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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의 입원 수술에 대응하는 보호자라는 남편의 생각 --

수술 조회수 : 1,773
작성일 : 2010-01-20 16:13:03
제가 병이 있어서 곧 입원(일주일예정) 예쩡이고 수술 예정입니다.

보호자 남편이... 자기도 병원에서 자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게 제가 너무 화가 나네요

그렇게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지만... 뉘앙스가...

친정 엄마가 온다는 소식에 본인은 주말엔 좀 쉬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너무나도 서운하고 화가 납니다.

그 작은 침대에서 어른 남자도 잘수 있냐는 둥...글구, 회사에서 주말에 일해야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기까지..

전 왜 그게 왜 병실에 있기 싫어서 하는 거짓말이라고 생각되어지고 서운한걸까요..? 진짜 일수도 있겠지만..

병실에서 저를 지키는 것을 조금이라도 피하려는 듯한 모습에 매우 서운하고 화가 납니다.

그래서..

1인실로 들어가서... 남편이 자기 편하게 쇼파 있는 곳으로... 바꿀 까하다가

아니야 6인실로 들어가서 보호자 들이 다들 어떻게 해주는지 보고 배우게 해야겠어

이런 생각이 들어요..ㅠㅠ 님들 어떻게할까요? 미운 신랑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ㅠㅠ

종양 수술 하신 분들.... 어때요? 다들 보호자분이 퇴원할때까지 함께 하시지 않으셨나요?
IP : 211.109.xxx.18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0.1.20 4:15 PM (211.219.xxx.78)

    근데 또 남편이 24시간 붙어 있으면 원글님도 불편하실 거에요..^^;
    아무리 부부라지만 보이고 싶지 않은 것도 있잖아요 ^^
    좋게좋게 생각하시구요
    아마 수술 앞두고 있으셔서 예민하시고 힘드셔서
    더욱 서운하게 느껴지실텐데요 토닥토닥 해드릴게요
    기분 푸셔요~~

  • 2. 그러게요
    '10.1.20 4:20 PM (218.144.xxx.252)

    말이라도 내가 당신 옆에 있어야 하는데 라고 해야 하지 않나요...
    남자들 참 머리 못 써요. 이럴때 함께 해 주면 살면서 얼마나 고마워하는데 말이죠.
    그냥 불편하더라도 6인실 쓰세요.
    입원 환자들에게 잘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 주는 것도 나쁘지 안아요.
    가끔 자기 몸 아프면 안달을 하면서 부인이나 자식이 아프면 돼려 짜증을 내는 사람도 있더라구여. 몸도 아픈데 님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괜시리 이생각 저생각하다 보면 더 병됩니다.

  • 3. ..........
    '10.1.20 4:20 PM (211.211.xxx.87)

    아픈것도 서러운데 원글님 서운하실만 합니다.
    그래서 남편은 남의 편이라고 하지요.
    회사에 일이 있어도 아내가 수술하고 병원에 있는데...
    그래도 일하라는 회사는 그닥 많지 않아요.

    예전에 제 사촌동생이...산후조리하는 와이프 두고 친구랑 만나서 놀길래~
    진짜 머리터지게 혼내줬습니다.
    조리원에서 혼자 있는데 어딜 친구를 만나러 다니는지...
    산후조리도 그런데~ 환자두고 어찌 그런 생각을 하는지...

    엄청 아픈티 팍팍내시고...친정어머니 얼른 가시게 하시고
    남편붙들어 앉혀서 이참에 버릇고치세요.

    수술 잘 되시고~ 쾌차하시길바래요.

  • 4.
    '10.1.20 4:21 PM (218.144.xxx.252)

    괜시리 내가 흥분해서 정작 할 말을 하지 않았네요
    수술 잘 하시고 건강하게 회복하세요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지요. 님 아자아자

  • 5. ..
    '10.1.20 4:24 PM (218.52.xxx.87)

    제 남편은 하루 못자면 더보다 더 골골하고, 귀에 이명이 나고
    어지럽고 더 중환자라 그냥 간병인쓰고 돈으로 틀어막겠어요.
    실제 제 남편이 입원했을때 애 핑계대고 전 하루도 안자고
    시어머니가 간병을 해주신 찔리는 과거가 있는지라..ㅋㅋㅋ

  • 6. 심정은
    '10.1.20 4:26 PM (220.117.xxx.153)

    충분히 알겠는데요,,저라면 1인실 혼자 다 쓰고 병원비는 남편이 번 돈으로 내고,,
    아픈데 남편이 와서 성질 돋구는 것도 못볼것 같으니 아예 오지말라고 할래요,
    남자 옆에 있어봤자 쩝쩝대고 밥먹고,,누워 자고 티비 크게 보고 뭔 도음이 되나요 ㅠㅠ

  • 7. 저도
    '10.1.20 4:37 PM (121.132.xxx.88)

    서운하시겠지만..그걸 두고두고 빌미 삼아 괴롭히세요..병원에서 남자들 그러고 있는것도 보기 좀 그렇긴 해요..출근도 하셔야 하고....

  • 8. 그냥
    '10.1.20 4:39 PM (222.109.xxx.42)

    실제는 6인실 가더라도 가기전엔 1인실에 가겟다고 하세요.^^
    힘든데 간병인 쓸까 하면서요.

    아마 님이 수술 앞두어서 더 그런 생각이 들 꺼에요. 인간은 그런 순간에는 나약해지드라구요.
    저도 수술을 여러번 하게 됐는데 정말 옆에서 잠만 잘 뿐 아무 도움이 안 돼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수술 잘 될거에요.

  • 9. 시민광장
    '10.1.20 4:45 PM (125.177.xxx.57)

    남자들이 참 그렇죠..본인 아플때는 죽는거공 다른 사람 아픈건 그냥 아픈거고;;ㅎㅎ
    저는 아직까지 입원이라는거 해본적이 없지만,
    결혼하고 여러차례에 걸쳐서 신랑 간병을 오래 한적이 있어요
    한달을 입원하면 출퇴근하는 와중에도 평일에 거의 매일가서 자고, 주말엔 붙박이고
    그것도 운전해서 한시간 넘는 거리를 퇴근하자마자 달려가고 새벽에 병원서 씻고 바로 출근하던 생활;;
    움...신랑이 고스란히 저한테도 해줄까요?흐흐흐;;;
    착한 신랑이지만 확실히 여자보다 남자들의 희생정신이 떨어지는거 같아요

    종양이라 하시니, 수술 잘 받으시고 완쾌하시길 바라구요
    남편 신경쓰지마시고 님께서 편하신 방법대로 간병 받으세요
    움직임이 어려울땐 간병인 쓰셔도 좋고, 괜히 남편분 미워하며 스트레스 더 받지마시구요
    다만,,,죽을때까지 갈궈먹는 도구로는 쓰셔야겠죠?흐흐흐

  • 10. 저도
    '10.1.20 4:55 PM (61.255.xxx.149)

    몇주 입원했던적이 있었는데,
    와서 고생하는것도 제 입장에서는 맘이 편칠않아서
    혼자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그랬던것 같아요,
    꼭 같이 고생해야하나요,,, 아픈사람은 몸조리하고 있고,
    건강한 사람은 할일 하면 그것도 좋죠,,,
    미안한지, 퇴원하니까 엄청 챙기고 잘하더라구요,
    퇴원해도 몸이 금방 좋아지는건 아니니까요,.,, 뒷수습도 중요해요,

  • 11. 수술
    '10.1.20 5:11 PM (211.109.xxx.189)

    -- 너무 괜찮다 하면 또 별일 아닌걸로 생각할까봐서요
    정말 남편이란 사람이 남의 편인건지...
    물론 남편이 내내 같이 있을꺼야... 걱정되서 난 딴일못해
    이러면 당연히... 아니라고 .... 남편도 쉬어야 한다고.. 그렇게 했을꺼거든요
    1인용 쓰면서 유유자적... 할까봅니다... 위의 분 신랑 쩝쩝 밥만먹구 티비만 본다는거보니까
    아니네용

  • 12. 경험자
    '10.1.20 5:16 PM (119.69.xxx.145)

    저 위암수술로 15일 입원하는 동안 남편1박,큰아들(중2)1박 했네요
    남편만 퇴근 후 잠시 들렸다 가고, 큰애는 1박 할때와 퇴원 한 날만 병원에 오구요
    간병인 없이 혼자 지냈어요

    수술 당일 수술실도 혼자 들어 갔네요
    남편에게 전화 했어요 수술 끝나면 찾아 가라고...

    서운하시겠지만, 퇴원 후 간병도 많이 힘들어요
    길게 보세요^^

  • 13. ...
    '10.1.20 6:16 PM (220.118.xxx.199)

    입원했을 때 남편이 딱 하루 옆에서 잤는데 코를 드르렁드러렁 골면서 어떻게나 맛있게 자는지 다른 사람 보기에 민망했어요. 그래서 그냥 가라그랬어요.^^ 원글님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남자성격이 타고 나는 걸 어쩌겠어요. 가르쳐서 하겠어요. 엎드려 절받겠어요.
    흠.... 지금은 막상 남편이 그렇지만, 마취하고 사람 초죽음 되서 실려나오는 거 보면 남편님 생각 달라질 수도 있어요

  • 14. .
    '10.1.20 6:21 PM (220.118.xxx.24)

    남자라는 동물은 참 쓸모가 없군요. 시모가 드러누웠대도 저럴까

  • 15. 흠..
    '10.1.20 6:28 PM (116.34.xxx.75)

    근데 그 말이 좀 밉긴 하지만 굳이 남편이 옆에 계셔야 하나요? 저라면 그냥 1인실 쓸 것 같은데요. 솔직히 말해서 누가 병원 입원하면 반드시 간병해야 하고 그런 거 아니잖아요. 남편의 경우도 일하고 간병해야 하고 사람이 솔직히 힘들잖아요. 왜 힘든 걸 강요하고 딱 1번이라고 흔쾌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저는 제가 힘든 것도 싫지만 다른 사람이 힘든 것도 싫거든요.

  • 16. ..
    '10.1.20 6:28 PM (61.78.xxx.156)

    수술 잘 되시길 멀리서 나마 바랄께요..

  • 17. ..
    '10.1.20 6:56 PM (210.126.xxx.102)

    제 남편도 저 입원했을때 다음날 출근[출근시간이 빠르긴 합니다만] 핑계로 하룻밤도 안잤어요, 정말 섭섭했어요, 건너편 침상 어떤분은 남편이 휴가내서 아내 간호하는데 어찌나 비교 되던지요.. 저번에 복지사 한분이 이곳에 쓰신글 보니 병원 돌아 다녀보면 부인이 아플때 남편이 간병하는분 거의 없다네요 남편 아프면 거의가 아내들이 간병하구요, 그래서 저도 우리나라 남편들 거의 그런가 보다하고 맘 돌렸어요 . 님도 일찌감치 마음 비우세요,

  • 18. @@
    '10.1.21 12:12 AM (112.156.xxx.165)

    저 수술할때 보호자인 우리 남편 병원 왔다가 딴데?로새서 수술동의서 제가 쓰고 마취들어갔었어요.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올라요

  • 19. 2
    '10.1.21 1:05 PM (110.13.xxx.188)

    님의 마음 저도 경험자라 충분히 압니다. 여기 댓글 단 분들 중 진짜 아파서 입원해본적이 없는 분들의 댓글은 신경쓸 필요도 없다고 봐요 .
    정말 몇년이 지나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는 말도 이해가 가구요
    제가 올 정초에 수술했는데 그때 제가 당했죠
    남편은 '남'의 편이라는 말 절실하게 느꼈구요
    님은 남편이 옆에 누워자고 안자고 그 행위 자체가 아니라 '내가 꼭 거기 자야하나?'라는 남편의 그 마음씀 때문에 이미 상처받고 있다는거 그리고 그게 나중에 행동으로 드러났을때는 그리고 퇴원후에도 두고두고 서운할거에요
    저랑 비슷한 성격이신거 같아서 .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일단 수술 잘되길 바라고 모든 건 다 지나간다는 거 외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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