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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사랑하는데 정말 시댁사람들

휴... 조회수 : 2,983
작성일 : 2010-01-20 15:21:41
순하고 착한 제 남편에게 불만은 없어요

어찌 어찌 사정이 있었는데
동서가 뒤에서 시어머니 흉보고 앞에서는 살살 거리고
저는 그런게 성숙하고 영리한 행동이라 느껴지지 않아요
어리숙한 저는 뒷말은 안하고 앞에서 이건 이러니 마음이 다쳤고
저건 저러니 싫다 말을 합니다 시어머니께요
뒤에서 궁시렁 거리는거 싫어합니다

처음에는 사이가 좋아 장난도 잘하고 친근 했는데
어떠한 계기로 인해 점점 제 마음이 식더군요
타인들에게 저 화통하고 유머러스 한데
언젠가 부터 점점 시댁이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제가 타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시어머니가
은근히 왜 시댁사람들을 멀리 하냐 질투도 하시구요
제 진심이겠지요

시댁 습성이 그 사람이 없을 때 그 사람 욕을해요
전 그걸 또 몸서리 치게 싫어하는데
그 증거도 있구요

아이 낳고 왜 있잖아요 아이 방에 소리 들리게 하는 그거
그걸 어버님 방에 놓고 깜빡 했는데 서재에 들어와 보니
형님이랑 제 흉을 보는걸 (전화) 제가 서재서 스피커로 듣게 되었죠

암튼 동서 없음 동서 흉 동서는 어머니흉
그럼서 또 오면 하하호호
저 같은 여자지만 그런 습성 이해가 안가요

그래서 점점 시댁에 정이 떨어지는데
어찌어찌 시어머니랑 저랑 무슨 일로 크게 마음을 다친 적이 있었죠
어제 식구 모임이 있었는데
저 투명 인간 이었어요
물론 제가 시댁 사람들을 싫어하는게 느껴 졌겠죠
정말 친해지기 싫어요
처음부터 그런건 분명 아니었구요

남편을 사랑해서 어지간 하면 넘기고 싶지만
다음 부터는 진짜 그 모임에 가고 싶지 않아요
불편하고 모래알 씹는 기분 안 오면 안 온다 또 뭐라 하겠죠?
남편에게 진심으로 그랬어요
그 자리 ...정말 이젠 참석 하고 싶지 않다 라구요
IP : 211.230.xxx.18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0.1.20 3:26 PM (218.38.xxx.130)

    남편과 대화가 되시고,
    또 님이 시어머니앞에서 할말은 하시니 다행입니다.

    님의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우린 그들의 하녀가 아니니까요..

  • 2. 222님
    '10.1.20 3:37 PM (211.230.xxx.183)

    친구는 내가 선택이라도 할 수 있지요...
    정직히 말해 전 진자 가족 스럽게 느껴지지 않아요
    막말로 어찌보면 정말 남 아닌가요?
    제가 만약 남편과 이혼할 경우 진짜 남 맞아요
    글구 머지않아 님도 님의 자식들에게 똑같은 대접
    <--이거 무슨 뜻인지 저 산뜻하지 못한 기분이 드는건 제 오바일까요?

  • 3. 그래도
    '10.1.20 3:41 PM (218.38.xxx.130)

    윗님은 좀 헷갈리게 써놓으셨는데
    적당히 잘 지내란 말씀이신가요?.. 원글님 자식들에게 똑같은 대접을 받게 될 테니?
    저 시어머니는 우리 엄마가 아니잖아요. 비교가 좀 잘못됐네요.
    마지막 말은 '님도 님의 사위나 며느리에게 같은 대접을 받게 될 테니'라고 고치셔야죠..
    그것도 '님이 님의 시어머니처럼 행동할 경우에'요.
    뭐 아무튼

    전 서양식으로 좀 가족관계가 됐으면 좋겠어요.
    서양에서 그들은 in-law 패밀리죠. 혈연이 아니라 그냥 법적 가족.
    관계 맺음도 그렇구요. 서양의 그들은, 우리나라의 시짜들처럼 대놓고 못살게 굴지 못해요.
    그걸 용인받을 수 없으니까요. 그랬다간 자기들이 사이코가 되지요.
    우리나라는 시짜들이 며느리를 사이코 만든다는 게 다른 점이죠.

    원글님이 언급한 것어럼 서로 흉보고 없는 자리에서 뒷담화하고
    이런 인간들하고는 어울리기 싫으면 어울리지 않을 자유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딱 필요한 '법적' 관계만 맺으면서 말이에요.

    우린 서양식 교육을 받고 평등하게 자랐지만..
    이상하게 같은 교육을 받은 남자들, 그리고 시누들, 그리고 아예 그런 교육을 못 받은 시모시부들은
    우리를..며느리들을 평등하다고 생각하지 않지요.
    왜 그런 시각에 굴복해야만 하나요?
    나를 죽이고 희생하며 '맞춰주고' '좋은 모습만 보려 하고' '적당히 못들은척' 해줘야 하나요?

    서양의 모든 게 좋다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들의 인간 대 인간 관계 맺음은 좋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시집-며느리, 처가-사위의 관계도 딱 그랬으면 좋겠어요.

  • 4. 그러니까요
    '10.1.20 3:45 PM (211.230.xxx.183)

    222.109.198.xxx <---이 분이 하신 조언
    너무 두리뭉실하고 핵심은 뭘 말하고자 하는지 진심으로 모르겠어요
    너도 그런 대접 받을 시어머니 될꺼야
    뭐 대충 지내 그거 인가요?
    저 사고력 떨어지는 사람 아닌데 무너말인지 통~~
    누구 딱 정리 해주실 분

  • 5. 정리
    '10.1.20 3:50 PM (218.38.xxx.130)

    제가 정리해볼게요
    세줄 요약.

    어떻게 살면서 너 좋은 것만 하고 살려 그러냐?
    남편을 진심 사랑한다면 시댁 식구랑 잘 지내야만 한다.
    안 그러면 너도 니 자식한테 나쁜 대접 받을 거다.

  • 6. 소심하긴요
    '10.1.20 3:50 PM (61.76.xxx.9)

    세상살이 두리뭉실하게 사세요.
    마음에 안들면 같이 욕도 해가면서 또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반갑게 해가면서....ㅎㅎ
    남편도 그렇잖아요.
    싸울때는 소** 개** 하면서 또 측은지심에 잘해 줘가면서 그렇게 사는거죠 뭐.
    세상살이는 나쁜 방향이 아니면 요령껏 꾀스럽게 사세요.

  • 7. ㅋㅋㅋㅋㅋㅋㅋㅋ
    '10.1.20 3:51 PM (211.230.xxx.183)

    정리님 승리~~~ 어쩐지 불쾌한 댓글이다 했어요 ㅋㅋㅋ

  • 8. 힘드시겠어요..
    '10.1.20 4:00 PM (115.128.xxx.22)

    원글보는데 님의 울분이 느껴져 가슴이...
    까마귀노는곳에 어쩔수없이 가족이란 끈으로
    같이 묶여있는 괴로움 충분히 공감하고요
    피할수있음 피하고 사세요

  • 9. 윗님 222.109
    '10.1.20 4:19 PM (211.230.xxx.183)

    님이 사랑한다는 님의 남편 가족들이 완전 이상한 시댁식구들이 되어 인터넷상에서 욕 먹는 거는 어찌 생각하나요?
    어쩌다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만 있는그런 집구석에 시집갔나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참 안 됐다고 해드릴까요?
    님의 남편이 이 글을 보신다면...과연 님을 사랑이란 말로 이해하려나요?
    ************************************************************************

    부당한 처사에 부당하다 고민중이다 괴롭다 말하는게 잘못인가요?
    남편도 저런거 알고 있고 미안해 합니다 어쩔수 없잖니 미안해 그런 입장이구요
    입장 바꾸어 제 친정이 저러고 남편이 인터넷에 글 쓴다면
    제가 위로를 하겠습니다 님 상황에 따른 올바른 판단 님에게 기대하는 건
    제 무리일까요?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부당 한 것은 다 눈을 질끔 감아야 하나요?
    무조건적인 감쌈을 해야하나요?이 글 본다해도 전 괜찮아요
    없는 사실 지어내었나요? 꾸몄나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요
    혹시 제 동서신가요? 형님 이신가요? ^^
    진짜 그런 생각까지 드는군요 지혜까진 바라지 않을게요
    객관적인 시선 부탁 드린다면 무리인가요?

  • 10. ...
    '10.1.20 4:26 PM (121.50.xxx.11)

    저 원글 쓴 분 아니지만 222님 글 보고 참 기가 막히네요.

    결혼할 때 남편 선택한 거지 가족을 선택한 게 아니거든요.
    저 처음에는 피는 안섞여도 가족이라 생각했는데 같이 살아보니 생각 바뀌었어요.
    그 사람들 제 가족 아니거든요.

    무슨 가족이 한쪽이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희생해야 유지되는 겁니까?
    여기서 친정에서 상처 많이 받았다는 글 올라오면, 거리 두고 남편과 아이들만 생각하고 살라는 대답 올라오지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거리 좀 두려 해도 질기게도 매달려요.
    며느리의 도의니, 사람 사는 정이니, 가족이 어쩌구..
    웃기고 있네. 그런 거 다 지옥으로 꺼지라고 해요.
    막상 내 피 나눈 가족 무시하고, 욕하고, 뒤에서 내 욕하는 거 뻔히 다 들리고
    (방음도 좋지 않은 집에서 문 하나 닫으면 안들리는 줄 아나)
    그러면서 집안일, 제사, 돈 들어가는 일, 말상대 없어 심심할 때만 가족 찾고 있네요.
    그게 가족인가요? 무수리에 몸종이지.

    그 사람들이 내 남편과 지지고 볶고 가족의 우애를 쌓는 거 앞으로도 절대 말릴 생각 없고
    제 아이들이 자기 아빠와 친가쪽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도 권장해줄 건데
    제발 내게는 가족이라는 둥, 함께 하자는 둥 소리 좀 안했으면 좋겠네요.

    나중에 내 아이들이 결혼해서 저 만날 때는 배우자 안 데려와도 조금도 서운해하지 않을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 방금 전 댓글에 완전히 열받아서 댓글 달았더니 그 사이 댓글 지우셨네요.

    * 그리고 워낙에 다들 상식밖의 행동들을 해주신 덕에 이제는 남편에 대한 애정도 줄고 있군요.

  • 11. 222님
    '10.1.20 4:31 PM (110.15.xxx.25)

    으이구.. 꽉 막혔네요

  • 12. ...
    '10.1.20 4:32 PM (121.50.xxx.11)

    222님 진짜 동서나 형님 정도 되시나 보네요.
    앞에서 칭찬하고 뒤에서 다른 가족들에게는 욕하는 것과
    앞에서도 좋은 기색 못 보이고, 그래도 가족이라 참다 익명 게시판에 하소연 한 번 하는 게
    222님께는 같은 행동으로 보이나보네요.

    성인군자시네요, 참.

  • 13. 222님
    '10.1.20 4:35 PM (211.230.xxx.183)

    님도 또한 식구들이 없는 상태에서 욕하는 거 아닌가요?
    객관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쓰는 거지요. 님 또한 식구들 없는 데서 욕하는 거는 그 동서나 시어머니와 똑같은 행동이잖아요. 뭐가 다르지요. 화가 나 있다고 해도 님의 이 행위가 벌써 그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잖아요.

    *******************************************************************************

    달라요 왜냐면요
    여긴 익명이에요 여기 제 글을 보실 분들 타인이구요 제 가
    어쩐 사람인지 몰라요 그리고 제 글들을 잊으실테구요
    그렇지만 그들은 계속 관계를 맺어가는 관계이니까 그럼 안되지요
    만약 동서나 형님 시어머니가 인터넷에서 이런 다면 차라리 전 좋습니다
    절 모르는 분들에게 익명으로 하는 고백이니까요
    하지만 그들은 돌아선 후에도 관계가 맺어지는 작은 조직이라는 거지요

    님이 하고 싶은 팩트는 뭔가요?
    제게 조언이 하고 싶은가요 아니면
    너도 같다 어디서 지금 사돈 남말 하냐 그말이 하고 싶은 가요?

    점점 팩트는 미궁 속으로 사라지고 전 설명과 해명을 해 드려야 하나요?

    날씨 만큼이나 착찹한 댓글이로군요
    마음 다쳤네요

  • 14.
    '10.1.20 4:40 PM (218.38.xxx.130)

    아까 세줄요약 정리해본 처자인데요
    원글님, 222님과 길게 상대하실 것 없어요.
    아마도 무료해서 글 몇개 달다가 사람들이 태클 거니 열받아서 또 달고 또 달고..
    그러고 있는 안타까운 네티즌 한사람일 뿐이에요
    본인도 자기가 한 말 있으니 계속 우기고 있을 뿐이고..

    원글님은 댓글 중에 취할 것을 취하고 버릴 것을 버리시면 되세요..
    심호흡 하시고 ~~ 어차피 내일이면 잊혀질 기분나쁜 댓글은 지금부터 신경 꺼도 되잖아요. ^^

  • 15. 원글이
    '10.1.20 4:48 PM (211.230.xxx.183)

    떱님/ 그러게요 저도 참 미련스럽지 왜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내 타당성을 설명하는지 나도 참....후후 코코아나 마셔야겠어요

  • 16. 음..
    '10.1.20 4:55 PM (222.107.xxx.148)

    그 뒤에서 흉보는거, 그게 아마 사는 재미인가봐요
    전에 시댁 큰집에 내려갔는데
    작은어머니 안계시면 큰집형님이랑 제 시어머니가 작은어머니 욕하고
    작은어머니 들어오고 큰집 형님 나가시면
    두분이 큰집 형님 욕하고.
    그거 설거지 하면서 듣고 있자니
    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냥, 마땅한 대화거리가 없는 분들이라
    그게 재미고 낙이고 그런가 싶어요
    자기는 다 잘하고 칭찬 받고 사는줄 착각하면서.
    아무튼 말이죠, 저도 요즘 많이 드는 생각인데
    까짓거, 하다가 못하겠다 싶으면 하지 말자,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까짓거, 안보고 살면 되지뭐.
    까짓거, 이혼하지뭐.
    이렇게 생각하니 별로 무서울 것이 없네요.
    그래도 마음은 늘 답답해요.
    저도 어디가서 실컷 하소연 하고 싶어요.

  • 17. 요약쟁이
    '10.1.20 4:59 PM (218.38.xxx.130)

    저 세줄 요약한 이인데요
    왜곡이 아니라 요약이죠.. 단어 하나 222.109님이 쓰지 않은 말이 없는데요?
    아.. 자식들한테 '그런 대접' 받을 거라는 걸 '나쁜 대접'으로 바꾼 건 하나 있네요.
    그거야 문맥상 당연하고...

    원글님도 의절하겠다고 쓴 거 아니에요..
    최소한의 법적 도리만 하고 지내면 되는 거죠.
    두루뭉술하려고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을지..원글 안에 저는 잘 보이는걸요.

  • 18. 222님
    '10.1.20 5:07 PM (211.230.xxx.183)

    아니 무조건 입에 쓰다고 좋은 약이라고 누가 그런답니까?
    스고 좋아야겠지요 하지만 님의 조언에는 그닥 건질게 없거니와
    엄밀히 말해 좋게 보려고 해도 설득력이 떨어지고 논리력도 빈약한 글이라
    의미스러워요 모순덩어리 글을 어찌 받아 들이라는 건지요?
    그 사람들 하고 의절할거 아니잖아요 이말도 그래요
    의절 할거면 뭣하러 고민 상담 하겠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환장해유~~ 그거잖아요
    마음 다치라고 작정하고 그랬음 정말 나쁜 사람이죠
    근데 분면 님은 마음 다치라고 한말은 아니겠지만 그닥
    건질만한 충고나 조언도 없고 그냥 비아냥만 느껴지는 글이라 별로
    님이 합리적이다 파난 들지 않아요

    그거 아세요 내가 한말이 사람이 마음이 다치면요
    내 본의는 그게 아니었어도 말한 사람이 70% 잘못인겁니다

    아직도 곰곰히 생각해 보라니...
    님에게 제가 충고하죠

    적어도 충고를 하고 싶으시다면
    앞뒤가 맞게 그리고 따스함과 언행의 조율을 두어
    해 보세요 앞으로 누군가에게 그냥 말 받아침이 아닌

    조!언!

    을 하실려믄요

  • 19. 제목만봐도
    '10.1.20 5:23 PM (125.178.xxx.192)

    슬퍼져 오네요..
    시가얘기만 빼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하는데 어째서
    이리 힘들게들 하는지..

    우리 아이들 대에서만이라도 해방시키자구요~

  • 20. 토닥토닥
    '10.1.20 6:39 PM (165.243.xxx.73)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
    남편을 봐서....
    어느정도는 참아주시는게....
    투명인간 그거 계속 하다보면 시댁도 포기할것이고, 본인도 이젠 투명인간이 편해지지 않을까요...

  • 21. ,,,,
    '10.1.20 7:03 PM (112.72.xxx.98)

    글 읽고 이마음 저마음 다공감갑니다
    두리뭉실 욕하는가보다 하고 넘어가야하는데 저도 남의욕 자꾸 하는거
    정말싫어지고 경멸스럽더군요 그것도 성격이라 쉽게 안고쳐져요
    사는만큼만 살면되지 하고 편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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