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 생일에 남편이 미역국을 끓여줬어요

자랑해도되요? 조회수 : 583
작성일 : 2010-01-19 17:01:01
엇그제 제 생일이었어요.
그런데 그전날 싸웠어요..ㅜ.ㅜ

평소에 참 말도 없고 표현이 서투르고 인색한 남편과 살고있어서
그래 말없어도 속정은 있겠지..그거 보고 산다고
나름위안하며 살고있는데요,

그전날 싸워서 저도 선물이나 미역국같은건 바라지도 않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나가더라구요.

그러더니 마트에서
일회용미역국을 사가지고 와서
냄비에 물넣고 봉투에서 인스턴트미역 넣더니
끓여서 밥하고 김치하고 미역국하고 해서 주더라구요..

그리고 선물이라고 하면서
어디서 사은품으로 받은 흰색양말 다섯켤래를 주는데
왜 이렇게 웃기기도하고 고맙기도 하던지...
ㅋㅋㅋㅋㅋ

그런데 그다음날 공교롭게도 제가 복통이 났는데,
맹장염같더라구요.
그정도로 너무 배가 아파서 떼굴떼굴 방에서 굴렀더니
응급실 데려가고
(다행히 맹장염은 아니었는데)
좀 진정되고 나자 집에 데려와서 저 눕혀놓고
밥해주고 빨래 해서 널고, 빨래개놓고
나중엔 피곤했는지 코를 드르렁 골면서 자던데...

참..사는게 이런거구나..
이런맛에 산다..
친정복없고, 시댁복 없어서
항상 힘들게 살았었는데, 힘들고 외로울때 남편이 옆에 있어주니
고맙다하는 생각이 들데요..

다음날 고마웠다고 문자보냈는데
여전히 뭐 문자에 대한 답문자 하나 없고,
결혼하고 이날 이때까지 그흔한 쪽지한장 없는 사람이지만..
그냥 이런맛에 견디고 사는것 같아요...
IP : 59.86.xxx.10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0.1.19 5:02 PM (203.248.xxx.13)

    자랑하면 절대로 안됩니다..

  • 2. 자랑
    '10.1.19 5:14 PM (180.71.xxx.226)

    당연히 자랑 하실만 합니다.
    진정 행복은 이런걸꺼야... 중얼거려 봅니다.
    따듯하고 적당히 시원한,,, 다정다감한 오솔길을 걷는듯한 기분..^^
    원글님..
    앞으로도 내내 이렇게 행복 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 3. ㅋㅋㅋ
    '10.1.19 5:16 PM (59.10.xxx.80)

    자랑해도돼요? 입니다. - 질투녀-

  • 4. 저~
    '10.1.19 5:18 PM (210.103.xxx.90)

    제 생일날 신랑이 인스턴트 미역국 끓여줘서 완전 열받았었거든요.
    다담달 신랑 생일날에 제 생일날 끓여준 미역국 남은 한봉다리 고대로 끓여줄 생각이에요.

    원글님은 진짜 미역국 받으신줄 알고 완전 부러워 답글 달려고 들어와 보니~ㅋㅋ
    원글님은 참 소박하시고 맘이 넓으셔서 제가 급 반성하게 되네요.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

  • 5. ㅎㅎㅎ
    '10.1.19 6:03 PM (203.235.xxx.34)

    왠지모르게 저도 풋! 하고 웃음지어지네요~ ㅋㅋㅋㅋㅋㅋ 축하드려요~

  • 6. ..
    '10.1.19 6:09 PM (121.190.xxx.57)

    인스탄트 미역국이라도 신랑이 아내 생각 해서 사온 미역국이니 정말 행복하실거 같네요.행복하세요

  • 7. 저도
    '10.1.19 6:24 PM (116.41.xxx.108)

    오늘이 생일 음력을 지내요 애들은 어리고 숫자에 약한 남편 기억도 못하고 친정엄만 주변 사람 생일 모두기억 하고 남동생 음력 양력 까지도 기억하지요 그런데 내 생일만 기억 못해요 것도 친정 아버지와 내생일이 20일 정도 차이인데. 카드사에서 축하 한다고 문자 왔네요 좀 씁쓸 하네요 매년 똑 같은데요 차라리 고아였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아무도 기억 못하는생일없겠지요

  • 8. 윗님...
    '10.1.19 6:51 PM (115.240.xxx.4)

    생일 축하해요!

    차라리 고아였음 좋겠단말 하지 마세요. 마음 아픈 말이잖아요.

    윗님 생일 제가 기억해드릴께요.

    생일 축하하고... 잘 태어나셨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 9. ..
    '10.1.19 7:06 PM (58.233.xxx.111)

    저는 옆에 서서
    고기는 이렇게 자르고
    물 넣고 미역 넣고...
    아침에 남편이 한 밥에 먹었습니다
    기냥 서운하는니
    엎드려서 절받기라도 하는것이 ..
    사진 찍어서 증거물도 보여주고

  • 10. ...
    '10.1.20 2:59 AM (112.214.xxx.119)

    ㅎㅎ 전 시어머님께 전화로 남편이 미역국 어떻게 끓이냐고 물어봐서 아침에 한상 받았다능~
    시어머님이 속으로 아들 욕좀 하셨을 것 같아요. 본인 생일때 전화나 했었냐 이러시면서.
    근데 그날 아침 너무 행복했어요. 저녁엔 케잌 사와서 노래불러주고 했지요 ㅎㅎ

  • 11. 생일 때 마다
    '10.1.20 8:05 AM (124.199.xxx.232)

    제 남편은 생일때마다 미역국 끓여줘요.
    자랑같죠?
    선물은 받아보질 못했고, 생일 때 외식한번 못해봤어요.
    그리고 주로 생일 떄는 백수가 되네요.
    제발 직장에나 잘 다니면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8718 아가가 고기를 안 먹어요... (영양학 전공하신 맘은 제발 꼭 봐주세요..) 10 완소연우 2008/09/01 604
408717 땅좀사놓은게있는데여~~~ 6 투자 2008/09/01 1,211
408716 임테기 두줄나온꿈 2 라임 2008/09/01 3,754
408715 목동에 불임병원 추천 해주세요. 5 똘이엄마 2008/09/01 331
408714 백설기 공임 얼마? 1 궁금한 이 2008/09/01 293
408713 키드크래프트 주방놀이 2 사주고싶어요.. 2008/09/01 783
408712 컴퓨터 앞을 떠나지 마세요. 19 -_- 2008/09/01 4,534
408711 1년만에 시청료중지 신청을 했네요.. 2 시청료거부 2008/09/01 666
408710 결혼 후 첫 추석때문에 고민인데요. 조언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16 선택 2008/09/01 688
408709 장터에서 산 최고의 물건 댓글놀이?해보면 어떨까요~ 18 장터조아 2008/09/01 1,370
408708 금융시장 박살나네요. 지금 24 구름 2008/09/01 7,083
408707 행복이가득한집 실리트.. 5 행가 2008/09/01 650
408706 글라스락? 락앤락? 7 유리용기 2008/09/01 640
408705 KT(KTF아니라) 전화 단말기 바꾸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1 알려주세요 2008/09/01 166
408704 일주일 중 2일정도만 육아도우미 어디서 구하죠? 6 아아 힘들다.. 2008/09/01 572
408703 평촌목련마을이요. 6 평촌 2008/09/01 842
408702 [아고라펌]30살 넘어 혼수 2~3천 해오는 여자들........... 51 개념글 2008/09/01 7,452
408701 정말 울고싶어요 11 2008/09/01 1,599
408700 전세기간 전에 나가고 싶은데요.. 5 전세 2008/09/01 539
408699 이메가는 진정 대한민국 사람 맞나요? 22 궁금하네 2008/09/01 894
408698 시외갓집(?)제사가면요.. 6 새댁 2008/09/01 574
408697 한살림이랑 생협.. 어디가 더 나은가요?? 3 비교 2008/09/01 621
408696 해외여행 가기 7 여행 2008/09/01 869
408695 시할머니 팔순생신 선물좀 추천해주세요~ 5 생신선물 2008/09/01 792
408694 월경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 6 ... 2008/09/01 985
408693 할머니들이 좌판에서 파는 채소 사는게 나쁜건가요?? 67 rlf. 2008/09/01 8,385
408692 음,,시댁에 가져갈 추석선물이요.. 8 고민고민 2008/09/01 836
408691 둘째가 안생기는데... 10 기다림 2008/09/01 537
408690 칠순 답례품은 어떻게 하시나요? 7 며느리 2008/09/01 460
408689 강기갑 대표, '권태로운 창' 면회하다 8 열통터져 2008/09/01 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