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구입 중고vs새 피아노

[고민중]

한달 전 부터 딸아이 피아노 사 주려고 여기 저기 알아보는데 왜 이리 맘에 드는게 없을까요?

오늘 결정 해 버리려고 여기 저기 다녔는데 또 고민에 빠져 여태 잠도 못자고 이러고 있습니다 에효~

제가 뭐 하나 사려면 맨날 이럽니다 성격이니 어쩔수 없지만 저도 제 자신이 참 피곤하네요

중고 피아노 둘중에서 고민하고 있구요

1번 삼익 업라이트 기본형으로  2002년 인가 2003년 제조구요
체리색으로 엔틱스타일요..  별로 장식없는 깔끔한 스타일입니다
거의 안쳐서 부품도 거의 새것이라더군요
뚜껑 부분에 약간 흠이 있는것 말고는 다 양호하구요 가격은 165

2번 삼익 93년식 콘솔형 입니다
삼익에서 젤 인기 있었다느 300시리즈 중 300st모델이구요

소리도 괜찮고 부품도 좋다고 하던데 결정적으로 색상이 오크 색이네요 연한 갈색 같은거요

요거 150이라네요
디자인은 2번이 이쁜데 년식이 좀 오래 되었고 색상이 좀 맘에 안드네요

중고를 산다면 둘 중에서 고민중이구요

걍 새걸로 사버릴까 무지 고민도 하고 있답니다
삼익인테 요즘 새로운 브랜드로 캠벨 머시라는 이름으로 나오는거요

요건 보고 온게 있는데 정가는 400이 넘든데 할인 최대한 많이 해서 300이라네요

카드 세이브 포인트 쓰고 새걸로 할까도 싶구

피아노라는데 덩치도 있어서 보기 싫다고 어디 넣어 놓을 수도 없잖아요

소리도 좋구 디자인도 이쁜 입에 딱 맞는 피아노가 없습니다

새 피아노는 가격적으로 넘 부담스럽구요..
전공 할 녀석도 아니고 지금 이제 2학년 올라가는 딸아이거든요

담달에 체르니 들어가는데 중고 사면 더 좋은거 살걸 후회 할것 같기도 하고
또 피아노는 예전에 한국에서 만든게 좋다던데 싶기도 하고

돈도 걸리고

님들이라면 어쩌시겠어요

제 고민 좀 같이 덜어 주세요

[아이가]

전공 할 거 아니라면 몇년 칠 지도 모르는데..그리고 새것 가격이 부담이 되실 정도라면,,
중고를 사도 괜찮지않을까요,,
근데 사실때 외형의 색상같은거 기스? 같은거 넘 신경쓰지마시고,,
소리..특히 윗 뚜껑 열어보셔서 안의 해머가 얼마나 홈이 파였는지..그러니까,,얼마나 마모가 됐는지..또 현이 혹시라도 녹슬거나 하진 않았는지..등을 잘 보셔서 사시면 좋은데..
주위에 친구나 피아노 전공아니라도 조금 치신분 계시면 같이 가서 봐달라고 하면 어떠세요?
아님..
적어도 사러 가셔서,,,피아노 윗뚜껑 살짝 열어서 안을 보셔요 어떤지..

[전]

현악전공자지만..
암튼..
울딸(이제 초등들어가요)..
제 피아노 소리가 좀 둔탁해서.. 제 피아노는 친정에 두고,
언니(피아노 전공)가 쓰던 30년 가까이 된 영창 피아노 가져다 쓰는데..
조율하시는 아저씨가 앞으로 10년 이상 끄떡없다고 하셔서..
쓰고 있었죠.

그런데..
지인집 방문했더니..
거실에..
야마하 업라이트가 있더라구요.
그냥 살짝 쳐보니..
소리가... 완전.. 다르더라구요(전 현악기야 악기따라 소리가 장난 아니게 차이나지만..피아노..는.. 거기서 거기인줄 알았어요.. 스타인웨이앤 선..등 연주용 말군요)..

전..사실..완전.. 소리에 반해버려서.. 여쭤 봤더니..
지인분도.. 아이 피아노 때문에.. 몇달동안.. 피아노상을 문턱닳게 드나들다..
중고로 300주고 구입(이것도.. 너무 자주 들락거리니까..무지 싸게 주신거라고)..
카드무슨 세이브로..30만원 할인해서.. 그렇게 사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암튼..
피아노도..... 악기 따라..이렇게 차이가 있는지.. 전 첨 알았네요.

암튼.
예산을 보니..300까지도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야마하 중고 함 알아보세요..^^

[야마하도 나름]

증거피아노 유통업계, 한마디로 무법천지 아수라장입니다.
질서도 없고 기준도 없고 사기와 거짓말이 판치는 곳입니다.
제가 전공도 했고, 15년전 그랜드를 팔고 또 사고 업라이트를 사고 또 일본 가서 그랜드도 사보고 한 경험이 있어서 잘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야마하도 그랜드는 백프로 본토에서 만들지만
업라이트는 본토에서 만드는 거 있고 인도네시아에서 만드는 거 있고 이 둘은 전혀 다릅니다.
200만엔 짜리 야마하 최상급 업라이트는 건반 하나만 건드려도 기절할 만한 소리가 납니다. 건반도 뽀얀 상아를 쓰지요. 웬만한 그랜드보다 낫습니다.
하지만 본토것은 본토에서 다 소비될 겁니다.
국산도 국내생산은 백프로 없고 다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오죠.
그러니까 국내에서 유통되는 중고 업라이트피아노는 야마하나 삼익이나 영창이나 다 그게 그거라는 겁니다.
가끔 일본 본토에서 들여오는 중고야마하가 있습니다. 영창도 20년전 야마하의 기술협력으로 만든 제대로된 중고도 있지요. 그런건 좀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식은 무시하지 못하죠.

그리고 감상자 입장 아니고 연주자 입장에서는 소리차이보다 건반과 액션의 양호함이 더 관건입니다. 음색이야 사실 쨍쨍거리든 벙벙거리든 익숙해지면 별 차이 아니지만 건반이 일정하지않고 내맘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정말 치기 싫죠.
인도네시아산 플라스틱부품 피아노... 정말 가관입니다. 그런 건 가구지 악기가 아니지요.
새 거라도 한 5-10년 쓰면 생명 다 해요. 나무 재질도 컥..
건반과 액션의 상태가 양호한 걸로 잘 골라서 가급적 150안쪽에서 구입하세요. 크게 기대하지는 마시고요. 한 5,6년 쓰시다 인터넷에 잘 올려서 80 정도에 파세요. 혹 그때가서 전공을 하게 되신다면 그땐 돈 들여서 좋은 걸로 구입하세요.

[오크]

색이 더 비쌉니다
그리고 요즘 스타인웨이 그랜드라도 동물보호차원에서 상아건반 못씁니다

[상아건반]

은 우리나라에 딱 세대 있다고 (그랜드기준) 들었는데..ㅎㅎ;

한대는 단국대학교 그랜드 였고요
한대는 예술의전당에 있다고 한 것 같고..
나머지 한대는 모르겠네요 ㅎㅎ;;;

단국대학교 홀에서 쳐봤을때 상아건반 느낌이 특별했거든요
그대신 엄청 누런색 이었죠 ㅋㅋ
상아건반 금지된지 엄청 오래된거로 알고있어요

원글님,
전공할거 아니면 업라이트 큰피아노도 살 필요도 없고요
그냥 150정도 에서 구입하세요~~
근데 구입하시기 전에 건반도 눌러보시고 소리도 들어보셔야 해요~~~꼭꼭

[야마하도 나름]

상아가 금지됐다는 얘긴 저도 들었는데
어찌된 건지 야마하에선 아직도 상아를 쓰고 있습니다.
업라이트 최상품과 그랜드 최상품에만.
하긴 세계적으로 금지된 포경도 아직 자행되는 나라지요.
마트에 고래고기 들어왔다고 전단지 뿌림..
http://www.yamaha.co.jp/product/piano-keyboard/su7/index.html

그리고 상아건반은 여기저기 많아요. 서울대에도 있습니다...있었습니다.
색이 누렇게 된 건 햇빛을 못봐서 그래요.
아무나 못치게 건반에 자물쇠를 달아놔서 햇빛을 못봐서 그런 겁니다. 관리 과잉이죠.

[원글]

답글 주신 분들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피아노 사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요 . 이랬다 저랬다 하고 결정 잘 못내리는 제 성격도 참 싫어집니다..

[업라이트]

저도 피아노와 전혀 무관한 삶을 살아와서 이번에 아이 피아노 사주려고 할때 검색 열심히 해서 나름정리하고 중고품 구했어요.
그랜드 피아노가 비싼건 현의 길이때문 그다음이 업라이트 그 다음이 콘솔형이라고 알고 있어요. 비슷한 가격대에서 소리보다 장식의 효과가 중요하다면 콘솔 소리가 중요하다면 업라이트로... 피아노 현의길이(?)인가가 128 넘는게 좋은거라고
그리고 여유자금이 많다면 상관없지만...
전공할거 아니고 중고로 구입하려고 하면 150 안쪽에서 구입하는게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피아노 구입할때 잘아는 학원원장선생님이나 주변분 중에서 피아노에 대해 잘 아는분이 함께 가서 구입하면 괜찮구요
피아노 학원이나 전공자들이 친피아노 보다는 일반 가정집에서 장식용 ^^;인 피아노가 훨씬 좋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