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그것 노출사건

[peach1]

어제부터 창피해서 죽고 싶다는 타이틀이 3탄까지 올라오로 있는데요.... 다 읽고나니 문득 3년전 야외수영장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이나네요.  좀 지난 일인데도 지금도 생각이 날정도로 쇼킹했었네요..  
친정 언니와 조카, 그리고 저희 애들을 데리고 강남에 있는 야외 수영장에 갔었어요. 대부분들 아시겠지만 가져간  돗자리 펴면서 자리잡고 애들은 사라져서 벌써부터 안보이고, 언니와 저는 아이스박스에서 커피며 과일이며  
열심히 먹으면서 오랫만에 왕수다를 떨고 있었지요..

옆쪽 돗자리 사람들은 가족끼리 왔는데 저의 또래 부부와 초딩이나 유아쯤으로 보이는 남매......그집도 애들은 풀속에서 놀고 부부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것 같더라구요.  야외라 오픈이 되어있어서 보통 옆자리정도는 얼굴표정까지도 잘 보이는 거리잖아요.

그래서 땅바닥이 딱딱해서 수건깔고 누워야겠다 싶어 벌렁 벽쪽을 향해 다리를 뻗고 누으려는데 (모두들 벽라이으로 돗자리를 깔았더랬어요) 옆 돗자리 남편이 수영복이 아닌 사각트렁크 팬티를 입었나봐요. 제가 보기엔 그랬는데 아뿔싸 통이 넓은 팬티였는지 무릎을 세우고 팔로 세운 무릎을 감싸고 앉아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어쩜좋아요.   ' 으악 저게 모야? '  눕다말고 불에 데인듯이 빛의 속도로 다시 앉고 말았어요..  도둑질하고 경찰에게 들키기직전의 범인처럼 벌벌떨리기까지하는데 눈치못챈 언니에게 우리 다른데로 가서 돗자리 다시 펴자며 강제적으로 서둘렀어요.  언니는 너 왜그러냐며 덩달아 의문도 모르고 너무 놀라는 거예요..

[둘리맘]

근데 그 남자분은 모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