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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가끔 보면 아주 이기적이고 매몰찹니다...

아래 글 보고.. 조회수 : 9,137
작성일 : 2010-01-19 01:59:47
보수적이라고 썼다가 보수와 "꽉막힌," "인정머리없는" 이런 단어들은 같은 뜻이 아닌 것 같아 제목을 바꿨습니다.

새벽에 창문 쪽에서 소리가 나는 바람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가...

아래의 이혼한 가정 자녀를 꺼린다, 바람핀 부모의 자녀는 꺼려진다는 글을 보고 답글들에 놀라네요.

아니 사실 놀라울 건 없지만 다양한 이슈들엔 열린 의견들이 많이 보였던 82기에 그런 댓글들이 놀랍고 또 슬퍼요.

82에서라면 프랑스처럼 좀더 자유롭고 거리낌없는 결혼문화권의 자녀들은 많이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어두운 아이들이겠네요.

그런 상황에 있는 약자인 아이들의 정신건강이 최대한 지켜지도록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못할망정 싫다고 낙인찍느라, 우리와는 끼지 말라고 밀어내느라 바쁘세요.

제 스스로가 이혼가정의 자녀라서 더욱 이런 감정이 드는지는 모르겠네요. 물론 가정환경에 많이 영향을 받았고 힘들었지만, 어제의 아픔을 보듬는 법을 오늘 배워 내일 한 걸음 더 나아가자 하면서 그렇게 살아갑니다. 사람은 각자의 아픔을 겪으며 비로소 성장하는 법인데 한국에서는 왜 유독 백프로 구김살없고 티없고 너무나 밝고 해맑아 이른바 "귀티"까지나게 한다는 그런 식의  성장과정에 집착을 보이는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성장한 사람들을 만나본 적이 있고 친한 친구중에도 있지만, 그들이 그토록 가장 이상적인 사회구성원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결국 인생은 주어진 자기 경험에서 무얼 어떻게 창출해나가느냐에 달렸고 그 과정에서 인격과 가치관이 형성된다고 생각해요. 그걸 위해선 가족의 사랑 못지 않게 교육도, 사회적 뒷받침도 또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선입견을 고정시키고 증폭시키고 그래서 결국은 선입견을 진실로 고정시켜버리는 시선들이 참 무섭습니다. 엄마가 바람을 피워  성장기간 내내 상처받았을 딸을 동정하기전에 일단 쟤는 얼마나 비뚤어졌을까 지레 가늠부터 해보는 사람들이 참 차갑다 느껴지네요. 당연히 양쪽 부모가 서로 화목했던 가정에서 자란 이들보다 아픔이 있겠고 배우지 못한 점들이 있겠죠.. 그런데 세상에서는 또 82에선 그러므로 이들은 피해야 할 사람들로 분류하자는 결론이 납니다. 이래서야 유청소년기 가족으로 인해 상처입은 사람들은 아예 게토라도 이루어 따로 살아야하나요.

무조건 이해하고 받아들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결국 서로가 맞지 않으면 함께 할 수 없는게 인간관계입니다. 유년기 상처를 극복못하고 자기 성장을 하지 못한 사람에게 이젠 이겨낼 때가 되지 않았느냐 꾸중도 할 수 있지요. 그렇지만 무조건적 선입견은.... 할 말이 없어집니다.
 
IP : 58.173.xxx.42
7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19 2:04 AM (222.238.xxx.231)

    저도 놀랬습니다....속으론 꺼린다고 생각해도 댓글은 원글님을 위로해 줄 줄 알았어요....
    이혼가정에서 자라신 분도 계실테고 이혼하신 분들모 많으실텐데,,,,
    씁쓸하네요

  • 2. 보수가 아닌..
    '10.1.19 2:09 AM (99.172.xxx.238)

    아주 이기적인 정신 상태.."
    어쩔 수 없이 선택되어진 삶을 다른사람이 꺼린다면 아니,꺼리는 걸 알게 된다면...

    넘 슬프네요~

  • 3. 동감
    '10.1.19 2:13 AM (119.202.xxx.60)

    애 딸린 이혼녀 딸을 둔 저희 시어머니, 시동생이 비슷한 처지의 아가씨를 만난다고 했더니 반대하셨어요. 옆에서 시누이가 그럼 엄마 나는 우리 딸 결혼할 때 어쩌라구? 했더니 그건 그때가서 문제고 본인 아들은 안된대요. ㅠ 저희 시어머니 평소엔 정말정말 객관적이고 마음 따뜻하신 분이시랍니다. ㅠㅠ

  • 4. jk
    '10.1.19 2:19 AM (115.138.xxx.245)

    ㅎㅎㅎ

    그게 이곳의 매력이지요...
    아닌것 같지만 은근히... 아니 어떨때는 대놓고 솔직하시다는거..

    저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을 보면 그건 개인의 생각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는게 잘못되었다고 말하기 보다는..
    그냥 아직까지는 저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구나.. 저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 라는..
    일종의 우리 사회의 사람들의 전반적인 생각을 볼 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세상은 어쨌던 세월에 따라서 바뀌게 마련인거죠.
    이전에만해도 이혼한 사람들에 대해서 정말 이상하게 봤지만 최근에는 꼭 그렇지만도 않은것처럼 말이지요.

  • 5.
    '10.1.19 2:20 AM (58.124.xxx.101)

    글쓴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내 아들이 부모가 이혼한 가정의 신부감을 데려온다면 저도 한번쯤 다시 생각할 것 같아요.

    선입견이 생기는게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의 경험에서 생겨나는것인지라...
    -_-;;; 죄송;;;; 좋은게 좋은거고 현실은 현실이고 팔은 안으로 굽힐 수 밖에 없는거고..

  • 6. 제주변에
    '10.1.19 2:52 AM (112.148.xxx.223)

    바람핀 분의 자제들 다 결혼해서 반듯하게 삽니다. 일이년이 아니고 다들 사십이 넘었는데도
    그 아버지 안닯고 잘만 삽디다. 정말 중요한 게 그 사람의 드러난 환경이 아니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 도덕관 가치관을 더 잘 봐야죠.
    여기도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본인은 그런 편견의 늪에 한번도 당하지 않을 것처럼
    댓글 다는 거 보면 사람이 한치앞을 못본다는 말이 맞는 거 같습니다

  • 7. ㅜㅜ
    '10.1.19 2:58 AM (218.39.xxx.137)

    이글을보고 로그인 했어요.
    제 딸아이가 거거정되서;;
    이혼은 안했지만 10년전 아엠에프때문에 회사가부도나고 남편이 편지하나 달랑남겨놓고
    사라졌었어요.
    그후 전 딸아이하나와 열심히살았어요
    그런데 지금 성년이 된딸아이 걱정이 이문제였어요
    세상이 아직도 이렇군요
    전 딸아이에게 지금에 모습이 어쩨거나 니모습이 탐스럽다면 아무 문제가없다고
    그렇게 말하곤했는대..
    아~제가 세상을 너무도 모르고 자식을 키은듯하네요;;
    걱정이 앞을 가리다못해
    눈물만 납니다~ 정말 세상에 잣대가 이렇게 혹독한걸까요?;;

  • 8. 윗님
    '10.1.19 3:07 AM (222.238.xxx.231)

    아니예요 부모 멀쩡하게 있어도 망가지는 아이들 많구요 결손?가정에서 자라도 바른 아이들 많아요
    따님한테 계속 그렇게 말해주세요
    니모습이 탐스럽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이런 말을 해주는 님같은 엄마가 있는데 뭐가 아쉽겠어요 혹독하다해도 충분히 잘 견딜겁니다

  • 9. 흠...
    '10.1.19 3:35 AM (190.84.xxx.62)

    가끔 그런 게 아니라 거의 항상 그런 것 같은데요.

  • 10. ^^
    '10.1.19 4:19 AM (211.187.xxx.226)

    솔직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까졌다고 말해야 되는 거겠죠.
    그것도 지독하고 잔인한 쪽으로요.

    10만명 정도가 여기에 온다고 알고 있는데
    그 중에 까지고 후진 사람들은 얼마나 많겠습니까.
    저도 몇번 당해보고 여기에 웬만하면 글같은 거 안 쓰는데
    상처 받으시고 그거에 대해 반응하셔봤자 손해입니다.
    그 사람들은 이미 자기가 쓴 리플을 까맣게 까먹고 있을 게 뻔해요.

    삐뚤어진 인간들에게 반응하면 지는 겁니다.
    그게 터무니없고 삐뚤어진 생각이라는 거 스스로도 잘 알아서 나대는 걸테니
    신경쓰지 마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 11. 90%
    '10.1.19 5:17 AM (128.189.xxx.96)

    이상의 글들이

    자기 주변에 벽을 쌓아놓고 그 안 꾸미기 바쁘고, 바깥 세상과는 교통하거나 대화한다기 보다,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위안받고 안도하고, 현실에 안주하고, 자기 가족만 위하고, '카더라'통신에 지배받아 부화뇌동하고, 돈으로 세상과 사람 판단하고, 남에게 지거나 남에게 베푸는 것은 지극히 몸사리고, 남이 자신의 구역으로 들어와 조금이라도 피해주면 난리난리치고, 현제도의 모순을 알면서도 바꾸기 보다는 제도권안에 어떻게든 깊이 들어가 신분상승류의 꿈을 꾸는 분들에 의해 쓰여진 분들 많이 계시죠.

    그런 글들의 홍수 속에 가끔 오아시스 같은 글 읽으면서
    그래, 이게 세상 사는 맛이지 하는 기분 느끼러 자주 옵니다.

  • 12. 저도 일부러
    '10.1.19 5:56 AM (121.223.xxx.253)

    로긴 했어요.

    가끔보면 남편때문에 고민하는 아내의글이 올라올때
    많은분들이 '이혼'해야만 한다고 댓글을 답니다.
    그땐 그래놓고 다른 한쪽에선 이혼한 가정의 자녀는 꺼려진다는 그 댓글들은 뭔가요?

    모순

  • 13. .
    '10.1.19 7:06 AM (58.238.xxx.2)

    클린턴이나 오바마도 이혼한 가정의 자녀들이죠.

  • 14. .
    '10.1.19 7:08 AM (58.238.xxx.2)

    원래 아웃사이더들이 세상을 바꾸는겁니다.

  • 15. jk
    '10.1.19 7:08 AM (115.138.xxx.245)

    사람들의 생각은 현실을 반영할 수 밖에 없죠.
    표현하는 생각이 맞건 틀리건 상관없이...
    누가 말했듯이 연예인 얘기 나오면 꼭 가장 많이 읽은글에 오르고
    사치품 가방에 하악하악대는거..

    좋건 나쁘건 가치판단과는 상관없이 많은 커뮤니티들은 현재 살아가는 사람들의 실제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거죠.
    바꿔 말하면 현실은 시궁창인데 여기만 정말 이상적이고 이성적이고 깨끗하고 아무런 문제없는 모두다 늘씬하고 미모도 뛰어난 모두 다 명문대 나온 그런 사람들만 존재할수도 없고
    그런 따뜻하고 정감있고 현명한 사람과 생각들만 존재할수는 없다는겁니다.

    여기에 나오는 그런 일반적인 의견들을 참고하고
    그것이 잘못되었다면 바꿔나갈려고 노력은 해야지요.. 바뀌는게 어렵고 한순간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 16. ..
    '10.1.19 7:11 AM (222.238.xxx.158)

    더 넓혀서 생각해보면 한국 사람들 심리가 그런것 같아요.
    나만 아니기를..하는 그런 이기적인 마음요.
    그게 보는 사람에 따라 원글님처럼 잔인하다고 느껴질수 있을것 같아요.

    저는 윗님과는 달리 정반대로 이혼하라는는 댓글보다
    이혼하지말라는 댓글을 여기서 더 많이 본듯합니다.
    아이가 있고, 남편이 돈 갖다주고, 때리지 않으면..이 세가지조건만 갖추면 이혼하지말고
    그냥 살아라..가 90%로 답글로 올라옵니다. 거의 똑같은 패턴이에요.
    그러니..그게 아주 모순된건 아니라고 보구요.

    간통죄가 실정법상 죄냐 아니냐.. 그 차이인것 같아요.
    아직도 한국은 있으나 마나 하지만..아직까지 상징적으로 존재하는 이 간통죄가 범죄로서 사람들 뇌리속에 콕박혀있으니까요.
    송*아를 죽일듯이 몰아치는글도 그런맥락이라고 봐야할까요?

    암튼.. 조만간 간통죄도 폐지된다고 하니까...
    좀더 사람들이 결혼에 대해 유연한 사고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요?

  • 17. 82는
    '10.1.19 7:23 AM (115.128.xxx.208)

    덜 이기적이고 그나마 인간적인곳이고요~
    정말 우리가 사는 오프세상이 제대로 매몰차고
    이기적이죠...
    예전학생때 과외알바했던 아이엄마왈
    사시던동네 부촌였고 바로 옆동네(조금 덜부촌)랑 초등학교합친다
    하니 입에 거품무시고 전학을 시키네 저동네애들과는 같은학교
    다닐수없다 말씀하시던게 생각나네요
    그게 세상인가보다..참 씁씁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희망은 버리지안을려고요
    조금씩이라도 달라지고 바뀔것을요..
    지금 현실을 보면 여기서 그리꺼리는 문제?가정자녀들은
    누구랑 만나서 결혼할까요?
    바로 당신들 자녀일거여요 ^^

  • 18. 우왓
    '10.1.19 8:07 AM (218.233.xxx.250)

    128.189.212 분

    저와 아주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네요. 따로 만나서 사회친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에요.

  • 19. ;;
    '10.1.19 8:10 AM (61.81.xxx.222)

    원글님 공감백만표요.
    훌륭하신 분이십니다.

  • 20. 동감
    '10.1.19 8:12 AM (210.96.xxx.223)

    동감이에요. 전에도 '내 자녀는 절대로 이런 사람과는 결혼 안 시킨다'는 설문? 비슷한 글에 편부/편모 가정의 자녀. 란 대답이 너무 많았어요. 도박하는 사람, 여자 좋아하는 사람, 게으른 사람, 불성실한 사람, 이런 개인적인 성향뿐 아니라 이혼이건 부모 사망이건 편부/편모는 꺼린다, 양쪽 다 계신 화목한 집안이었으면 좋겠다, 부모가 바람피운 사람은 절대 안된다는 말들에,뭐랄까..원글님 말씀하신 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요. 자식 두고 죽고 싶어 죽고, 이혼을 하고 싶어 하나요? 나와 내 남편은 내 자식들 결혼할 때까지 무탈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거라는 믿음, 내 남편은 결혼을 앞둔 내 자식두고 절대로 바람같은 거 피우지 않을 거란 믿음. 무서울 지경이죠...

  • 21. 허허
    '10.1.19 8:49 AM (119.194.xxx.105)

    우리나라 이혼가정 열에몇이라고 이혼안한 가정찾기가 앞으로 힘들어질듯한데...
    이혼안한다고 애들 정서안삐뚤어지나요
    부모다있어도 돈으로 오냐오냐 한가정집 아들 위로딸둘이고 밑에 그귀한아들이
    사고뭉치에 패륜아인집도 있더군요
    인생 고생많이 한 사람이 남배려하고본인꿋꿋하고 훌륭한사람들많습니다
    이혼가정 운운하시는 분들 지금이야 본인이야 이혼안하고 있으니
    말이라고 쉽지만 나니오십육십에도 남편바람나 소박맞고 본인의지와는 별개로
    돈한푼없이 이혼녀된 경우도있으니 인생사 길고 짧은건 죽을때알수있는법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지 이혼가정이라고 나쁘다고 전 보지않습니다
    우리나라 이혼가정 생각하는것 보다 훨씬 많은게 현실입니다
    앞으로 더 많아질것도 사실이고요
    한번쯤 생각들좀 하고 말 가려했음 하네요

  • 22. ㄴㄴ
    '10.1.19 8:54 AM (121.143.xxx.169)

    요즘은 이혼 자녀 꺼린다는거...........흠도 아니에요 다만,
    애들이 사춘기 청소년기에 이혼 한 것은 좀 꺼려할 지 모르는데
    애들 20살 이후 이혼한 가정은 편견으로 보지 않아요

    특히 시댁과의 불화 시아버지 시엄마에게 무시 받고 살거나 아예 가족 대우 안해주고 시집살이 호되기 시키고 등등
    이런 사유 얘기 하면 지금의 60대 어머님들께서 동감하고 이해한다고 하던데요

    아마 저기 댓글 쓰신분들은 집안이 평생 화목할 수 있다고 장담 할 수 있는 분인가보다
    하고 생각했어요
    참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안 참고 사는 사람이 있거든요

    참고 사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이는게 나을까요?
    엄마가 새롭게 시작해서 다른 삶을 보이는게 나을까요?

  • 23. 만약
    '10.1.19 9:18 AM (118.217.xxx.88)

    그 글이 20대가 주로인 부드러운 여성 까페 같은데 올라간 글이라면
    댓글 저렇게 안달렸을 거예요
    그런게 뭐가 중요해요 ?? 중요한건 그사람이지 그부모가 아니예요
    이혼가정이 얼마나 많은데 아직도 그런게 흠이겟어요??
    절대 걱정말고 열심히 사세요
    저아는 어떤분은 이혼가정 자녀이고 평범한데 정말 좋은 남자 만나서
    시댁이랑 남편에게 사랑 정말 많이 받고 살고 있어요
    뭐 이런식의 댓글이 달렸겟죠
    거기 댓글을 다 읽어 본건 아니지만
    다른 커뮤너티에 비해 82분들은 아주 지극히 현실적일 데가 있죠
    이런 경우 바로 상견례하는 시어머니 마음이 된달까 ??
    어차피 20대 여자들이 시어머니 마음에 동감을 느길 필요도 없고
    어지보면 상대가 좋아할 위로 하는게 훨씬 더 댓글달기 부담이 없고
    스스로도 착하고 마음 따듯한 사람이 된것 같고
    굳이 머리 아플 필요도 없으니 더 쉬운일이지만
    82분들은 도저히 그런 설탕 바른 쉬운 말들을 해줄수가 없는거죠
    밖은 냉기가 몰아치고 추운곳인데
    괜찮아 걱정마 할수가 없는,,,,
    뭐가 더 좋은지 모르겠어요
    한가지 확실한건 현실은 더 냉혹할거라는 것이고.
    그런 의미로 남의가정에 어덯게 그런데 여적 이혼 안하고 살았냐고
    뭐라시는 분들 참 경솔하다고생각해요
    그반만의고통이라도 당한것도 아니면서
    정말 남의 말이라 편하게 한다고 생각되요
    그아픔을 내것처럼 느끼고 그입장에서 고심한것 아니면
    절대 남에게 그렇게 쉽게 말하지 말기를

  • 24. 음,,,
    '10.1.19 9:22 AM (220.124.xxx.239)

    지난번에 지붕킥의 세경이같은 처지의 아이도 며느리로 괜찮다는 글을 보고
    와,, 대단하다 했었는데,,,
    이건 의외네요,,,

  • 25. 그나마
    '10.1.19 9:46 AM (59.11.xxx.173)

    속엣마음 솔직하게 표현해주니 그건 좋죠.
    위선적으로 생각은 그러면서 입으로만 듣기 좋은 말하는것보다야 낫잖아요.

  • 26. 그러니까
    '10.1.19 9:56 AM (112.149.xxx.12)

    이곳이 대단히 솔직한 곳 이라는 겁니다.
    질문 올려놓으면 댓글들 달리는거 보면 아주 솔직하고 진솔하게 적어주시기 땜에 아, 내 생각이 틀렸구나. 내 본위로 생각했구나. 하고 다시 생각하게끔 만들어요.
    그리고, 현실이 라는게 얼마나 이중적인지도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원글님도 원망하시지 마시고, 현실을 직시 하세요. 그러고 맘을 잘 다잡아서 연애로 성공 하시길 바랍니다.

  • 27. -.-
    '10.1.19 10:02 AM (155.230.xxx.254)

    저 여기 연예인들 험담하는 거 보고 가끔 소름끼칠때가 있어요.
    잘알지도 못하면서 어쩌면 그리 '험하게' 얘기를 할까요?

  • 28. 저도
    '10.1.19 10:10 AM (121.162.xxx.159)

    자그마한일에도 이혼하랍니다.
    정말 허걱할때 무지 많아요.그런댓글 올린사람치고 이혼하신분 얼마나 계신가요?
    그리고 이혼가정의 자녀는 받아들일수 없답니다.그것도 고민하는 여린처자에게
    대놓고 해대는... 너무나 잔인한... 세상이네요.

  • 29. 인간이란
    '10.1.19 10:19 AM (59.11.xxx.173)

    대놓고 잔인하다고 욕할수는 없는게
    인간이란,
    가능한한 안좋은거나 위험은 피하고 싶어하지요. 문제는 안좋거나 위험하지 않은데 그렇게 여긴다는 게 문제지, 본인들이 실제 불안하게 여긴다면 어쩔수없는거죠.
    일종의 편견 같은거죠.
    그걸 먼저 해결해주지 않고 하나마나한 말처럼, 앞날이 불안하게 생각되어도 대범하게 포용해주라, 머 이런식은 말도 안되는거죠.
    어쩌다보니 그런 매몰찬 의견을 변호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는데요, 객관적으로는 그렇습니다.

  • 30. 편견이 지독한게
    '10.1.19 10:29 AM (59.11.xxx.173)

    사실 주변에 보니 정상적인 가정 별로 없죠.
    누가 결손가정 자녀라 눈을 한참 낮춰 결혼을 했더니, 그 시댁이나 시댁주변이 죄다 그보다 더한 집안이더라네요.

    5,60년대만해도 애까지 있는 남자가 더 맘에 드는 처녀가 있으면 첫부인 버리고 새장가가는 경우가 그렇게 흔했다네요.
    밥술만 떤다하면 그게 만연한 풍조였고, 별 양심의 가책도 못느꼈나봅니다.
    근데 웃기는건, 그렇게 두번째 아내로 들어온 여자들이 나중에 자기 아들딸 결혼시킬때가 되니
    그렇게 집안 따지고 법도 따지고 따지는게 많더라는....
    역설도 그런 역설이 없는데요.
    실상 한국사회 기득권층도 보면 많은 수가 첩의 자식인데 머 그래도 온갖 요직이나 재벌자리에 있는 경우도 많지요.
    빈부격차 많이 나면 남자야 얼마나 선택권이 많습니까. 이미 결혼한거 그거 아무 문제도 안되지요. 여자를 마음껏 가질수 있는 세상이니까요.

  • 31. 이어서
    '10.1.19 10:30 AM (59.11.xxx.173)

    이혼안한 가정이라해서 그걸 자부심으로 여기는 사람도 좀 웃기는게,
    도처에 널린 유흥가를 보면 아무리 평범한 사람도 자기돈아닌 회사 접대비로도 얼마든지 즐기는데 이런 세상에서 이혼안한 건실한 가정이넵 하는게 우물안 개구리 생각이죠.

  • 32. 솔직...
    '10.1.19 10:31 AM (115.86.xxx.2)

    솔직한 것 아닌가요 ?

    전 그래서 좋아합니다...오히려 정치적으로 올바른 댓글만 올려질 때는 좀 아니다 싶던데요...

    비단 한국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어디나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할 것 같은데요.

    남에 일에 말로는 좋게 좋게 못하겠습니까, 하지만 현실은 안 그런 경우가 많고요...

    82에 잔인하게(?) 댓글 다시는 분들이 오히려 더 진정성이 있는 것 아닌가 싶은데...

  • 33. 깐깐한 시엄니자리가
    '10.1.19 10:33 AM (59.11.xxx.173)

    알고보면 자기네는 더한 경우가 많죠.
    웃기게도 그렇게 깐깐떨면서 내막을 알고나면 몇배나 더한데 그건 불리하니까 철저히 속인다는거...

  • 34. 사실을 알고나면
    '10.1.19 10:38 AM (59.11.xxx.173)

    이혼자녀에 대한 편견이 그야말로 편견일뿐이라는거 금방 드러나니
    머 사람들이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사실은 그런 것도 자신들의 과거내막을 숨기기위한 허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본인만 그런 편견 무시할수 있으면 됩니다.

    그많은 유흥가 아가씨들이 다 뭘로 먹고 살겠습니까.
    여기만해도 남편의 한두번 바람이야 그냥 덮고가는 사람 부지기수고, 거기서 이혼을 하느냐 안하느냐는 여자의 경제력 여부가 크게 작용하지요.
    그러니 이혼한 가정이니 부모가 바람폈느니 하고 따지는게 웃기다는 겁니다.

  • 35. 한국처럼
    '10.1.19 10:41 AM (59.11.xxx.173)

    빈부격차 심하고, 전근대적 사고방식이 오래 잔존한 사회일수록
    제대로 된 가정 별로 없습니다. 내용적으로 따지면 두부부 서로 한눈 안팔고 해로한 경우보단 그 반대의 경우가 훨씬 많다는거...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계층일수록 그건 더 심하다는거..

    그럼에도 결혼은 경제적여유있는 집안과 하려하니, 머 백이면 70-80은 다 이혼이거나 사실상 이혼할 지경인데 경제적 능력이 없어 이혼못한 경우라 봐야죠.

  • 36. 저도
    '10.1.19 10:41 AM (121.162.xxx.159)

    솔직해서 좋다시는분 계시네요..
    솔직함이 너무나 무서운 이기심이라는걸 아시는지요!
    마음따뜻한 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댓글 다시는분 따뜻한 마음도 진실이에요.
    이혼가정의 자녀글에 마음아파하고 상처받을까 걱정하는 댓글 다시는분 그분도
    진실이랍니다.

  • 37.
    '10.1.19 10:57 AM (221.147.xxx.143)

    다른 게시판이나 사이트들도 한번씩 둘러 보세요.
    82 대다수 아짐들이 하는 말들.. 그런가 보다 하게 됩니다.

    물론 그런가 보다 에서 멈추지 않고 하고픈 말 있으면 하지만 말이죠.
    설령 그것이 대다수 의견에 반하는 의견이라 할지라도 적극적으로 개진하다 보면
    저와 또 비슷한 생각 가진 분들도 나오시고요,
    아니더라도 한번씩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하게들 되니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사회 라는 게 한순간에 바뀌거나 변화하진 않으니까요.

    만약 요즘 젊은/어린 친구들이 많이 가는 사이트였다면,
    저 위 어떤 분 말씀대로 또 다른 의견들이 지배적이었을 수 있어요.

    요즘 어린 사람들 버릇없네 어쩌네 해도,
    우리때보다 더 조숙해서 생각 깊은 친구들도 아주 많습니다.

    82에 제일 자주 오긴 하지만, 82의 여론이 전부라곤 생각지 않습니다.
    그냥 고려 대상인 거지요^^
    남녀 비율 비슷한 것도 아니고, 전 연령대가 오는 것도 아니죠.
    제가 보기엔 대다수가 3-40대 아짐들이세요. (종종 20대나 50대 이후분들도 보이시지만요^^)
    그것도 직장맘보단 전업맘이 좀 더 많으신 것 같고요.
    조회수 많고 회원수 많아서 엄청 큰것 같지만,
    또 그 안을 들여다 보면 그리 폭넓은 계층을 아우르는 건 아닐 수 있단 뜻입니다.

    그러니 너무 상처 받지 마시고, 님 중심 잘 잡으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38. 저도
    '10.1.19 10:59 AM (112.148.xxx.223)

    솔직해서 좋다니,..허허
    후안무치입니다.
    울타리에서 안주하는 양처럼 본인들의 잔인성을 솔직하다 평하고...
    그건 사람사는 맛이 아니라 무지하고 무식하다는 것을 반증할 뿐,,,
    가끔 정말 저를 포함한 인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한계를 갖고 살아가는 존재인지를..
    그리고 자기 합리화와 편견이 강한지를 다시한번 깨닫고 갑니다

  • 39.
    '10.1.19 11:00 AM (125.188.xxx.27)

    저도 그런거 많이 느꼈어요
    객관적이고 사리분별 확실하고..그러는분도
    막상 자기 자녀문제가 되면..전혀...

    저도 나이먹고 그러면 그리 변할지..장담못하겠어요.
    그게 진실같아요..

  • 40. 후..
    '10.1.19 11:23 AM (61.32.xxx.50)

    겉보기 남부러울거 없는 집도 진상시댁, 진상처가, 남편 바람, 폭력, 부부간 말도 안하고 모른척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아무리 돈 많더라도 그런 집에서 자란 아이들이 더 불행합니다.
    여자들이 사회생활하며 경제력이 생기면서 이혼률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기 일이 되면 서서히 바뀌겠지요.
    열심히 사셔서 좋은 남자 만나세요.

  • 41. ...
    '10.1.19 12:00 PM (119.201.xxx.117)

    다른 커뮤너티에 비해 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건 맞는듯...ㅎㅎ
    그래도,,정치문제만큼은.. 객관적인것 같아요.

  • 42. ...
    '10.1.19 12:34 PM (121.130.xxx.88)

    저도님 112.148.200 말씀에 공감하구 갑니다....

  • 43. ....
    '10.1.19 12:35 PM (221.138.xxx.92)

    그게...사람이라면 어쩔수 없는거 아닐까요?
    이성적으로는 용납이 되지만 감정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거...

    요즘이야 예전 우리 부모님이나 그 이상세대들에 비해서
    이혼도 정말 흔해졌고, 주위에 이혼남녀,싱글맘 싱글대디들도 흔하지만
    그리고 또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도 이혼이 없으란법은 없지만
    그게 만약 남의 일일때는 쿨하게 개개인 인성만 좋음 되지...하지만
    막상 내 자녀의 결혼문제가 걸리고 하게되면
    저같아도 마냥 쿨하게 "사람만 괜찮으면 돼.." 이래지진 않을거 같아요
    어쩔수 없는 이중잣대 ...슬프지만 그게 현실인걸요 ㅜ.ㅜ

  • 44. 근데
    '10.1.19 12:47 PM (114.207.xxx.210)

    그게 만약 미리 알고있으면 정식으로 소개하거나 이럴때 좀 꺼려질 수도 있겠다........하는거지..

    당사자들끼리 연애를 했다거나 또 이런저런 경우로 달라질 수도 있는거고..
    60년대판 한국영화처럼 [내눈에 흙이 들어가기전엔...]이런건 아니지 않나요??
    다들 너무 오바하시는듯...

  • 45. 재밌는 얘기
    '10.1.19 12:48 PM (59.11.xxx.173)

    결혼을 가장 잘하는 경우는 아마도, 두사람이 서로 신뢰하며 사는 결혼일 겁니다.
    그만큼 속고 속이는 경우가 많아서죠. 글고 그런 사례들 많이 보고듣다보니 어쩌면
    배우자를 속이는게 꼭 나쁜 일일수만도 없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어떤 중산층여자가 남편에게 불만인데 우연히 애인이 생겼답니다.
    순수히 섹스만 띄엄띄엄 하는 관계로...
    월 1회정도니까 진짜 띄엄띄엄이긴 하죠. 자기 가정에 충실하면서 남편에게 못채우는거 그렇게 채우며 그 만족감에서 남편한테도 잘해준다니 이런 경우 꼭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싶더라는...

    반대로 남자도 그런 경우 많겠죠. 훨씬 더 많겠죠.
    어떤 전문직들 나이 40대 넘어가면 고급룸살롱에 단골아가씨나 새끼마담 있구요,
    그보다 젊은 나이대 경우, 밑에 제자나 후배들이 평소엔 능력있고 젠틀해서 유부만인게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회식가서 2차로 아가씨랑 같이 나가는거보고 환상이 다 깨졌단 얘기도 있구요.

    이보다 좀더 돈이 많은 계층에선,
    연예인 누구는 연애하는데 얼마, 누구는 얼마, 이런 얘기 자연스레 술자리에서 하고요,
    동료여자가 있어도 같은 여자로 생각안하고 동료로 생각하는지 그런 얘기 술술 나온다죠.

    심지어 어떤 경우는 지는 여자 좋아안하면서 소속한 직장 분위기가 그래서 고급술집이나
    룸살롱 가게되는데 거기서 본 풍경을 지 여자친구에게 해주는 사람도 있더군요.
    자기네들은 시시콜콜 무슨 얘기든 다하다보니 여자친구가 궁금해해서 해줬다고,
    들은 그 여자친구는 다른 친구에게 또 전해주고...

  • 46. 무크
    '10.1.19 12:50 PM (124.56.xxx.49)

    원글님 공감해요.
    솔직히 이혼할 사람들이 결혼때부터 정해진 것도 아니고, 살다보면 나에게 반드시 일어나지 않을일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을텐데 말이죠.
    우리가 맘껏 손가락질하며 비난하는 모든일들이 절대적으로 나를 피해갈꺼라는 생각을 조금씩 놓아가며 살려고 합니다.
    내 자식이 이혼가정의 자녀와 결혼하겠다면, 잠시라도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해도, 그 생각들을 물리치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 세상의 많은 아이들이 입는 피해는 그 아이들의 부모에 기인한 것이 대부분 아니던가요?
    애들이 무슨 죄.......

  • 47. 재밌는 얘기에서
    '10.1.19 12:51 PM (59.11.xxx.173)

    보다시피 세상이 얼마나 알고보면 요지경입니까.
    근데 겉으론 아주 이상적인듯 좋은 가정인듯 폼잡지요.
    풍요가 넘치다보면 성도 넘치게 누리는듯...

  • 48. 이렇게 불륜이
    '10.1.19 1:09 PM (59.11.xxx.173)

    많은데 그중에서 이혼까지 가는 경우는 아주 드문편이죠.
    상대배우자가 알고 이혼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드러나도 이혼안하고 사는 경우가 더 많죠.
    그냥 용서하고 없던일로 치고 사는 경우도 많고요,
    용서못하고 한집에서 남남처럼 사는 부부도 있구요.
    자식때문에 이혼못하고 사는 경우도 있지만, 자식보단 사회적 시선때문에 이혼안하고 형식적인 결혼유지한채 사는 사람도 많구요.
    좋은 집안, 화목한 가정 운운해도 실상은 이런 집도 많고,
    아니면 배우자가 감쪽같이 잘 속여 모르고 사는 경우도 많은데,
    근데도 이혼가정자녀 어쩌고 한다는게 얼마나 웃긴 얘깁니까.

  • 49. ..
    '10.1.19 1:11 PM (125.186.xxx.12)

    82댓글이 유난히 그런게 아니라... 저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이혼가정이 늘면서 그런 편견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30대인데, 제 주변에도 정말 착실하고 좋은 사람인데 남편이 개차반이라 이혼한 사람이 두사람이나 있어요. 그분들 아이들 보면 참 짠한데, 저는 예전 우리또래 이혼가정에서 자란사람들과 이 아이가 커서 받을 대우는 많이 다를 거라 생각해요.

    원글님도 색안경끼고 보는 사람들은 무시해버리시구요, 자신을 가꾸고, 좋은 사람 만나시길 빌어요. 세상이 바뀌고 있어요. 좋은 쪽으로 보시기 바래요.

  • 50. 1
    '10.1.19 1:12 PM (124.49.xxx.30)

    오프라인 세상은 이거 보다 더 하잖아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저도 이혼 가정 자녀지만 그게 안꺼려지는 사람 만나면 되겠지 하고 맙니다. 남들 하는 소리 뭐 그리 신경 쓰나 싶어서...

    저희집이 그런거 뻔히 알면서 자기 사촌 오빠가 인물도 좋고 다 좋은데 가정에 불화가 있어서 자기 집안에는 이혼한 전력이 없는데 그 집만 그렇다고 블라블라 누구 소개 시켜 주기 좀 그렇다고 한 친구(친구라 쓰고 년이라 읽는다)도 있는데요 아는 처지에도 이러는 마당에 게시판서 듣는 차가운 소리는 한귀로 듣도 한귀로 흘려야지요 뭐

  • 51. ...
    '10.1.19 1:19 PM (118.222.xxx.229)

    나의 솔직함이 누군가에게는 공교롭게도 잔인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에는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잔인하지 않기 위해 솔직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내 자식의 배우자로 절대로 안된다.가 아니라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니 중매하지 않겠다. 내가 부모라면 일단 결혼을 반대한다.정도의 댓글은 어느 정도는 예상하던 바 아니었는지...
    전 그 당사자가 세상의 편견을 딛고 더 큰 날개짓을 하기를 바랍니다. 부모의 흠이 있다면, 그 흠을 덮을 만큼 본인의 내공을 더 쌓으면 됩니다. 모든 사람이 단점이 있고 또 장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 단점을 희석시키면 됩니다.

    그 원글과 댓글을 다 읽었지만,,,
    연좌제 적용하듯 그 딸을 바람핀 어미와 동일시한 것도 아니었고 비난한 것도 아니었고,,,다만 그저 솔직한 생각을 얘기한 것뿐이었습니다. 어떤 처자가 정말로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가 결혼을 약속한 당사자의 어머니 입을 통해 그 얘기를 전해듣는 것보다는 미리 알고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서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누군가의 입으로 직접 면전에서 알기보다는,,,그래도 이런 곳에서 이름을 숨긴 채 알게 되는 편이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똑같은 내용의 질문을 다른 사람이 다시 올려도 전 솔직한 생각을 전할 것입니다.
    그게 이기적인 것이고 잔인하고 매몰찬 것이라도 어쩔 수 없겠지요.
    게시판이야 당연히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금 생각인 것이고,,,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처럼 이혼가정, 편부,편모가정이 많아지면
    사람들의 생각도 또다시 바뀌게 될 테구요.

    댓글에 솔직한 생각을 적은 사람들을
    마치 이혼가정의 자녀에게 주홍글씨를 새겨놓은 사람처럼 취급하시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 52. 기러기부부
    '10.1.19 1:36 PM (59.11.xxx.173)

    경우도 별거용으로 떠나는 경우도 꽤 된다는 얘기가...
    기러기로 살다보니 바람나서 진짜 별거로 되는 얘기만 들었지
    아예 처음부터 모양새좋게 별거하기 위해 유학시키는 경우도 많다고...
    어떤 여자는 바람핀 남편, 이혼해주긴 억울하고 같이 살자니 속에서 열불나서 애들 교육핑계대고 떠나는 경우도 있다고...
    그러니 이런경우는 아예 기러기아빠가 국내서 다른 여자랑 어떻게 지내건 니알아서 살아라고,
    나는 나대로 평온을 찾겠다고 떠난다네요.

  • 53. ..
    '10.1.19 1:38 PM (59.11.xxx.86)

    하지만 그 때 그 글은....친척분들이 중매를 서지 않는가... 꺼려서 그럴까??? 라는 논지의 글이었쟎아요. 중매..는 그렇죠.. 하지만 연애하셔서 결혼하실 때는 그래도 약간의 반대는 있을지 몰라도 괜찮다고 봅니다.. 중매란??? 처음부터 모든 조건 맞춰보고 하는 건데.소개하기가 애매하죠..

  • 54. ....
    '10.1.19 3:18 PM (221.139.xxx.247)

    원글님..
    근데 세상은 여기 보다 훨씬 더 냉정합니다..
    그나마 여기는 차라리 세상 보통의 사람들보다 어쩌면 더 나을수도 있어요..
    이곳을 떠나 세상 사람들의 시선은.. 정말 더 냉정하다는...

    저는 차라리 여기가 그나마 그래도 쬐금이나마 낫다고 봅니다......

  • 55. 저는
    '10.1.19 3:25 PM (125.135.xxx.227)

    선입견이 아니라 경험...
    자랄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경계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같은 환경에서 그렇지 않기가 어렵다는 것도 알기에
    그렇지 않은 사람을 보면 더 대단해 보여요..
    원글님도 더 단단해져 다른 사람보다 성공적인 삶을 사시기 바래요..

  • 56. 윗님
    '10.1.19 4:26 PM (163.239.xxx.178)

    윗님 덧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자신에게 익숙한 '느낌'을 현실이 전반적으로 그러하다는 것을 지적하는 제스추어를 통해
    (대부분 무의식적이겠지만) 정당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57. ...
    '10.1.19 4:46 PM (117.123.xxx.160)

    윗윗님글과 원글님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는 그 글에 반대견 썼었지요...쓸때는 달랑 저만...달랐는데...
    정말 희한하다..씁쓸하다...하면서 썼거든요...
    다 여기계셨었구나..ㅎㅎ^^

  • 58. 원글이
    '10.1.19 5:06 PM (58.173.xxx.42)

    정말 다 여기계셨네요..^^

    나이가 몇인데 그런 되도않는 편견에 상처를 받지는 않죠. 그냥 내 가정환경을 말하는 순간 어떤 이들은 내게 어둠의 굴레를 씌우겠거니 예상하면서, 그러나 포기하고 살지요. 상처를 받을 필요도 나 자신을 변호할 필요도 느끼지 못해요. 그게 뭐 편견에 면역되어 단단해진거라기보단, 너무 어리석고 우둔한 트집이라 생각되어져 굳이 반박할 가치를 못 느껴요.

    저 윗윗윗님 말씀처럼 당연히 현실은 82보다 더하다는 걸 모를리 없지요. 다만 저는 그동안 82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분이 많은 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 답변들이 모순으로 다가왔네요..

    솔직하게 현실적으로 말하는 거라는 분들... 조금 오버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말들은 인종차별 주의자들의 단골레퍼토리에요.

  • 59. 솔직히
    '10.1.19 5:10 PM (110.10.xxx.95)

    그런 편견이 없었던 사람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친구가 결혼한 후 사는 모습에 생각이 바뀌었어요.
    말 그대로 시댁이 둘이예요.
    사는게 너무 피곤해 보여서 좀 꺼려지더군요.

  • 60. 82에 대한 기대치
    '10.1.19 5:28 PM (210.182.xxx.33)

    가 높기때문에 실망이 더 큰거 아닌가 싶군요..

    사람 사는데 다 똑같아요..그래도 82가 그나마 덜하다고 봅니다.
    오프라인은 더하면 더했지 편견과 선입견이 공고해서 말섞고 싶지도 않거든요..

    그런데 살아보니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이란게 있는거 같아서(저의 편견이 작용해서인지)
    살면서 힘이 들어요..
    저희 시댁은 이혼가정은 아닌데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고통을 받고 힘이 들어요..편견없이 결혼했다 제 발등 제가 찍은 케이스죠.
    사는거 다 복불복인거 같구요..
    내가 누군가를 편견으로 대할때 나도 누군가에게서 편견으로 당하기도 하죠..
    인간은 모순덩어리같아요..
    그게 삶인거 같구요...

  • 61. 82에 대한 기대치
    '10.1.19 5:29 PM (210.182.xxx.33)

    사는게 케이스바이 케이스인거 같고,복불복인거 같습니다..
    제 지금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래요...

  • 62. 이혼
    '10.1.19 5:48 PM (211.59.xxx.159)

    겉으로 보기엔 아주 멀쩡한 온가정에서 자란 남편. 마초근성, 거짓말, 패륜, 폭력, 폭언 두루 갖춘 사람있었죠. 1남 5녀의 장남이었던 남편은 딸들과 달리 어렸을 적부터 가지지 못한 게 없을 정도로 귀하게 컸다더군요.
    제가 처음 남편에게 죽도록 맞았을 때, 미혼 시누이가 한 말이 있죠. 여자도 잘못하면 맞는 건 당연하다, 맞을 짓을 했으니 맞았겠지라고.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어요. 가치가 없더군요.
    제대로 된 가정이란 게 과연 뭘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단순히 온가정, 편부, 편모라는 외양만으로 한 사람을 규정짓고 낙인 찍어버리기엔 복잡한 다른 요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비정상적인 남편의 작태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이혼소송을 제기했던 제게 시댁에서 그러대요. 이혼가정에서 아이가 자라면 얘 성격이 이상해질 수 밖에 없으니, 네가 그냥 참아라고... 아들 불같은 성질에 감히 아들집에도 못 오시던 시부모님, 제가 뭘 믿을 수 있었을까요?
    폭력, 불화 가정이더라도 가정을 유지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았을까요? 글쎄요.
    이래서 쉽게 사람을 판단하고 규정짓는 일을 그만두었어요. 남을 평가하기 시작하면 저 또한 그 잣대에 희생양이 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 63. ㅉㅉ
    '10.1.19 6:01 PM (152.99.xxx.81)

    저도 보면서 정말 대단들 하다고 느꼈네요...
    이혼한 부모님 밑에서 힘들게 사신 원글님 글에 인격이 어쩌니 가정교육이 저쩌니...
    그렇게 대놓고 말씀하고들 싶으신지...속으로나 생각하든가...
    딱까놓고 말해서 다들 인생 다 산거 아니잖아요? 정작 본인들이 겪게될 상황이 될 수도 있건만
    남편이 바람나서 또는 다른이유로 이혼할 수도 있고 미래의 아이들의 문제일 수도 있구요..
    그래도 자식키우는 사람으로서 그렇잖아도 맘아픈 사람에게 대놓고 상처주지맙시다들...

  • 64. 언제 누가?
    '10.1.19 7:27 PM (122.44.xxx.75)

    내부모 내자식 내형제자매 내 가장 친한친구
    언제 이혼할지 언제 혼자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 65. 맞습니다..
    '10.1.19 8:57 PM (116.41.xxx.120)

    님글에 절대 동감합니다.
    제 제일 친한 친구도 그런 아픔이 있는 가정이였어요.
    물론,..아직도 마음에 상처로 힘들어 할때도 있지만..누구보다 의리있고
    건강한 바른 생각으로 인생을 따듯하게 살려 노력합니다.
    제가 너무 사랑하는 제친구에 오빠는,..결혼해서 누구보다 멋진 아빠이자
    남편으로 너무 잘살고 있구요.
    이곳에 와서 보는 날선 편견들이 정말 가끔 소름끼치게...무섭습니다.......
    요즘은 요리있는 코너만 가서 보게 됩니다.
    어떠어떠해야만 하는거잖아..라고 생각하는 편견에 칼날에...
    어떤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단거,, 그런분들 잊지 말았으면 해요.

  • 66. 저는
    '10.1.19 10:34 PM (211.201.xxx.209)

    그글 댓글 쪼금 보다가 뭐 이런것들이 다있나 싶어 걍 패스했는데요
    아마 저같은 분들 많을거에요. 신경쓰지 마세요

  • 67. 저는
    '10.1.19 10:37 PM (211.201.xxx.209)

    이렇게 댓글다는거. 정말 귀찮네요 ㅋ
    다들 이 귀찮은거 어째 그리 열심히 하나 몰라

  • 68.
    '10.1.19 11:25 PM (137.82.xxx.26)

    이혼집혼사 꺼리는 사람 많죠. 하지만, 동시에 바람을 피운 엄마는 바람을 피운 엄마이고, 그 자식들은 또 다른 개인이므로 본인들의 성품과 능력을 갖춘 다른 인격체라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만일 누군가가 A라는 배경을 가졌기에 분명히 B의 성향을 가질 것이라 생각이 드는 것은, 편견이죠. 이미 (본인에게) 사회적으로 존재하는 생각에 의해 자신의 견해가 편향되는 것이므로.

    그런데, 한쪽으로 몰린 대답이 나온 이유 것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82에 몰려있어서 일 수도 있겠고, 그 원글을 위로해야할지 말을 찾다가 그냥 포기한 사람들이 있다던가, 등등의 다른 이유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백그라운드.
    그거 따져서 결혼하면,
    바람을 막을 수 있습니까? 절대 아니지요.
    이혼 했다고 바람 더피운 것 아니고, 이혼 안했다고 핑크빛 무드 혹은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사는 결혼 아니구요.

    여기 남편들 바람피웠다 어떻게 하냐 속상하다라는 글 올라오면
    여러 댓글들이 뭐라 합니까
    그냥, 돈 벌어오는 기계로 삼아라, 결혼 생활 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을 참아라,
    남자들 다 이렇다.

    먼저, 그런 삶과 편향된 댓글을 쓰신 분들이 상상하는 이혼한 삶, 혹은 이혼한 가정의 자녀의삶을 비교하면 어떤게 더 불행한가요? 저는 진심으로 궁금해지더라구요.
    자신에게 해를 주는 환경 안에서 돈이라는 매개물로 스스로를 망치는 행위 아닌가요?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이혼을 한 것은, 자신에게 불행을 주는 것을 제거하기 위해 마음과 몸의 불편을 참고 새 삶을 찾는 것은 박수를 받을 일은 아닌가요?

    남의 시선 무서워서, 애들한테 이혼집 애들이라는 레이블 달게하고 싶지 않아서 안한다 이런 말들 많이 나오는데, 틀린 말은 아니죠. 사회적으로 그런 생각이 만연하니.

    그런데, 그 편견에 무서워 스스로에게 해를 주고, (자식들에게도 당연히 해를 주겠죠. 아이들도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부모가 신뢰감과 사랑이 아니라 불안감과 미움 속에서 서로 행동할텐데 아이들에게 그것이 안보이겠습니까?)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게다가 그 이유가 돈이고 사람의 시선, (나의 결정이 아니라 나를 대신해 내 인생 살아주지 않을, 아니 살아주지 못할 타인)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는 것
    즉, 두려움에 의해 나의 인생이 좌지우지되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집은 내 주변엔 바람이고, 돈문제고 문제 없어서
    그렇지 않은 사람을 싫다고 생각한다면, 또 묻고 싶은 말은,

    문제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인생의 다입니까?
    여기 자주 오시는 분들 중 사춘기 소년소녀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낚시글등 제외하고) 인생은 보이는 것에 다가 아닌 것 다 알지 않습니까? 그러니 머릿속과 입에 배어있는 생각들 중 편견은 버리고 더 시야를 넓히고 인생을 배워가지 않습니까?

    인생에는 이런 경우도 있고 저런 경우도 있고요.


    이혼을 경험하는 것, 마음의 상처가 되지요. 인간이 미숙하며 어리던 크고 성숙하던 환경에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한 것이

  • 69. 음님
    '10.1.19 11:48 PM (115.140.xxx.118)

    너무 공감가는 댓글을 쓰셔서 로긴하게 만드시네요.
    맞아요. 문제 없이 보이는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다가 아닙니다

  • 70. ...
    '10.1.20 1:41 AM (115.136.xxx.103)

    여기가 대한민국 대표 여론 조사하는 곳도 아닌데 뭘 걱정합니까
    82 회원님들 중, 답글 쓰신분들 중 그런 의견있는 분들이 있구나 하고 말지.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지요? 자기 생각이 분명하고 독립적인 남친분 만나서, 그 분이 신랑되실 분이 된다면, 그리고 신랑되실 분한테만 절대적으로 사랑받는다면 그분이 그런 편견쯤은 대신 이겨 주리라 생각합니다. 또 아가씨만 바르다면 시댁 되시는 분도 저어하지는 않으실겝니다. 그분들께서 훌륭하신 분이라면 그런 이유로 티내며 반대는 못하시겠지요. 속으로는 좀....욕심이 있으시겠지만.

    어려움은 이겨 내며 강해지고, 편견은 깨며 자신감과 자긍심이 오르는 겁니다. 세상의 선택은 또한 많습니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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