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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다녀오면 스트레스가 풀리질 않아요

이제 두달... 조회수 : 1,059
작성일 : 2010-01-18 13:39:58
이제 임신 9개월 된 산모입니다.

지난 주말 식구들 모여 외식하러간 자리서
시아버님 저더러 티비 봤냐시며 엄마가 비만이면 아이도 비만이더라고 하시더라구요.

이제 결혼 3년차인데 결혼하고 10키로 정도 늘고 임신하고 10키로 늘었어요.
저도 살찐거 스트레스고 제가 많이 불어난 것도 알지만
그렇게 시아버지께 들으니 마음에 남아서 오늘도 속으로 맴도네요.
시댁은 키도 다들 많이 작은 편이고 인물도 딸리는 편이라 며느리는 인물 좋아서 피갈이를 해야된다 주창하십니다-.- 결혼 때 딴건 맘에 안들어도 제게 그건 맘에 들었다네요.

시댁에서 결혼 18년차인 시숙 내외분이 아이가 없어서 첫 손주라 관심은 많으신데 그건 이해 가지만
관심이라고 하는 말씀들이 제 속을 박박 긁어놔요.
결혼 후 살찌니 살찌면 임신 안된다더라부터 시작하여
임신했다니 태어난 시가 좋아야한다며 먼저 애를 뽑아내라는 아주버님 말씀에
성별도 모르는데 무조건 아들이라고 박박 우기시는 아버님
모유먹이라고 벌써 어머님 아버님 다 극성이시고
이제는 아이 살찔까봐 내가 비만이라고 탓하는 것 처럼 들리네요;;
관심을 가져 제게 도움이라도 되면 그래도 고맙게 여기겠는데 스트레스만 되요.

생각에 따라 어른들 잔소리가 다들 과하실 때도 있으니 하고 좋게 넘기려니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도 고집이 있는데다 아버님께 원래도 맺힌게 있는 편이라 그렇게 잘 되지 않구요.
결혼 전부터 시아버지 때문에 결혼 틀어질 뻔도 하고
마음에 맺히는 소리 주기적으로 하셔 신랑하고 시댁문제 때문에 냉기가 돌기도 많이 하였는데
한번 다녀오면 또 속에서 지난일들까지 합산되어 올라오는 건지 별거 아닌 얘기에도 마구 부글거립니다.

뭐 지난일들은
결혼 전 신혼집 구할 때 저희집에서 돈 안보탠다고 결혼 엎을 뻔 했던 것.(시어머님이 먼저 중재하셔서 일은 안벌어졌어요)
결혼 후 선볼 때 돈 잘버는 약사랑 신랑 선봐서 결혼하려 했는데 나 때매 결혼 엎어졌다고 그런 소리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하신 것.(저랑 사귀기 전이고 서너번 만나다 신랑이 여자쪽에 차인 거라 말씀과 많이 다릅니다)
돈을 엄청 좋아하셔서 경우도 없을 정도이신 것 사돈이 한우세트며 자연산 송이세트며 보내드려도 답례도 안하시는 것,
결혼 전 번 신랑돈은 고스란히 시댁 집사는데 쓰시고도 당당히 용돈이고 뭐고 요구하시고 집살 때 나온 빚도 저희더러 갚으라고 하신 것 등
생각하면 스트레스고 결혼 초엔 우울증도 왔었고 신랑하고 살기 싫어 아이갖는 것도 미루었습니다.

그래도 요즘엔 신랑하고 둘 사이는 좋은 편이고 평소 시어머님이 많이 시아버님 막아주셔서 그럭저럭 살고 있는데요.
한동안 안뵈면 괜찮다 이런 소리 듣고 나면 며칠은 머리에 맴맴 도네요.

그냥 기억을 안하고 신경 안쓰는게 답인걸 알곤 있는데  실천은 잘 안되서요.
출산 전 스트레스 풀 거리가 뭐가 있을까요?
예전엔 머리라도 하고 친구들 만나 술도 마시고 했는데 결혼하고 점점 밖에 안나가다보니 잘 생각도 안나요
IP : 211.176.xxx.1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맘속에
    '10.1.18 1:45 PM (125.178.xxx.192)

    담고 있지 마시구요.
    편지를 원글님 속내 그대로 장문으로 써서 아버님께 보내세요.
    효과 있을겁니다.
    진정으로 힘들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절절하게 쓰세요.

    그래도 개선여지가 없다면 나쁜며느리 하세요.
    배려가 전혀 없는 어른들 배려할 필요 없어요

  • 2. 피갈이
    '10.1.18 1:58 PM (121.162.xxx.159)

    어감이 섬뜩하네요..
    전 처음 들어본 말이에요...

  • 3. 원글
    '10.1.18 2:44 PM (211.176.xxx.147)

    맘속에님/ 제 속내 그대로 쓰면 난리가 날 것 같아요..ㅎㅎ 저도 아버님하고 잘 지낼 생각이 있는 며느리는 아니라서요. 표현한다고 나아질 것 같지 않고 저도 마음이 안나네요. 그냥 도리만 하고 거리를 두려 하고 있어요.
    피갈이님/ 아버님 말투가 그러십니다. 전라도 사투리가 너무 심하고 말이 많으셔 전 반도 못알아들을때도 있어요. 그 쪽 지역이 그런건지(그렇게 많이 접해보진 않아서) 과한 표현이 좀 많아 아직도 적응 안될 때가 있어요. 아주버님도 병원이 맘에 안들어 옮긴다니 개도 애낳는데 애낳는 겨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과하게 표현하시고 아버님 상견례자리서 마흔다된 아들더러 요놈 저놈 하셔서 저희 아버지 눈살 찌푸리시고;;; 어머님 표현은 좀 덜하긴 한데 그래도 순하신 분인데도 가끔 신랑 보약안먹는다고 저새끼가 지X한다고 하시고;;; 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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