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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정신과약 복용으로 부작용을 겪고 있어요...
그동안 사회생활도 하면서 잘 사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2년여전부터 목에서 오른팔로 이어지는 부위가 마비되며,
목이 오른쪽으로 틀어지는 증상이 나타나서 각종 검사를 해 본 끝에
정신과약의 부작용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현재 부작용 때문에 병원에서도 손을 어떻게 쓰지도 못하고,
정신과약은 끊지를 못하니 부작용을 막는 약만 같이 먹고 있는데
증상이 나날이 심해져 이제는 팔이 덜덜덜 떨리는 증상도 같이 나타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병원을 옮기면 어디로 옮겨야할지
가족 모두가 암흑으로 빠져버린 것만 같습니다.
저희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떤 조언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1. 어느..
'10.1.13 7:20 PM (119.67.xxx.67)병원에 다니시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약을 바꿔 보셔야 하는데...
큰 병원에 다니실 수록 향상된 신약을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다만 정신과 쪽은 상담도 중요하기 때문에 잘 맞는 소형병원과 좋은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는
큰병원을 병행해 다니시는방법도 추천합니다.
각 약에 따른 각각의 부작용들이 다양하지만 약을 복용중이신 가족분의 증상은
그약의 과량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큰것 같은데요.
일일 복용량이 많은 건지 10년동안 축척된 양이 문제가 된건진 모르겠네요.
혹시 혀가 마비되시진 않으신지..그럼 복용량이 과다인것 같은데..
일단 여러 병원에서 조언을 구하는이 좋은 방법인듯 합니다.
10년동안 가족분들 아프신분 모두 얼마나 힘드셨을지는 알겠지만
아프신분을 보다 더 보살펴 주세요. 가족이니까요.
힘내세요.2. 이상운동증
'10.1.13 10:31 PM (125.183.xxx.77)저는 신경과 의사입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항정신병약(Antipsychotics)을 오래 먹었을때 발생하는
Tardive dyskinesia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실 아직까지 그 증상을 완전히 없애는 치료는 없습니다.
이상 운동증을 완화시키는 약은 항정신병약과 반대되는 기전이므로
그약을 많이 쓰면 정신병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까요
요즘은 이상운동증이 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
비전형적 항정신병제제 (atypical sntipsychotics)를 처방합니다만
그전의 약에 비해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따라서 대학병원같이 큰규모 병원에서는 그런 종류 약으로 쓰는 추세지만
중소규모 병원에서는 그런 약을 쓰다간
약값 비싸다고 환자분들이 안오시게 되죠
한달 두달 쓰고 마는 약이 아니니
누적되는 약값도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구요
어느지역이신지 모르겠습니다만
대학병원 신경과 이상운동증 전문의를 칮아가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3. TD
'10.1.14 8:06 AM (211.184.xxx.79)윗분이 말씀하신대로 TD가 생기더라도 약을 끊지는 않고, 비교적 영향이 덜한 약(최근 약 중에서도 세로켈이나 기타 약제가 있습니다)으로 교체하기도 하는데, 교체할 약이 환자분의 증상 재발을 예방할지 그리고 TD가 정말 호전될지에 대한 판단이 아주 신중하지 않으면 재발하기도 하기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가장 영향이 적은 clozaril같은 약으로 교체하려면 약물 교체를 위해서 입원해야 하구요.
결국 정신과 약을 정신과 증상과 맞추어 조절하지 않으면 안 되므로 정신과 진료를 보셔야 하구요. 서울대병원 정신과 김용식 선생님께 진료보면 어떨까요.4. TD
'10.1.14 8:10 AM (211.184.xxx.79)그리고 약값은, 작년 여름부터 시행된 [난치성 환자 등록]에 등록하셨다면 약값부담이 크지는 않구요 (본인부담 10%) 다만 의료보호인 경우에는 최근 약들은 하루에 지급되는 금액이 약값보다 턱없이 부족해서 고가약은 처방이 어렵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