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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강아지..더 못난 주인

나쁜 사람 조회수 : 2,113
작성일 : 2010-01-18 14:05:26
돌 맞을 각오 하고 글을 올립니다.

작년 4월23일 애견센터에서 50만원 주고 입양한 뽀메 숫놈입니다
이름도 지어주고
우리 영감이랑 아이 하나 키우는 것처럼 보살필려고 단단히 맘 먹고 델고 왔습니다


아이들 다 커버리고 독립해있고요 (대학 기숙사)
집에는 고3짜리 아들 하나 남아있는 상태라 (새벽에 나갔다 새벽에 집에 들어옵니다)
맞벌이 하는 저희 부부는
집에 큰 애착이 없어 (비어있으니까)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나가고
매일 운동도 다니고
외식도 자주 하고
그러는 편이였는데
이 꼬마가 우리 집에 온 이후로
사료도 줘야하고
똥도 치어줘야하고
물도 갈아줘야하고
해서

집에 일찍 들어가야만 하는 이유가 생긴거죠
그렇게 우리는 애착을 가지게 되었어요

혹시 손님들이 강아지 냄새 난다 할까봐
em도 발효시켜서 청소하고
목초액도 뿌려보고
소다, 구연산으로 청소 빡 빡하고...




2009년 여기에도 몇 번 글을 올린적이 있지만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있었어요

우리집 가깝게 살고있는 동생의 암 재발
옆동네에 살고계신 뇌졸증으로 몸이 자유롭지않은 친정아버지의 입원..오늘까지 이어지고있는 계속되는 케어
(저희부부가 목욕시켜드리고.. 손발이 되드려야해요..엄마랑 두분만 살고계시니까..)
30분가량 걸리는 곳에 살고계신 우리 시아버지께서 대장암 발병으로 입원,퇴원,진료가 이어지고 있어요(병원은 우리집 바로 앞)
막내동생 병원 장기 입원 (아기들이 아직 많이 어려요)



저희부부는 장남장녀예요
형편도 개중 제일 나은 편이구요
시간도 제일 여유로운 편이구요


열심히 시아버지 병원 수발하고
친정아버지 케어 하고
동생집 조카들 돌보고
엄마도 교대해주고..


..........


이 모든게 제가 댈 핑계에 대한 변명거리 일 수밖에 없겠지만
그와중에
우리 집 강아지 꼬마가
집중 훈련을 해야할 시기에
거의 방치되다시피 (물이랑 사료랑 주고 똥오줌만 치워주는 수준이였어요)해서
배변훈련이 잘 안되고 있어요 (지금은 성공율 50% 정도)


이 강아지 꼬마마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탈모증상이 생겨 병원에 델고 다녀서 나았고
숫놈이라 마킹하는 버릇땜에 중성화수술하러 델고 갔더니 함몰고추라서 다시 수술
영구치가 제때 빠지지않아서 것도 수술
항문낭 관리를 제대로 못할바엔 수술 시켜주라고 해서 것도 수술
마취 하는 김에 여기저기 진료받아 치료했네요..





우리집 강아지 꼬마를 누가 데리고 가서 사랑을 많이 해주면서 키워주시면 안될까요? ㅠㅠ
너무 안쓰럽고
너무 측은해요


이쁘고 똑똑한 놈인데도
늘 혼자
빈집을 지키고 있어야하니ㅜㅜ
숫기도 없어서 운동 시키러 델고 나가면 제 다리 사이에만 있을려고 할만큼 겁도 많아요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늦은 시간에 집에 오면
하루종일 혼자 있었을 강아지 보면 가슴이 아파요...


제가 델고 온 놈이이니까
제가 사랑주면서
죽을때까지 돌봐줘야하는데

솔직히 지금은
집안 어르신 모두 편찮으신 상태고
우리 손길에 전적으로 의지하셔야하는 상태가 계속될것 같고...
동생네 아이들도 눈에 너무 밟히고


우리집 강아지 보면 그놈대로 불쌍해죽겠고..

강아지 이쁜 집도 있고
패드랑 사료도 많이 쟁여놨고
용품들도 많이 있어요

그저 데리고 가셔서
사랑 많이 주시고
배변하는거 차근차근 가르쳐서
이 놈 죽을때까지
함께 하실 분이 안 계실까요?


여기 82쿡은
책임감 없는 인간에 대한 댓글이 혹독한걸 알지만
제가 뭇매를 맞더라도
우리 강아지가
따뜻하게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지금 제 몸 상태도 한계에 도달하는듯
툭하면 아프고 감기 걸리고 장염에..
그렇지만
편찮으신 친정부모님을 다른 분께 부탁드릴수도 없고
암에 걸리신 시부모님을 모른척할수도 없고
동생네 조카들 챙기는걸 안 할수도 없고


죄송해요
그래도 강아지니까
내 새끼지만 ..강아지니까
강아지만이라도
저만 바라보는 사람들중에 그래도 다른곳에 입양보내면 충분히 살아줄것 같은 이쁜 아이니까
이렇게 혼날 각오로
글 올려봅니다


=========================================================================================



IP : 210.99.xxx.34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0.1.18 2:14 PM (125.180.xxx.29)

    강아지팔자도 주인잘만나야 호강하는거네요
    이분은 강아지키울자격이 없는분 맞아요
    그어린강아지를 병원에서 수술하란다고 여기저기수술한거보면...
    가엾은 뽀미...ㅜㅜ
    원글님이 밉네요

  • 2. 마음아프네요
    '10.1.18 2:16 PM (210.98.xxx.135)

    저도 강아지 키우지만......원글님의 상황이 참 최악의 상황이기에 정말 돌던질수가 없겠습니다.
    그냥 바쁜 것도 아니고 하나같이 모두 몸이 아파서 그런건데요.
    정말로 무책임하고 나쁜 사람이라면 이런데 글 올리지도 않고
    정말 잔인한 사람들 같이 벌써 길에라도 버렸겠지요.
    길에 다니는강아지들이 길 잃은 강아지들도 있겠지만
    버린 강아지들도 많을겁니다.

    내 일 아니라고 몰아 부치는거 정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가족, 암으로 사경 헤매는 상황 오면
    정말이지 내가 못 돌봐 줄 상황이면 강아지 다른 분께 입양 보내야지 어쩝니까.
    그냥 집에 방치라도 해야 잘키우는겁니까.
    그건 어쩌면 강아지한테도 못할 짓입니다.

    아무쪼록 좋은 분 만나서 좀 힘드시더라도 직접 데려다가 진심으로 잘 부탁드리셔요.
    마음은 많이 아프시겠지만 어쩝니까.

  • 3. 나쁜 사람
    '10.1.18 2:17 PM (210.99.xxx.34)

    그저 그런 핑계를 댈거면
    열받아님 굳이 암재발이나 암 발병을 적지않았을겁니다

    제가 하는 행동들이 나쁘다는 건 알지만
    제 부모가
    제 동생이
    암이라는걸 그저 핑계를 위한 핑계로만 보시니 마음이 아픕니다...


    솔직히 우리집 강아지 맘 아픈건 맞지만
    그것보다 더
    제 아버지 아픈거
    제 동생 암인게
    더 더더 가슴아프네요 저는 그래요




    정말님/ 아...병원에서 수술하라단고 수술시키는거 아닌가요?
    저는 우리집 강아지 그냥 두면 더 큰 병 생긴다고 해서 그랬는데...
    제가 잘 모르니까 우리집 강아지가 고생이있네요
    저는 정말 자격이 없는 사람이였네요 ㅜㅜ

  • 4. ..
    '10.1.18 2:19 PM (116.126.xxx.190)

    저두 이핑계 저핑계로 강아지 버리는 사람 정말 싫지만...

    원글님 구구절절한 내용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네요. 결혼해서요, 이사가서요, 임신해서요... 이런 단순한 이유로 개 버리시겠단 분들은 아예 입양을 다시는 하지 마시구요.

    원글님도 강아지도 참 힘들어 보여요. 휴... 데리고 계실거면 정말 자신의 아기처럼 대해주시고... 집안 어른 아프다고 아이 방치하지 않듯이...

    입양보내실 거면 정말 이번엔 죽을 때까지 해꼬지 않하고-정말 사람 인품 모르는 거라서...ㅠㅠ- 잘 데리고 있을 분이었음 좋겠네요. 직접 만나보고 면접? 도 보시고 넘기시길... 물론 넘기는 입장에선 미안해서 그냥 넘기실 수 있지만, 그 개의 남은 인생은 누가 책임지겠어요. 마음 단단히 드세요.

  • 5. 아효
    '10.1.18 2:20 PM (124.51.xxx.120)

    항문낭 수술까지는 안하셨어도 되는데...병원이 나쁘네요..
    그래도 이렇게 내가 키우지 못하는게 잘못된거라는걸 알고 계신분까지
    마구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 녀석 좋은 집에 가서 관리 잘해주면 착한 아가가 될꺼예요...좋은분께 분양갔으면 좋겠습니다..

  • 6. ..........
    '10.1.18 2:22 PM (211.59.xxx.225)

    첫댓글 무섭네요

    내 일 아니라고 몰아 부치는거 정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2222222222

  • 7. 댓글이
    '10.1.18 2:23 PM (125.187.xxx.175)

    너무 심하시네요...
    버릴 맘인 분이면 이런데 글 올려 새 주인 찾지도 않을텐데...
    가끔 애견인들 글 보면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은 충만한데 사람의 피치못할 사정에는 너무나 가혹한 글들을 다시더군요. 물론 강아지가 약자의 입장이고 가엾은 상황인 것은 맞지만, 지금 양가 부모님과 조카 돌보느라 종일 혼자 있게 되는 강아지를 계속 혼자 두는 것이 정말 사랑일까요?
    그렇다고 어르신들 간병하는 곳에 데리고 다닐 수도 없잖아요.
    저도 강아지 키워봐서 알아요...
    혼자 살 때 였는데, 불도 켜놓고 먹을거 챙겨놓고 라디오도 조그맣게 틀어놓고 해도 아침일찍 출근해서 저녁 퇴근때 돌아와 보면 강아지가 외로움에 지쳐 바들바들 떨다가 저한테 달라붙어 떠나질 않더군요. 그러다 시름시름 앓고...병원에 입원도 시키고 출퇴근길에 찾아가고 했지만 결국 떠나 버렸어요...강아지는 특히 애정에 주리면 못견디더라구요.ㅠㅜ
    그 이후로 누가 또 강아지를 주셨는데 또 같은 일 생길까봐 일부러 일찌감치 본가에 갖다드렸어요. 부모님 두 분만 계시던 썰렁한 집이었는데 워낙에 강아지 좋아하시는 부모님이 아기 기르듯 애지중지 10년이 넘게 키워오고 계세요. 이제 이 강아지(성견이지만) 떠나면 우리 부모님 허전해서 어떡하시나 싶을 정도로...
    물론 한 번 키운 강아지 끝까지 책임지고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정말 상황이 허락하지 않을때는 좋은 환경과 주인을 찾아주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 8. 맘이
    '10.1.18 2:24 PM (119.201.xxx.131)

    아프네요 저도 집에 강쥐 두 마리 키우고 있는데 (15살,8살)
    같은 대구에 삽니다 아파트만 아니면 키워드리고 싶네요
    게다가 저도 맞벌이 하는 처지라서요
    정말 안타깝네요 어쩌죠?

  • 9. 원글님
    '10.1.18 2:25 PM (125.180.xxx.29)

    제가 강아지 두마리 16년째 키우고있는데...
    울강아지 1살때 시엄니 암걸려서 병간호하면서 2년을 모시고살았답니다
    3끼밥 바로바로 해드리면서 병원모시고다니고 항암치료다니면서 그리고 시엄니 짜증다듣고 당했어도 우리집강아지 버린다는생각 꿈에도 안했어요
    왠지아십니까?
    강아지도 내식구니깐요...
    강아지내새끼로 분양받았으면 영원한 내식구 죽을때까지 같이가야하는걸로 알고있거든요
    아무튼 원글님이 죽어도 못키우시겠다면 여기다 글올려서 가슴아픈소리듣지마시고
    애견인들사이트가서 상담하시는게 더 났겠네요

  • 10. 오죽
    '10.1.18 2:28 PM (211.207.xxx.161)

    하시면 여기에 글을 올렸을까요? 아주 무서운 댓글들입니다..
    그냥 슬쩍 유기견 만드는사람들도 있어요..물론 비교대상이 아니지만요.
    대구분들중에 거둬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11. ..
    '10.1.18 2:31 PM (116.126.xxx.190)

    위에 '댓글이'
    심하다시는 분,
    그래서 강아지를 키우기전에 각오에 각오를 해야하는 겁니다.

  • 12. 맘 같아서는
    '10.1.18 2:32 PM (147.46.xxx.47)

    키워드리고싶은데...
    아이도 저도 강아지 엄청 좋아하거든요
    올해 둘째 보기에 강아지 키울 여력이 없어서ㅜㅜ
    원글님 사정 안타깝기만 하네요
    지금 상황에선 비난도 눈에 들어오시지않을터
    실질적으로 입양하실분들 댓글이 절실해 보이네요

    부디 좋은 결실 있길 바랍니다

  • 13. 헌데
    '10.1.18 2:33 PM (121.88.xxx.149)

    사람이 살다보면 무슨 변고가 꼭 생기는 일이 있잖아요.
    본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다든가 아님 가족이 아파서...
    어디 장기여행을 가야 할 일이 생긴다든가..아님 이민을 가야한다든지...

    헌데 강아지도 내 가족이다라고 생각하면 원글님같은 생각은 안하시죠..
    그 기간만큼은 어디 맡길데를 찾아보세요.

    전 여기 82 사이트에 글 올렸더니 회원님 친구분이 저희 동네에 사시는데
    제가 일이 있으면 내맘같이 봐주세요. 물론 저렴하게 돈을 받으시고요.

    저도 외국서 강아지 키우다 델구 왔거든요. 한국서 미국으로...다시 미국서
    한국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나중에 암걸리신 분 돌아가시고 시간이 호젓하면
    아마 아유 괜히 입양 보냈다라는 후회가 밀려오실 거여요. 그리고 그립구요.

    여기 봐주실 분 광고 내세요.

  • 14. .
    '10.1.18 2:33 PM (220.118.xxx.24)

    이해가 가긴 가는구만요. 쩝...
    엊그제 학대영상보니 아무한테나 주면 안되겠던데,
    여기 대구분 중에 누가 잘 거두어주시길 바랄뿐.
    걍 생각없이 갖다 버리는 사람 수두룩한데 그에 비하면 낫잖아요, 이제 그만 돌 던집시다.

  • 15. 맞아요
    '10.1.18 2:36 PM (220.95.xxx.145)

    열받아님 말씀에 저두 동의 합니다.
    참고로 저와 동생은 직장 다니구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6년전 강쥐 1마리 동생이 선물 받았는데 똥오줌은 아직까지 못가리고
    털두 날리고 손도 많이 가지만 저희집에 온 이상 가족이라 생각하구
    저는 현재두 키우고 있습니다.

  • 16. 댓글이
    '10.1.18 2:37 PM (125.187.xxx.175)

    시어머니 병수발하며 강아지와 끝까지 함께 하신분도 대단하시지만 원글님과 똑같은 상황은 아닌 듯...님은 모시고 살았으니 강아지 곁에 아프고 바쁜 식구라도 함께 있어줄 수 있었지만(그리고 강아지도 님의 생활에 위안이 되어줬을 듯)
    원글님의 강아지는 지금의 생활이 계속되면 하루종일 강아지 혼자 있다시피 해야 할 날이 계속되게 생겼으니 강아지에게도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닌가요?
    아픈 가족분들이 함께 살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원글님이 계속 밖으로 다니며 보살펴야 할 상황이니...
    어려움에 처해 도움을 청하는 글입니다.
    돌을 던지기 보다는 좋은 해결책 또는 도움의 손길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17. 여기
    '10.1.18 2:37 PM (112.148.xxx.223)

    댓글 무섭다는 분들
    유기견 보호소 한번 다녀와서 그런 말씀 하세요
    거기가면 정말 가짢치도 않은 이유들로 버려진 애들이예요
    한번 버려진 개 아니라 원글님처럼 피치 못할 사정으로
    다른 집갔다가 저렇게 배변훈련 안된 애들이 버려지는 거예요
    첫번째 주인이 버린 애는 두번 세번 버려지고 그나마 운좋아서 동물 보호소 간다 한들
    목숨만 건졌다 뿐이지 정말 한겨울 밖에 방치되서 하루 한끼도 제대로 못먹는 애들뿐이예요
    입양 간다 쳐도
    배변이 저런데,,누가 키우고 싶어요?
    또 버려져요 거의 90퍼센트입니다
    제가 유기견 애들 입양보내는 일을 근 10년정도 도와봐서 알아요
    원글님..
    원글님 얼마나 마음 아프고 오죽 이런 글을 올리셨겠어요
    그렇지만 예민한 그아이가 갈 곳은 없다고 봐요
    집에서 방치되어도 그나마 자기를 사랑해주는 님곁에 있던가
    아니면 돈주고 잠시 위탁을 맡기세요

    저는 보호소에서 눈에 밟혀서 임보했다가 좋은 집인줄 알고 입양보냈는데
    그집에서 홀랑 두달만에 개를 잃어버리고 잘있다고 거짓말 하다가
    몇달뒤에 알려줬어요
    솔직히 걔가 죽었나 살았나도 알 수 없어서 거의 일주일에 두세번은 눈물이 납니다.
    그냥 데리고 살걸,,왜 좋은 집에서 행복하게 살라고 보냈던가..제 가슴을 칩니다.
    원글님..
    부탁합니다.
    힘드신 상황인 거 충분히 이해해요
    위탁이라도 맡기세요 버리지는 마세요.만에 하나 좋은 가족이 나타나더라도 한달에 한번은
    연락하면서 관리할 수 있는 집에 보내세요 동물들도 자기들이 버려진 거 안답니다...ㅠㅠ

  • 18. 재동엄니
    '10.1.18 2:47 PM (118.222.xxx.229)

    강아지 때문이 아니라,,,이미 다른 일들로 인해 원글님 맘이나 몸고생이 심하신 상태네요...에휴~ 나보다 더 좋은 주인 찾아주고픈 심정은 이해합니다...

    좋으신 분이라는 가정 하에 제가 조언드리고싶은 방법은,,,

    우선 남편, 자식들과 깊이 상의해보세요...
    한 1년 후에는,,,대학을 졸업하여 본인이 관리할 의지가 있는 아이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요...혹은 주변에 맡아줄 만한 친구가 있는지도 모르고요.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 혹여 모르는 사람들이 데려가도록은 절대 하지 마시고,
    내일당장 집을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니니, 주변에 님이나 남편분이 잘아는(!) 이웃이나 친척, 혹은 지인분들중에,,,또 아이들 친구들 중 위탁하기 적당한 집을 잘 찾아보세요...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말이지요.

    그렇게 적당한 집을 찾아보고,,,그 집에서 개를 잘 키워주면 그 집 개가 되는 거고요,,,(또 보고싶을 때 가서 볼 수도 있게 됩니다.) 나중에 원글님 사정이 나아지고,,,혹여 그 집에 사정이 생기게 되면 원글님이 다시 데려오실 수도 있답니다.
    아님 주변에 적당한 집이 없이,,,혹은 개를 키울 여건은 되나 형편때문에 꺼리는 집 정도가 있다면, 사료비와 위탁비 매달 얼마정도 지불하시고 맡기시는 방법도 생각해보세요.
    단, 거리상으로 가깝고 개 단속 철저한 집이여야 하고, 이름표와 연락처가 적힌 목걸이는 꼭 해주시고, 목욕할 때도 절대 풀지 말라고 하세요.

    어제 동물농장 보셨을 지 모르지만,,,
    주인이 한 번 포기한 개,,,무료입양보낸 개,,,관리가 허술하여 개목걸이 없이 집 뛰쳐나가 찾지 못한 개,,,
    이런 개들이 결국 동네를 떠돌다 사이코에게 잡혀 처참하게 희생당하거나 혹은 보신탕,개소주가 되기도 합니다. 막내처럼 기른 녀석이 이렇게 되길 바라시는 건 아니겠지요...?

    저 아는 분도,,,남편이 암에 걸려 치료하고 끝내 세상 떠나시기까지 근 2-3년동안,,,삶이 힘들어 그간 막내처럼 같이 살던 개를 아는집 아는집해서 이집저집 맡기고 보러가고 하시다가,,,결국 남편 보내고 도로 데려가신 분도 계십니다. 그집 고3아들과 더 어린 딸이 있었는데,,,그 아이들이 그랬다는군요...우리 막내동생인데,,,그럼 엄마는 형편 안좋아지면 나도 버릴꺼냐고...

    남편 뒷바라지로 고생고생을 하시면서도,,,가끔 겨우 틈내서 맡겨놓은 녀석 보러가고 그 녀석이 좋아라 반겨주고 품에 안기고 하면,,,힘든 병원 뒷바라지도 잠시 잊혀지고 새 힘이 났었다고 하시더군요.

    개 기른다고 하는 사람들,,,
    할 일없고 팔자 좋아서 놀면서 기르는 것 아닙니다. 다들 순탄한 것도 아니구요.
    저같은 사람도 임신하자마자 개 치우라는 시댁반대를 무릅쓰고 이 악물고 꿋꿋하게 지켰고, 지금 내새끼,개*끼 둘이 잘 노는 거 지금은 뿌듯하게 지켜봅니다.

    어딜 잠시동안은 보낸다 하실지라도 절대로 끈을 놓지는 마세요. 님이 그 강아지 품에 안고 애견센터 문열고 나오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이미 그 강아지는 님이 엄마인 겁니다. 경제력 떨어지는 부모가 아이 키우기 힘들어서 복지관같은 곳에 맡기고 돈벌러 갔다가 나중에 다시 데리러 오고 하잖아요..그런다고 생각하세요....

    이렇게 절절한 사연 올려놓으시고 이메일주소 남겨놓으신다고 해서
    옳다구나~ 내가 이쁘게 평생 잘키워줄께요 하는 사람 없습니다.
    쉽게 해결하려고 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해 지키세요.
    작년 4월에 데려왔으면 아직 1살도 안되었고,,,앞으로 15년은 더 삽니다. 15년 중에 1-2년 어디 위탁보낸다 생각하세요.

    개를 처음 키우시는 것으로 보이니, 개를 살 때 이런저런 상황을 다 감안해서 결정하셨어야 하는 것이 옳지만,,,뭐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듯이,,,지금부터라도 잘 헤쳐나가시면 됩니다.

  • 19. .
    '10.1.18 2:48 PM (58.236.xxx.44)

    정말 안타깝네요...

    원글님 그나마 맘씨 고우신 분같은데...댓글이 너무 따갑습니다.
    유기하는 사람들 정말 많죠...그런사람들 그냥 아무 죄책감 없이 버리시는거 같은데
    그래도 원글님은 안타까워 하시면서 누군가가 이쁘게 키워줄분 없나 하시잖아요..

    나름 사정이 생겨서 어려워 하시면서 글올렸는데..
    댓글이....
    안타깝습니다...

  • 20. ..........
    '10.1.18 2:48 PM (211.59.xxx.225)

    위에 각오하신다는분...
    강아지를 키우기로 각오를 했으면 피치못할 사정이란 없는건가요?
    무조건....각오를 했으니 키워야 하는건가요?

  • 21.
    '10.1.18 2:48 PM (221.150.xxx.86)

    그렇게까지 심하게 말을하시는지''
    전 원글님 상황 이해가요

  • 22. 그런데
    '10.1.18 3:01 PM (123.204.xxx.76)

    좋은 분이 입양을 해가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그게 안되면...
    일부러 강아지요법을 쓰는경우도 있거든요.
    강아지들이 환자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면서 치료를 돕는거죠.
    지금은 몸과 마음이 지치셔서 강아지가 없는게 나을거 같겠지만...
    강아지가 원글님께 위로가 된 적은 한번도 없나요?

    배변훈련이 문제인듯 한데...병원에 가셔서 치료해주셨던 그 정성으로
    배변훈련 전문가를 찾아보세요.
    어른들 병수발에 지친 원글님을 배신하지 않고 끝까지 위로하면서 지켜주는 고마운 녀석이 될수도 있어요.

  • 23. 재동엄니
    '10.1.18 3:03 PM (118.222.xxx.229)

    긴 글 올리고 나니, 위 댓글 중에 위탁업체에 위탁하라는 글이 있어 다시 말씀드립니다.
    거리 먼 위탁업체에 가급적이면 맡기지 마세요.(최후의 방법으로 하셔야 합니다.)

    보통 병원위탁은 아주 좋~은 병원 아니면 하루종일 철창신세일 확률이 큽니다.
    위탁업체 위탁은 개들이 많고 다 풀어놓고 키우므로,,,작은 녀석들은 치이고 물리기도 하고 겁먹고 하루하루가 힘듭니다.(8살 어린애가 폭력범들이 가득 있는 교도소에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또, 관리가 허술하니 여름이면 피부병 돌고 전염병 도는 곳도 많고, 심지어는 주인이 안보러 오는 아이들은 뒷구멍으로 보신탕집에 넘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상조차 안되는 이런 저런 사고가 많기에 그 상황을 다 아시는 분들이 (키우던 개 보낸다고 하면) 입에 게거품을 무는 것입니다. 비난하는 말 듣기 힘들어도 이해해주세요.

    최대한 '평소에 친분이 있는 가정집'으로 알아보시구요~
    주변에 그런 집이 없으면 82에서 단 몇 개월씩이라도 가정에서 위탁해주실 분 찾아보세요. 6개월씩 4분만 있어도 2년 훌쩍 지나갑니다. 6개월이 힘들면 3개월씩이라도 찾아보세요.
    길을 찾으면 해답이 반드시 보입니다. 그 귀찮음과 번거로움은 감수하셔야지요...

  • 24. 윗님은
    '10.1.18 3:08 PM (112.152.xxx.146)

    '열받아'님은 강아지에 대한 사랑 이전에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더 키우셔야 할 듯 합니다.

    원글을 다 읽긴 하셨나 모르겠네요.
    새벽에 나갔다 새벽에 들어오는 고 3 말고는 이 집엔 아이도 없네요.
    하루종일 물, 밥, 배변패드 치워주는 것 말고는 강아지와 사람이 어울릴 시간 자체가
    별로 없는 상황이고... 이렇게 혼자 버려지듯 적막하게 있는 것은
    주인 떨어지는 것에 버금갈 만큼 강아지에게 스트레스입니다.

    게다가 내내 혼자 있으니 배변훈련을 시킬래야 시킬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네요.

    여기서 필요한 건, 그리고 중요한 건
    무조건 원글님을 닦달하고 몰아세우는 게 아니라
    그래도 지금 강구할 수 있는 가장 나은 해결책이 뭔지,
    임보를 보내라든지... 그런 식으로 같이 찾아 보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제가 원글님의 행간을 읽기에는
    배변 훈련도 안 되는 이 녀석을 감당하기에 벅차 죽겠다~ 가 아니라
    뜻하지 않게 내내 혼자 두게 된 강아지가 너무 가엾다,
    이러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본의 아니게 돌보지를 못하니
    손길 받지 못하는 이 녀석이 너무 불쌍하다,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이 점이 훨씬 컸습니다. 잘못 읽은 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똥오줌 못 가리는 이 녀석까지 보태져 너무 삶이 힘들어서
    어디다 치워 버리고 싶은 사람이
    그 마음 슬쩍 감추고 쓴 글이라 보이지 않습니다.

    ----
    하지만 상황이 저렇다고 집에서 발 안씻나요?청소하러 안와요?
    남편과 님이 간병인처럼 잠까지 주무시면서 병간호 하시나요?
    ----
    이렇게 쓰셨는데요, 지친 부부가 집에서 씻고 청소하고 잠만 잔다고
    그게 강아지에게 사랑 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되지는 않고요.

    ---
    애들 님 집에서 안 보고 애들 집에서 애들 돌봐줍니까?
    ---
    이건, 이 집에 아이가 없음을 다시 한 번 읽으셔야 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윗댓글님이 가엾은 강아지를 얼마나 봐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한계까지 몰린 사람의 피폐함과
    사랑받지 못하는 강아지의 안쓰러움도 좀 헤아릴 수 있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싶네요.

    아직 어린 강아지인 만큼, 누구 손에라도 빨리 가서
    사랑 듬뿍 받고 살았으면 하는 것이 원글님의 마음이라 보입니다.


    그리고 말이죠, 사정에 따라 옮겨가며 살게 되는 강아지들도 있고
    키워주고 훈련시켜 준 주인을 떠나 평생 다른 주인에게 충성하며 살게 되는 강아지들도 있죠.
    (맹인 안내견도 그렇다고 할 수 있고요.)
    버려지는 것과, 주인이 바뀌는 것은 강아지들도 구분할 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쓰신 님은,
    배변 훈련 안 돼 버리는 거다, 라는 믿음을 먼저 버리시고
    그렇게 옮겨가면 다시 버려진다는 굳은 믿음도 버리셔야 하겠어요.
    원글님은 <배변 훈련> 때문에 <버리는> 것도 아니고
    그런 문제로 데려간 애들이 백 퍼센트 파양되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첫 번째 주인이 죽을 때까지 주인이라는 그 믿음도
    꼭 사실은 아니라는 것 역시 새기셔야겠고요.

    무엇보다도, 인간에 대한 따스한 마음과 이해를 먼저 가지셨으면 합니다.



    + 저도 별별 예측 불허의 상황에서 성격 유별난 놈 하나 키우느라 고생하고
    (동물들 중에도 싸이코;;가 있나... 심각하게 고민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데리고 사는 사람입니다.

  • 25.
    '10.1.18 3:15 PM (112.164.xxx.109)

    댓글들이 무섭네요
    우리도 강아지 키웁니다. 천방지축 푸들키웁니다.
    하필이면 그 드물다는 성격 희안한 놈이지요
    그러니 강아지 안키워 본사람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부모형제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데 강아지만 싸고 있어야 하나요
    이 원글님 글 몇번 읽은적 있답니다.
    수술 하라고 권한 병원이 잘못이지, 뭣도 모르고 강아지 위한다고 한게 뭔 잘못이겠어요
    그리고 어디서 읽으니 그렇게 할수도 있다고 한던대요
    물론 버려진 강아지 맘아픈거 압니다. 저도 안다는 말입니다.
    그래도 부모형제가 힘든데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리 하겠나요
    그냥 입양 하겠다는 사람있으실겁니다.
    포메가 참 귀엽잖아요
    저는 힘들어서 포메를 못키우고 푸들이지만 포메 참 귀엽고 영리한 강아지 입니다.
    아이가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하는 집 있으면 키워 보세요
    아이한테 평생 친구가 되어줄겁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26. ㅜㅜ
    '10.1.18 3:19 PM (115.86.xxx.23)

    참 상황이 원글님 무조건 욕하기도 뭐하네요...맘같아선 녀석 엎어 오고 싶은데, 저도 직장생활하고 한녀석 있는것도 부모님눈치 보면서 키우는지라...좋은 주인만나야 할텐데...저도 짖음등으로 항의받고 너무 힘들어 녀석 분양생각도 했었지만, 못하겠더라구요..누가 저녀석 데려갈까 싶어서. 좋은 주인 만날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냐 싶고,..유기견같은 애들 가끔 방송에 나오는거 보면 저렇게 될것같고 해서..주변에 아는분에게 임시로 맡겼다가 다시 데려오거나 하는 방법도 있는데...

  • 27. 마음이아프네요
    '10.1.18 3:25 PM (210.98.xxx.135)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정말 좋은 대안을 제시해 주시는게 옳을것 같은데 이 상황에서
    휴.....

    사람이요, 정말 내 형제 암 발병되면요 눈에 보이는거 없습니다.
    특히나 나보다 나이 어린 동생이 암이면 이것저것 눈에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희희낙락, 팔자 편한 상황 아닙니다.
    강아지 아니라 내 새끼라도 평소와 같이 못 보살핍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과한 요구들을 하십니까.

    좋은 대안 정도는 제시하셔도 마음에 상처 주는 말은 삼가했으면 좋겠습니다.
    옆에서 보는 사람보다 강아지 키우던 사람인 당사자가 마음이 더 아플겁니다.
    강아지한테 죄책감 들고 이러저러한 복잡한 심경, 그냥 편한 마음 아닐겁니다.

    그리고
    강아지 처음 키워 보는 사람들은 병원에서 강아지 수술이며 치료며 권하는 것이면
    그게 최선인줄 알고 합니다.
    뭐 일부러 돈 들여가면서 이런 저런 수술을 했겠습니까 .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 강아지 지극정성 사랑 하는 마음들은 알겠지만
    내남없이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은 누구 못지 않게 강아지 아끼고 사랑하니까
    키웁니다.
    하지만 오죽하면 오죽하면 이럴까도 한번 감안하셔요.

  • 28. 그건
    '10.1.18 3:26 PM (112.148.xxx.223)

    112님이 모르셔서 그래요 대부분 또 버려져요
    개천에서 용안난다지만 서울대 간 경우가 있지요 그건 아주 드믄 일이지요
    마찬가지로 배변 훈련 안된 강아지들은 대부분 정말 대부분 또 버려져요

    물론 버려지는 경우는 배변뿐 아니고 정말 많은 경우인데요 배변이 안되면 내개도 아닌데뭐
    더구나 공짜로 데려온 개는 또 다른 친지손에 넘어가고 그 옆집으로 넘어가고 그러다 이사가면서 버리고 가는 거예요.

    저희도 다들 아침일찍나가고 밤에 늦게 들어오고 강아지 스트레스 받을까봐 그 밤에 와서
    놀아줍니다 나 힘들어서 눈도 안떠져도 데리고 단 오분이라도 안고 바람한번 쐬고옵니다.
    제 딸도 고3입니다. 그 애도 강아지에 대한 책임의식있습니다 그래서 엄마보다 먼저 오는 날이면 사료와 물 꼭 챙겨주고 배변 안되 흘린 것들 닦아 놓습니다.

    그렇게 옮겨가면 버려진다는 것을 제가 입양보내면서 충분히 너무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잘 데리고 있다가 몇년후에 아이 눈이 알러지 체질이라고 버려서 제가 도로 데려온 적도 있어요 2년이나 키워도 내개라는 생각 안하는 겁니다 그게 유기견의 현실예요

    막연히 누군가 키워줄 거라고 좋은 집 있을거라고 토닥토닥 해야 합니까?
    현실을 알려줘서 그렇게 되도 정말 괜찮은지..그래도 집에서 스트레스 받더라도 집이 낫지
    다른 집에서 누가 그렇게까지 키워주는지 알아야 할 거 아녜요?

    세상은 개나 동물에게는 냉혹해서 한번 버려진 개는 다시 입양가서 잘 살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원글님이 다시 입양보내시고 싶다면 일단은 배변훈련부터 훈련소가서 시키세요
    그거 하고 정말 좋은 친지를 찾아서 보내세요 온라인은 더 힘들답니다

  • 29. ^^
    '10.1.18 3:32 PM (119.196.xxx.183)

    푸하~ 첫댓글 쓴 열받아님아.
    비교할걸 비교해야지요. 강아지랑 남동생 아기랑 왠비교를 하나요?
    글 쓰는 그 격앙된 어조와 횡설수설 하는 글체를 보아하니 평소에 어떻게 사는 사람인지, 대충 알겠는데.....
    정신 챙기세요. 온라인에서 이정도인데 오프에서는 더 진상이겠네요.

    그리고 내 님같은 희안한 사람 보기 싫어서라도 여기 더 안올테니까
    그냥 하고 싶은말 있으면 댁의 강아지 껴안고 하시든가요.

  • 30. 그래도
    '10.1.18 3:37 PM (211.215.xxx.46)

    원글님이 키우시는게 그 녀석은 더 행복할거예요
    숫기도 없다면서요.. 다른집에서 적응하기 많이 힘들거예요
    그럼 다음결과는 안봐도 뻔하지요
    한번 갔다가 원글님께 다시 돌아온다고해도
    그 상처때문에 그 녀석 더 힘들고 안쓰럽게 굴거예요
    원글님 많이 사랑으로 키우신것 같은데
    그렇담 그 녀석도 원글님마음 알고있을거예요
    새끼때부터 키우지 않는이상 배변 제대로 되지않은강아지
    게다가 개 스스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있는강아지 키우기 쉽지않아요

    몸도 힘든데 집에들어와 배변치우는게 짜증도 나시겠지만
    그래도 집에들어왔을때
    반가워 달려오면 그것만으로도 그 녀석이 위안이 되진 않으신가요?
    없으면 마음한구석 더 허전하실거예요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 31.
    '10.1.18 3:47 PM (59.24.xxx.221)

    배변훈련 안시켜도 하는놈은 합디다..
    1달간 해서 안되는 놈은 죽어도 안되더라구요.

  • 32. 그래도
    '10.1.18 3:55 PM (211.215.xxx.46)

    진심으로 말씀드리지만 이렇게 다른집으로 보냈을때
    그분에게 완벽한 책임감은 절대로 기대하시진 마세요
    물론 좋은분도 계시겠지만
    사람맘이 시시때때로 변하는지라 그녀석이 힘들게하면 새 주인도 책임감은 사라질거예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한20분 바람쏘여주시는것도 힘든상황.. 이신가요?
    그것만으로도 주인맘을 이해할텐데요
    원글님도 안타깝지만 그녀석도 참 눈물나네요

  • 33. ,,
    '10.1.18 4:17 PM (121.165.xxx.129)

    사정이 참 딱하고 안타까워요.. 근데요, 전화위복이라고 님이 힘드시지만 또 어찌보면 강아지때문에 위로도 되실 수 있는데..저도 숫놈이고 중성화도 아무 수술도 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집에서 배변 및 마킹 절대 안하거든요. 저 목욕도 일주일에 한번,열흘 한번,,그저 산책은 꼭 두번 시키는데 - 배변을 안해서요- 두번은 아니고 하루 한번 님도 산책겸 조용히 걸을 겸 해서 20분만이라도 매일 시키시면요 배변도 잔병도 없답니다. 아직 강쥐가 습관이 안되서 산책이 어렵거든요. 저희개도 나가도 걷지도 않고 주저 앉고 그랬어요..지금요?^^ 날라다니죠.. 저도 바쁘고 귀찮기도 한데요, 가족이고 무엇보다 함게 사는 자의 의무같아요..
    저희 남편은 밤 10시 넘어서와도 정말 힘들땐 10분이라도 산책을 시켜요..
    하루에 20분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닌 시간인데요, 전 그 시간이 젤 행복해요. 모든 스트레스 우울함 ..그냥 강쥐 데리고 걷다보면 맘이 편하거든요..
    강아지한테는 규칙적인거보다 불규칙적인 것이 더 좋데요, 그러니 하루에 아무때나 님 시간되시는데로 밖에 델구다니세요..몇일만 하면 잘 다녀요.. 그러다 보면 정말 잔병 없고 나갔다 와서도 발만 대강 딱아주면 되요..목욕도 너무 자주 안해도 되고..사료만 잘 정해 그것만 주시고..
    눈에 볼때 얘기하고 웃어주고..뭐 일이분..몇초..그냥 그정도만 해도 그 녀석이 님 부부에게 주는 행복은 한 열배쯤..될거예요...사정이 너무 힘드신데 힘드신데로 잘 겪어 나가시고 또 그러다 나아지시면 더 잘해주면 되죠..님이 그 녀석한테는 엄마인데..가여워요...좀 꼬질꼬질하게 키우세요..괞찮아요..

  • 34. 댓글
    '10.1.18 4:29 PM (222.106.xxx.96)

    여기 글 올라오는 거 보니
    여고생도 글 쓰고 하는 거보니 생각보다 연령층이 넓더군요.
    원글님 그런 거 감안하고 댓글 읽으세요.
    그리고 힘내시구요.

  • 35. 원글님이 꼭 아셔야
    '10.1.18 4:46 PM (218.236.xxx.6)

    원글님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를 하고도 남아요.
    그렇지만 원글님께서 한가지 꼭 아셔야 할것이 있어요.
    새로운 주인을 만나서 강아지가 행복해질 수 있는 확률을요..
    그 확률 극히 낮아요.
    원글님께서 강아지의 지금 상태(행동과 정서적인면)을 정확히 기술해 주지 않으셨는데, 읽어보면 거의 방임 상태로 키우신걸로 보여요.
    개와 사람... 똑 같아요.
    이런상태로 어린시절?을 보냈기때문에 상처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지속적으로 사는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요.
    정말 개 사랑하는 사람들 만나면, 강아지한테도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고 처음엔 혹해서 데려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에 내키지 않는 상황이 되었을때 원글님댁에서는 방임정도 였지만, 다른집에 가서는 학대를 당할 수도 있다는것 꼭 아셔야 해요..
    더 심한경우 버려져서 길거리에서 생을 마감할 수 도 있다는것을요..
    사람이 나쁜마음 먹으면 정말 악해지는거 아시죠!!
    어렸을때부터 키우지 않으면 처음에 정드는데도 시간이 더 걸리는데, 그 과정에서 힘이들면 원주인도 힘들다고 내보냈는데 내가 왜라며 자기 합리화할 수도 있어요.
    다른집에 보내졌을때 그렇게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는거예요.

    저도 3마리 키웁니다만, 그 중 한놈이 어린시절 그렇게 방임 상태로 있던 놈이예요.
    이 아이 저한테 정을 안줘요..
    노력은 많이 해보았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물론, 세놈을 키우다보니까 이 애한테 올인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사실 다른 애들과 비교도 되다보니까 서로 정을 못주고 악순환이 되고 있더라구요.
    굳이 입양을 보내시려거든, 개 키운 경험이 있고 한마리만 키울 수 있는 집으로 이해심 많고 상처 있는 강아지 끌어안을 수 있는분께 입양보내시길 바래요.

    그런데요..원글님.. 저 같으면 입양 못보낼것 같아요..
    왜냐면 이 강아지도 다른 주인 만났으면 충분히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심신이 건강한 개로 평생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었을텐데, 원글님 만나서 불행해진거잖아요.
    다른 주인에게 가서 행복하게 산다는 보장(보장 없어요.)이 없다면, 미안해서라도 어떻게 되었든 끝까지 제가 지켜줄것 같아요.

  • 36. 신소영
    '10.1.18 5:19 PM (211.216.xxx.186)

    2년된 우리집 시츄 똥오줌 못가리고 털도 날리고 냄새도 장난아닙니다.근데 그러려니 하고 걍 삽니다. 맞벌이에 초등6딸래미 학원마치고 오면 저보다 귀가가 늦어 하루종일 혼자 집지키고 있는게 안스러워서 어디로 보내야 되나 생각도 해 봤는데 다른주인 만나 혹여 천덕꾸러기 될까봐 그냥 니가 낮에는 좀 심심해 해라 하고 삽니다.

  • 37. 사람이 더 귀하다
    '10.1.18 5:51 PM (211.207.xxx.235)

    댓글들이 강아지의 생명존중 위주입니다.
    저는 동물을 사랑하지만, 또 모든 생명을 가진것들은 존귀하지만, 위기상황에서 동물과 사람중에 하나를 구해야 한다면 사람을 먼저 구할것입니다.
    동물보다는 사람의 생명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원글님 처지는 강아지를 키울 형편이 안되서 다른곳으로 입양보내려고 하는것입니다.
    이분의 딱한 처지와 입장에서 보면 이분을 비난할일이 아니라고봅니다.
    어서 좋은 주인 찾아서 입양보내시기 바랍니다.

  • 38. ..
    '10.1.18 5:53 PM (116.126.xxx.190)

    위님, 우리 강아지도 배변개념 없었지만 사실 그게 다 주인 탓이예요. 왜냐하면 개 중에는 푹신한 곳만 좋아하는 놈도 있구 별별 놈이 다있거든요. 푹신한 배변패드 깨끗하게 준비해 주시고 우연이라도 거기에 싸기를 기도해 보세요. 될걸요?

  • 39. .
    '10.1.18 8:33 PM (125.139.xxx.10)

    제가 강아지를 키우다가 직장에 다니게 되었는데 직장생활 하는 사람에게 강아지는 키우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낮에 사람이 집에 있어야지 강아지도 우울증을 앓겠더라구요
    힘드신데 거기다 강아지 수발까지 하려니 더욱 힘드실거예요
    가까우면 몇달이라도 맡아 길러주고 싶은데 거리가 너무 머네요.
    좋은 분 찾기 바랍니다

  • 40. ..
    '10.1.18 9:08 PM (116.126.xxx.190)

    참고로 우리강아지 똥오줌 가리는데 3년 걸렸어요. 중간에 마당있는집에서 살다 다시 아파트로 돌아와서.... 더 일찍 가릴 수 있었는데... 그리고 남편이 패드비 아낀다고 신문지를 배변판에 깔아 주었었는데 죽어도 거기엔 안싸더라구요. 나중에 패드를 깔아주니 일주일도 안돼 가리더라는...
    어쨌든 인내심을 가지시면 언젠가는 됩니다. 혼내지 마세요. 개는 죄책감이 없어요. 그냥 저사람이 날 혼낸다 뿐입니다.

  • 41. ,
    '10.1.19 12:09 AM (124.56.xxx.43)

    원글님~ 그냥 키우시면 안될까요??
    딴곳으로 가면 어떡게 될찌 어찌알아요 .
    전 열받아님 글 읽으면서 공감이 너무되요
    보내면 님은 아마 더 가슴 아프실꺼에요..
    편치도 않고요ㅠㅜ

  • 42. 열받아님...
    '10.1.19 4:20 AM (190.84.xxx.62)

    그건 댁의 상식이니까...

  • 43. 힘내세요
    '10.1.19 6:37 PM (114.203.xxx.39)

    윈글님은 나쁜사람 아니셔요 얼마나 고민이 되셨는지 글에 절절히 묻어납니다. 저도 천식인 제아들때문에 강쥐를 입양보냈어요. 6살 포메리안.. 지금은 10년이 지났네요.매일 울었고 강쥐는 몇칠동안 밥도 안먹더라구요. 어떻게 아는건지...천국에 가면 만나겠지 생각하면서도 지금도 눈물이나네요. 윗님 강쥐때문에 행복할때도 많으시지요? 강쥐는 자라면서 분명히 배변도 가리고 윗님의 상황도 지나가겠지요. 뽀미가 조금더자라면 손많이 안갑니다.힘내세요!!

  • 44. 원글님~
    '10.1.19 7:19 PM (218.153.xxx.125)

    안타깝네요... 바라는 바는 좋은 주인이 나서서 데려가 줬음 하는건데...
    아주 어린 강아지라면 모를까 게다가 배변훈련도 잘 안된 그 개가 다른데 가 봐야 금방 벼려집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이 그래요...
    외롭고 어쩌고 해도 그 개는 원글님 집에서 사는게 가장 좋은 팔자입니다...
    그래도 길거리를 헤매다니는 것보다는 열배 나으니까요...
    저는 못 기를 강아지는 차라리 안락사 시키는 게 나을것 같다고까지 생각합니다...
    몇사람 손 거치다 버려진 강아지,,,정말 끔찍하게 불쌍합니다....

  • 45. 키우세요
    '10.1.26 10:52 PM (118.176.xxx.249)

    한번 버림받은 개는 계속 버려져요. 힘들어도 버리지마세요... 제발 부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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