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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상은 아니지만 상 발로 걷어차신 시어머님 여기도 계세요

창피하지만 조회수 : 6,634
작성일 : 2010-01-18 14:44:34
앞에 글, 돌상 엎으신 시어머니 믿기 어렵다는 분들도 계신듯해서 저도 글 올려봅니다.
창피하지만 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 해외에서 2년간 근무하다가 귀국한 날이었죠.
김포공항에서 시댁으로 바로 택시타고 갔어요. 5살, 3살 되는 아이들하고 남편하구요.
나란히 둘러앉아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또 저희 친정 엄마 험담을 하시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님 고정 레퍼토리세요, 저희 엄마 험담이. 억울한 말씀을 또 하시길래 저희 엄마 말씀은
그게 아니잖아요, 그 때 상황은 그런 상황이 아니잖아요 그랬더니 상을 걷어차셨어요.
상이 엎어지지는 않고 그릇이랑 같이 올라갔다가 밀려나면서 주저앉았죠.  저희
아이들은  무서워서 제 뒤로 숨었구요, 남편도 화가 나서 저희 식구 다같이 그길로 시
댁을 나와서 친정으로 갔답니다. 눈이 아주 아주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무지 서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예상보다 빨리 귀국하게 돼 분양받은 집에 들어가려면 몇개월이 남아있었거든요.
친정집이 넓어서 몇 개월 신세지다가 입주하기로 얘기는 되어 있었구요.

우리 사회에 심각한 병 걸리신 분들 참 많아요.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대로,
친정 엄마는 친정 엄마대로요. 저도 어쩌면 저희 시어머니 겪으면서 약간 정신병 증상이 생기는
것도 같더라구요.

저희 상황을 간단하게 말하면 제가 딸 여섯에 맏이, 제 남편이 아들 넷에 장남인데요,
시어머님께서 혹시나 장남이 저희 집 아들 노릇하면 어떡하나 하는 피해의식이 있으신듯 해요.
저희 남편은 전혀 그런 스타일 아니구요. 친정 가면 백년 손님 스타일이거든요.
저도 친정에 퍼주거나 그러지 않거든요.
오히려 친정 딸들 중에 제가 제일 못살아서 엄마가 늘 안됐어하는데....

책으로 쓰면 한 권은 될 것같은데.... 간단히 썼어요. 좀 창피하네요.

추가하자면 추석 때 재어간 불고기 든 타파통을 현관 문 열고 집어던지신 적도 있어요.
IP : 203.229.xxx.23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분과
    '10.1.18 2:52 PM (125.178.xxx.192)

    지금은 어찌 지내시나요.

  • 2. 그후
    '10.1.18 2:53 PM (203.170.xxx.218)

    시어머니를 다시 보시나요?
    저같음 제정신건강을 위해 안봅니다

  • 3.
    '10.1.18 2:54 PM (125.188.xxx.27)

    전 제 시어머니 시집살이가ㅏ 젤로 서러웠다...했는데..
    정말 저는 진짜..양반이네요..세상에..

  • 4. 세월
    '10.1.18 2:57 PM (119.67.xxx.242)

    저역시 님들 못지않은 셤니랑 살아온 지난 새월이
    따스한 정은 없더라도 미움은 없어야할텐데..
    이렇듯 앙금으로 가슴 깊이 남아있는데..
    멀쩡하게 지내는게 다행인 건지...
    참~불쌍하고.. 사랑할줄도 받을 줄도 모르는 가엾은 사람들이죠..

  • 5. --
    '10.1.18 2:59 PM (203.130.xxx.176)

    거 같음 뒤도 안돌아보고 평생 안봅니다..남편만 시댁 보내고...
    남편도 말 안들음 뭐....더이상 같이 살 이유는 없지요..정말 이래서 여자가 능력을 키워야 하는디.....

  • 6. 저희 시아버님
    '10.1.18 3:07 PM (114.199.xxx.241)

    은 새해첫날 밥상 엎으셨지요...몇 년 되었네요.
    아들이 당신 말씀에 다른 의견 냈다고...(아주 일상적인 의견차이는 아니었지만 상식선에서 볼때 그렇게 화내실일은 아니었는데...)
    다행이 아이들은 거실 쪽에 모여있어서 자세히 못봤다는...
    불같은 성격인것 알고있었지만 그 이후 아버님 말씀에 토다는 짓은 안하지요...
    절대로 변할 성격이 아니니까요...

  • 7.
    '10.1.18 3:13 PM (115.86.xxx.23)

    진짜 드라마에 가끔 등장하는 사이코 시어머니의 전형적인 모습이군요.. 상엎고, 불고기 타파통 집어 던지고 하면 전 다신 안볼텐데...님, 디게 착하신듯..

  • 8. 해라쥬
    '10.1.18 3:13 PM (124.216.xxx.189)

    저같은 쳐다고 안보고 연끊고 살겠는데...
    지금은 어찌지내시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 9. 원글
    '10.1.18 3:17 PM (203.229.xxx.235)

    지금 어찌 지내냐고 물으시는 분이 계셔서 답해 드려요. 이것도 창피하긴 마찬가지인데.... 무슨 날 되면 남편이 아이들만 데리고 가요. 40대 초반까지 계속 저런 일이 반복되었는데... 제가
    어느 날 남편에게 말했어요. 저 죽을 것 같다고. 이 나이에 어린 조카들 앞에서 천덕꾸러기 신세
    되기 싫다고. 남편은 그 모든 것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라고 십수 년을 절 세뇌시켜보려
    했지요. 남편도 친정 엄마 욕하는 것 그대로 듣고 있을 저 아닌 거 알고, 또 제 욕, 저희 엄마 욕 안 하실 시어머님 아닌 거 아니까 포기하더라구요. 지금은 그런 상태예요. 그치만.... 마음은 너무너무 불편하지요. 불효하는 것 같구요. 근데 바꿔 생각하면 이게 시어머니나 저나 살 길이라 싶어요.

  • 10.
    '10.1.18 3:25 PM (115.86.xxx.23)

    결국 아이와 남편만 시댁가는 모양이군요...쩝...노인네가 참 모질군요..세상뜰때 그 많은 한 어떻게 갖고 갈려고...그리구 남편분도 좀 아쉽네요...부인입장도 좀 생각해서 차라리 시댁에 안갈거면 싹 안가던가. 어떻게 시작된 갈등인진 모르겠지만, 참 저런 고부간되면 너무 힘들것같아요.

  • 11. 다들
    '10.1.18 4:09 PM (121.132.xxx.87)

    남자들은 어찌 그렇게 단순한지 늘 걍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쉽냐구요..ㅜㅜ
    가족들간에 자존심을 세울일이 없다 생각하지만 정말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한적이 있네요...
    저희 친정을 비꼬는 말...정말 이를 악물고 참았네요...그 모욕적인 순간 생각햇네요..어머님 나중에 정말 저한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천만번 하시게 될거라고..ㅡㅡ
    원글님 이해해요..저 웬만함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다 같이 다니시라 이렇게 말하는 스타일인데.
    정말 말로 상처주어도 아닌건데..상까지 것도 어린 손주들 앞에서 그러신 분이라면 그건 아니라고 봐요.ㅜㅜ
    예전에 아이들 훈육건때문에 저희 아버님하고 신랑하고 크게 소리내어 싸운적이 있거든요..
    물론 어른한테 대든 신랑도 잘못이지만...너무 안하무인이시고 말씀도 함부로 하셔서 화내시고 시골 내려가셨는데 전화 한통도 안드렸네요...

  • 12. 원글님!!
    '10.1.18 4:33 PM (211.41.xxx.226)

    저라면 아이들도 안 보냅니다. 착하시네요.

  • 13. 00
    '10.1.18 9:35 PM (112.155.xxx.84)

    친정엄마 욕하는걸 그냥 듣고 있으라니, 남편분도 참...
    저라면, 셤니가 우리 엄마 욕하면, 그 자리에서 내가 상을 뒤집어 엎어버리고 나올래요..
    (셤니라고 해주는거 하나 없으면서, 어디서 감히 우리 엄마를 욕해.. 갑자기 그 상황을 상상만 했는데도... 막 열이 올라요)

    며칠전에 시어머니 만났는데.. 시어머니왈 "친정엄마 요즘도 바쁘시니?.. 아이고 요즘도 바쁘시구나, 시간좀 있으시면 너네집 반찬좀 해다주시지" 이러세요.... 그 자리에선 가만히 있었는데.. 두고 두고 기분이 나빠요. 아니 그렇게 반찬걱정 되면, 자기가 해다줄 것이지.. 왜 우리 엄마를 들먹이실까... 다음데 또 그런소리 하시면 " 아니 우리 엄마가 파출부에요? 왜 우리엄마가 반찬을 해와요?" 이렇게 한마디 할꺼에요.

  • 14. ...
    '10.1.18 10:21 PM (125.183.xxx.77)

    제 시어머니는요
    김치 이것저것 많이 담아 아침 일찍 저희 출근 전에 맛보라고 가져오신 친정어머니께 대고
    얘들이 소요? 죄다 풀이구만
    하셨지요
    전 정말정말 기가 막혀 친정 엄마 뵐 낯이 없었는데
    우리남편 왈
    우리 엄마가 참 속이 없으셔 하고는 끝이기에
    그것도 기가 막혔죠

  • 15. 선봐서
    '10.1.18 10:58 PM (121.169.xxx.217)

    결혼했는데, 처음 만난 날 손을 잡아 주시며 살갑게 대해 주시던 시어머님...제법 잘살던 친정 아버지 사업이 기울자 당장 무지랭이 집안 취급하시더군요. 말끝마다 니네 엄마, 니네집...안사돈이나 친정이라고 하시면 좋겠다고 남편이 한마디 하자 어디 장가 가자마자 마누라 치마폭에 싸여 역성 드냐고 사흘을 앓아 누우셨지요. 새댁 없는 솜씨지만 정성 다해 삼복에 삼계탕 3마리 만들어 가져 갖더니 이깐 닭부스러기...하시며 비아냥거리셨어요. 전화 거셔서 아들 바꿔 달라면 바꿔 드렸는데, 다시 저를 바꾸라 하셔서 남편으로부터 전화기를 받으면 어디서 다른 전화기로 전화를 도청하느냐며 난리 난리 셨죠. 제 잘못이 있다면 정말 순진했고 착했고 수없이 당해도 참았다는 것... 그렇게 서서히 마음이 닫혀 지고 10여 년이 지났어요. 이제는 저도 무심해 져서 남편만 아들 노릇합니다. 그게 서로에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 16. ~
    '10.1.18 11:43 PM (121.136.xxx.46)

    친정험담은 기본
    결혼사진을 저희는 보지도 못했는데(친구분 예식장에서 예식을 한터라)불 태워 버리시고 명절때 잡채를 했는데 상에 올리려하니 없어 찾다 쓰레기 통을 보니 통채로...당신 입맛에 맛이 없다고... 등등 사연이 많네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신랑엄니기에 신랑보고 살아지네요.

  • 17. 천벌
    '10.1.19 3:47 AM (67.20.xxx.126)

    천벌 받을 인간입니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한테 그 따위 짓을 할까요.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 18. 진짜
    '10.1.19 6:09 AM (220.86.xxx.247)

    세상에 무서운 엽기 미친x 시어머니 많네요. 결혼사진을 보지도 않았는데 불태우고 상을 발로 차고.. 으악~ 다들 너무 대단하세요~ 누가 우리 친정 험담하면 저는 제가 상을 엎어버릴거 같아요~ 아 생각만해도... 다들 힘내시구요. 우리 오래오래 살아서 며느리들한테 좋은 시어머니 되도록해요. 아 우리 시어머니 업어드려야 할거 같아요. 100점 만점에 99점이시라 ~

  • 19. 정말
    '10.1.19 8:50 AM (221.148.xxx.123)

    제가 시어머니 시댁 불평했던게 부끄럽네요
    반성하고 갑니다..

  • 20. ..
    '10.1.19 10:18 AM (222.234.xxx.152)

    안보고 사는게 상책 입니다
    그리고 한번 마음에 맺힌것 쉽게 안풉니다 노친네들....
    애들 교육상 안좋지만 크면 이해 합니다.
    이럴땐 아들이 된 입장에서 중간 역할을 확실히 잘해야 합니다
    이해불가인 시엄니들 정신 세계가 문제지요
    삐딱한 그런 노친네 평생 그렇게 살도록 냅둬요 안고쳐져요.

  • 21. ....
    '10.1.19 12:30 PM (221.138.xxx.92)

    저라면 아이들도 안 보냅니다. 착하시네요2222

    그래도...친손주인데 핏줄은 보고 살아야지 ..하실분들 계시겠지만
    저같음 제아이들도 안보내요
    당신아들이야 본인 아들이니 가든 말든 상관안하지만
    며느리앞에서 며느리 친정엄마 욕하시는 양반이
    손주들 앞에서 그엄마(며느리) 욕 안하겠습니까? 보나마나죠~
    저같음 안보내요

  • 22. ,,,,
    '10.1.19 1:32 PM (124.49.xxx.143)

    아이구야. 전 행복하네요..... 시댁이 없는거나 마찬가지니.

  • 23. 에구
    '10.1.19 2:01 PM (211.201.xxx.177)

    노친네들 ..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왜 엄한 밥상은 뒤엎고 음식은 집어 던집니까.... 에그 몹쓸 사람들 ....

    정말 우리는 착한 시어머니 까지는 아니더라도 .. 저러지는 말아야죠

    갑자기 .. 울 엄마와 아직 장가안간 동생 생각이 나네요 ;;;
    생신날 사다드린 장미꽃다발 마당에 집어 던셔서 꽃잎이 산산이 날리던 기억
    새학기때면 기껏 사주신 책가방 ... 학교 안보낸다구 갈갈이 찢어발기시던 기억

    누가 올케가 될지 모르나 ... 잘해줄랍니다

  • 24. 여기 하나 추가요!
    '10.1.19 2:13 PM (112.148.xxx.28)

    우리 시아버지.
    임신하고 결혼해서 6개월만에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혼인 외 자'라고 돌 때 안 오시더군요.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몰랐을까? 진짜로..)
    그 뒷 날이 시누 아들 돌이었는데 가서 돌반지가 아니라 돌 목걸이를 해 주고 왔다고 태연히 자랑하시던... 매년 아들 생일 때마다 그 말씀을 반복하셨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만 해도 착한 며느리가 되려고 무진 애썼지만 지금은 얼음보다 더 차가운 마음으로 그 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징그러운 노인네들...
    그랬던 몹쓸 시아버지 이듬해 쓰러져 16년 째 똥오줌 못 가리고 계십니다. ....

  • 25. 자식들
    '10.1.19 2:14 PM (118.38.xxx.64)

    잘 교육 시키세요. 울할머니한테 오랜세월 설움 받는 엄마를 보고 두고보자 하며 자랐거든요
    아버지는 할머니한테 껌뻑 넘어가시는 스타일.
    그날도 여전히 할머니 제 앞에서 엄마 험담을 주리 주리~ 아마 원글님 시엄니도 손자들한테
    그러실듯. 여튼. 저 직장 잡고 나서... 더이상 못참겠더군요.
    아버지도 옆에 계셨고 엄마는 외출중이었는데..듣다듣다 못참아서 소리쳤어요.
    할머니 자꾸 우리엄마 험담하는거 못참겠다. 나 더이상 우리엄마욕하는 할머니 보기 싫다
    나는 우리엄마편이니까 둘이나가서 잘먹고 잘살아라는 식으로. ㅋㅋㅋ
    할머니 기함하고 아빠는 완젼 버럭 하시고.
    그래서 아빠한테 그랬어요.
    아버지. 할머니가 그리 소중하세요? 아 그래 이해합니다.
    대신 나한테는 너무나 끔찍한 우리엄마니까
    우리엄마 괴롭히는 할머니는 아버지나 많이 좋아하시고 좋아하시는 두분끼리 잘 지내보세여.
    앞으로 한번만 더 내 귀에 엄마 험담 들리면
    아버지 나이 드셔서 우리한테 설움 당하실테니까 알아서 하세요
    하고 소리쳤더니 할머니 우시면서 아부지한테 막~~ 서럽다고 울고 불고~~~
    아버지도 이후로 한달간 저랑 말씀 안하시데요. 엄마도 왜 그랬냐고 버릇없이 뭐라 하시던데
    근데 그 이후로 저희 앞에서 엄마 험담 못하세요. ㅋㅋㅋ
    아버지도 할머니편 안드시고.... 저흰 딸 셋이서 똘똘 뭉쳐 엄마편 듭니다.
    우리엄마 만세. ㅋ 울엄니 말씀은 대놓고 못하셔도 속이 시~~~원 하셔 하는듯 해요 ㅋ

  • 26. 아기엄마
    '10.1.19 2:25 PM (119.64.xxx.132)

    어머어머, 윗님 완전 멋지세요.
    복장터지는 글만 읽다가 윗 댓글 쓰신 분 글 읽으니, 진짜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갑니다.
    우리, 할말은 하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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