄까봐
연말 시상식 즈음하여 집중적으로 아이돌 교육을 시켰더니
이제 그룹 이름 몇 개랑 소시가 9명이고, 원걸이 5명인 거 겨우 외우네요.
남편 의견은 보이그룹이 훨 낫답니다. 춤도 노래도 한 급 위래요...;;18. ...
'10.1.22 11:19 AM (123.109.xxx.102)삼촌팬이나 이모팬이나죠 뭐
엠비씨 스페셜인가 아줌마팬 이라고 다룬적있는데
김현중 팬클럽은 거의 3,40대 이상같아 보이던데요.
스무살짜리 아이돌 가수가 아주머니들 팬 상대로 애쓴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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