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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끼는 남편때문에 힘들어 죽겠어요.
기분이 그냥 우울 하네요.
물론 남편이 그렇게 열심히 벌어다 들이니까 돈에 구애 받지 않고 사는건 인정해요.
근데 이젠 나이도 어느정도 들고 했으니 인심 좀 쓰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
맨날 난 남편을 속이는 여편네가 되고.
저도 어렵게 자랐는데 이젠 나이드니 돈 가져 갈것도 아니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어요.
집에 쓰는 모든 물건도 반값으로 말해야 되고,형님한테 드리는 경조사 비용도 말한것보다 배로 더 드리게 되고
경비실에 유자차 담은것 하나 드리는것도 몰래 해야 하고 남의 집에 갈때 과일을 사도 검은 봉지에 몇개 사가는
남편과 밀고 당겨 한상자 사가고 ...
어젠 형님이 시골 마을 회관에 어머님 생신에 음식을 좀 대접 하자시기에 나름 계산해서 남편에게 말했더니
어머님 약이나 사드려라 하면서 탐탁찮게 말하네요. 어휴~
울 집에 오신 남편 친구분은 울 아들한테 (이번에 대학가는)오만원을 주더라고요.
애 한테 큰돈이다 싶었는데 울 남편 그집 아들한테 만원줍니다.
위에 말한것들은 그냥 부분적인 예입니다.
매사 이렇게 살려니 재미가 없네요.
제가 저런짓(-_-)들을 하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고함을 치고 난리를 하니
오늘도 그런일로 우울해서 남편 흉을 좀 보고 갑니다.ㅠ
1. .
'10.1.14 8:34 PM (211.48.xxx.140)힘들겠어요.어쩌겠어요.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나중에 잘 살더라구요.2. 그렇죠
'10.1.14 8:45 PM (61.253.xxx.88)저렇게 살면 나는 잘살겠죠..
하지만 전 원글님 심정 너무나 이해가 가요..
펑펑 쓰자는게 아니라 쓸돈은 쓰자는거잖아요..
원글님 글 보니 이제 어느정도 여유가 되시는 모양인데
매사 저러면 주위에서 덕을 못 얻어요..그러면 말년에 외롭고..
그리구 특별히 형편이 나쁘지 않으면 준만큼 돌려주는것도 미덕이예요..
앞에선 웃어도 뒤에선 다 욕해요-.-3. 힘들어
'10.1.14 8:53 PM (121.146.xxx.156)위에 그렇죠님! 맞습니다.
저희 시어머님이 살림은 백점짜리로 사셨습니다.아끼고 절약하셔서
근데 덕은 하나도 쌓아 놓지 못하신것 같습니다
우리가족외에는 절대 인심을 안 베푸십니다.4. 새옹지마
'10.1.14 9:33 PM (79.186.xxx.185)무엇이든 기준은 내가 됩니다
외식 가기를 좋아하는 주부들이 많지만 저는 집에서 김치찌개 해서
먹는 것이 더 좋아요
남편과 식성이 다르니 지난번 인간극장에 LA 아줌마 외식에 감동해서 펑펑우는 모습
남편과 마주 앉아 밥먹는 것이 행복
그 마음 제가 충분히 알지요 그 남편은 허구헛날 한식
우리는 양식
전 남편과 한식을 즐겁게 먹는 것이 소원입니다
처음 결혼해서 저도 그랬답니다 티브이 에서 아끼는 내용이나 짠순이 짠돌이
나오면 정말 화가 납니다
그렇게 돈을 융통성 있게 못 쓰는 사람은'''''''''''''
돈은 개 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써라고 했는데 전 개같이 정도를 걷지 않고 버는 돈도 싫어요
그냥 정승처럼 쓴다는 말이 너무 좋아요
스트레스라 생각 마시고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내가 해야 할 일은 해야하니까 하나의 직장이라 생각하세요
직장에서 내 주장을 강하게 할 수 없으니
흐름에 따르면서 내 할 일 은 내가 알아서
그리고 남편에게는 역으로 공격하셔야 합니다
용돈 내역서 공개해라 가계부 당시니 적어라 반찬 대충차려주기 시댁 갈 때 빈손으로 가기
시댁에는 모든 재산관리 남편이 하기에 미안하다고 말하면
시댁 식구들은 더 좋아라 하더군요
그래서 전 시댁갈 때 너무 좋아요 아무 신경안써도 되니
전 결혼해서 모르고 제 돈으로 살림을 다 살았어요 나중에 바닥에 보이길래 정신차렸어요
음 남편과의 사이는 "부부유별" 이구나 옛 성인들의 선견지명 ㅋㅋㅋㅋ
철저히 제 몴을 챙깁니다 노후를 위해 든든한 제 통장을 위햌ㅋㅋㅋㅋ
남편과 직접 대립을 하지 않으니 싸울일도 없고 살다보면 다 요령이 생깁니다
남편 보다 더 지혜로운 여자로 업그레드하시면 됩니다
아이고 댓글 힘들어 팔아파
그래도 내 동지니 선배가 한 수 물려주어야지요5. ..
'10.1.14 9:39 PM (211.108.xxx.29)빅마마 남편은 의사고 그 시댁 어른들도 의사셨으니 부유하게 자랐을텐데
엄청 아끼던데요. 화장실갈때도 작은일일 경우엔 가족들 다 한꺼번에 가서 해결하고 물 한번에 내리고 화장지도 작은건 2칸 큰건 3칸 쓰라고 그런대요
빅마마가 아주 미칠려고 하대요6. ㅎㅎ
'10.1.14 11:07 PM (222.108.xxx.156)윗님 빅마마는 가수 아닌가요?
저도 그 아끼는 의사 남편 세바퀴인가에서 봤는데
요리연구가 이혜정쌤이세요.. (무한도전에도 나와서 친근;;)
그 남편 정말 징그럽더군요.. 어휴-_- 자기가 바깥 식당에서 입 닦은 냅킨도 주워와서
화장대 위에 널어놓고.화장실 갈 때 집어가라고ㅗ. 어흑.... 소름끼쳐
원글님 속상한 마음도 이해해요
하여간 딴주머니 차는 수밖에 없어요.. 부업으로 뭐를 하시든;;;
조금씩 모아두세요..7. 어쩌면..쌍둥이
'10.1.15 2:54 AM (118.21.xxx.157)맞아요 네 남편과 흑..
님 글 구절 구절마다 어찌나 저 사는 것과 그리 똑같은지여;;
솔직히 이혼하고 싶은 마음 있어요 너 같은 거랑 못 살아
너무 절제됬고 남과 더불어 라는 사랑 의식이 전혀 없습니다
유자차 한 잔 준다고 우리 집 계부 큰 타격있어요?
너무 건조한 사람입니다 울 남편요
사는게 재미 없어요
바굴까 했는데 돈 도 없고 직업도 없고 낼 모레 오십 줄 들어 가는 내 신상이
너무도 자신 없음에 거의 포기하고 살아여;;8. 지지리궁상
'10.1.15 7:53 AM (61.253.xxx.242)울 남편과 똑같네요 1000원이 아까워 벌벌 자기옷 하나도 안사고 우리들도 못사게 합니다
생활비 달랑 카드하나로 쓰라네요 현금 안줍니다 카드로 안되는데는 가지말라네요
저희 스키장도 20000원에 4식구 다녀옵니다 뭐 사은품 주는거 앞문으로 들어가서 받고
뒷문으로 가서 최소2개 이상 받고 집쓰레기 공공 장소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까운거리 걸어가고
공짜 안받아오면 버럭 화내고 친정식구들과 식사할때 한번도 돈 안내고 참 비참하게 만듭니다
외식 안하고 외삭가서도 자기는 안먹고 집에와서 자기는 차려먹습니다 친구도 안만나요
돈아까워서 제가 집전화 20000원 쓴다고 제랄 집에서 전화도 못하나요 드러워서 저 제 핸펀으로
친구들과 수다 떱니다 절약 아끼는 정보 알아와서 그대로 안하면 제랄 저도 원글님처럼
이중생활합니다 안그럼 저 낭비에 과소비로 몰아부쳐 쫒겨날걸요 다 지통장만 불리면서
지마누라 지애들 비싼거 사줄즐 모르고 애들 교육비 아깝다고 그거 저축하면 자기 노후에
걱정없이 살텐데 ... 노래부릅니다 울남편 제가 자기 먹여 살릴줄알고 결혼했답니다
제 시어머니가 일해서 망하는 시아버지 대신 생활했거든요 만날 저더러 일해서 같이 먹고
살자고 합니다 울애들 불쌍해서 저 파트로 일해서 아이들이 갖고 싶어하는거 사줍니다
정신과 의사가 그럽니다 못고친다고 참고 살거나 아님 애들위해 이혼하라구요 근데
낼모레50 인데 지금 이혼해 무슨 영광일까요 저도 남편과 대립안하고 제길갑니다
이기적이고 건조하고 고집불통 남편에 지쳤습니다 저도 제 경제력 키우려구요
말년에 보자구요 왕따시킬겁니다 돈만 있다고 노후가 행복합니까 더불어 사는 세상
늙으면 외롭더라구요 지금은 젊고 일이있고 가족이 있으니까 바쁘니까 못느끼겠죠
늙어 아프고 일도 없고 가족도 친구도 없이 한번 살아보래요 돈만 있으면 행복할테니까
근데 딴주머니 얼마나 있어야 노후에 친구들과 놀러다니고 병원다닐수 있을가요?
제남편은 원글님보다 더 지지리 궁상이예요 그래도 포기하고 저 삽니다 아님 이혼해야죠
고칠수 없어요 정신과 의사가 그럽니다 제 얘기가 아니구요 길지 않은 인생 그렇게 살라구
하구 우리 열심히 일해서 딴주머니 차자구요 세상은 넓구 할일은 많습니다 안해서 그렇지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고 힘냅시다 말해봐야 입만 아프구요 화이팅!9. ㅋ~~
'10.1.15 2:11 PM (121.147.xxx.151)전 제가 좀 지지리궁상
헌데 궁상이라 생각이 안들고
그렇게 검소하게 사는게 좋아요.
올 해 몇 년전부터 입던 패딩털코트 새로 사려고 백화점 가보니
백만원을 줘도 그럭저럭 맘에 안들기에
재래시장 가는 길에 있던 뱅*에서 6만원 주고
인조털 달린 패딩으로 막입으려고 샀는데
남편이 제발 좋은 거 사입으라고 난리네요
헌데 제 주변 분들은 싸구려라고 생각을 안하고
이쁘다고 어디서 샀냐고 합니다.
빈말인지도 모르겠고
제가 보기에도 몇 년전 고가로 샀던 패딩코트는 털부터 다르고
원단도 프라다천으로 아직도 새것처럼 좋은데
뱅*건 솔직히 좀 싼티가 좔좔 나네요 ㅎ~~
해도 다 좋게 봐주는게 제게 아부하는 것도 아닐테고 말이죠
싼 거 사입는 재미도 쏠쏠하네요^^10. 둘리맘
'10.1.15 2:34 PM (112.161.xxx.72)빅마마 이헤정 남편보다 원글님 남편이 더 하내요.
아끼는게 아니라 인색해요.
남편분이 친구가 있긴 한가요?
어머님 연세에는 친구분 들께 인심 한 번 써서 두고두고 자식 자랑하시게 하는게 더 좋으실텐데 남편분께서 뭘 모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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