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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게 계시는 분들 있으면 조언 좀 해주세요.

조언절실 조회수 : 743
작성일 : 2010-01-17 16:22:28
예전에도 동생 관련 글 올린적 있습니다.
동생이 대학원 부모님 몰래 때려치고 관광호텔쪽 조리학과를 다닌다는 글이어요.
저는 나이 서른을 앞두고 취업도 못하고 공부도 포기하고 그런 동생때문에 걱정한다는 글이었어요.
근데 댓글이 다 남동생 편이 많았었답니다.
원하는 일을 잘 할 수 있다고요.
결론은 지금 남동생이 일년과정을 마쳤습니다.
대부분 한학기만 더 하면 취업을 나간다고 합니다.
일단 과정을 보고하면 제 남동생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었어요.
그 동안은 인생의 목표가 뭔지 모른채 그냥 남들 사는 삶을 사는 정도였어요.
공부도 별로 열심히 안하고 그냥 남다른 재치는 순발력, 글발 이런걸로 학정도 따구요.
그런데 교수님들도 남동생의 남다른 면을 느끼는 것은 그냥 한 순간이고
꾸준히 지켜보면 노력도 인내도 하지 않으니 그냥 별 관심을 안가지고
문제는 자기도 목표가 없으니 뚜렷이 노력을 하지 않더라구요.
근데 요리, 아주 제대로 빠져서요.
조리사 자격증따느라 밤새워 공부하고 책 찾아보구요.
하루는 무를 수십개 사와서 무채를 썰더라구요.
일식 회 뜨는데 무채 써는게 시험이라면서요.
그 모습을 보고 한 단면이지만 제 동생이 변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뭐 공부해서 지식 굴리는 삶보다 저렇게 동생이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사는게 진짜 삶이구나...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엄마랑 저의 지지는 받고 있는데 아직 아빠는 모르셔요.

요즘에 동생이 해주는 수준급의 음식을 먹어봅니다.
동생이 실험적으로 저희 한테 해주는 맛도 그렇고 모양도 정말...
요리사들은 늘 깨끗하게 바로바로 치우고 모양도 그렇게 신경쓰네요.
방학이라 요즘은 삼성에 있는 I 호텔에서 알바를 했거든요.
학교에서 실습으로 연계해주는 곳이에요.
그런데 그곳에서 인턴으로 일할 생각이 없냐는 제의를 받았대요.
일년 정도 일하면 정사원으로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네요.
근데 아직 학업이 좀 남았습니다.
물론 4년제 졸업해서 바로 취업하고 그러는데는 문제가 없구요.
그래도 요리쪽으로 여기 졸업하는데 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일한 후 요리쪽으로 대학원으로 가도 된다고 합니다.
이 호텔 전망이 어떤고..대부분 인턴으로 일하면 정사원이 되나요?

제 동생 목표는 호텔쪽에서 아주 밑바닥부터 경력을 쌓아 해외 호텔에서도 일해보고
해외에서 공부도 계속해서 조리학과 쪽 전문대학교 교수가 되는게 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미 나이가 서른이라 호텔 취업은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가 좋은 기회라 여겨지는데...불쑥 공부그만두고 일부터 하는게 나은지 해서요.

호텔쪽에서 일하시는 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IP : 114.207.xxx.2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생각
    '10.1.17 4:34 PM (123.205.xxx.227)

    학교에서 연결해준 실습이라면...
    교수님과 상의를 해보세요.
    학교분위기가 한학기만 더 다니면 취업들을 한다니..학교에서도 많이 배려를 해 줄거예요.
    어쨌거나 공부는 마치는 쪽이 좋다고 생각하고요.

    우선 학교측과 상의를 해보시고,학교에서 안된다고 한다면 그때 다시 고민하시길....

  • 2. ......
    '10.1.17 5:53 PM (115.143.xxx.156)

    저희 동서네 남동생이 호텔조리학과 나와서 지금 지방 외식업체에서 근무한다고 들었어요.
    처음에 졸업할때만해도 서울 특급호텔로 간다고했었는데 여기저기 옮겨다니고 오래못있더라구요. 나중에 자세히 들으니 몇년을 밑바닥 일부터 해야하는데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버티질못한거같더라구요. 보통 각오없이는 솔직히 힘듭니다... 그리고 저도 전공이 그쪽계통이라 호텔쪽에 일하는 친구들이 여럿인데 쉽지않아요...ㅠㅠ

  • 3. 아무리 뭐래도
    '10.1.17 8:49 PM (85.146.xxx.62)

    삼성 인터콘티넨탈 말씀이시죠?
    외국체인이고 특 1급이라 동생이 잘만 살아남으면 좋은 곳이죠.

    그런곳에서 수십년일하고 명성쌓고 나서 개인손님잡아 레스토랑차려나가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위의 '제생각'님 말대로 학교측과 잘 말해 전문대라도 학위는 받도록 하는게 좋을것 같애요.
    동생분이 정말하고 싶은 일을 찾은것 같은데 힘들더라도 잘 할수 있도록 용기를 많이 주세요.

    그리고 특히 나중에 조리학 교수까지 생각하면 학위 다 필요하지요. 전문대학졸업장받고 나중에 학사편입이 쉬울수도 있구요, 그것없으면 다시 4년제 가야 합니다. 그리고 학사학위없이는 대학원못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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