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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 적은 초등학교로 전학 고민
아들녀석 올해 학교보내고 방과후 공부방+미술학원이렇게 해서 제 퇴근시간에 맞춰 집에 오는 것으로 짰는데
2학기 들어서니 서서히 지겨워하더니 모든게 엉망이 되어버렸네요. 공부방 가기싫다하여 방과후수업으로 이것저것 돌려보기도 하고 했는데, 또 집에는 무서워서 혼자 못있는다고...
정말 2학기 후반부터는 끔찍했습니다.
제가 하는 일도 신경을 많이 써야되는 일인데 일은 일대로 스스로 잘해내지 못한 듯하고요.
같은 군지역인데 인근에 학생수가 아주 적은 초등학교가 있어요. 전체 학생이 60명이 안되고 올해 동급생은 8명이었답니다.한학년니 10명이 안되지요.근데 지원은 많고 농촌지역이다 보니 돌봄학교 운영으로 5시까지 전학생이 정해진 방과후 수업(수학,미술,컴퓨터,체육활동,서예)을 진행합니다. 모두 무료구요.여러 시설도 잘되어있다는 평입니다.(지금 다니는 학교가 여기선 가장 학생수가 많은데 시설면은 또 가장 낙후되었다는 평가를 교사도 하는 정도입니다.) 3학년부터 영어수업도 학생수가 적어서 좋을 것 같아요.제가 사는 지역에선 4,5키로 정도 떨어졌는데 학교버스가 운행하고 있어요.올해 여기로 전학을 시킬까 생각합니다. 작년 학교 생활도 조용했냐면 그것도 아닙니다.너무 말을 안들어 학교에 불려가기도...
옮기려는 이 작은 학교는 학급이 작다보니 분위기가 좋다고 하더군요.선생님도 엄마같고등등..
걱정되는 점도 있어요.너무 작은 학교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이 작은 학교다닌 애들이 지금의 학교에서는 적응못하는 사례가 많다더군요.),또 학교에 새로운 적응기를 가져야되는 점도 미안코요.
엉덩이 못붙이는 아이 입장에서는 5시까지 매여있는 입장에서 갑갑할 것 같기도 하구요.
여러가지로 심난한 밤이네요.
아직 1학년이라 책만 읽어라 하고 다른 학습없이 방학을 보내는데 영 학습이 처져가는 것 같기도 하고(방금 학습지 해볼까해서 교사 왔다 갔어요.작년에도 왔었는데 그때 이해한 문제를 지금은 못풉니다.)제 직장생활도 힘들고
도대체 지금 내가 해야되는 건 과연 뭘까 ?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되네요.
이런 학생수 적은 초등학교 보내고 계시거나 보내보신 분들 장단점을 알려주시면 참고하께요.
그리고, 2010년 학교 통폐합 대상이 될수도 있는 숫자맞구요,같은 면에 한 초등학교가 있는데
이 학교가 학생수가 더 적어 전학하려는 학교로 통합예상됩니다. 아마 도시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생소할 것 같아요.^^ 부산에서 성장해온 저두 한학년 8명은 생소하긴 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1. ...
'10.1.12 10:21 PM (219.250.xxx.62)한 학년에 10명도 안 되는 초등학교 나온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들이 "평생"가요
남녀 구별 없이 정말 평생친구입니다.
너무 부러웠습니다 직업 재산 학벌 아무 상관 없이 꾸준히 연락하고 만나더라구요
초등학교는 정말 놀면 되는 겁니다;;
지식채널e에 폴란드교육 편 함 보세요
저 같으면 제발로 아이 적은 초등학교 갑니다.2. .
'10.1.12 10:44 PM (221.146.xxx.3)서울 한복판에도 그런 학교들이 있는데 생각보다 적응 잘 해요.
물론 중학교 갓 입학해서는 어리둥절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합니다.3. 경험맘..
'10.1.13 8:51 AM (61.80.xxx.79)저희도 군지역이구요.. 10분거리에 다른 초등학교가 하나 더 있는데, 거기는 학생수도 저희 아이학교의 2~3배쯤 되구요.. 학군으로 보면 저희아이학교로 입학해야하는데 일부러 주소 옮겨서 그쪽 학교 보내는 엄마들도 많습니다. 그 학교가 교육열이 더 높은편이라네요..
그래서 저희 아이 학교는 학생수가 점점 줄고 있지만,, 학교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원글님 말씀하신대로 선생님이 엄마처럼(?) 돌봐주시구요.. 전교생이 서로서로 다 아는 것은 물론이고, 교장선생님까지 아이들 이름 다 아시구요..( 저희 아이학교는 전교생이 180명쯤 되네요..) 학생이 적다보니 선생님이 아이들 특징, 장단점 거의 다 파악하고 공부에 도움주시더군요.. 선생님이 과외처럼 따로 학습지를 지도해주시는 시간이 있는데(왕수학 같은 문제지에요..), 수학이 뛰어난 아이들은 '심화문제'를 풀게하시고, 좀 떨어지는 아이들은 '기본문제'를 풀게하셔서 따로 지도해주시더군요..
저희 아이도 스쿨버스 타고다니는데, 매년 설 추석에는 스쿨버스 아저씨와 도우미 아줌마(아이들이 타고 내릴때 잡아주시고, 짐도 들어 주시는 분..)께는 꼭 선물을 드린답니다.. 그분들도 아이들 나름대로 특성을 다 아시고는 가끔 조언도 해주시고,, 하여튼 저는 학교에 아이를 맡겨놓고는 마음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통합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같이 생활하던 친구들이 한꺼번에 움직인다면 큰 문제는 될거 없어보이네요.. 저는 우리 아이의 학교생활을 보니 좀 부럽던데요.. 도시에서 복작복작하면서 출석 안 부르면 누가 안왔는지, 누가 일찍 갔는지도 모르는 그런 환경에서 공부했거든요..
그리고 시골이라고 걱정할건 없더군요.. 저희 아이학교 출신이 이번에 서울대에 진학했다고 (고등학교도 계속 시골에서 진학했더군요..) 플랭카드가 얼마나 많이 붙어있던지..
너무 걱정마시고, 작은 학교 추천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