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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엄마는 무슨 심리인가요?

... 조회수 : 2,217
작성일 : 2010-01-21 18:47:34
최근에 저희애와 자주 놀게 된 아이가 있어요.

저희애는 외동에 초3 남자구요.

그 아인 같은 라인에 살고 저희애와 생일차이는 한달도 안되는데 유예시켜서 지금 2학년이에요. 남자애구요.

밑으로 4살 터울 남동생 있구요.

한 열흘 전부터 날이면 날마다 놀게 되었는데, 처음 1,2일은 그냥저냥 사이좋게 놀았는데, 그 다음부턴 볼때마다 죽자고 싸워요.

어제 오늘 아들 키우기 힘들다는 글 올라왔는데, 그 글대로 딱 사자새끼 엉켜붙어 으르렁거리는 것처럼 그래요.

저희는 새 아파트고 놀이터 시설이 잘 되어 있어요. 그리고 저희애는 밖에서 노는거 좋아하구요.

나름 건강해서 왠만큼 찬바람 쐬도 감기 안걸려요.

그래서 눈도 쌓였겠다 밖에서 놀으라 했는데, 그 아이가 엄마가 감기 걸린다고 밖에 나가지 말라고 했대요.

그래서 그런가부다 하고 안에서 노는데, 열흘 동안 거의 90%를 저희집에서 놀았네요.

그게 억울하다는건 아니구요. 같은 반 애 중에 직장맘 아이는 일주일에 나흘을 우리집에서 와서 놀다가고 그러기도 했어요.

또 저희애는 몸놀이를 좋아해서 혹시 다칠까 늘 걱정이고...그래서 제가 지켜보고 있는게 낫기도 해요.

근데 저희애가 그 집에 놀러가면 늘 1시간도 안되서 우리집으로 돌아오는 거에요.

두번에 한번은 저희애 혼자 오고(그 엄마가 이제 집에 가라 그랬대요..) 또 그 집 아이랑 같이 오구요.(우리집에서 놀고 싶다고...)

근데 어제는 저녁에 5시쯤부터 우리집에서 노는데 너무 심하게 싸우길래, 30분쯤 지나서는, 오늘 아빠가 일찍 오시니까 아줌마가 저녁 준비해야 된다, 그러니 그만 너희집에 가라고 좋게 보냈어요.

근데 5분도 안되서 다시 왔더라구요. 과자 손에 들고...

엄마가 아직 시간 안됐으니까 더 놀다 오라 그랬대요...

그 말 듣는데 뭥미?? 했네요..

혹시 동생한테 방문선생님 오셨냐고 했더니(지난번엔 눈높이 선생님 오신다고 저희애를 일찍 보냈거든요), 아니라고, 동생은 TV본대요.

제가 속이 좁은건지 슬슬 부아가 나더라구요.

5시 50분경에 남편이 왔고, 그래서 이제 우리는 저녁을 먹어야 되니 너는 집에 가라고 또 얘기했는데, 그 아이가 6시에 엄마가 오랬다고 그때 가겠다고 하네요..

저같으면 저희애가 남의 집에 놀러가서 그 집 엄마가 그만 가라고 보냈으면, 그게 무슨 이유가 됐든 다시 못보낼것 같거든요.

우리애가 뭘 잘못해서 그만 가라고 했을 수도 있고, 그 엄마가 할 일이 있다든지 컨디션이 안좋다든지...암튼 뭔가 이유가 있을테니 보냈을거 아닌가 싶을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한 일주일 전에 빙판길에 넘어져서 허리를 좀 삐긋했어요.

심하게 다친건 아니고 겉으로 표도 안나지만 그래도 계속 매일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고, 그 엄마도 다 알거든요.

저는 전에 우리애가 같은 반 친구 집에 놀러간다는걸, 그 엄마가 몸살나서 병원갔다온걸 알기에 친구엄마 아프니까 오늘은 가면 안된다고 못가게 했었거든요.

근데 계속 보내고, 게다가 우리애가 가면 일찍 보내고...

어울린지 얼마 안되서 좋게좋게 생각하려 하는데 계속 찜찜하네요.

게다가 결정적으로 어제 보냈는데 돌려보낸걸 보니 더욱이요..

둘이 성격이 잘 맞는것도 아닌것 같고...근데 같은 라인이라 모른척 지내기도 뭣하고..참 난감하네요.

저희애도 좀 까칠해요. 전형적인 외동이에요...그래서 이런애 저런애랑 어울리면서 둥글둥글해지길 바라는데, 혹시 그 집에선 외동이니까 어차피 심심할테니 ( 사실 심심해하긴 해요..) 아무때나 보내도 상관없다 생각하는건지...

그리고 우리애는 발끈하는 성질이 있고, 그 아인 깐죽거려요.

그러니 싸움이 날 수밖에 없죠.

저희애더러 동생이니까 참아주라고, 그리고 쉽게 성질 부리지 말라고 누누이 얘기하지만 아이 성격이 쉽게 고쳐지는것도 아니고......

생일이야 한달도 채 차이 안나니 친구나 마찬가지지만 학년은 차이가 나는데 형이라 부르지도 않고, 저희앤 형이라 안부른다고 기분나빠하구요.

같이 놀다 싸우면 남의 애라 쉽게 야단도 못쳤는데, 그랬더니 점점 자기세상인줄 아는듯이 행동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어제는 형이라 똑바로 부르고 형 놀리지 말고 욕도 하지 말라고 따끔하게 말해줬는데 제대로 먹혔는지 모르겠네요.

저희애도 욕을 배워와서 하긴 하는데, 이 자식, 바보, 멍청이 정도거든요.

근데 그 아인 뻐큐에 섀끼, 멍청이, 똥...을 상당히 자주 하더라구요.

그것도 싫구요.

안놀리면 된다고 하시겠지만, 문제는 저희애가...이놈이 외동이라 그런지 걔랑 다신 안논다고 하면서 다음날 되면 잊어버리고 언제 오나 기다린다는 거에요...ㅜㅜ

그리고 그 애도 동생이랑 놀면 재미없다고 줄창 우리집에 오고 싶어하구요.

답답해 미치겠어요..

상황도...제 아이도...



IP : 220.120.xxx.5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답
    '10.1.21 6:52 PM (116.124.xxx.146)

    그집 아이와 같이 놀게 하지 마세요.
    그 엄마도 상식 이하입니다. 눈치가 둔친가....돌려보냈으면 사정 있겠거니 해야지 , 다시 가라고 하는 건 뭡니까. 전화로 양해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이래서 이웃끼리 너무 터놓고 지내는 것에는 찬성할 수가 없어요.

  • 2.
    '10.1.21 6:55 PM (218.38.xxx.130)

    제가 그 엄마 입장에 감정이입해봤는데요
    애 둘 끼고 있기 힘들어서 하나는 텔레비전앞에 앉혀 놓고 하나는 이웃집 만만한 여자네 보내는 거네요..

  • 3.
    '10.1.21 7:09 PM (121.136.xxx.189)

    아직 올때가 안되었으니 다시 가라굽쇼?
    정말 무개념에 이기적인 여자네요.
    저는 놀러가더라도 절대 식사시간 근처까지 있지 말고 오라 합니다.
    혹시 그 집에서 먹고 가라 붙잡거나 하면 무조건 나에게 전화해서 허락받으라 하구요.
    다음에 또 가라했는데 우리엄마가 어쩌고 하고 뭉기적 거리거든
    그건 니네 엄마 생각이고 우리는 우리 식구끼리 해야할 일이 있으니 그만 가고
    오늘은 더 이상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딱 잘라 말하세요.
    너무 좋은 낯으로 하면 눈치 못채니까..약간 단호하게 해야지요.
    그 아이도 지 에미 닮았는지 조금 맹랑하네요.

  • 4. 그리고
    '10.1.21 7:10 PM (121.136.xxx.189)

    놀 수 있는 시간대를 알려주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몇시에서 몇시까지..그 이후에는 가족끼리 해야할 일도있고
    기타 등등으로 해서 더 못있는다고..놀러 왔을때 미리 말을 해주는 거죠.

  • 5. 원글이에요
    '10.1.21 7:50 PM (220.120.xxx.54)

    답글 고맙습니다.
    아이가 외동이다보니 다른애를 내치기(?)가 쉽지 않아요..
    게다가 저희애도 친구들 사이에 인기있어 친구가 넘치는 아이가 아니구요.
    그래서 이런애 저런애 두루두루 사귀게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서툴렀던것 같네요..

    그리고 식사시간이 말이죠..
    저흰 점심을 12~1시 30분 사이에 먹는데, 그 집은 아이가 학원 갔다 오고 동생 어린이집 갔다 온 후에 2시~2시 반 사이에 먹나봐요.
    근데 저희집에 보내는 시간은 1시 전후에요..
    그러니 저희 밥먹는 시간이랑 겹쳐요.
    밥 먹는 도중이거나 상 차릴 때 애가 오는데, 밥먹었냐 물어보면 안먹었다 하고, 그 애만 남겨놓고 저희끼리만 먹으려니 마음이 불편하고...그래서 점심을 몇번 먹였는데, 아이 말로는 우리집에서 밥 먹고 왔다고 엄마한테 혼났대요.
    넌 왜 자꾸 그 집에서 밥을 먹냐고...버럭 소리를 질렀다는데...ㅡㅡ;;
    밥시간에 보내면서 먹지 말라고 하다니 것도 이해가 안가요.
    정말 제가 너무 만만하게 보였나봐요...
    처신을 잘 하고 다녀야하는데 참 심란하네요...

  • 6. .
    '10.1.21 7:58 PM (119.67.xxx.102)

    아이도 몰라서 그렇지 놀면서 스트레스 받을것같아요...
    외동아이라서 친구가 필요하다고는 해도 서로에게 잘 맞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있는 친구도 찾아보면 있겠지요..

    일단..그쪽 엄마가 너무 경우가 없는 경우라서 결국 그 끝은 좋진 않을것 같아요..
    점점 경우없음도 심해질것 같구요..

    저는 그 비슷한 경우에 외출해서 늘 밖으로 다녔어요..
    도서관으로..서점으로..공원으로..영화관으로..

  • 7. 그거뭐
    '10.1.21 7:59 PM (211.178.xxx.17)

    손님 오실거라고 하거나 외출해야 한다고 보내면 되죠 뭐
    그래도 좀 있다 또 보내서 오면 아예 집에 없는척 하시거나요 ㅎ

  • 8. .
    '10.1.21 8:15 PM (121.136.xxx.189)

    같이 놀 수 있는 시간대를 정해주세요. 그게 젤 좋은듯.

  • 9. 당해봐서...
    '10.1.21 8:15 PM (218.233.xxx.159)

    저도 이런 기분 알아요.
    우리집에 항상 놀러오는 아들녀석 친구가 엄마가 여덟시까지만 오면 된대요...
    뭥미...여덟시까지 저녁먹이고 보내라는건가...싶게...
    그애 엄마가 미용실 하거든요.
    거의 일년간 저녁까지 먹여가면서 데리고 있어줬는데도, 고맙단 소리 제대로 못들었어요.
    어느 순간부터 다섯시 되면 보내버렸어요. 애는 가기 싫어하는거 억지로 보냈네요.
    그 뒤로는 잘 오지 않구요...
    상종 안하는게 상책입니다.

  • 10. 저요!
    '10.1.21 9:29 PM (211.41.xxx.149)

    하나 낳아줬다는 이유로 저도 아들 친구 집에 늘 끊이지 않고 오게 했었습니다.
    간식해주고, 밥 때라도 걸리면 밥 먹여 보내고, 내 아이한테 너는 주인이니 손님이 편하게 있다 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하고, 가라가라 해도 안가서 애를 상대로 내쫓는 기분까지 들어야 하고....
    내 아이 좋으라고 그랬는데 결국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가더군요.
    엄마인 제 자신도 미숙하다보니 그리했던 것 같습니다.
    애도 맘이 더 맞는 친구가 있다면 그렇게 싸워대는 친구 안찾게 됩니다.
    그리고 외동은 경험상 둘째들이랑 더 잘 소통합니다.

  • 11. 원글이에요
    '10.1.21 9:48 PM (220.120.xxx.54)

    위에 저요!님...
    저랑 정말 똑같으시네요..ㅜㅜ
    놀러온 친구들은 손님이니 아이보고 참으라 하고 애들을 칙사대접 해주고...
    남의집 가서 물건 고장내면 미안하다 하면서 내집 물건 망가뜨리면 괜찮다 그러고...
    아이도 아이지만 제가 미숙해서 더 그런것 같아요.
    마음 잘 맞는 친구가 얼른 나타났으면 좋겠어요...ㅜㅜ

  • 12. .
    '10.1.22 6:17 PM (59.138.xxx.230)

    스트레스 받으면서 뭐하러 그러세요,
    그냥 서서히 관계 정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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