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지하철의 쿨가이 할아버지

국민학생 조회수 : 959
작성일 : 2010-01-13 12:34:34
지하철에서 책읽으면 디게 잘읽히잖아요.
그날도 열심히 책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맞은편에 있던 아저씨가 저한테 막 난리 치면서
요즘 애들은 양보를 모른다며 어쩌구 저쩌구 하는거예요.
"아니 지도 앉아있으면서 왜 나한테 이럼?" 하고 생각하는데
완전 백발에 양복을 차려입으신 할아버지가 타셨는데 제앞쪽에 서계신겁니다.
저더러 비키라는 거죠.

저 원래 양보 잘하거든요. 근데 본인도 아니고 제3자가 난리치니 벙쪄~ 있는데
그 할아버지가 맞은편 아저씨한테 막 욕했어요.
이놈아 공부하는 학생한테 머라하지 말고 너나 일어나라."이런식
지하철탄 사람들은 무언의 부라보를 보냈구요.
그아저씨는 다른 칸으로 슬그머니..ㅎㅎ

베스트에 오른 글 보니까 대학교때 생각이 나네요. ㅎㅎ





IP : 124.49.xxx.1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니컬
    '10.1.13 12:42 PM (210.108.xxx.19)

    그 할아버지, 멋지네요..ㅎㅎㅎ

  • 2. 소심
    '10.1.13 1:08 PM (218.237.xxx.38)

    네. 후련하긴 하겠지만..
    할아버지나, 애 엄마가 앞에 서면 '뭐야, 나보고 비키란거야?' 하신다는 뜻?
    그럼, 자리도 꽉 찼는데 손잡이도 없이 어디가서 서야하나요...?

    진짜 애 안고 차 탔을 때, 제일 난감하네요. 내가 어디가서 서야, 사람들이 서로 눈치 안볼라나.... 그럼 딱 바람 숭숭 들어오는 문 앞밖에 없어요.
    애 안고 차 타면 거기가 내자립니다.ㅎㅎㅎㅎ

  • 3. 아닌듯
    '10.1.13 1:13 PM (210.2.xxx.254)

    글쓴님이 그 할아버지보고 '뭐야 나보고 비키란거야?' 같은 생각했던 대목은 전혀 없는데요~~
    글 다시 읽어보셔요.
    "완전 백발에 양복을 차려입으신 할아버지가 타셨는데 제앞쪽에 서계신겁니다.
    저더러 비키라는 거죠."<- 저더러 비키라는 거죠, 이건 그 아저씨가 글쓴님께 비키라는 소릴 했다는 말 같은데.

  • 4. .
    '10.1.13 1:22 PM (221.155.xxx.138)

    제 친구 대학교때 전철에서 책 읽는데 눈앞에 멋진 웨스턴 부츠와 딱 붙는 청바지가 보이더래요.
    계속 책 읽다가 무심코 고개를 들어보니 가죽자켓에 은발을 촥 빗어묶은 할아버지가...
    너무 놀라(그 포스에 압도당해)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했더니 몇 번 양보하다가 "고맙네 젊은이" 이러면서 어깨 한 번 두드려주고 앉더라는 사연이 있지요.

    배려에 고마워하고 멋지게 에티켓만 지켜준다면야 70살에 쫄바지를 입고 돌아다녀도 괜찮을거 같다는....

  • 5. 쿨가이할아버지2
    '10.1.13 3:19 PM (155.230.xxx.254)

    저도 예전에 겪은 건데, 지하철 안에서 애들이 영어로 시끄럽게 떠들었어요. 외모는 우리나라 애들인데요. 애들도 대여섯명쯤 됐는데 진짜 시끄러웠거든요.
    갑자기 어떤 할아버지가 영어로 야단을 치시는게 아니겠어요. (발음은 보통이었으나 유창)
    중절모 쓴, 그냥 평범해 뵈는 할아버지셨는데요. ^^
    생각해보면, 할아버지라도 영어 잘하는 분도 많은게 당연할진대 그때는 그게 왜그리 신선한 충격이었던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633 SM5 / 아반테...고민중 16 고민중 2008/08/24 1,052
406632 내가 만난 여자들은 급해... 2 급해 2008/08/24 979
406631 신생아 기저귀 백조기저귀로 괸찮을까요? 10 . 2008/08/24 457
406630 자게 한마리미꾸라지가!! 쒸레기통(단! 분리수거) 별/꿈 2 듣보잡 2008/08/24 224
406629 출산후 모유수유중..머리카락 언제까지 빠질까요? 6 모유수유중 2008/08/24 380
406628 이런 이웃도 있어요 8 뽐이맘 2008/08/24 1,536
406627 아들이 약간 사팔뜩이인데요 12 메리 2008/08/24 716
406626 치즈도 조심하세요~~ 9 ^^ 2008/08/24 1,599
406625 82님들의 조언 듣고 싶어요. 15 유채꽃 2008/08/24 954
406624 각방 쓰시는 분덜 방 가구 구조는 어떻게.. 5 아래글보고 2008/08/24 916
406623 시엄니 선물 반환에 대한 글 쓴이예요~ 9 슝슝비행기 2008/08/24 1,510
406622 키플링, 레스포삭, 롱샴.. 카피 들고 다니면 이상해 보여요? 11 가방필요해요.. 2008/08/24 1,884
406621 사랑... 다양한 색으로 다가오네요 6 사랑이 올까.. 2008/08/24 958
406620 사랑의 자물쇠에 놀랐습니다! 7 2008/08/24 879
406619 아이 얼굴에 커다란 얼룩이 있는데요. 10 걱정스런 아.. 2008/08/24 740
406618 경기 바닥은 언제 오는가? 4 구름 2008/08/24 911
406617 어제 있었던 일... 16 vina 2008/08/24 4,640
406616 프랑켄푸드 VS. 매드푸드 1 뒷북 2008/08/24 319
406615 출고된지 2~3개월된 중고차..문제없는 건가요? 7 2008/08/24 818
406614 태극기 거꾸로 흔듬 2 야구대표팀.. 2008/08/24 675
406613 저 오늘 왜 이럴까요;; 4 좌절 2008/08/24 864
406612 인천에서 임대사업하려면 1채만 사도 되나요? 2 인천 2008/08/24 457
406611 접이식 자전거 어떤가요 2 2008/08/24 382
406610 줄넘기로 다이어트 성공하신 분 계신가요? 31 힘들어 2008/08/24 5,072
406609 양도소득세신고알려주세요 4 궁금 2008/08/24 298
406608 나보다 나이 어린 시댁식구한테 고개숙여 인사하나요? 5 인사 2008/08/24 1,143
406607 낼 촛불 집회 없나요? 3 수학-짱 2008/08/24 309
406606 온누리교회의 러브소나타 12 dd 2008/08/24 1,163
406605 항의전화를하다(별) 쒸레기통(단!분리수거) 무풀대응 2 듣보잡 2008/08/24 213
406604 남편과바람난상대녀와전화통화 14 바람 2008/08/24 7,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