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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데리고 울릉도로 이사를 가야할까요?

왕고민 중 조회수 : 2,181
작성일 : 2010-01-15 15:40:38
아이들이 올해 9세 7세 남자아이에요.
낭군이 건설쪽에 몸 담고 있어서 현장 따라 1~2년 주기로 이사를 전국적으로 다니고 있어요.
작년에는 낭군이 혼자 갈 요량으로 신청하여 울릉도로 10월부터 가서 일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 2년 정도는 더 있을 것 같구요.
신랑은 혼자서 잘 못지내는 성격인데, 술을 좋아하고 건강상 약을 먹고 있는 것이 있어요. 제가 있으면 약을 잘 챙겨 먹는데, 혼자 있으면 덜 챙겨 먹는 것 같구요.
지금 2주에 한번 정도 집에 오는데, 혼자 있을 때 여러번 실수한 터라 울릉도에서는 술을 자제 하고 있지만, 집에 오면 제가 있으니 술은 1~2병씩 마시네요.
처음에는 당연히 안가야지 했는데,
몇 달 혼자 보내보니 지금 갈등 중입니다.
정말 고민되네요.
가서 저는 여기서 시작하려는 방과 후 로봇 교실 교사를 하려고 하는데, 울릉도는 그런 분야가 전혀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안그래도 처음인 제가, 전적으로 일을 맡아서 시작해야 하구요. (좀 겁이 나네요.)
아이들을 데리고 오지나 비슷한 곳으로 데리고 가서 2년동안 있으려니 의료시설도 그렇고 전반적인 것들이 제가 잘 적응 하려나 여러가지가 걸리네요.
학교는 초등학교가 한학년에 20~30명 정도의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는 듯 합니다.
이럴 때 저에게 지혜의 신이 왕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어찌할지...
의견 좀 부탁드려요~
IP : 124.57.xxx.6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5 3:54 PM (124.53.xxx.101)

    전국을 돌며 살아보셨다는데 섬생활도 해보셨나요?
    전 울릉도에 여행다녀도 와봤고...남편따라서 백령도(서해최북단)에서도 일년간 살아봤습니다
    울릉도나 백령도나 육지에서 배타고 3-4시간이상의 거리입니다.
    날씨가 조금만 나빠지면 섬내부에서 물건이 딸리기시작하면서 물가가 장난아니게 비싸집니다
    전 아이들이 어려서 갔는데 우유가 떨여져서 며칠을 못먹인적도있어요.
    아이들이 한창 교육에도 신경써야할텐데 그런것들도 만족하기 힘드실거구요
    섬도 사람사는곳이라 지내다보면 잘지낼수도있어요..그러나 육지만큼 다양한 생활이 아니라 무척 단조로운 생활이라 힘들어질수도있어요.
    주변에 아이들이나 님또래가있으면 좀 심적으로 편하지만 그렇지않으면 정말 외롭습니다.
    저 백령도살때 옆집이 울릉도에서 일년살다가 이사왔는데 우울증이 너무심해져서 섬에서 나왔다하더라구요.
    방학때 아이들델꼬 울릉도 들어가보셔서 적어도 2주이상 생활해보세요. 밖에서 말로만 들어보는것과는 정말 달라요
    신중한 결정내리세요

  • 2. 미혼
    '10.1.15 3:57 PM (122.40.xxx.201)

    이라 다른 건 모르겠고.. 길게 보면 가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아이들 공부야 여기서 잘하는 애들은 저기서도 잘하고 초등학생이면 엄마가 가르쳐도 충분할것같은데 이거야 말로 모르니까 하는 소리일 수도 있겠네요^^;; 근데 10년 정도 더 전인데.. 울릉도에 친척이 살았는데요. (경상북도 공무원인데 첫 발령이 울릉도였음ㅋㅋ ) 그 때 울릉도가 물가도 상당히 비싸고 승강기가 있는 건물이 드물다던가 하는 말을 들었는데 생활 수준은 확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가족은 같이 살아야 할 것 같아요^.^ 현명한 결정 내리세요. 도움이 안되네요.

  • 3. 미혼
    '10.1.15 3:59 PM (122.40.xxx.201)

    정말 조악한 제 기억력;; 에 따르면 (저한테 한 소리는 아닌데 어른들 끼리 당시에 하던 말을 옆에서 들어서 기억하고 있어요.) 당시 콜라가 할인하는 동네 슈퍼마켓에서 1000원 이하였는데 울릉도에서 3천원이라는 말을 듣고 혼자 충격이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때 사촌동생이 아주 어린 아기였는데 우유값이 비싸다는 말도 들은 것 같아요.. 하지만 콜라의 충격이 커서 그것만은 기억하네요.ㅎㅎ 10년도 더 전이라 지금은 모릅니다. 배타고 포항으로 나오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들은 포항을 육지라 불렀던 것 같군요~ ㅎㅎ

  • 4. ..
    '10.1.15 4:03 PM (211.245.xxx.135)

    영구적이 아니고 한시적이니까...한2년 잡으시는거면...전느 가보시라하고싶어요
    무엇보다 남편분이 건강도 그렇고...
    근데 건설일하시면 술은 거의 매일하시거애요...--+

    저희회사가 울릉도일을 해서요..(저도 건축쪽이에요)
    전 한번도 가보진못했는데...포항이거든요

    울릉도분들 물가가 많이 비싸서...
    정말 출장간 우리직원 중국집가니 거의 1000원이상 비싸더라고..

    저는 관공서직원분들 주로 상대?하는데...
    가만보면 다들 떠나려해요..
    본적이 거기가 아니면...

    제가 가보시라하는건 어쩌면 정말 아름다운 울릉도라는곳에 대한신비감인지 모르겠는데..
    울릉도민은 운임료가 싸요..(주소지가 그곳일경우에)
    일반인은 왕복13만원쯤인데..아마 만원조금 넘을거에요
    그래서 저녁에 배로나와서 마트서 장보고...찜방가 주무시고...뭐 그러시는분들 많이봤어요

    로봇교실...이 어떠려는지.........

    에고 말은 가시라해놓고..쓰다보니 아니네요...ㅜㅜ

  • 5. ..
    '10.1.15 4:03 PM (211.199.xxx.113)

    아이가 저학년이라 2년정도는 좋은경험이 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물론 힘은 들겠지만요.

  • 6. 왕고민
    '10.1.15 4:05 PM (124.57.xxx.68)

    댓글들 감사합니다.
    그래서 하는 생각 중 하나가 포항쪽에 집을 단촐한 것을 구해서
    짐이 좀 많은데 꼭 필여한 것은 가지고 들어가고,
    나머지는 섬에서 잠깐씩 나올 때나, 태풍올 때, 섬이 정말 싫을 때 은신처로 나두고 있을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울릉도에 지금 짐을 전부 가지고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더군요. 장농도 놔두고 가야할 정도...
    그리고 제가 울릉도에 간다면 가장 큰 이유는 신랑 건강상의 이유가 가장 큰 거에요.
    저는 다행이도 외로운 거에는 잘 적응하는터라~ 그리 걱정은 안하구요.
    먹는것은 걱정되요. 평상시에 택배를 너무 잘 이용하는 생활패턴이거든요.
    심지어 고기나 계란 같은 것도 다 택배로 받아요.
    울릉도이니 배타고 오는 거라 택배비도 비싸거니와 고기는 가능할 까 걱정도 됩니다.
    걱정 걱정....

  • 7. ..
    '10.1.15 4:14 PM (211.245.xxx.135)

    저위에 썼는데요..

    지금은 어디사세요??
    2년인데 포항에 따로 구할거없이..지금 사시는집 처분 안하실거면 그냥두시고..
    아니면 이삿짐센터같은데 장기보관이 있어요
    거기 알아보시는게..
    포항에..여객선터미널부근이 북북해수욕장인데 아무래도 그쪽이 나으실테고..
    집값장난아니에요..
    그리고 2년인데...태풍이나...그럴때 나와게시고 한다는게...말이 그렇지 그럼 두집 살림이 되는거구요...
    택배비 당근 비싸요...그대 보낼라하니..8천원이라던가...
    그리고 배 못뜨면 택배도 당연히 못뜨구요...

    작년에 패밀리마트 울릉도에 1호점이 생겼어요...--+
    사람사는곳인데...다 살기마련이지만...좀 비축을해놓고 사셔야해요..
    포항나와서 왕창 사들고 들어간다던가...
    제가 서류 보낼게있어서 아침배나갈때 나가보면...
    정말 거짓말않하고...사람이4이면 짐이1이에요...그이상이면 이상이지...

    그러면서도...--+
    건설일하시면...몸 많이해쳐요...
    게다가 챙겨주는사람없으면...

  • 8. 맨첨댓글
    '10.1.15 4:22 PM (124.53.xxx.101)

    맨첨 댓글단 사람이에요..
    섬생활안해보신거 같네요..택배가 들어가기는 하지만 식재료는 택배로 받으시기 힘들어요..
    택배비가 문제가 아니라 오가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거든요..날씨 안좋아서 배가 안뜨면 사람이고 택배고 배뜰때까지 며칠이고 대기상태가 되요..전 할아버지 돌아가셨어도 날씨때문에 배가 3일을 안떠서 결국 장례식에 참석도 못했어요..
    이삿짐도 짐배(화물선)에 태워서 보내야되는데 비용도 엄청많이 들어가고 섬에 도착해서도 사람들 사서 이삿짐풀르셔야될거에요..(백령도는 그랬어요)
    님생각처럼 차라리 포항에 집을 구하시고 남편분만 왕래하시라고하세요..
    주말 부부처럼만 지내셔도 될겁니다..아이들도 첨엔 깨끗한 자연환경에 맘껏 놀고하니 좋지만 한달만 지나도 지루해할거에요..의료시설도 젤 큰 문제구요..
    일단 제 말씀대로 아이들과 짐싸들고 울릉도에 들어가셔서 직접 보셔야해요..살집도 한번 둘러보시고 아이들 교육환경도 함 알아보시고 이웃들이 어떤지도 보셔야해요..
    섬생활을 그것도 육지에서 젤 멀리떨어지 조그만 섬생활을 다들 낭만적으로 경험상 해볼만하지 않을까하고 너무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시는거 같아서 걱정되네요

  • 9. 왕고민
    '10.1.15 4:46 PM (124.57.xxx.68)

    이렇게 댓글로 제 고민을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가까이 계시면 차라도 드리고 싶어요.
    지금도 포항이랑 멀지 않게 있어요.
    지금 집을 그대로 놔두고 갈까도 생각중이거든요.
    그런데, 위에 열거해주신 이유들 그리고 크고 작은 다른 이유들때문에 실은 너무 가기 싫었거든요.
    제가 안전불안증가 봐요.
    울릉도에서는 태풍도 더 무서울 것 같고,
    지구의 이상기후에 혹시모를 쓰나미도 겁나고~ (심하죠??)
    가지 말아야 할 이유는 거의 전부 다입니다.
    다만 고놈의 낭군 땜에 걱정이 되어서요.
    처음에는 혼자 간다고 몰래 신청했던 낭군도, 이제는 제게 들어오라고 손짓 하네요.
    한 2년 죽었다고 생각하고 다녀올까~ 하면서도 실은 겁이 납니다.
    시댁은 들어가라~. 친정은 아예 서울로 와라~
    아무리 고민해도 오락가락입니다.
    아마도 저도 울릉도로 간다면,
    식재료 옮기느라고 제일 많은 힘을 기울일 것 같아요. 에구~

  • 10. .
    '10.1.15 4:49 PM (119.203.xxx.40)

    아이들이 아직 초등 저학년이라 남편을 우선 순위에 두셔도
    되겠어요.
    큰아이 공부는 뭐 IT 강국이니 해결 못할것 없고요.
    남편 건강 챙기고 2년 정도 지나고 아이들도 자라면
    아이 위주로 집중하고요.

  • 11. ...
    '10.1.15 4:58 PM (118.221.xxx.181)

    저라면 갑니다.
    애들 아빠 한창 필요한 나이이고 즐겁게 뛰어놀아도 될 나이이고 남편 약까지 챙겨야한다면요..(약이라는게 옆에서 안 챙겨주면 꾸준히 먹기가 힘들쟎아요~)
    남편이 원하는대로 해주세요~

  • 12. 님때메 로그인
    '10.1.15 5:30 PM (112.164.xxx.109)

    저는 제주도에 삽니다.
    제 꿈이 울남편 정년 퇴직 하거들랑 울릉도 가서 살면 좋겠다 입니다.
    저는 웬지 울릉도가 좋더라구요
    남들이 좋다는 제주도 바람때문에 처음엔 힘들었어요
    10년을 넘게 살다보니 적응 되어서 이젠 여기사람이지만요

    제가 님의 경우라면 갑니다.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갈거 같아요
    그리고 가기전에 울릉도 배타는곳과 가까운곳에 큰 마트를 전화번호 가지고 가세요
    그리고 언제든 배가 뜰때쯤 물건을 한꺼번에 배에 실어달라고하면 될겁니다.
    울릉도에 살면 제주도보다 택비가 훨 나가서 홈쇼핑 일절 못할겁니다.
    정말 우체국 택배 아니면 제주도도 추가 배송료 3천인데...울릉도는 곱배기 받을거예요
    그러니 한 이년 들어가서 즐겁게 사세요
    대신 영어교재같은거 넉넉히 챙기세요
    그리고 엄마표로 하시면 됩니다. 아이들과 자연에서 함께 실컷 놀으시고요
    2년 지나도 중학생은 아니니 다행이지요
    요즘은 영어하고 수학만 잘하면 시골살다 도시로 와도 금방 적응합니다.
    온라인이 되니 천만 다행이잖아요
    가서 사세요
    물건 많이 가지고 가지말고 단촐하게,,,정말 캠핑하듯이 사는것도 재미있을거 같아요
    2년이라면...

  • 13.
    '10.1.15 5:33 PM (112.164.xxx.109)

    큰 마트를 포항 있는곳이지요
    울릉도 물가가 비싸니 그래야 남자애들 먹이는데 불편함 없을거예요
    아마도 그런곳은 배태워줄거예요, 마트사람들이

    제 고향이 경기도인데 산골이다보니 물건이 필요하면
    면사무소 마트에 전화해서 물건좀 보내달라면 버스 통해서 보내주거든요
    그러면 찾아오고 나중에 면에 갈때 돈주고...
    님은 바로 온라인 입금해주면 될거구요
    뭉터기 장보는거 습관 들여 놓으심 살기 괜찮을거구요
    돈도 모을겁니다.

  • 14.
    '10.1.15 5:45 PM (58.120.xxx.243)

    갑니다.저도 제주도 따라간적있습니다.
    제주가 더 크지만..신제주가 아니여서 애들 교육도 그렇고 힘들었습니다.
    근데 갑니다.2년이면 추억이 됩니다.
    님 걱정마시고 가셔서..로봇만드세요.

    정안되면 포항의 북부쪽..그쪽옆에 선착장이있을겁니다.그쪽에라도 가세요.포항쪽은 뭐 교육은 울릉도보다 좋지요.
    저희도 제주가서 아는사람없었지요.사람은 있으나..남편과 그 해변들 해수욕한 기억 오래 남을껍니다.5식구요.

  • 15. ***
    '10.1.15 6:00 PM (210.91.xxx.186)

    아는 사람이.... 완도에서도 조금 떨어진 소안도 라는 곳에서 일을 해서
    가족이 전부 이사를 갔어요... 초등학교 저학년때인데...
    지금은 애들이 전부다 크고 거기서는 초등학교 고학년때 도시로 왔어요...
    근데 지금도 그때 그시절이 젤 좋았다고.... 맘껏 놀고...자전거 맘껏 타고...
    애들이 아직 어릴때는 섬 생활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요... 추억이 굉장히
    깊더라구요.... 도회지 에서 사는 애들은 그런 추억이 없죠....
    섬 이었지만... 도회지 나와서도 공부 뒤떨어지지 않았구요...

  • 16.
    '10.1.15 6:33 PM (220.117.xxx.153)

    모르면서 로망때문에 댓글 답니다,
    저라면 지금 그래도 아이들이 어릴ㄸ 한번 살아보고 싶네요,,
    저도 인터넷쇼핑하다보면 도서산간은 택비가 비싸긴 하더라구요,,근데 애들이 대자연 좋아하는 애들이라면 참 좋은 추억은 될거 같아요,,
    엄마 스타일에 따라서 자급자족도 좀 해보고 ㅎㅎ철없는 소리하고 가서 죄송합니다,
    제가 한번쯤 꼭 해보고 싶었던 생활이어서요^^;;;

  • 17. 무조건
    '10.1.15 10:06 PM (219.249.xxx.236)

    따라가세요. 저랑 같은 직종같은데 아는선배(30대후반) 그렇게 울릉도 몇년 혼자가서
    생활하다 결국 이혼했어요.그 직종이 대부분 그렇듯 그 선배도 술 좋아했어요.
    술 좋아하면 여자붙습니다.

  • 18. 새옹지마
    '10.1.17 6:35 AM (79.186.xxx.21)

    울릉도 겨울에는 모두들 육지에 나와서 산다고 들었습니다
    저 울릉도 가서 들었어요 그 유명한 더덕파는 할아버지 겨울에는.................
    포항에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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