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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가 우리딸보험을 넣어준다하는데...

대략난감 조회수 : 1,086
작성일 : 2010-01-15 21:13:30
일년에 한두번 통화하는 시누이(형님)가 계세요.
서로 살기바쁘고 형님하고 이런저런 꼬인일도 있고 남편형제들과 누나와의 사이도 그냥그렇고
하다보니 서로 연락 잘 안해요.
형님도 친정(저희시댁)에 다녀간지 거의 10년 가까이 되고 어머님이 형님댁에 한번 다녀오신적 있네요.
그런데 엊그제 형님이 전화하셔서는 이런저런 애들 안부묻고 뭐 사는얘기 하고 좋게 끊었는데요.
오늘 핸드폰 문자가 왔어요 긴히 할얘기가 있으니 전화달라고.
문자를 보는순간 가슴이 철렁했어요. 혹시나 돈얘기가 아닐까 싶어서...
전화드리니 보험설계사 하신다고 1년정도 됐다고 우리딸(예비고1) 보험들라고 ㅠㅠ
어릴때 들어놓은거 있다니까 그거 그대로 두고 형님이 하는거 들라고 하시네요.
지금은 이런저런 힘든일때문에 보험들여유가 없다고 했어요.
어릴때 들어놔서 16,000원정도 들어가는 보험있는데 형님은 9만원짜리 보험 권유하시네요.
여유가 되면야 하나 해드리면 좋겠지만 지금 그럴 여유가 없거든요.
그런데 아까 문자가 와있길래 확인해보니 우리딸 보험 형님이 넣어준다고 딸아이랑 제 주민번호 달라고하세요.
아직 답장을 안보냈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남편한테 얘기하면 버럭 화낼게 뻔하고 저도 형님이 넣어주는거 싫거든요.
몇번 내다가 나중에 저한테 내라고할게 분명한데 어떻게 거절하면 좋을까요?
IP : 122.38.xxx.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0.1.15 9:20 PM (122.32.xxx.10)

    남편한테 미루세요. 원글님은 올케라 절대로 말로 이길 수 없어요.
    무조건 미루고 나는 모르쇠... 하세요. 전화오면 받지 마시구요.
    저도 그렇게 당해서 간신히 유지하다 손해본 보험금액만... ㅠ.ㅠ
    절대로 들지 마세요. 9만원이라뇨. 적어도 10년은 부을텐데...
    그럼 돈이 천만원이 들어가요. 절대 하지말고 남편한테 미루세요.

  • 2. 그래도
    '10.1.15 9:20 PM (222.112.xxx.243)

    남편분이 화내면서 거절해야지 님이 거절할 방법이 뾰족히 있을까요?

  • 3. ...
    '10.1.15 9:22 PM (124.54.xxx.210)

    그거 절대로 하지 마시구요... 앞으로 줄줄이 계속 들어달라구 할겁니다.

    저는 멋모르고 들어주었다가 소득의 50퍼센트까지도 들어봤어요..

    안들고 욕먹는게 낫답니다. 그거 넣어주는거 1회보험료만 넣어주는걸거에요..

  • 4. 단칼에
    '10.1.15 9:58 PM (221.149.xxx.169)

    그냥 먹고 죽을래도 돈 없다고 하세요.
    아예 씨도 안 먹히는 게 낫습니다.

  • 5. 어휴...
    '10.1.15 10:04 PM (220.79.xxx.203)

    왠 9만원...
    싫네요.
    남편분께 넘기시는 수 밖에 없겠어요.

  • 6. 잘라요
    '10.1.16 7:30 AM (211.112.xxx.2)

    그거 수당이 나오니까 본인이 돈을 내고 들어도 된다고 생각하는거예요.그래서 1년동안 떔빵질하면서 실적올릴려고 보험넣고있는 설계사 다반사입니다. 울 집도 그랬는데...나중에는 내가 이만큼 넣었으니..이제부터 니네집이 넣어라..그러더군요...
    서로 돈 까먹고 보험사 돈 벌어주는 꼴밖에 안돼요.꼭 필요한 보험을 들어야지요.
    어쩔수 없이 하나 꼭 들어야한다면 아이들 비과세저축보험을 생각해 보던지요..
    그건 수당이 거의 없어서 권하지는 않지만 알아보면 그 회사에 좋은거 있을지도...
    아니면 서먹해지는거 감수하고 딱! 잘라 못한다고 말하세요.
    연고로 들이대는거 정말 아니라고 봐요.

  • 7. 현직 보험설계사
    '10.1.16 9:37 AM (125.186.xxx.40)

    4개월전부터 보험설계사 시작했습니다.

    보험설계사 라는 직업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나 안좋았었기에
    (누가 슬쩍 자기가 보험한다고 얘기하면 마음속으로 먼저 딱 경계태세를 취하고 ^^;;)
    다른건 몰라도 제가 보험일을 할꺼라고는 상상도 못했었지요.

    사연이 많은데,
    하여튼 어찌어찌해서 보험설계사일을 시작했습니다.

    일 하는걸 알리기는 해야해서,
    상대방이 부담가질까봐 지인들에게 문자로 보냈습니다.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두려움이 좀 있지만 많이 격려해주세요" 라구요..

    그리고 지금까지 평소대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모임도 나가고 성당활동도 예전대로 하구요...
    혹여 저를 예전처럼 대하지 않고 피할까봐
    보험의 '보'자도 안꺼냅니다.

    덕분에? 4개월동안 3건 했습니다. ^^;;;
    제가 먼저 연락한데는 없고, 먼저 연락이 왔어요.

    센터에서는 실적없어서 저 안좋아하겠지만,
    눈앞의 이익 때문에 사람을 잃을순 없다고 생각해요.

    당장의 수입은 없지만 순리대로 살렵니다.

    이런 댓글 다는 이유는,
    원글님 글 읽다보니 화가 나네요.
    보험설계사분들 왜들 저러시는지... ㅠㅠ

    억지로 하거나, 인사로 들어주는건
    언젠가 꼭 해약하게 됩니다.
    거절하시긴 힘드시겠지만 잘생각하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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