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결혼식날 남편과 저 둘이 패키지로 홍대앞에서 화장을 받게 되었어요. 예복과 드레스도 입고.
결혼식 전부터 미리 신혼집에 짐옮기고 들어가 살고 있었구요.
어쨌든 우리가 결혼식 당일날 벗은 옷이며 짐이 좀 있잖아요. 그러니 결혼식장까지 당근 차가 필요하고. 시부모님은 바로 옆에 따님이 사니까-남편 누나- 평소 누나 차로 시부모가 같이 다니거든요. 그래서 남편과 제가 시부모님차를 쓰면 어떨까-생각만 해본 거였어요-도 후보 중 하나였죠. 근데 남편이 그얘길 자기 누나에게 얘길 해봤나봐요. 누나가 막 자기 부모는 어떻게 하냐고 팔짝 팔짝 뛰고. 저는 남편에게 왜 그런 얘길 했냐고 그랬구요. 그냥 이러면 어떨까 ,저건 무리겠지? 등을 얘기하다 나온 후보 중 하나였는데...
그러다가 남편이 자기 친구에게 부탁을 했죠. 저는 왠지 불편해서 그냥 택시 타자고 남편에게 했는데 이건 시종일관 남편이 거부했었구요.
당일날 일찍 가서 신부화장 다하고 드레스 다 입고 나서 기다리고 기다려도 남편 친구가 안오는 거예요. 우린 시간은 다 돼가고 길은 막힐것 같고 너무 긴장했죠. 마침내 약속시간 한시간도 더 넘겨 남편친구가 2층 샵으로 올라왔어요. 1층에 차 대어놨다고, 자기 부인도 같이 왔다고. 그래서 제가 1층으로 내려갔는데 차 옆에 서있더라구요. 웨딩드레스를 입고 그분에게 가는데 얼굴은 굳어있고 인사도 안하더라구요. 웬만하면 남의 결혼식날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에게 "결혼 축하드려요"하지 않나요? 제가 먼저 "아 안녕하세요? 저 OOO부인이예요." 했더니 "네" 한마디만하고 말더라구요. 그리곤 차타는 내내 암말도 안하고. 저만 "오시느라 힘드셨죠?" 등등 떠들어대고. 결혼식날 기분 정말 X같았어요.
근데 세월이 흘러도 정말 기분이 나빠요. 아마도 그사람들은 왜 남의 결혼식에 봉사하냐 뭐 그런걸로 싸운거 같아요. -식 끝나고는 약속된 제친구 차 타고 집에 왔다가 다음날 신혼여행 떠났구요- 그냥 택시 대절이나 예약해서 타자고 했는데 내 맘 편하게 안해준 남편한테 두고 두고 타박하고 있구요. 남의 결혼식날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모습 첨 본 여자가 인사도 안했으니 정말 두고 두고 기분 나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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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날 정말 기분 상하게 했던 그 사람
.. 조회수 : 1,245
작성일 : 2010-01-18 13:33:41
IP : 116.126.xxx.1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18 2:11 PM (211.59.xxx.225)잊을수 없겠네요...
2. 마음씀씀이
'10.1.18 2:31 PM (115.128.xxx.63)가 그정도면 계속 그렇게 살겠죠...
아님 남편에게 쌓인게 넘 많았거나요
확풀고 잊으세요3. ...
'10.1.18 5:23 PM (220.118.xxx.199)남편도 속상했겠네요. 친구와이프가 이상한 사람이려니 하시고 남편은 이제 타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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