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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룩한 딸때문에 별일을 다 겪네요
근데 5학년 같은반 임원 아이중 하나가 저희 딸이 느리고 ..답답하다고왕따를 시켰었어요.
말한번 할까 하다가 결국 방학이 되고, 만날일도 없고.
그런데..금방전에 문자가 하나 왔는데,
야...나..**인데, 너 ***지?
너 디질래? 너 니 잘못 좋게 말안해?
딸아이가.. 갑자기 ..뭔일 무슨잘못
낮낮히.,하나 하나 죄목을 말해줄까?
뭘.
하나 하나 말해? ....너 정말 디질래?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죠... 그 번호로...그랬더니, 안받고 끊네여. 조금있다 문자가
아...이씨,...남의 휴대폰으로 한건데 들켰네...시바...
어이없는 이아이 전화에 제가 몇번을 전화하려다..결국 집으로 통화했는데
그 아이 아빠와 이밤에 통화를 하게 됐어요...
자초지종..이렇고..
이 아이가 웃긴건 임원이다고 떠들지도 않았는데 늘 저희 아이 이름을 적고
넌...버러지 라고 하고.. 공부를 못한다고.
어찌나 화가 나던지...그 아이 아빠왈 ...딸아이에게 물으니, 저희 딸이 자기 욕을 했다고 그런다네요.
방학하고, 아는 핸펀번호도 없어서, 저희 딸 핸펀에 꼭 저하고 통화하고, 학원언니하고 통화한 기록밖에 없는데
저희 딸을 완전 쥐잡듯 잡는 이아이..
정말로 화가 안풀려요..어떻게 하죠?
1. 원글
'10.1.13 11:24 PM (121.148.xxx.90)너무 흥분에서 글을 썼네요.
그 아이 아빠왈 아아 문자를 보니 본인도 황당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다행히 아빠라서 이야기가 잘되서..제가 너무 흥분했거든요.
근데 저희 아이도 문제예요.
우선 울기부터 해요.
난 네 욕하지 않았다 하고 전화하고 하면 될것을
그냥 울어요.
집에서도 잘 울고 느리고, 뭐가 잘되지 않으면 애터지게 울어요.
이런아이 어째야 할까요?
정말로..
저 죽고 싶어요.2. 음
'10.1.13 11:52 PM (119.196.xxx.57)아이탓은 하지 마세요. 왕따 당하는 아이 엄마들 중 객관성을 유지한답시고 아이의 부족함을 먼저 들추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니가 어떻게 행동했길래.. 하고 하면 아이를 두 번 죽이는 꼴이됩니다. 무조건 아이편을 들어주세요.
애들은 열 두번도 변한답니다. 지금은 어수룩해도 우연한 기회에 씩씩하고 영악한 아이로 변하기도 해요.
그 또래 아이들 중 특히 여자아이들 사이에 잘 생기는 문제네요.
상대 아이 아빠에게 따지지 말고 하소연을 하세요. 우리 딸이 이런데.. 똘똘한 댁의 따님이 좀 봐주면 안 되겠냐고. 같이 딸 키우는 입장에서 고통당하는 아이 입장도 생각해 달라고.. 왕따 당하다 자살한 아이도 많던데 그렇게 만들고 싶진 않다고.. 그런식으로 하소연을 하면 뜨끔해서라도 자기아이 잡겠죠.
심각성을 알면 여러 번 주의를 줄 것입니다.
담임 선생님도 찾아가세요. 선생님도 부모 하는 것 봐서 행동을 취합니다. 여차하면 문제가 붉어질 것 같다 하면 해결하려고 애쓰고 부모가 물러보이면 대충 무마하고 편하게 가려고 해요. 죽고 싶다고 생각하기 전에 아이를 먼저 생각하세요.3. 너무 감사해요
'10.1.14 12:00 AM (121.148.xxx.90)너무 옳은 말씀 감사해요...꾸벅^.^
정말 상대 아이 아빠에게 하소연을 할것을 그랬나봐요.
근데, 저도 그리 화내지 않고, 거의 하소연 투로 말했어요.
그러니 잘 이야기 하고 끝냈어요.
님 말 정말로 잘 새겨 적어 놓을게요.
정말 정말 감사해요..꾸벅4. 아이탓
'10.1.14 12:17 AM (114.203.xxx.5)하지 마세요. 전적으로 그 아이의 잘못 아닙니까?
어른도 지속적으로 주위 사람들로 부터
하찮은 대접 받고 무시받으면
제대로 대응하고 대처하기 힘듭니다.
그런 상황에서 엄마 기준으로 똘똘한 대처하기 힘들어요.
아이에게 이 엄마는 무조건 네 편이다.
이런 믿음을 심어 주셔야
아이도 제대로 대처를 합니다.
그리고 그래야 아이가 입을 닫지 않아요.5. 엄마
'10.1.14 12:26 AM (59.86.xxx.107)전 지금 어수룩한 제아들..
사회성치료를 위해서 소아정신과 데려가려고 하고있어요.
애가 너무 어수룩하고 느리고 해서 모둠아이들에게 피해를 많이 주다보니
늘 따돌림을 당해요.
처음엔,
따돌리는 애들만 나쁘다고 생각하고 서운하게만 여겼어요.
그리고 아들한테 괞찮다고 위로만 해줬구요..
그런데 그렇게 시간이 지났지만, 아이가 나아지질 않더군요.
어리숙한건 시간지나면 좋아지겠지하고 방치해두기만 했다가는
늘 아이들에게 상처입고 따돌림당하고 ....그러다가 받게 되는 아이맘의 상처는 어쩔것이며
아이가 스스로 낮아질 자존감은 어쩔것이며..
방치해둘 문제가 아니다 싶어, 적극적으로 아이의 사회성에 문제가 있다라고
엄마인 저 스스로 진단하고 소아정신과에 데려가서 치료받을 생각이에요.
원글님도,
우리딸은 어수룩해..그래서 애들한테 치여...하면서 가슴만 치지 마시구요,
사회성 치료 받게 해주심 어떨까요? 비용과 시간이 들겠지만,
정확한 진단 받고 전문가의 조언듣고 난다면
속은 시원하잖아요...6. 원글
'10.1.14 12:37 AM (121.148.xxx.90)댓글들 감사드려요.
위에 엄마님.
사회성치료를 해야 하는건가요? 소아정신과를 가야 하는건지..
저희 아이 자존감은 낮아져 있는거 같아요.
근데 초등 여자 고학년들이 어찌나 드센지 모르겠어요.
아이 말로는 반애들중 몇명 ...5명 정도나, 맘이 맞고 다들 드세데요.
친구들 데려온 애들 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다들 자기 같은 과 아이들..
문제는 요새 아이들이 대부분 영악하고, 빠릇하고, 거짓말 아무렇지 않게 하고
그런데,
저희 아인 그걸 모른다는 건데, 꼭 병원가야 하는 건지.
제 아인 그것보다 동작이 느린게 아무래도 adhd 아닌지 걱정스러운데
아빠는 아이 데리고 소아정신과 간다고 하면 딱 질색하고,
저도 전전긍긍하고 있어요.
아뭏튼 한두명씩 친구들 데려오고, 옆반에 마음에 든아이 있다고 하고,
그아이와 함께, 스케이트도 타러 가고 해요.
울아이에 대해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너무 착하대요. ...이상할만큼 착하다는데,
곧 중학교 갈아이 걱정이네요.
중학교 가서 문제 생기면
전학을 가던지 이사를 가려구요.
저좀 도와주세요7. 아이탓
'10.1.14 1:45 AM (114.203.xxx.5)위의 아이탓입니다.
아이가 느리고 착해서 늘 손해보는 것 같아도
아이 자신이 행복하면 문제가 없는 거예요.
하지만 대개의 아이들이 크면서 생각도 많아지고 그러면
자기 자신의 그런 모습을 사랑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럼 문제가 되는 거라고 봐요.
그런건 정말 부모가 괜찮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고
그렇게 된 원인을 찾아보고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전에 아이 뒤엔 부모가 전적으로 편들어 준다는
믿음이 깔려 있어야 하고요.
제 아들이 꼭 그래서 지금 병원에 다니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8. 원글
'10.1.14 2:09 AM (121.148.xxx.90)이새벽에 댓글 주셨네요.
아이탓님.. 본인은 행복해 했죠..작년까지도요.
그런데 자꾸 이런 일상이 되풀이 되니, 엄마인 제가 화내게 되고,
근데, 아까 아이 보니, 제가 아이 편이 되어주니, 고마워 하는거 같았어요.
하지만,
친구들이 두렵데요..학교가서 어쩔까 싶어서.
정말로 가만 안두고 싶은데, 왠 아이들이 이럴까 싶어요..정말로 힘들어요.
편들어 준다는 믿음 줄게요.
감사해요..9. ..
'10.1.14 8:13 AM (112.154.xxx.221)문자 스팸걸어두세요. 요즘 아이들 스트레스가 많아서 약한 아이 괴롭히면서 풀어요.
반응이 있으니 재밌어서 더하죠. 답장없고 무반응이면 재미없어서 그만 둘꺼예요,.
엄마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무시하면...아이도 따라갈거라 생각합니다.10. 지나다
'10.1.14 9:18 AM (59.11.xxx.173)소아정신과 아니라도 이런거 아동심리나 요런거 다루는 데 있으면 상담해도 좋을텐데요...
글고 아이에게 무조건 착하고 선량해야한다 라고 교육하는것도 안좋을거 같네요.
이건 애한테 못된 애가 되라 가르치라는건 아니고요, 이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알려주는게 가장 좋은 교육이 아닐까 해서요.
세상은 선량하니 너도 착해야한다, 악하면 벌받는다, 권선징악,
이런 교육위주로 받았을때 나중에 선량하지 못한 사람이 자기한테 해꼬지를 할경우 대처능력이 떨어지게 되죠.11. 지나다
'10.1.14 9:21 AM (59.11.xxx.173)이솝우화나 순화되지 않은 원판 그림동화가 냉정하다고하죠.
나도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권선징악을 먼저 교육받고 이솝우화를 너무 늦게 읽게되어
세상이 선량하지만은 않다라는걸 잘 못받아들였는데요, 이게 참 안좋더라고요. 세상사는데는
세상을 객관적으로 알아야 합당한 대처가 나오는데,
왜 나는 어린시절 권선징악 위주로 교육을 받았을까 원망스럽더라는...12. 지나다
'10.1.14 9:33 AM (59.11.xxx.173)5학년이면 이미 권선징악적 교육이 굳어진 상태일텐데요,
엄마가 객관적 세상교육을 위해 따로 신경을 좀 써줘야 할거 같네요.
이솝우화를 계속 반복적으로 읽히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힘들겠지요.
우습게도 성인이 되어도 님딸애를 괴롭힌 가해자같은 사람이 주변에 있거든요.
어처구니없지만 세상이 그렇더라고요.
쟤는 어찌 저리 못됐을까, 황당하다고만 여기고 있어서 될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그 가해자같은 사람의 심리는 뭐랄까, 어릴때부터 그런 행동이 성공하는데서 일종의 쾌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의 힘을 느낀거 같더라는...
현재 자신이 불만족스러울때 특히나 그런 남을 괴롭히고 그게 성공하면 자존감을 느끼는 인간도 제 경험상 있더군요.
어른이 되어서 그런 인간이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ㅎㅎㅎ 있더라고요.13. 이어서
'10.1.14 9:42 AM (59.11.xxx.173)이상은 장기적으로 본 얘기고요, 당면한 문제에 대해선, 음,
다른데서 상담도 받아보면 좋겠죠.
당장 현재 문제에 대해 내 개인적 생각으론 그 가해자같은 애들을 당장 저지시킬려면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 애들일수록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하거든요.
일단 자기가 괴롭히는 애가 그냥 애만 있는게 아니고 그 애뒤에 만만찮은 부모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건데 이미 그애 아빠한테 얘기가 됐으니 조금 더 지켜보시지요.
자기 부모를 통해서도 제지가 될수 있겠죠.
요의주시하면서 그게 해소되지 않으면 님이 직접 나설수도 있고요. 참 세상이 그렇죠.
아마 요근래 한 10년간 신자유주의 인가 뭔가로 돈과 힘이 지배하는 세상이 당연시되면서
사회의 그런풍조가 애들한테도 많이 작용할거 같습니다.14. 이어서
'10.1.14 9:52 AM (59.11.xxx.173)또 그런 가해자같은 애의 약점은 립서비스에 약하다는 겁니다. ㅎㅎㅎ
그애가 현재 자신의 여건에서 어떤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그렇게 자기보다 더 약한 상대를 괴롭히는 것으로 만족감을 느끼는지 몰라도,
그 애한테 입에 발린 말을 해주면 의외로 잘 먹히기도 합니다. 웃기죠.
근데 그런 인간일수록 또 단순해서 그런 립서비스에 잘 넘어갑니다.
어쨌든 자기보다 쎈 힘을 가진자가 자기한테 호의적이면 계산적인 사람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금방 또 생각을 바꾸기도 합니다. ㅎㅎㅎ 이거보면 인간심리 연구도 재밌을거 같죠.
어찌그리 인간이 간사하고 단순하고 계산적인지...15. 경험담
'10.1.14 10:56 AM (211.51.xxx.98)이런 경우, 엄마가 담임을 찾아가서 강력하게 어필해야 해요.
왕따문제가 사실 학교에서도 심각하기 때문에 담임이
잘 대처해야하거든요. 중학교에서는 어떤 여자아이를
왕따시켰다가 담임이 알게되었는데, 그때 담임이
왕따시킨 그 아이들 엄마를 불러서 계속 왕따를 시킬 경우에는
학교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될거라고 경고했더니
그 엄마가 아마 아이한테 엄청 당부했는지 그 담부턴
일단 겉으로는 잘해주더라구요. 겉으로라도 잘해주니까
아이들이 단순해서 나중에는 왕따당한 아이와 왕따시킨
아이들이 잘 어울리게 되는 일이 있었어요. 담임 역할도
아주 중요하니 담임에게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하고
만약 담임이 미적거리면 왕따시킨 아이 엄마랑 같이 만나서
그 엄마에게 그 심각성을 알리자고 할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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