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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하여 전화 통화하고 나니...기운이 없네요..흑..

맘 편하게 질타를... 조회수 : 2,578
작성일 : 2010-01-13 16:26:23
새해부터는 바쁜 가운데, 생활이 팍팍하여도...여유를 갖자고 다짐했었죠...

얼마 전에 아이가 보던 전집을 하나 인터넷 장터에 올렸어요.
시세보다 결코 비싸게 올리지 않았고 책 상태도 좋았지요.
곧 연락이 왔는데 전화목소리가 참한 새댁같았다.

깍아달라고 말하기에 아이 키우면서 나도 아낄려고 중고책 찾던 시절이 생각나서
(지금이라고 여유가 많아서 책을 턱턱 사주는 건 아니다...지금은 도서관에 가서 읽게 한다 ㅎㅎ)
만원이나 깍아주고ㅠㅠ

택배를 보내려고 박스를 구하러 다녔다. 추워...-.-;;;

책이 거의 80권이 되다보니 박스 하나에는 안되어 2개로 나누어 담았다.
착불이지만 좀 깍아본다고 아양을 떨었다.
자주 이용하는 아저씨지만 워낙 박스가 크고 무엇보다 하드보드 책으 꽉 채우니 무거워서..
하나에 5천원씩인데 천원 빼준다고...
아무리 사정을 해도 그 이하는 안 된단다.

오전에 그렇게 해서 보내고
송장번호를 알려주고 택배비가 좀 된다고 하니 미안하다 책값을 깍아줬으니 대신 이해해 달라고 메세지를 보냈다.
그리고 오후에 있는 중요한 회의에 왔다.

그런데 회의 중에 전화가 계속 오는 것이었다.
받을 수는 없고 회의 중을 문자로 몰래 알리고...ㅠㅠ
택배아저씨 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몰래 문자만 보냈다.

땀 삐질 거리며 회의실에서 잠깐 나오니 택배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그쪽에서 물건을 못 받겠다고 전화를 하더니 탁 끊어버리더란다. 휴...

순간 화가 났다.
천원 이천원 아끼는 마음도 이해하지만...
그러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택배비가 너무 비싸니 반반 부담하잖다.
에이 다 관두자. 책을 팔긴 뭘 팔아. 누굴 주든가... 어디 필요한 곳에 보내자.
싶어서 안팔겠다고 말하려고 전화를 했다.
택배비를 구천원은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이란다.
그래서 택배 아저씨랑 이야기를 해서 이천원 깍았단다.

이런...나보다 훨 낫구나...
(에이! 택배아저씨는 내가 그렇게 자주 이용하건만...나한테는 그렇게 안된다더니.. 뭐야...)


잠시 흥분했더니 식은 땀도 나고 배도 아프네요...

근데 아이들 유치원까지 저도 집장만하고 애들 키우면서 참 알뜰떨면서(ㅋㅋ) 살았어요.
천원 이천원 손해 안보고 아끼려고...
근데 지금이라고 더 나아 진것도 없고 오히려 아이들 교육비로 지출이 늘면서 더 긴축해야 하는데
이젠 기운이 딸리네요.
천원 이천원에 신경을 소모하는 것이...

제가 잘 못한 거죠...
택배 아저씨에게 더 매달렸어여 한건가...싶고...
아니면 내가 그냥 택배비 2천원 더 낼껄도 싶고...


IP : 121.139.xxx.14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택배기사아저씨
    '10.1.13 4:29 PM (61.72.xxx.75)

    생각도 좀 해주세요. 그 아저씨들 세상에 ... 그 책 팔십권 든 박스를 이천원이나 깎았다구요?
    아 참 너무들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 2. 당진
    '10.1.13 4:31 PM (59.25.xxx.147)

    그러게요 ...그냥 과자하나값인데 갖다주는것도 고맙구만...받는분 너무 하시네요

  • 3. ㅠㅠ
    '10.1.13 4:32 PM (121.144.xxx.212)

    개념없는 구매자 같으니라구..^^;;;
    님.. 마음 푸시고. 그냥.. 연초에 액땜했다 생각하세요.

  • 4. 맘 편하게 질타를...
    '10.1.13 4:32 PM (121.139.xxx.147)

    맞아요. 제가 잘 못했나봐요.
    택배 아저씨에게 전화했더니 허허 웃으시더군요. 워낙 무뜩뜩한 아저씨.
    왜 저한테 9춴원이라고 하셔놓고 그쪽에 이천원 깍아 주셨어요? 서운해요..하려다가
    죄송해요. 다음에 오시면 따뜻한 차 한잔 드릴께요 하고 끊었어요.

  • 5. manim
    '10.1.13 4:34 PM (222.100.xxx.253)

    그무서운 박스 두개를 얼마나 싸게 생각을 하셨길래...

  • 6. ㅠㅠ
    '10.1.13 4:36 PM (118.32.xxx.169)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택배하시는분들 정말 안쓰러워죽겠어요 ㅠㅠ

  • 7. 이상
    '10.1.13 4:48 PM (202.136.xxx.75)

    같은지역이 아니면 택배아저씨들 담당이 다들 있어서 같은아저씨일수가 없는데...

  • 8. 에고
    '10.1.13 4:57 PM (125.181.xxx.53)

    아마도 택배아저씨가 그쪽에서 물건 안받으면 다시 그 무거운거 옮기셔야 해서 힘들어서 그냥 깍아주신거 같아요.. 불쌍한 아저씨~~

  • 9. 염치없는 구매자
    '10.1.13 5:02 PM (211.193.xxx.133)

    딸랑 돈이천원깍은 돈으로 지 자식 책 사주면 좋은가??
    사람이 알뜰하고 절약하는것도 정도가 있지...
    참 구질구질하다 싶다.
    세상에 책 팔십권이면 그 무게가 얼만데,,,,사람이 뻔뻔하고 주접스러워도 그러는거 아니다
    그래도 본인은 그거 깍았다고 지가 퍽이나 알뜰하다고 자위하겠지..
    그지같은 여자

  • 10. ..
    '10.1.13 5:02 PM (116.126.xxx.190)

    둘 다 똑같은 사람들이지만, 구매자 참 인격한번 거시기 하네요. 택배아저씨 중노동하는 건 안보이나?

    돈 더 깎으니 '나보다 낫다'고요???????

  • 11. 위에
    '10.1.13 5:03 PM (116.41.xxx.47)

    에고님 말씀이 맞을거예요
    무거운거 반송하려면 힘들기도 하겠지만
    죽어라 일만하고 수당이 안떨어지잖아요.
    책은 워낙 무거워서 택배비 안 깎아줘요

  • 12. 행복
    '10.1.13 5:04 PM (59.9.xxx.55)

    저요^^;
    제옷이며 남편옷 제딴엔 사서 한번입었거나 아예 안입은것만 골라서 올렸는데도 이래저래 하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첨에 후딱 팔려버린옷만빼고,
    더팔려고올렸던 옷들에 입은감 조금 있는 옷들 몇벌 골라서 우체국택배박스 젤 큰거 하나 가득 채워 헌옷기증받는곳에 보내드렸답니다.
    진작에 이럴꺼를 괜스리 맘고생을했는지^^;
    현관에서 대문까지 그 큰 박스를 질질 끌다시피 겨우 들고나가서 택배아저씨 기다렸다 드리고 들어오는데 이추운날 열이 펄펄 나면서 맘이 뜨뜻해지네요^^

  • 13. 헐~
    '10.1.13 5:05 PM (211.35.xxx.146)

    이추운날에 책이 두상자인데... 진짜 너무하네요.

  • 14. -_-;;
    '10.1.13 5:10 PM (58.227.xxx.91)

    우선 구매자 심보 고약하네요
    이추위에 돈 2천원 깍은것하며 택배기사님 전화 끊은 싸가지하며 ㅉㅉ
    그 애기엄마도 장터에서 구매했다면 82쿡 자게도 보고 잇을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살지 맙시다

    우리 왠만하면 택배비용은 제발 깍지말자구요
    돈 2-3천원 없어서 죽지 안잖아요

  • 15. 원글...
    '10.1.13 5:18 PM (121.139.xxx.147)

    회의 마치고 오후엔 시간이 좀 났고, 글을 올리면 제가 생각 못한 것들을 찝어서 말씀을 해주시기에 그걸 들으면 정신이 번쩍 나기도 해서 올렸어요.
    그 새댁이 나보다 낫다고 한 건 돈을 깍아서 그런 것 보다..아니 뭐 결국 그런 거지만...그 당시에는 수완이 좋다...뭐 그런 생각이었는데...제 생각이 짧았네요.
    올해는 '따뜻함을 나누는 맘의 여유와 관용'이 제게 주는 한마디였는데...ㅠㅠ
    이럴 때 어떻게 했어야 했나...착찹하네요.

  • 16. 에고
    '10.1.13 5:31 PM (222.101.xxx.142)

    서로 아낄려고 중고거래하는건 맞지만
    돈보내기 직전에 다시 처음부터 흥정하려고 드는 구매자들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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