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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각방쓰시는 분...

... 조회수 : 7,186
작성일 : 2010-01-17 18:28:49
한달째 따로 살아요. 밥만 같이 먹고. 애들이 있으니까. 마루에서 마주쳐도 눈길도 안 마주치고. 왜 그러냐면 별 이유도 없어요. 남편이 몇년전에 바람폈다 들켰어요. 것도 제 친구랑. 애들 봐서 용서하고 같이 살고는 있는데. 제가 성격이 좋아서(남들이 그래요) 겉으로는 즐겁게 잘 살고 있는데 속은 문드러졌어요. 싸우고 말 안하고 또 화해하고 수십번도 더 반복했는데 결론은 날이 갈수록 맘의 응어리만 커지는것 같아요. 이제는 아무 낙도 없네요. 애들이 중학생인데 대학갈때까지만이라도 이혼안하고 살아야겠죠? (다른 사람들이 이런 말 할때 내 삶이랑 애들 대학이랑 뭔 상관이래?했는데 저도 그말 쓰고 있네요) 저처럼 무미건조하게 사시는 분 뭔 낙으로 사신대요? 금요일날 회사 끝나고 혼자 여행 갔다왔는데 그 뿐이네요. 공허한 맘은 어디에서도 위로받을수 없나봐요.
IP : 122.32.xxx.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7 7:00 PM (58.225.xxx.47)

    맞아요. 저도 결혼 10년째,,잦은 싸움으로 첨엔 싸울때마다 신랑이 딴방 가서 자더니 이젠 제가

    애들방에서 애들(초2, 6세)이랑 자고..우린 밥도 따로, 거의 한집에서 얼굴부딪칠 일이 없네요.

    낮에 애들이랑 영화보고 왔고,신랑은 등산갔나보네요.

    제가 이혼이나 별거하자고 해도 들은척않고..언제 폭발할지 모를 지뢰밭같아요.

  • 2. 헉~
    '10.1.17 7:08 PM (220.118.xxx.199)

    죄송한데요.
    너무 궁금해서요.
    그 친구랑은 어떻게 된 거에요.
    그 친구는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한 걸까요.
    살 떨리는 걸요

  • 3. ...
    '10.1.17 7:14 PM (122.32.xxx.8)

    그 친구랑은 다 끝난것 같은데요. 그 친구도 남편과 불화가 있었던터라. 다들 제 가정으로 돌아갔죠. 아무런 일도 없었던 듯이. 제 머리속에만 남아 있나 봅니다. 그게 더 억울해요.

  • 4. 헉~
    '10.1.17 7:25 PM (220.118.xxx.199)

    그 친구라고도 할 수 없는 그 친구한테 한바탕 하시지 그러셨어요.
    제가 다 억울해서 심장이 콩콩 뛰는 걸요. 에이~ 나쁜 xx들
    근본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듯 해요.
    유치하거나 자존심 상하다고 마음속의 응어리를 다 풀지 않은 게 더 문제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서요. 같이 사시려면 속에 있는 거 다 풀어내셔야 할 거 같아요.
    휴~~ 말이 쉽지 그게 맘대로 되겠어요.
    여기 언제 남동생 와이프가 한달동안 밤잠안재우고 난리쳤다는데
    그렇게라도 해야할 듯.
    어쨌든 힘내세요. 아이들이 있으니까

  • 5. ...
    '10.1.17 7:47 PM (122.32.xxx.8)

    그 친구가 문제가 아니예요. 그 친구말고도 두 명이 더 있었어요. 그 친구 원망할 생각 전혀 없어요. 남편이 문제죠...

  • 6. 친구를 원망
    '10.1.17 8:57 PM (118.21.xxx.157)

    할 생각이 없다니요 그게 인두껍을 쓴 천하의 잡뇬이지 어떻게..헐..
    님 심정 충분히 알수 있을것 같아 제 맘이 아픕니다
    근데요..저도 요사이 삶에 대해 무척 혼란한 데
    정답이 뭘까요..자식을 위해 인간 이하 같은 남편이란 자와 계속해서
    한 집에서 살아야 하나..
    더 나이 먹고 여자로서 아무도 안 봐주는 나이가 되기 전에
    내 인생 찾아서 독립할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느 것을 선택한다 하더 라도 뻥 뚤린 님 가슴은 늘 바람이 부는 날엔
    비가 오는 날엔 비가 들어 올겁니다
    아주 뻥 뚫려서 큰 구멍이 나 있을테니 까요..
    님..홧병 납니다
    그거 은근히 사람 죽여요
    우선 한의원 가셔서 홧 병 치료 받으시고
    님이 좋아하는 쟝르의 동호회에 들어 가셔서 님 영혼을 달래 주는 방법은 어떨까요

  • 7. 저두
    '10.1.17 10:48 PM (121.130.xxx.5)

    저도 오늘은 영 우울한네요...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혼란스러워요...세월 그냥 헛된 곳에서 헛되이 흘려보낸것 같아요.

  • 8. 원글님
    '10.1.17 11:09 PM (216.232.xxx.125)

    속 문드러지신 것 고쳐야지요. 다시 봄이 오게 해야지요. 새로운 것 시도해보시고, 상담 받으시고, 남편분과도 대화하시고, 푸셔야지 안그러면 마음건강 몸건강 다 해치잖아요.

  • 9. 111
    '10.1.18 12:24 AM (118.223.xxx.205)

    전..일년의 반은 각방생활합니다.
    저도..속이 문드러져요.
    재섭다는 말이 이젠..심심치않게 입에서 튀어나옵니다.

  • 10. 에휴
    '10.1.18 11:12 AM (218.38.xxx.130)

    제가 '스님, 마음이 불편해요'란 법정스님이 쓴 법문 책에서 본 내용인데요
    남편이 벌어오는 돈이 필요하면 딱 그만큼만 관계 맺고 사세요
    허허로워 할 필요도 없고, 공허해하실 것도 없어요
    그것을 못 견디겠고 사랑과 신뢰가 없으면 안되겠다, 이러면 애들이고 뭐고 헤어지는 거구요.
    님이 필요한 만큼을 관계 맺고 사세요...
    참 이런 것도 말이 쉽지, 당사자인 원글님은 넘 마음아프시겠어요.

  • 11. ....
    '10.1.18 11:22 AM (221.139.xxx.247)

    당연히 썩어 문드러 지실것 같은데...
    그걸 참고 계신 원글님이..
    더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남도 아니고..친구...
    저라면 뭔 사단이 나도 났을것 같은데...
    정말 원글님 속을..어느 누가 알까요..정말루요...

  • 12. ,,
    '10.1.18 11:29 AM (121.132.xxx.224)

    또다른 여자가 두명이나 있었고 ....얼마나 힘든일이 있으셨으면
    친구가 문제가 아니라 하셨을까요
    바람, 그거 안당해 본 사람은 정말 모릅니다
    거기다 무능력. 전 1년이 넘게 각방쓰는 50대후반이네요
    아이들도 자기 갈길 다찾는데 이제와서 건강도 그렇고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 13. 혹,,복수
    '10.1.18 12:46 PM (211.59.xxx.86)

    생갓하시면,,이혼해 주지 마세요,,사실 내 여건에 따라 사람이 꼬이는건데,,100%는 아니고 거의 그렇다는거죠,,
    대한민국에서 별남자 별여자 없다는 것이 제 지론인데요,,
    대한민국에서 이혼녀는 얼마나 많은 굴레가 있는지..
    알고나면 눈빛부터 달라 말 아니한것만 못하다는거지요,,,
    이혼할려고 몇번 맘 먹었다가 사실 경제력이 안되어서 맘접고 또 흐지부지 되니 또 살아지고,,
    누구 좋으라고 이혼해 줍니까?
    이혼해 줄땐 남편이 경제력이 없어질때 입니다!!!

  • 14. 님을 위해
    '10.1.18 1:37 PM (221.138.xxx.27)

    즐거운 뭔가를 찾아서
    신경을 거기에 쏟고 재미있게 사세요.
    남편은 동거인 정도로 생각하시고...

    남편은 나중에 뜨거운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릴건지...
    저라도 참 싫겠습니다.
    한번도 아니고 습관적인 사람을 어찌 용서 하나요?

    원글님의 삶이 너무 황폐해 질 듯

  • 15. 님..
    '10.1.18 2:31 PM (121.165.xxx.90)

    힘드셨을텐데 정말 성격 좋으신 분이시네요. 애들도 중요하지만, 님 자신에게도 사랑을 쏟으시길....하고 싶은 것 참지 말고 하시구요. 현명하시고 이성적인 분이시라 잘 헤쳐 나가실 것 같은데... 마음 쓸쓸하게 방치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 16. ...
    '10.1.18 4:46 PM (222.114.xxx.193)

    저도 그러네요.
    저흰 여자 문제는 아니지만 이것저것 갈등만이 쌓이다 보니 아이 때문에 이혼은 못하겠고
    그저 동거인 형태의 삶을 살고 있어요.
    처음엔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주었던 마음이 되돌아오고 있어요.
    아마도 우리 관계는 끝내 이렇게 지속될 것 같아요.
    건강한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이에게 미안할 따름이에요.
    전 그 공허함 때문에 실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공부를 하고 있어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가 미쳐 버릴 것 같았거든요.....

  • 17. 님 심정
    '10.1.18 5:38 PM (121.134.xxx.24)

    다는 모르겠지만 요즘 내 맘과 다르지않을것같아 눈물이 나려고하네요
    저희 남편은 바람은 아니지만 성격이 불같고 싸우면 상처주는말을 많이해요
    그렇게 25년을 살다보니 그런남편과 뭘 같이하고싶지않아요
    한번이라도 미안한 기색도없고 있다해도 자존심강한사람이라 표현안하죠
    그런데 이런 억울한 맘을 다른 취미생활이나 운동 그외에 것들로 해소가 안되고
    정말 맘만 공허합니다 대화도 서로 들을려고 해야 대화가되는거지 그게 안되는 남자들은
    정말 방법이 없는건지 ...나같은 사람들 더러 있음에도 불구하고 ...쓸쓸하네요

  • 18. 공감
    '10.1.19 1:37 AM (59.17.xxx.109)

    전 결혼생활 11년차 세달뒤면 결혼 10주년 기념일인데요..
    10년을 돌아보니 행복한 기억은 임신기간뿐이네요.. (어렵게 4년만에 된거라서..)
    임신전이 제일 격렬하게 싸운듯해요..
    아이하나 낳아 기르고 있지만, 혼자 키운느낌이라서 힘들었어요.. 7살남자..
    남편은 정말 가정, 가족 뭐 이런 개념이 없어요.
    그냥 출퇴근하는거 뿐, 그게 다에요..
    한번도 어디 놀러가자 이런말 한적없고, 그저 집에오면 티브이,컴퓨터, 잠,잠,잠.
    대화라고는 그저 잠자리얘기뿐 (그것도 이젠 제가 그소리 말고 할말이 없냐고 윽박질르고나면 한동안 암말도 안하죠, 정말 그거말고는 할말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애좋아한다고 해도 자기아들이랑 놀아주지도 않고, 2년째 유치원에서 아버지교실에 한번도 안와서, 저를 혼자사는 여자로 오해하고 있을정도에요...
    외식 일절안하고(입이 짧고심하게 까다로워요), 휴가때는 그저 친구들이나, 친정오빠가 부르면 같이 가는정도.. 자영업이라 따로 휴가없어요.
    명절이 그나마 유일하게 길게 쉬는데, 절대 집안일 안거들고, 먹고자고 놀고 그게 다에요..
    그래도 지금까지는 아이가 이쁘니 살았는데..
    점점 크면 그것도 힘들겠죠.. 요새는 내가 왜 결혼했을까하면서 후회한답니다..
    이사람과 왜 했을까보다, 결혼을 왜 했을까 하는맘이 더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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