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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공감되는 글

estuary 조회수 : 1,077
작성일 : 2010-01-21 23:22:47
아고라에서 본 글 입니다. 정말 재미있고 공감되네요...

20대적 소시적에 그래도나 먹어줬네

미모몸매 중간은가 대한민국 표준이라

따라다닌 남자들두 많잖아도 적진않네

때됐구나 신랑만나 인연인가 결혼하고

꿀맛같은 신혼시절 몇달만에 소식왔네



생겼다네 축하하네 나는아직 어리둥절

입덧욱욱 고달프다 배부르니 힘이겹네

정신없이 낳아보니 세상에나 예쁘구나

이쁜새끼 기뻤는데 알고보니 게임시작

먹여주고 달래줘도 우리아가 왜우느냐



먹이다가 하루가고 재우다가 밤이가고

잠자는게 소원이라 하룻밤만 쉬어보세

정신없이 한달가고 울고웃다 일년가네

돌치르고 정신들어 주변보니 우울하네

거울속의 저아줌마 누구신가 설마난가



모유주면 살빠진다 누가그래 먹여봐라

젖안나와 돼지족에 잘먹으니 안빠진다

처녀적에 입던옷들 옷장속에 모셔두고

혹시라도 살빠질까 비싼옷은 절대못사

지시장표 오천원티 만원바지 내유니폼



55사쥬 안바란다 77로만 가지마라

애키우니 폭삭늙어 머리숱은 어디갔나

외모쯤은 포기했다 죄수생활 답답하네

하루종일 붙어있는 우리아기 코알라냐

엄마잠깐 안보이면 주먹쥐고 대성통곡



화장실도 같이가네 문연채로 일도보네

딱붙어서 안떨어져 아예한몸 되자꾸나

안아달라 졸라대니 팔만점점 굵어지네

하루종일 애랑단둘 옹알옹알 살다보니

내언어도 떨어진다 아기책만 같이본다



최신가요 나는몰라 아기동요 내십팔번

뽀로로에 토마스에 캐릭터만 빠삭하다

사랑스런 우리아기 커갈수록 말썽쟁이

할수없다 고백한다 잠잘때가 젤예쁘다

외출해야 문화센터 멀리가야 마트로다



극장영화 친구약속 그게모냐 기억안나

엄마끼리 애데리고 큰맘먹고 외출해도

밥한끼도 힘들구나 난리떨다 들어온다

대학동창 연락왔다 반겼더니 결혼한다

오랜친구 전화왔다 반겼더니 돌잔치라



사회생활 없어진다 만나봤자 애엄마다

결혼안한 싱글친구 아직화려 즐기는데

나는이제 애엄마라 끼워주질 않는구나

인터넷이 내친구네 안면트니 택배기사

이리살다 봄이가고 자고나니 가을가네



나혼자서 애낳았나 좀봐주면 좋으련만

신랑x은 오늘밤도 애재우니 들어오네

주말쯤은 놀아주나 하루종일 잠만자네

사회생활 약속필요 오늘밤은 늦는다네

맛난맥주 너만먹냐 나도아직 땡긴단다



애재우고 외로운밤 맥주한잔 닭한마리

오늘밤도 또틀렸네 허리살만 늘어가네

울엄마도 이리나를 키웠겠지 전화하자

내성격에 우울증쯤 남얘긴줄 알았더니

시시때때 눈물난다 내가점점 없어진다



착한신랑 예쁜아기 99프로 행복한데

마음한켠 허전하다 나도아직 여자라네

IP : 123.213.xxx.18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하
    '10.1.21 11:27 PM (61.85.xxx.83)

    미치겠다 이 글 쓴 원글님 자아 계좌번호 부르소 내 팁 주고 싶다 캬아~~ 예술이다 마

  • 2. ..
    '10.1.21 11:35 PM (125.139.xxx.10)

    이 글 쓴 님 아기 좀 내가 봐줄테니 영화 한편 보고 오세요. 애 키울때 딱 내 심정입니다

  • 3. 크~
    '10.1.22 12:00 AM (121.140.xxx.230)

    명작입니다^^

  • 4. ㅋㅋ
    '10.1.22 12:11 AM (116.40.xxx.70)

    정말 지금 내 얘기네요...ㅠ
    애 재우고 신랑 기다리며 맥주캔 하나 홀짝이며 보다 깜짝했네요...ㅋㅋ

  • 5. ㅎㅎ
    '10.1.22 12:27 AM (122.34.xxx.54)

    명문입니다요~~~
    추천 만개!!!!!!!!!!

  • 6. 아~~
    '10.1.22 12:46 AM (219.251.xxx.228)

    눈물납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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