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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공사에 아래 윗집 인사 안하시나요??

서러워 조회수 : 1,429
작성일 : 2010-01-21 15:02:53
아래 인테리어 공사할때 미리 인사 해본적 없다는 리플 읽고 갑자기 서러워서 글 하나 쓰네요.
제작년 딱 이맘 때네요.

공사하면서 인사 해본 적 없다는 분들...그 소음이 얼마나 심한지 모르시나봐요.
아님 공사소음을 경험해본적이 없으신가봐요.  

저희 윗집 4년 전에도 4주 대공사하고 들어왔고 제작년 한겨울에 물샌다고 또 바닥뜯고 베란다 트는 공사했어요.
드릴로 바닥 뜯고 타일 뜯는 공사때문에 저희 집 천정에 금가고, 배관 잘못건드려 저희 집 베란다에 물 샜네요.
따지러 올라가도 그 주인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인테리어 공사하는 아저씨만 내려와서 냄새나는 발로 저희 집에 들어와
물 잠그고 말리면 된다는 말하고, 수리해줄 수 있는데, 더 흔적이 남는데 어쩔꺼냐는 황당한 말만 하고 갔어요.  
그 공사는 2주 걸렸고요, 주인은 인사 한번 한 적 없어요.(그냥 죄송하다는 인사조차..)
소음이 얼마나 컸는지 저희 집이 17층인데, 5층에서 어떤 아저씨가 경찰에 신고할 정도였죠.
자긴 동의서 받은 적도 없다고요.

운이 나쁘게도 저는 그 소음과 누수에 스트레스 받은건지 그 다음주 임신 3개월에 유산 되었어요...ㅠㅠ
병원다니며 가진 애였는데요...

인사해본적 없다는 분들
바닥 한조각 한조각 드릴과 망치로 깨고,
새로 나무 깔 때 수평맞춘다 하나하나 망치로 두드려서 까는 그 소음소리를 못들어보셨나봐요.
그게 얼마나 아랫집 옆집 윗집에 민폐인지...
저는 한겨울에 미끄러지고 감기 들까봐, 그리고  입덧 때문에 밖에도 오래 못나가고
하루 종일 그 소음 들었어요. 외출도 한 두번이죠. 친정집이 멀어 갈 수도 없고요.

소파수술하고 와서 제가 서러워 우니까 남편이 임신초기는 흔히 유산된다고,
남탓하지 말자고 그냥 우리 인연이 아니었다 생각하고 잊자고 해서 그래...맞다...하고 그냥 잊었어요...

제가 제 손으로 동의서 싸인해줬지만 (2번다 그 주인은 얼굴도 안보이고, 인테리어 아저씨가 들고왔죠)
진짜 후회해요.. 물론 동의 안해줘도 공사는 했겠지요.
지금도 윗집 여자 보면 인사 안해요.  그 집도 인사하는 성격 아닌것 같고요.
눈빛에 나타날까 아예 바닥만 봐요.
그 집 애가 밤낮으로 쿵쿵 뛰어대는데 얼굴 보고 말 나누기도 싫어서 항의도 안해요.
그 집은 이 아파트 방음 잘되었다 생각하고 있겠지요.  
그리고 인테리어 공사하는데 웬 인사? 난 2번이나 공사했지만 한번도 해본적 없어~이렇게 생각하고 있겠지요.
아랫집에 저같이 피눈물 흘려도 말 안하는 사람이 사는 걸 모르지요.

공사하면서 한번도 인사 해본 적 없다는 분들 이야기 들으니 제작년일이 갑자기 생각나 슬프네요.
IP : 121.166.xxx.15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
    '10.1.21 3:08 PM (122.32.xxx.10)

    그런 남 생각 안하는 사람들이 정말 있기는 있네요...
    그냥 벽에다가 못만 박아도 아파트 라인이 텅텅 울리는데 하물며...
    원글님 너무 고생하셨고 마음도 안 좋으시겠어요. 토닥토닥...
    한번 꼭 안아드리고 갑니다. 좋은 인연 만나시기를요...

  • 2. 유시아
    '10.1.21 3:14 PM (211.226.xxx.147)

    저희는 도배와 전기공사정도였는데도 관리사무소에서 15가구 이상 도장 받아오라해서
    제가 직접 윗집 아랫집 다 다니며 양해 구했었어요
    그런 아픔까지 겪으셨으니...

  • 3. 무크
    '10.1.21 3:18 PM (124.56.xxx.49)

    저희 라인 거의 다 공사했는데 그 중에 저희 아랫집분만 빵 사가지고 올라오셔서 양해구하고 동의서 받아가셨어요.
    그리고 저도 아래 윗집 포함 앞집라인까지 10집 가까이 빵 돌리면서 양해구했구요.
    뭐가 미안한거고 왜 고맙다고 해야하는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은 거 같아요.
    세상에서 젤 짜증나는 게 무식(가방끈과 무관)하면서 고집 센 거....

  • 4. 무크
    '10.1.21 3:22 PM (124.56.xxx.49)

    저도 아랫집 공사기간에 임신 초기기간이였는데, 아랫집 분이 워낙 매너있게 하셔서 그럼 공사날짜 정확히 알려주세요 저 유산끼도 있고해서 입원하려구요~~ 라고 말했었네요.
    공사초기 젤 시끄러울 기간에 며칠 입원해 있다가 그 담에 집에 왔었어요.
    원글님 힘들게 가졌던 아이라 더 마음 아프시겠지만, 또 다시 곧 엄마 아빠 찾아와 줄꺼에요.
    힘 내시고 건강하고 지혜로운 아기가 빨리 찾아와 주길 축복합니다^^
    저희도 거의 10년만에 가진 아이였는데, 아기가 아파서 하늘나라에 있어요......
    원글님이나 저나 다시 ㅣ기운내자구요~!!!!^^

  • 5. ..
    '10.1.21 3:31 PM (180.71.xxx.211)

    꼭 그러라는 법은 없지만 그렇게 해주면 서로 좀 매끄럽겠죠.
    아무리 이웃간에 오가는게 없다고 해도
    나 스스로도 조금 면피가 되고, 받는 이웃도 그 정성에 기대서라도 조금 이해하게 되고..
    그런 거 아닐까 싶어요.
    정말 바닥 뜯고 벽 치는 거 한 라인 전체가 울려요.
    바로 아래윗집은 신경거슬리는 정도가 아니라 대화도 못나눌 정도로 시끄럽게 다 들려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저희 윗집 아줌마 집과 엘리베이터 앞 공간을 오가며
    그라인딩 작업하고 있네요-0- 리폼이 취미인지, 1년 정도 살고 있는데 야곰야곰 계속 저러니
    정말 뛰쳐올라가고 싶어요 ㅠ_ㅠ 화를 내는게 아니라 제발 좀 봐달라고 사정하고 싶은 기분..

  • 6. 에구,,,
    '10.1.21 3:42 PM (61.255.xxx.149)

    너무 고생이 많으셨네요,
    정말 냄새나 소음은 참기 힘들정도인데, 혹시 다음에 이런일 있음
    멀어도 친정에라도 가셔서 쉬었음 좋을것 같네요,
    생각날때마다 가슴이 아프시겠어요, 곧 좋은 일 있길 빕니다.....

  • 7. 아니요
    '10.1.21 3:48 PM (122.36.xxx.11)

    공사 시작 전에 다 인사하세요.
    인테리어 아저씨가 동의서 받아가는 것과는 별개로.
    그게 굉장히 폐 끼치는 일이잖아요.

  • 8. 세상에...
    '10.1.21 3:51 PM (121.136.xxx.194)

    이렇게 경우 있으신 분들이 많으시군요.
    우리 아랫집도 부산에서 오시는 분이라 인사를 못오나봐요ㅠㅠ

  • 9. 놀랬어요
    '10.1.21 3:56 PM (218.101.xxx.129)

    저도 아까 그글보고 놀랬었잖아요
    자기가 주위에 피해주는건 생각않고... 밑에집 사람들 까탈스러울까봐 그게 걱정이라니....
    온나라가 아파트공화국이고.... 그 빼곡한 아파트에 그런 이기적인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살아가고 있는거죠.... 이 대한민국이란 나라가...ㅠ,ㅠ

  • 10. 지난글원글이
    '10.1.21 4:41 PM (121.144.xxx.215)

    제 글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것 같아 죄송하네요.
    제 글이..제가 의도햇던 바가
    공사로 주위에 피해주는게 당연하다라든지... 별로 신경 안쓴다는글이..
    절대로 아니였는데..

    그리 비친것 같아 많이 속도 상하지만..

    결과론적으론..
    많은 분들 마음을 상하게 한 것 같아..너무 죄송합니다.

    원글님 글 보니..많이 맘도 아프구요.

    죄송합니다.

  • 11. ??
    '10.1.21 5:56 PM (112.149.xxx.12)

    다시 댓글 다는데요. 제가 사는 윗집들이 한달공사 하는거 두번을 겪어 봤어요.
    그래도 한마디 못했네요.
    그 공사 제가 살면서 할 수도 있으니까요.
    지난글 원글이님 .....님은 너무 무른 사람 이에요. 멀 이런거 일일이 죄송하다고 합니까.
    아파튼 공동생활권 이에요.

    원글님은 좀 안되신건 죄송한데요. 너무 까탈스럽네요. 베란다 물 새는거 윗집에 항의해서 새로 만들어달라. 이거 한마디했으면 된거구요.
    어차피 그 소음도 한낮에만 하지 저녁에 두들기지는 않을거니,,,한달간 낮에 어디가서 쉬고 들어올수도 있기도 하구요.

    저는 한달 대공사는 못하고, 일주일 벽지와 바닥 바꾸기 같은 간단한것만 했는데... 그래도 참을수 있네요. 바로 위에서 드릴과 망치. ....2주일간 뚜닥거린거 머리는 아픕니다만....어쩌겠습니까. 20년간 아파트 생활 견디려면 참기도 하고 그런거지요.

  • 12. ..
    '10.1.21 6:25 PM (210.126.xxx.102)

    아랫집이 공사하는날 우리집이 부서지는것같이 꽝꽝 울리고 요란한 소리가 나더니 이튿날 아랫집에서 올라왔더군요 우리집에서 물이 새니 고치라구요, 공사하기전엔 안새던 물이 왜 새냐니까 자기들은 모르겠다고, 우리집 물이 아래로 떨어지니 고치래요, 두둘겨 부수는 진동으로 아래 윗집과 연결된 하수배관이 어긋나서 그런것 같던데... 꼼짝 없이 윗집인 우리가 돈들여 고쳤네요, 천정 뜯는공사나 바닥뜯는 대공사할때 망치로 깨부수는 진동이 아래 윗집에 피해가되는것 맞는것 같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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