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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너무 자주 싸워요.

조회수 : 3,495
작성일 : 2010-01-14 14:44:36
요새 너무 자주 싸워요.

주말에는 잘 놀다가 커피숍 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결혼하면 아기를 낳고 딸이 좋다느니 어쩌고 하다가 서로 감정이 상했어요.
저는 회사생활을 계속 할 예정이니까
주변에서 보면 입주도우미를 쓰면서 아기를 키우더라고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자기네 아버지가 봐주시면 안되냐 했어요.
저희 아버지, 아가는 이뻐하시지만 저희 키울때도 기저귀 한번 안 갈아주신 분이고 (바쁘셨죠)
저는 일단 부부가 자기네들끼리 키울 여건이 안되면 낳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남자친구는 본인도 외갓댁에서 자랐고 도우미 월급도 아깝고 육아가 노동이지만 행복이라고도 생각해서 그랬다고.

저는 뭐랄까 급서러워졌는데,
제가 돈도 벌고 아무래도 집안일도 더 많이 할테고 게다가 우리 아빠까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리 결혼이 장사가 아니니까 손익을 따질 마음이면 하지 말라지만
대체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당당한걸까 내가 뭐 그렇게 흠있는건가 그랬죠.

저도 감정이 안 좋으니까 아니 대체 우리 아빠가 무슨 죄냐
그리고 그 얘기는 시기상조기도 하거니와 네 입에서 꺼낼 말도 아니다
대체 돈이 아까워서 남의 부모한테 신세를 지겠다니, 그 자체가 이기적이고 너란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막 해댔어요.
아무래도 제 표정이나 분위기가 싸하고 무서웠겠죠... 그런거에 충격을 받았다고.

이 문제를 어떻게 어떻게 잘 넘기고,

화요일 저녁에 만났어요.

밥 잘먹고 차 마시면서 또 얘기를 하다가
남자친구는 외아들이어서 나중에 부모님을 모실 생각이라고 하더라고요.
보니까,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좀 까다로우신 성격이신듯, 사실 저는 이 자체는 크게 문제시 안하고 있어요.
예전부터 결혼하면 너는 군대 가는거로 생각하라느니 그랬는데 그때도 나중에 저한테 남자친구 어머니가 까다롭게 하시는건 하신다고 해도 왜 지금 연애하면서 저런 말을 들어야할까 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기저에 저 생각이 깔려있잖아요. 이 사람은 왜 나한테 결혼해서 이런저런걸 해줬으면 하는게 많을까, 나는 아무것도 안 바라는데, 나는 심지어 내 웨딩드레스 비싼거 입고 싶어서 내가 사입겠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사람인데, 왜 나한테 이런저런걸 해주겠다고 말을 하는 대신 이런저런걸 해달라고 하는걸까.

그래서 물어봤어요, 그러면 부모님 모시면 나한테 반대급부로 뭘 해줄건데요?
나한테 왜 이렇게 바라는게 많아요?
대체 결혼이 뭐라고 생각하는건지, 어디서 맹한 여자애 하나 데려다 내 필요를 채우는게 결혼이 아니죠.
화가 나서 화를 냈고 그런데 이번엔 남자친구도 뭐랄까 내가 그렇게 무리한 요구를 한건가, 요새 세상 다들 좋아하진 않겠지만 나는 이 생각이 확고한 사람이다 라는 식으로 말했고

뭣보다 표정도 굳고 사과도 안하고 그러더라고요.
굉장히 어색하게 헤어지고 그날 저녁 전화통화로,
서로 풀기는 했어요.
저는 부모 봉양은 누구나 의무고 내가 모시는데 거부감 있는 사람도 아니고
나는 다만 싫다 이런거, 나를 사랑해서 결혼하자고 했다고 생각했는데 나를 통해 번식과 효도를 하려는것 같아 싫다 그랬고 남자친구는 사랑해서 결혼하자고 한거 맞다고.

그렇게 해결됐고...

수요일인 어제는 서로 친구 약속이 있어 만나지 않았어요.

대신 전화통화를 했는데 서로 누구 만났다 무슨 얘기 했다 대화를 하다가
남자친구가 아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왜 그 전형적인, 나이 많은 연애경험 없는 노총각 + 여자 외모를 밝힘 그렇다고 안타깝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거예요.  
남자친구가 예전에 아는 여자분과 소개팅을 주선한 적이 있는데 남자친구가 보기엔 예쁜 사람이었다고 예쁘고 주변에서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그랬는데 충분히 예쁘다고 생각해서 소개팅을 주선했었다고
오늘 그 여자분 얘기가 나와서 그 사람 예쁘잖아요 했더니 그 여자 외모 밝히는 사람이 뭐가 예쁘냐고 했다고,
근데 걔가 예쁘거든... 뭐 이런 말을 하는데

제가 이 문제를 몇 차례나 지적했거든요.
나 이외 다른 여자한테 예쁘다고 말하는거 싫다,
내가 어릴때부터 외모 평가를 많이 듣고 자랐고 외모에 굉장히 민감하고 내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나는 거울 보고 나 안 예쁜 날은 외출도 하기 싫고 엄마가 나 말고 누구 예쁘게 생겼다고 칭찬하는 것도 싫어한다,
나는 나를 예쁘다 예쁘다 해주는 사람 좋지 다른 여자를 예쁘다고 내 앞에서 말하는건 예의도 아니고 정 떨어진다
양해구하고 부탁하듯이 하지 말라고 했고 남자친구도 그때마다 사과하고 안하겠다고 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화를 냈는데
화를 내면서도 이 패턴이 너무 아닌것 같은거예요.
저는 온 진심을 다해서 내 감정을 설명하고 왜 기분이 나쁜지 누누히 설명하고 나를 달래주길 바라고
남자친구는 일단 이유가 어찌됐든 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정색하거나 화를 내거나 하는게 무섭고 피하고 싶고
저는 또 그런거 보면서 더 화가 나고 결국 그 사람은 나를 더 무서워하고 그 순간의 눈빛이나 표정, 같은걸 우리가 싸우고 있는 상황 자체를 힘들어 하더라고요.

어제도 미안하다고, 하지만 나는 네가 너무 예쁘고 너를 정말 사랑하고 세상에서 네가 제일 예쁘고 좋고 이런 말을 하면 저는 금방 풀렸을텐데
제가 그럼 기분좋은 얘기 해달라고 했더니
뭔가 재담을 해야된다고 생각했는지 재미있는 얘기 뭐가 있을까 하면서 계속 고민만.
저는 계속 답답하고 이런 생각하면 안되지만, 물론 그러지는 않았지만
나중엔 정말 그냥 얘가 나한테 이런거 못해주니까 자존심도 너무 상하고 다른 남자한테 전화해서 듣기좋은 소리 듣고 싶어지는거예요.

기분이 계속 좋아지지 않아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상황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정공법으로 화내고 원하는걸 말하고 따져묻고 하지 말고
어르고 달래서 예쁜말 예쁜 행동이 나오게끔 해야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IP : 199.201.xxx.204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14 2:53 PM (222.112.xxx.129)

    결혼 문제에 관한,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거나 장인어른한테 아이봐달라고 하자는 남자친구분에 행동이 너무 배려 없는거 같고 이기적으로 느껴졌는데, 외모에 관한 내용은 저도 살짝 이해가 잘 안가요. 물론 내남자에게 나아닌 다른여자가 이쁘다는 소리를 듣고 기분좋을 사람 없겠지만은. 그래도 너무 과민반응이신거 같은데...

  • 2. 백설공주
    '10.1.14 2:53 PM (180.69.xxx.183)

    같이 살면 안되는 성향이라는 비전문가의 생각이고요.
    -------------------------
    제가 이 문제를 몇 차례나 지적했거든요.
    나 이외 다른 여자한테 예쁘다고 말하는거 싫다,
    내가 어릴때부터 외모 평가를 많이 듣고 자랐고 ..........
    -----------------------------------

    줄 친 이 단락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문장에 대해서는 갸우뚱 ??
    저는 좀 이해불가군요.

  • 3. o
    '10.1.14 2:54 PM (61.73.xxx.179)

    뭐라 말해주기 뭐하게 두 분 다 비슷하게 느껴져요.
    내 앞에서는 듣기 싫으니까 딴 여자 예쁘단 소리 하지 말라는 여자도 저한텐 좀 이상하고
    남자도 뭐 그리 탐탁치 않고 그러네요.

  • 4. 솔직히
    '10.1.14 2:58 PM (220.127.xxx.50)

    남자분 굉장히 이기적이고 배려심없는 분인듯 하네요, 미안하지만.
    여자분께 의무만 지우고 본인은 한발 비껴 편안히 지내고 싶은 대표적인 한국 남자같아요
    아직 결혼 전이니까 확정하지 마시고 잘 탐색하세요, 벌써부터 그런 마음 먹는 분이면
    결혼후(특히 시부모님) 굉장히 힘들듯 합니다.

  • 5. ...
    '10.1.14 2:59 PM (222.101.xxx.142)

    연애할때 싸우고 화해하는 경험이 나쁘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첫번째 두번째 싸운 얘기를 들으니 남자친구가 아직 철이 안든것같기도하고 결혼하면 군대가는거라느니..
    어쩐 장점을 가진 남자인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상대자로서는 좀 아닌것같아요

  • 6. 두분다
    '10.1.14 3:00 PM (211.230.xxx.183)

    철없고 부족해 보이네요
    어휴 이래서 결혼은 육체가 다큰 남녀가 아니라 정신이 성숙한 성인들이 해야 한다니까요

  • 7. 둘리맘
    '10.1.14 3:02 PM (112.161.xxx.72)

    애는 장인보고 봐달라고 하고 시어님은 모셔야한다??

  • 8. 황당
    '10.1.14 3:08 PM (125.177.xxx.10)

    애는 돈아까우니 장인이 봐주고..
    나중에 모시는건 시부모님을 모셔야한다니..??
    아니 무슨 그런 황당한 사고방식을 가졌답니까..??
    애를 시부모님이든 친정부모님이든 어떤분이 봐주셔도..도우미에게 지불하는 그 만큼의 비용은 감내해야죠..
    내 애를 키우는건데 돈아까우니 장인어른보고 봐달라니..?
    백번양보해서 장모님도 아니고 장인어른한테 애를 봐달라면서 정작 모시기는 시부모님을 모셔라..??
    지금부터 안그래도 결혼하고 살다보면..그런일로 부딪치기 마련인데..저라면..그런 사고방식의남자라면..결혼안하고 혼자 살겠네요..

  • 9. .....
    '10.1.14 3:10 PM (123.204.xxx.20)

    두분다 결혼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는 절대 용납못하고,이익만 취하겠다.그런거 같습니다.

    다른건 모르겠고요.
    남친에게 꼭 부모님들이 애를 봐야한다면 애봐주는 부모님을 평생 모시겠다고 하세요.
    아버지께서 봐주시면 아버지를 평생 모시고,
    시부모님께서 봐주시면 시부모님을 평생모시고...

  • 10. .
    '10.1.14 3:15 PM (61.74.xxx.80)

    결혼 하면 두 분은 거의 매일 싸우실 듯.....

  • 11.
    '10.1.14 3:15 PM (199.201.xxx.204)

    저희 부모님은 누구든 애도 키우고 싶어하지 않으시고 모심을 당하고 싶어하지 않으세요
    그냥 저랑 남동생 시집장가 보내고 두분끼리 여행다니고 지내시다 편찮으시면 요양병원같은데 가시겠다는게 계획이시고

    어차피 저는 직장생활을 할거라 시부모님을 모시는건 크게 싫지 않은데요
    저희 부모님도 결혼이 장사가 아니니까 좋아하면 누가 더 손해보고 그런거 없이
    서로서로 양보하고 희생할 의지가 있어야 된다고...
    그런 실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이 사람이 정말 나를 사랑하는게 맞나, 사랑해서 하는 결혼에 (저희가 선을 봐서 만난 사이기는 해요) 이런저런 단서들이 따라붙는게 옳은건가, 내가 믿고 살아도 되는건가 하는거예요 ㅠㅠ

  • 12. ..
    '10.1.14 3:18 PM (211.199.xxx.113)

    두분은 결혼 안하는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 13. 비전문가
    '10.1.14 3:24 PM (121.131.xxx.64)

    비전문가이지만...
    두분은 결혼 안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14. 에고
    '10.1.14 3:25 PM (121.169.xxx.246)

    헉.. 결혼하면 군대가는거? 나랑 결혼하면 고생 각오하라는건가요? 무슨 자신감인지..
    그정도로 각오하고 우리엄마 모시고.. 애는 너네아빠한테 맡겨라?
    뭐... 그걸 감안할 만한 매리트가 있나요? 님한테 푹 빠져 사랑에 눈 먼 사람이 하는 소리는 아니네요..
    그 뒤 내용은.. 저도 남편이 누가 예쁘다 예쁘다 하면 살짝쿵 삐치기는 할 듯.
    님이 좀 과한면이 없잖아 있긴하지만 그래도 여친이 싫다고 얘기까지 했으면 조심하지 않나요?
    위에 언급한 내용도 문제지만 근본적인건 님이 원하는 것만큼 사랑을 충분히 주지 않는다는것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님은 자꾸 짜증이 나는거구요..

  • 15. 세상에
    '10.1.14 3:33 PM (65.92.xxx.43)

    자기엄마한테 시집살이 당할걸 군대가는걸로 비유한듯해요
    이기적이고 못된놈인데요
    마음고생 많이 하실듯한데 어떤점이 끌리셔서 결혼까지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여친을 배려해주는 마음따윈 글로봐선 전혀 없어보여요

  • 16. 남자가좀..
    '10.1.14 3:34 PM (211.215.xxx.102)

    남자가 좀 ... 생각이 좀 짧으신거 같고요.

    제가 보기엔 둘이서 별거 아닌거 가지고 사랑싸움하는거 처럼보이구요..

    저도 비전문가지만 안하심이.. 나중에 후회없으려면요..

    저도 지금에와서 후회하는데

  • 17. 결혼은
    '10.1.14 3:37 PM (124.5.xxx.96)

    현실입니다.
    원글님 생각이 아직 비현실적이신거같네요
    시어른이 까다롭다는데도 직장생활할거라 그건 어렵지않을거라 생각하시는것도 그렇구요
    거기다가 사랑해서 결혼하는거라면 처갓집 말뚝보고도 절해야하는건데
    남친은 결혼하면 군대라고 생각하라니요?
    군대는 평생 무료봉사란 없습니다. 정당한 댓가를 받지요
    며느리는 그렇지않습니다.
    남친은 신랑이 되어도 전혀 비빌 언덕이 되어줄것같지않은 사고방식을 가진듯합니다.
    그런 사람과의 결혼이라면 말리고 싶습니다.
    남친의 장점에 대해서 설명해주신다면 다시 생각해볼수도 있겠으나
    인생선배님들 누구라도 이 정도 상황이라면 결혼 말릴겁니다.

  • 18.
    '10.1.14 3:55 PM (125.140.xxx.37)

    밉상맞은 남친이네요.

    결혼해서도 분쟁이 끊이지 않을것같은 느낌입니다.
    깊이 생각하시길...

  • 19. ...
    '10.1.14 3:57 PM (121.175.xxx.164)

    다른 남자와의 연애 경험이 있나요?
    이 사람 좀 제껴두고 다른 남자들을 좀 만나보세요.
    급한 거 아니면....뒤로 확 빼고,
    좀 더 개방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남자들을 만나보세요.

    아휴...답답해요!

  • 20.
    '10.1.14 4:01 PM (199.201.xxx.204)

    장점...

    사람이 모난데 없이 해맑아서 제가 화낸대도 저한테 화를 내거나 하지 않는 성격이고
    (그러니까 다 제가 혼자 싸움거는 식이 되어버리는 듯)
    술담배 안하고 생활이 모범적이어서 바람 피우거나 할 사람은 아니고
    결혼하면 제 직장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게 가사분담 잘하고 외조하는 남편이 되겠다고 했고

    사실은 뭣보다 제가 남자친구를 좋아해서 결혼을 안할거라면 헤어지는게 맞는거 같기도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헤어지고 싶지가 않은거죠;

  • 21. 근데 왜
    '10.1.14 4:02 PM (125.149.xxx.26)

    원글님 어머니도 아닌 아버지께 아기를 봐달라고 해요?
    참 특이한 남자분이네요.

  • 22. >
    '10.1.14 4:04 PM (61.74.xxx.60)

    저번에 "집안 분위기차이" 라며
    남자분집안은 천박한 졸부집안이고, 원글님 집은 정신적인 가치를 중시해서
    남자가 결혼을 손해를 절대 안보려고 한다, 백화점 vip였던 나의 생활수준을 보장해주지 않고 아끼라고 할것 같다, 등등의 얘기를 올리셨던 분 맞죠?

    그때도 100개 가까이 댓글이 달렸었는데
    제가 볼땐 두분이서 성장과정이 달라서인지 돈에 대한 가치관이랑 사고방식이 많이 다르신것 같아요.
    원글님 미모도 남부럽지않고 집안도 괜찮으신 것 같던데, 그냥 딴 남자 알아보세요.
    이 결혼 하시면 매일같이 싸우면서 사실 것같아요.

  • 23. 원글님
    '10.1.14 4:17 PM (180.69.xxx.60)

    자체가 그냥 결혼 안하고 혼자 공주처럼 이쁘게 살아가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저도 결혼전에는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 무슨말인지 도통 감이 안오더니...
    살아보니 좀 알겠습니다..
    아직 결혼에 대한 현실감이 조금 없으신거 같구요..
    (이거야 뭐 살아보지 않으셨으니 뭐라 할수 없구요..)
    남자분도 효자인지라... 결혼하면 여자 고생 좀 시키실거 같구요...

  • 24. 피식
    '10.1.14 4:41 PM (114.207.xxx.210)

    제가 이 문제를 몇 차례나 지적했거든요.
    나 이외 다른 여자한테 예쁘다고 말하는거 싫다,
    ..................................거기에 주욱 이어지는 아랫부분.
    이부분만 보면 님의 정신세계도 평범한 보통 여자들은 뛰어넘는 수준이신듯 합니다.

    남한테 예쁘다는 소리를 못한다는게 말이 되는건가요???? 전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데..
    고로 두분다 똑같은 정신세계의 소유자이시고 천생연분이십니다.

  • 25. >
    '10.1.14 4:56 PM (61.74.xxx.60)

    그리고 남자친구분이 딴 여자를 이쁘다고 "표현"하는 것조차 무척 불쾌해 하시면서
    어찌 본인은 듣기좋은 소리를 들으려고 딴남자에게 전화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나요 ?
    남친분이 원글님에게 섭섭해서 딴여자에게 전화하면 화나실꺼잖아요.

    그리고 남자에게
    나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이쁘고 이런 말을 자꾸 요구하고 보채면 남자들 질려합니다.
    자꾸 확인하고 싶고 듣고 싶어도, 요령껏하는 지혜가 필요해요.

  • 26. 그러면서
    '10.1.14 5:13 PM (124.80.xxx.160)

    결혼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그래도 저는 후후 웃음부터 나와요.
    그러면서 서로 철도 들고 맞춰가며 연을 맺는 거 아니겠어요?
    정말 아니다 싶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연을 정리하시고요.
    제 친구들을 봐도 결혼 전에 저런 것 가지고 많이들 싸우더라고요.
    아직 둘 다 조금씩 미성숙한 상태랄까, 그런 기분이 드네요.
    결혼에 대해 그린 그림이 서로 다르니까 다툼이 생기는 건데 다툼 자체는 뭐 별 문제없다고 봐요.
    완전 철들어서 아무 다툼없이 결혼할만큼 철든 젊은이가 흔하겠어요?

    다만 서로 뜻과 의견이 다를 때 풀어가는 방식에 대해서는 좀더 고민해보셨으면 해요.
    구구절절 님 말이 맞는 것 같지만 그렇게 따따부다 따지면 상대는 오히려 감정만 상해서
    논의 자체를 안 하려고 들 거에요.
    그게 남자들의 습성이기도 하고 결혼해보시면 알겠지만 그래서 남자 다루기가 편하기도 해요. ^^

    세번째 문제도...
    그냥 저는 님이 쫌 귀엽네요. ㅋㅋㅋ

  • 27.
    '10.1.14 5:46 PM (221.147.xxx.143)

    대표적인 전형적인 한국 남자.
    나 같으면 절/대/로/ 네버~ 아무리 조건 기막히게 좋은 남자라도 결혼 안할 거임.

    연애때 페미니스트인 것처럼 보이던 남자조차, 한국 사회 나가서 한국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치이고 직장생활 하면서 서서히 전형적인 마초로 변해 가는 걸 봤기에..

    그럼에도 저 정도로 노골적으로 여자쪽만의 희생을 당연하다는 듯 말하진 않은데..

    와... 원글님 남자는 한트럭 갖다 줘도 난 싫음.
    뭐... 나같음 그렇다구요-_-;;;

    저런 남자 정신 개조 시켜서 델구 살 자신 있음 결혼 강행하시고..
    그게 전혀 안될 것 같고 남자가 전혀 바뀔 거 같아 보이지 않는다면....
    아마 참 힘든 결혼생활이 되겠다 싶군요.

    그리고 님 앞에서 다른 여자 미모에 대해 칭찬하는 거..
    사실 눈치 있는 남자는 알아서 자제하지만.. ㅎㅎ
    그렇다고 해서 너무 노골적으로 과민 반응 보이시면, 이런 걸로서 남자들 입을 아예
    닫아 버리게 만들 수 있으니, 님의 외모를 가지고 직접 비교 하는 것만 아니라면,
    적당히 넘어 가 주시는 게 낫습니다.
    뭐, 님도 다른 남자들의 미모를 칭찬해 주시면서 살짝 복수(?)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자신이 불쾌하다 느끼면 담부턴 본인도 안하게 되니까요. ㅎㅎ

  • 28. ..
    '10.1.14 7:33 PM (61.78.xxx.156)

    남친이나 님이나..
    아직 결혼하긴 이르거나
    결혼해서는 안될 사람 같이 보여요..
    서로 상대방 피를 말릴것같네요..

  • 29. ...
    '10.1.14 8:25 PM (115.86.xxx.24)

    결혼을 앞두면요.
    그전에는 그냥 좋던 이야기만 할수있는데
    꼭 짚어두어야할 얘기들을 하기 시작하게 되요.
    그리고 서로 관철하고 싶어하게 되구요.

    이제부터 그남자와 원글님의 본모습이 나오는거구요.
    서로 바뀌기가 쉽지 않답니다.

    두분은 결혼하면 싸울 일이 많아 보입니다.
    한사람이 잘 져주지 않으면요.

  • 30. 두분 다
    '10.1.14 9:36 PM (210.113.xxx.179)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것 같아요..
    잘 지내시다가 결혼 앞두고 예민해져서 싸우시는 거 아니고
    그냥 전반적으로 두분이 안 맞으시는 거라면 결혼해도 첨에 너무 힘들 것 같네요.

    님...요즘...다들 귀하게 자라고 다들 잘났잖아요.
    근데 결혼하면 상대에게, 그리고 또 상대의 가족들에게 그렇게 대접만 받을 수는 없어요.
    님도 상대를 대접해줘야 하고, 또 져줄줄도 알아야하는데

    다른여자 외모보고 예쁘다고 하는 것에 반응하시는 거나,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는 말을 들어야
    직성이 풀리거나 하는 걸 보니 아직 결혼할 준비가 안되신 것 같아요. 그런상태로 결혼하면
    본인이 상처를 많이 받게 될 거에요. 본인이 아무리 잘났어도, 시댁에서 늘 우리며느리 최고다 라면서 치켜세워주는 일만 있지는 않거든요..

  • 31.
    '10.1.14 10:52 PM (222.108.xxx.156)

    근데 여기 언니들이 말리면 결혼 안 하려구요?
    그리고..여기 언니들이 괜찮다 결혼 해라, 그러면 하시게요?

    중간에 댓글 다신 것 보니 헤어지려 해도 좋아는 한다고요..
    뭐그런 게 인연 아니겠어요?
    경험자 입장에서 좀 재수없는 조선시대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지만
    그리고 그런 남자랑 결혼하면 1,2년은 박터지게 싸울 게 뻔하지만 (승자는 둘 중 하나)
    님이 좋으면 하는 거죠. 하세요 그냥..

    제가 볼 땐 영 파이네요.
    장인더러 애를 보라?-_-; 장인 직업이 아마 없으신가보죠? 은퇴하셨거나.
    그리고 부모님은 당연히 모신다..이건 뭐 많은 남자들이 내심 갖고 있는 생각일 겁니다..
    그래도 결혼 직전에 뻔뻔하게 이야기하진 않을 텐데..
    님은 외동딸인지요. 우리 부모님도 나밖에 없으니 모셔야겠다고 하세요.

    제 동생 같으면 말릴 겁니다. 근데 님은뭐..그런 남자 하나 치워주면 고맙죠.
    죄송하지만.. 제 동생도 둘이나 적령기라..^^

  • 32. **
    '10.1.14 11:03 PM (81.107.xxx.25)

    시어른 모시는 문제로 결혼하자마자 이혼 위기에 놓인 커플이 주변에 있어서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저희는 결혼 전부터 시부모님이든 친정부모님이든 가까이 살면서 돌봐드릴 수는 있지만
    한 집에 살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고 오히려 저보다는 남편이 더 확고한 편이에요.
    하지만 저희도 앞 일은 알 수가 없지요. 사람 일이라는 게 어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다만 부득이하게 한쪽 부모님을 모신다면 반대쪽 배우자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미안해하고 고마워하고 배려하려고 하는 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걸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순간 보통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더군요.
    남친분께서 그 점을 모르시거나 인정하지 않으신다면 아마 앞으로의 결혼생활이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세번째 문제는 원글님께서 생각을 바꾸시는 게 빠를 것 같아요.
    직접적인 외모 비교가 아닌 한 그냥 넘기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그렇지 않으면 그 아닌 것 같은 말싸움 패턴, 평생 반복될 겁니다.

  • 33. ㅎㅎ
    '10.1.15 12:02 AM (58.227.xxx.121)

    저도 원글님 정신세계가 좀 독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친에 대한 다른분들의 의견도 공감하구요.
    그리고 원글님이 댓글에서 말씀하신 남친의 장점 세가지요.
    앞의 두가지는 결혼전엔 장담하기 어려운거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세번째
    "결혼하면 제 직장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게 가사분담 잘하고 외조하는 남편이 되겠다고 했고"
    요부분이요
    ㅎㅎㅎㅎㅎ 시어머니 모시고 살면 어림도 없다고 봅니다~~~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는 장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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