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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심한 집안

뭔밍 조회수 : 573
작성일 : 2010-01-18 18:31:02
정말 오랜만에 간 동서네


동서나 나나 엄청난 긴장감 속에서
상을 치우고 차리고
술은 제일 약한 걸로 준비하기로
도수 확인하고 또하고
눈치없는 도련님 술을 짝으로 사서 퇴근하더군요


먼저 울 술 취한 어머니의 음성
" 내가 니들을 어떻게 키웠는데... 에고 서러워서"
10년간 들은 귀딱지 대사가 흘러나오고

가만히 그냥 듣고나 있지
술취한 울 도련님
"형도 엄마한테 그러는거 아니다 쏼라쏼라"

미쳤다 생각하고 정상아니라고 생각하라고
싸움 또 한번 나면 애들 데리고 숨어버릴거라고
10년 동안 교육시켰더니
부글부글 하면서도 꾹 참고
두 모자의 주사를 듣고 있는
남편....

정말 지겹습니다.
왜 술 취한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인생살이을 남탓으로 돌리는지...

동서나 나나 서로 미안해하고 민망해 하고
결국 울 어머니 울면서 주무시고
담 날
난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일어나시는데
헛웃음만 나네요

술만 드시면 집에 불을 놓으려고 애쓰시던 시아버지
지겹지도 않은지
어머니에 도련님에
이혼한다. 집나가라 겨우 잡은 남편까지....
울 아들들 술 한잔이라고 입 적시면
그날로 경을 칠랍니다.
에효
술 정말 싫습니다.
IP : 125.128.xxx.2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각
    '10.1.18 7:59 PM (116.33.xxx.66)

    신혼때 생각이 나네요.
    적당히 술을 즐기던 친정문화에 익숙하던 제가 명절떄 시댁에 와서 보니 다들 저녁식사후 밍숭맹숭 텔레비젼만 보길래 '술상이라도 준비할까요?' 했더니 모두들 생뚱맞다는듯 쳐다보고 특히 어머님은 저를 벌레보듯 하셨지요.
    시간이 지나보니 아버님의 주사에 질린 식구들 반응이여서 이해를 했지요.
    그래도 시댁이 정상이 아닌 것을 술상이 웬말이냐고 건전하게 적당히 즐기는 울 친정의 문화까지 깔아보셔서 좀 상처가 되었네요.

  • 2. ..
    '10.1.18 11:30 PM (118.37.xxx.161)

    -ㅅ-
    생각님
    원글님 올린 글에 핀트가 어긋났네요

    적당히 마시는 술은 즐거워요
    하지만 원글님네처럼이면 웬수도 그런 웬수가 없습니다

    술을 즐기는 줄 알았던 남편..
    웬걸,
    상 뒤엎고 울고 술에서 못 벗어나는 걸 주사라 생각한 제가 어리석었답니다

    삼남 이녀 중 유일하게 시아버님의 술을 내려받아 더 짜증나요

    술자리도 잼나게 하면 덜하죠.. 이건 고문 수준이예요

    혼자서는 마시지도 않고 누굴 꼭 데리고 마시는 데다
    한 번 마시면 자기가 상 물릴 때까지 사람 붙들고 있고
    이틀 쉬면 오래 쉰 거고
    스트레스를 술로 풀고
    혼자 떠들고
    자기 힘들어 죽겠다 징징 거리고 남들 비판하고
    담날 술 마셔서 축난 몸 거하게 해장하느라 엥겔지수 하늘을 찌르죠..

    몸매 망가진 건 이미 오래고 ..

    이제껏 잔소리 안 하고 내비뒀더니
    기껏 한다는 소리가 ..

    내 와이프는 자기가 술 마시는 거에 대해 잔소리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왜 그런가 생각해봤더니 장인이 술을 즐겨서 익숙해서 그렇다

    요따위 말도 안되는 해석을 내놓고 사람들한테 말하고 다닙니다

    원글님
    원글님이 아드님 앞에서 중심을 잘 잡으면
    아이가 판단 잘 할 거예요
    할머니나 삼촌처럼 술 마시지 않을 거라고..

  • 3. 주사
    '10.1.30 8:50 PM (59.12.xxx.86)

    주사 심한 집안에서 자라서 결혼한 지금도 친정 아버지 주사때문에 고통스러워요.
    자기 마음이 울적하면 모두가 자기 마음에 맞춰 기분 맞춰 줘야 하고...
    자기가 남한테 한 행동은 생각도 안 하고 남이 자기 한테 서운하게 한 행동에 대해서만 두고 두고 이야기 하는데 정말 진절머리가 나요.
    전 그래서 남편이 술을 먹어도 주사가 없는 남편을 만나 괜챦지만
    친정때문에 항상 뒷골이 땡깁니다.
    울 남편에게도 너무 미안하고요.
    울 아들이나 딸이나 집안 사람까지 보라고 할꺼에요.
    처가든지 시댁이든 주사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안 보낼꺼에요.
    주사는 당한 사람만 알아요.
    지금도 지긋 지긋하고...
    불쌍한 친정엄마때문에 아빠한테 함부로 하지도 못해요.
    그 것을 다 우리 엄마가 감당해야 하니깐요...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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