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냈던 언니가 있어요.
결혼전 20대때는 자주 어울리기도 했고요.
근데 생각하는 거나 행동하는게 저랑 잘 맞진 않았지만
그냥 잘 어울렸던 관계에요.
왜...100% 나와 맞는 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다름을 인지하면서
잘 어울리는 사이들이 있잖아요.
전 뭐랄까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말을 가볍게 하거나
이런걸 싫어해요.
또... 지극히 개인적인 내 일을 뭔가 ~~척 떠벌리거나 이런것도 싫어하고
이 언니는
친한 사람들 속에 있을때는 자기 위주에요.
사람을 좀 가볍게 생각한다고 해야하나,
예를 들어 본인이 필요해서 원하는 것도 본인 스스로 하려 하지 않고
꼭 주변에 있는 사람을 시켜요.
물이 마시고 싶으면 자기가 가져다 마셔야 하는데
꼭 옆사람을 시켜요. 은근히 부탁하는 투로 하지만 본인이 귀찮으니까
누군가를 꼭 시키죠.
아주 아주 더운 여름날 선풍기 한대를 놓고
여럿이서 바람쐬고 있는데
그걸 자기앞에 정지 시켜놓고 자기만 쐬려고 해요
다른 사람도 힘들어서 회전을 시키면 또 자기앞에서 정지를 시키고요
이런식으로 좀 심하게 자기 위주일때가 많았고
또 친한 사람들한테는 건성으로 대하면서
본인이 관심있고 괜찮은 무리가 있으면 무지 신경쓰고
그 속에 끼려고 노력하죠.
그런 모습들이 제 성격과 좀 많이 어긋나서 그럴때는 좀 아니다싶다가도
그래도 나쁜 사람이 아니고 서로 맞는 점이 있으니 편하게
어울리는거지 싶어 한때는 잘 어울리고 재미있게 지내고 그랬어요.
자기 편한대로 말을 함부로 할때도 있었는데
저는 왠만하면 참고 넘기는 식이었고
또 제 성격은 참고 참고 참다 터지면 화내는 성격이라
대부분 참고 넘기는 편인데
결혼후 지역이 떨어지다 보니 서로 만나기도 어렵고
그래서 그냥 메신져로 얘기만 자주 하고 그러다가
1년 전인가 (시간이 너무 빨라서 가물가물하네요.^^;)
메신져로 대화하는데 말을 함부로 하더라구요.
물론 자기는 그게 습관적이라 잘 못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세세한 얘길 쓰기는 그렇고..^^;
어떠어떠한 대화 중에 항상 그렇듯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제 상황을 이렇네 저렇게 함부로 논하기에
왠만하면 부드럽게 메신져로 대화하는 저도
정말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글속에도 감정이 뭍어나잖아요.
딱 한마디 썼지요.
그래서?
하고요.
그랬더니 느꼈는지 아님 자기가 느끼기에 기분 나쁜투로
생각됐는지 평소 자기가 상대에게 하는 언행은 생각하지 않고
" 그냥 그렇다고." 하더니 대화창에서 별말 없더니
나가더라구요.
그 후엔 저도 그간 쌓인게 많아서 따로 대화 걸지 않았고
그언니도 메신져 들어오면서 별 아는체를 안하더군요.
그게 한 1년 되었나봐요. 가물가물한데..ㅎㅎ
그런데 오늘
제가 점심 먹고 오느라 자릴 비운 사이에
대화를 걸었나본데
써있는 단어가
" 야. 00 " 이게 첫마디네요. 00은 제 이름이고요.
보통 그런 좀 어색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잘 지내고 있냐라고 첫마디를 시작하지 않나요?
제가 자리에 없어서 답이 없어 그랬는지 모르지만
딱 저러고는 나가버렸네요.
오랫만인데 그냥 그래요.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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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말거는 사람 어때요?
뭐냐 조회수 : 838
작성일 : 2010-01-15 15:30:46
IP : 218.147.xxx.18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15 3:34 PM (211.230.xxx.98)그런 사람은 안만나는게 상책이겠지요!!
2. 삭제
'10.1.15 3:35 PM (211.210.xxx.30)대화상대 삭제라는 좋은 기능이 있쟎아요.
고민 하지 말고 그 기능을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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