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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의 고단함... 서로 위안해요 ㅠ.ㅠ

출퇴근의 고단함 조회수 : 1,097
작성일 : 2010-01-21 09:48:53
밑에 밑에 대학생 자녀분 자취시킬지 그냥 집에서 다니게 할 지 고민한다는 분 글을 읽고 문득 울컥해서요..

저 대학교 성남에서 성북구까지 6년 동안 등교하느라 너무 힘들어서
졸업 막바지엔 녹용도 먹고 홍삼도 먹고 그랬거든요
(체력이 달리면 저는 가장 먼저 소화가 안되기 시작해서 그 증상이 심해지면 얼굴도 누렇게 뜨고
살도 쪽쪽 빠지고 그래요)
지하철로 두 번 갈아타고 거의 한 시간 40분 버스로는 고속도로 전용선 생기기 전까지 콩나물시루에서
그것도 서서 꽉 막힌 고속도로를 뚫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좌석버스타고 절대 멀미안하고 숙면도 취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었다는 ㅋㅋㅋ
학교앞 지하철역 내려도 건물까지 언덕배기 오르고 한 참 걷고 고생 나름 했는데요

이게 왠걸.. 회사들어오고 나니 학교다니는건 정말 쉬운거였어요 ㅠ.ㅠ
회사까지 대중교통으로 2시간 넘고요, 운전해도 한 시간 반 꼬박이에요(그나마 막히면 답도 없어요)
지난번 폭설에 퇴근하던 날 전철로 3시간 반 찍더군요
대중교통으로 8개월 정도 다녔는데 이건 정말 사람이 할 일이 못되더군요..
머리가 멍해서 집중은 커녕 무슨 생각을 못하겠더라구요..
운전하면서 좀 나아지리라 기대했건만  몇 십분 단축은 되었지만 극심한 어깨결림이 생겨서
침맞고 물리치료 받고... 근데 이것도 완치는 안되데요? 여전히 달고 살아요....
겨울 새벽에 창문에 성에 낀 거 긁고 벌벌 떨면서 히터 예열 언제 되나 신경질 내면서 오고 그래요ㅠ.ㅠ

주위 사람들이 제가 어디로 출근한다 말하면 정말 다들 놀래기부터 한답니다 ㅠ.ㅠ
전 정말 7시 넘어서 나오시는 분들, 아홉시까지 출근하시는 분들이 제일 부러워요 ㅠ.ㅠ
저흰 8시까지는 나와야 하기 때문에 신새벽에 나와야 하거든요..

회사 오래 다니시려면 출퇴근거리, 출퇴근시 교통상황이 어떤지 이거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학생때야 체력도 좋을 때고 4년만 하면 되니 어떻게든 한다지만 회사는... 답이 없어요 -_-;;

저와 같으신 분들 장기적인 대책을 세우셨는지 궁금하네요..
비슷하신 처지의 분들 있으시면 서로 위안해요 ㅠ.ㅠ


IP : 220.72.xxx.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직장을 디나니
    '10.1.21 9:55 AM (59.10.xxx.18)

    이젠 슬슬 독립을 생각해도 되지않을까요?
    부모님은 말도 안된다 하시겠지만 직장을 다니면 직장에 있는 시간은 온전히 님의 시간이 아니라 직장의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출퇴근에 체력 낭비 다 하고나면 그 업무능률저하는 어떻게 하나요?
    직장인근에 원룸 하나 잡고 출퇴근 시간 아껴서 자기계발 하시는게 어떨지요?

  • 2. .
    '10.1.21 10:00 AM (116.41.xxx.9)

    극단적 선택이지만 저는 회사가 너무 멀어 그만 둔 경우에요.
    수원에 있는 모 대기업 연구소가 첫 직장이었는데,
    출퇴근 편도 2시간 이상이고 연고 없는 수원에서 집 구하긴 싫더라구요.
    남들 좋다는 회사면 뭐 합니까 제 생활이 피곤덩어리인데..
    하도 질려서 그후 직장에서 door to door 30분 미만 원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3. 동지
    '10.1.21 10:25 AM (121.160.xxx.80)

    어머나 저랑 너무 비슷하시네요 ㅠㅜ
    저는 경기도 광주에서 혜화동으로 출,퇴근해요
    8시까지 출근이라 집에서 6시30분엔 나와야 하구요
    대중교통 이용해봤는데 너무나 힘들고 (버스정류장에서 집이 너무 멀어요) 지쳐서
    회사에서 기름값보조 안해주지만 날 위해 그냥 차 끌고 다녀요
    어께결림,뒷종아리땡김 등등 너무나 많은 피로가 몰려와서 몇년전에 독립했었는데
    회사와 집이 가까우니 너무 신나서 매일 친구만나고 놀러다녔더니
    몸은 더 피곤하고 살도 너무 쪘었어요
    독립해서 지내다 보니 나가는 돈도 많고 차라리 유류대가 덜 하더라구요
    결국 1년도 안되 다시 집으로 컴백했어요
    컴백의 가장 큰 이유는 티비보다 혼자 웃고 있는 나 자신을 본후였어요
    왠지 처량맞아 보이고 제가 생각한 독립은 이런게 아니었나 싶고
    결혼해서 독립하는게 젤루 좋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면서 엄마가 이래서 그리 반대를 하셨나 싶어서 그렇게 독립해보는게 소원이었는데 나가 살아보니 집에서 엄마랑 같이 있는거 만큼 행복한건 없다~ 몸소 체험하고 다시 컴백 했습니다.
    독립하시는거 한번쯤 경험 해보시는거 괜찮다고 봅니다.
    일단 경험해보시면 답이 나와요
    독립생활이 편하다면 계속 독립생활 하시는거고 저처럼 아니다 싶으면 집으로 들어가시는거지요 출,퇴근 장거리 경험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 고충 몰라요
    가까우신분들 정말 축복받으신 분들이에요!!
    힘들지만 우리 힘내요~
    또 알아요?? 회사가 집 가까운곳으로 어느날 이사를 할지??ㅋㅋ

  • 4. 죄송
    '10.1.21 10:30 AM (211.237.xxx.50)

    저는 자동차로 15분거리 통근하다가 한달전에 이사해서 지금은 45분~1시간 운전하고 다니거든요.
    너무 멀다... 저희 시어머니도 힘들어서 어쩌냐... 왜 이사해서 고생이냐...그러셨는데...
    윗님들께는 진짜 죄송하네요.

  • 5. cnfrms
    '10.1.21 10:42 AM (125.185.xxx.58)

    전 지금은 그만뒀지만 직장다닐때 집은 광명시고 직장은 일산이었어요. 물론 자가용으로는 40분이면 완주지만 대중교통은 안그렇죠. 집앞에서 영등포까지 시내버스 40분. 영등포에서 일산가는 좌석버스 40분. 그런데 이 시간은 차 안막힐때구요.. 제가 3교대를 해서 밤근무 끝나고가 젤 힘들었어요. 전 퇴근시간이 남들은 출근시간.. 오전8시에 끝나서 집에도착하면 10시나 10시반일때가 태반이었구요..밤근무 출근시간도 6시넘어서 나와야 여유롭게 출근하구요..안그럼 차 밀리니까요.. 직장근처사는 동료들 보니깐 출근시간 삼십분전에 준비하고나오던데 전..ㅠ.ㅠ명절날 토요일오후퇴근이면 3시간 걸린적도 있엇네요.. 아침에 출근할때는새벽 5시좀 넘어서 나와야 6시반까지 직장에 도착하고 그랬어요. 5년을 그렇게 지내고 나니 지금 전업주부인데 잠을 오래 못자요 5~6시간 자는게 몸에 베어있고 긴장하며 자버릇했더니 그게 오래가네요.. 웃긴건요. 전 지방에서 사는데 한시간반 두시간씩 출근시간 소비했던 저는 30분정도 걸리는건 별거아니다 생각했는데 신랑이 이사할때 회사랑 집이랑 너무 멀다고 -_- 하는거예요. 차로 15분정도 걸리는데 말이죠.. 그렇게 안다녀본 사람들은 모르더라구요.. 그 고충을요.

  • 6. cnfrms
    '10.1.21 10:46 AM (125.185.xxx.58)

    참.. 회사근처로의 이사도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었어요.. 문제는 돈.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월세나 원룸 구하는 것도 여의치가 않더라구요. 사정모르는 사람들은 차를 뽑아라. 이사를 와라 하는데 저야말로 안그러고 싶었겠어요..직장다니면서 돈없는 설움이 이런거구나 싶더라구요..

  • 7. 에효
    '10.1.21 12:04 PM (125.188.xxx.27)

    저도 전업으로 돌아선후..가장 큰 기쁨이...폭설 폭우때 집에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하던지..
    진짜..안겪어본 사람은 몰라요...그 힘듬을...

  • 8. 원글이
    '10.1.21 12:41 PM (220.72.xxx.1)

    일년 좀 안되게 자취했었어요
    직장에서 학원가는길도 애매(직선상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교통수단이 별로여서 시간은 더 걸리는;;) 학원에서 집가는길도 그랬구 막상 집에 오면 밥대신 과자봉지 잡고 티비보다 자는 시간이 많더라구요....살림살이는 어찌나 귀찮던지
    결혼해서 독립하는 게 젤 좋은거라던 울 어머니 말씀이 절실하게 와 닿더군요;;;
    여차저차 독립도 포기하고 지금은 그냥 다니고 있는데 어느 윗님처럼 그만두어야 하나 라는
    극단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아 정말 어려운 문제에요...
    모두들 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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