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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화나게 하는 옛 남친

헬프미 조회수 : 2,388
작성일 : 2010-01-18 17:51:44
저와 옛 남친은 메신저를 공유합니다. 친구니까요.
옛 남친과 어쩔수없이 친구로 지내야하는 이유는 사내커플이었기 때문입니다.
헤어졌어도 그나 저나 사내에서 매일 얼굴을 대면해야 하니까 친구로 지냅니다.

양가의 결혼반대로 1년전 그가 떠나가면서 저는 무쟈게 앓았습니다.
그래도 붙잡지 않은 것은 그것이 그가 정상적으로 사는방법(제가 크게 연상이어요)
이라는 이성적 생각 때문이었죠.
그후 금방 딴 여친 만나 룰루랄라하는 그 앞에서 초라하고 비참한 모습 보이기 싫어 의도적으로
스스로를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부서를 옮겼고, 승진을 하고 화려하게 비상했고 그만큼 좋아하진 않지만 새 남친도 생겼구요.
그러나 아시잖아요. 옛 남친에 대한 맘이 참 그렇게 간단하게 끊어지질 않더라구요. 숨기고 삽니다만...

그는 가끔 메신저에게 저에게 말을 겁니다.
안부를 묻는게 아니라 한달에 한번정도 저녁에 만나서 밥먹자고 합니다.  
머리로는 `왜 만나나. 만날이유 없는데'하지만 맘에 끌려 저녁을 먹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깊은 얘기 안하고 재밌고 웃기는 피상적인 대화만 두어시간 하다가 돌아옵니다.
그가 결혼을 해버릴까봐 두렵습니다만 내색하지 않습니다....겉으로는 덤덤하게 그의 연애 얘기를 듣습니다.
그가 지금 또 양가의 반대에 부딛혀 결혼이 멀어지고, 연애에서 허우적거리는게 제 마음을 편하게 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그는 그런 저의 겉모습에 제가 무뎌졌고, 모든 감정정리가 됐다고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지난주에 메신저에 들어갔다 제가 폭발했습니다.
왜 오늘의 한마디를 써놓는 칸에 그가 자기 애인에게 주는 말을 써놨더군요.
내용은 그냥 `너를 생각해' `널 만나 좋아' 머 이런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한마디도 내가 볼 가능성을 생각했을텐데, 거기다 애인에게 하는 밀어를 쓰다니....
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뻔히 알고 그러는거 아니겠어요?

며칠후 그에게 메신저로 화를 냈습니다.
이거 너무하는거 아니냐구요...같이 노는 놀이터에서 너는 도대체가 정신이 있는거냐...이런말 안하려고 했는데
내가 참다가 말하는거다.

헉...그는 뚱한건지, 일부러 뚱한 반응을 보이는건지 그게 모가 대수냐는 반문이네요.
요즘 젊은 아이들은(자신의 애인 지칭) 그런데 이름 올라가 있는걸 좋아해서 그렇게 했을 뿐이라며
신경쓸 일이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저에게 왜 이리 예민해하냐고 그럽니다.

제가 예민한건가요? 정말 사소한 것에 심술부린 것인가요? 그가 배려없는거 아닌가요?
아무리 끝난 관계이지만...아무리 제가 제자리를 찾아가는것처럼 보이지만...저를 그렇게 자극하는 것은
그가 못된거 아닌가요? 너무 우울합니다.  



IP : 59.18.xxx.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8 5:56 PM (116.126.xxx.190)

    님 정신 차리세요. 한달에 한번 만나 밥을 먹어요? 스스로를 자존심좀 지키세요.

  • 2. 원글님이 이상해요
    '10.1.18 6:01 PM (115.178.xxx.253)

    메신저는 다른 사람하고 공유하는거고 원글님과 연애시절은 이미 끝났고 지금 여자친구랑 공유하는게 더 중요한게 당연합니다.

    무엇을 바라시는지요??? 빨리 털어버리세요.
    원글님이 미련을 갖고 식사도 하고 메신저도 신경쓰시는게 분명합니다.

  • 3. 정말
    '10.1.18 6:02 PM (118.216.xxx.165)

    로 원글님이 이상하신것 아닌가요?
    왜 헤어진 남친이 자기 여친한테 하는 말에 대해서 꼭지가 도시는지...
    님도 남친이 있으시다면서요,,,
    왜 헤어진 옛남친이 님한테 배려를 해야하는건지,, 도대체 이해가 안되네요...

  • 4. ....
    '10.1.18 6:04 PM (220.94.xxx.8)

    지금의 남친에게 충실하세요. 지금 원글님곁에 있는 남친이 왠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윗님들 댓글처럼 예전 남친은 정리가 다 된 상태인데 원글님만 허우적 거리는걸로 보여요.
    마음 정리 하시고 지금 남친에게 집중하시길...

  • 5. 아~~
    '10.1.18 6:05 PM (211.204.xxx.200)

    방금 손주돌상엎은 미친마귀할멈에게 인간이 아니라고 글쓰고 왔는데...
    여긴 겉보기엔 멀쩡, 정신은 살짝 맛간 여인네있군요.
    왜 냉정하게 못끝내고,
    화내고,밥먹고 하는건지...원....
    차라리 울며불며 다시 사귀자고 매달리든지...
    이건 뭐하자는 황당시추에이션인지....

  • 6. 흑...
    '10.1.18 6:15 PM (114.204.xxx.27)

    자존심 다 갖다 버렸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7. **
    '10.1.18 6:18 PM (222.234.xxx.146)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화가 나시는지....
    옛 여친?
    그 남자분이 예민하다고 표현하셨다니 고맙다고 생각하세요
    그냥 볼때는 황당하며 주책맞은 일로 보이네요

  • 8. 미련을
    '10.1.18 6:24 PM (122.100.xxx.27)

    버리셔야죠.
    그러면 그럴수록 님만 초라해진다는걸 아셔야 해요.

  • 9. .
    '10.1.18 6:27 PM (220.118.xxx.24)

    낚시인가요?

    아니라면, 이보세요, 정신차리세요.

  • 10. ..
    '10.1.18 6:32 PM (121.150.xxx.202)

    그 남자분의 현재 여친과 원글님의 현재 남친이 화를 내야 마땅한 상황인데요. -_-;;

  • 11. 정신
    '10.1.18 6:32 PM (211.230.xxx.183)

    챙기시고 지금 현재 연인에게 충실 하세요
    그 분은 님을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래서 연인이었다가 쉬크하게 친구 한다는 사람들 감정 내가 안믿는다니까

  • 12. 알쏭달쏭
    '10.1.18 6:36 PM (221.146.xxx.74)

    원글님은
    스스로의 상태가 헤어지신 거라고 생각하시는건지 아닌건지 궁금합니다.

    어떤 이유로 헤어졌든
    헤어지면 이미 내 사람이 아닙니다.
    자식 낳고 살다가도 헤어지는데
    아무리 애틋하고 마음에 끌려도
    내 사람이 아니지요

    그 사람이 자기 연인에게 표현하는 걸
    왜 님이 불쾌해하시나요?
    님 심정이 이상하다는게 아니라,
    이미 그걸 요구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지 않습니까?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는 메신저라면
    애인이 볼텐데
    그쪽에서는 님을 화나려고가 아니라
    현 애인을 즐겁게 해주려는 겁니다.

  • 13. .
    '10.1.18 6:55 PM (121.138.xxx.63)

    헤어진 사람인데 같이 밥 먹고 그러는 거 이상하네요. 전 남친이 이상한게 아니라 원글님이 이상해보이네요. 현재 내 생활에 충실하시는 게 만인을 위하는 것 아닐까요

  • 14. 마이클잭슨이부릅니다
    '10.1.18 6:55 PM (121.161.xxx.33)

    데인저러스!!

  • 15. 저라면
    '10.1.18 6:56 PM (112.146.xxx.158)

    한달에 한번씩 밥을 먹는것 부터 안할것 같네요

  • 16. .
    '10.1.18 6:58 PM (123.204.xxx.76)

    아무 영양가 없는 헤어진 옛애인 만날 시간에
    다른 남자 찾으세요...

    솔직히 말하면 원글님 참 이상하십니다.

  • 17. ...
    '10.1.18 7:16 PM (115.86.xxx.24)

    저도...더 다부지게 마음을 잡으시라고 하고 싶어요.
    남친은 어리고 생각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원글님은 정리가 안되고 미련이 있어보여요.
    새남자친구도 있다면..특히나...적어도 둘중하나를 정리하셔야죠.

  • 18. ...
    '10.1.18 7:30 PM (203.218.xxx.156)

    읽는 이로 하여금 화를 부르는데요?
    헤어지고 각자 애인도 있는 사람들이 왜 그래요?
    만나서 단둘이 밥 먹는 것도 웃기지만 메신저에 쓴 말 딴지 거는 거...
    나중에 언젠가 내가 왜 그랬을까 쪽팔려하실 날이 올 거에요.
    집에 두고온 자존심 다시 챙기시고 미련은 쓰레기통으로 고고-

  • 19. 세상에
    '10.1.18 7:44 PM (121.161.xxx.193)

    읽는 이로 하여금 화를 부르는데요? 222

    님의 정신상태는 현재 '양다리'입니다.
    니 본부인이 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최소한 나와의 공간에서는
    날 니여자 대접해줘, 라는 거네요.
    정신차리세요.

  • 20. +
    '10.1.18 9:52 PM (211.112.xxx.186)

    원글님 바보세요??
    저 진지하게 여쭙는거에요..;;

  • 21. ....
    '10.1.19 1:36 AM (203.142.xxx.50)

    진언드립니다. 인생을 위해 다른 회사로 이직하십시오. 쫀심상하게 꼭 내가 왜 떠나야하냐구요?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느낄것입니다. 인생은 쫀심이 아니니까요.

  • 22. ..
    '10.1.19 3:19 AM (61.78.xxx.156)

    원글님이 이상해요..
    옛남친은 이미 지나간 사람

  • 23.
    '10.1.19 10:40 AM (222.109.xxx.221)

    메신저를 두 분이서만 하시나요? 메신저는 `그 사람 vs 그 사람이 아는 사람들'의 관계잖아요. 왜 그걸 독차지하려고 하세요? 그리고 이미 관계는 끝났고 가끔 만나서 밥 먹고 하는 관계라면, 게다가 둘 다 새 애인이 있는 상황이라면 옛 남친은 당연히 원글님에게 배려할 이유는 없죠. 무슨 그런 ex를 위해서 메신저 대화명까지 조심해야합니까? 거참, 이상하시넹. 괜히 욕 먹은 옛남친이 다 불쌍하네요.

  • 24.
    '10.1.19 7:52 PM (125.208.xxx.66)

    원글님,
    그럴수도있지 오ㅐ 화를내셔요
    지금은원글님의 남친이아니잖아요,,,
    저도 원글님이화내시는이유를도통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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