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 눈이 막 녹아가는 오후에요..
아파트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잠시 슈퍼에 다녀왔더니 앞에 그랜저를 어떤 분이 병렬주차 했더라구요..
눈이 막 녹기 시작하는 터에.
슈퍼에서 짐 한가득 들고 둘째는 그 와중에 엎혀 자고,,
낑낑 거리며 와서 짐을 싣고는 앞에 중립 기어 놓인 차를 아무리 밀어도
무거운 차가 5cm 이상 쌓인 눈 속으로 들어가기만 하지.. 어디 밀리나요?
하다 못해 경비실 아저씨 큰애 보고 불러오라 했어요.
저는 계속 차를 밀어보고요,,
근데 멀쩡하게 생긴 신사분이 나오더라구요,,
삐릭.. 원격 시동을 하면서요..
저는 큰애를 불렀죠,, 가자~! @@, 경비아저씨 이제 됐어요~
그 아저씨: 무슨 일이십니까?
저: 나가실꺼죠?, 저도 나가려구요.
아저씨" 무슨일 이신데요?
저: 차가 안밀려서요.
아저씨:제가 무슨 잘못했습니까? 차가 왜 안밀립니까? 당연히 밀리는 데요?
저는 나름 공손하게 말했는데 그 순간부터 당황하기 시작..
저: 눈 길이라 저는 아무리 해도 안밀리던데요.
아저씨:이렇게 주차하지 않으면 나갈수가 없어요. 주차자리가 없어요.
저:(바로 옆에 죽~ 비어있는 자리들을 보며) 많이 비어있는데요?
아저씨: 이렇게 주차하지 않으면 나갈수 없어요. 아침에 나가기가 얼마나 힘든줄 알아요?
저: (그 시간은 토요일 오후 3시경..이 아저씨가 집에서 부부싸움 하고 나왔나 왜 이리 황당한 말만 하나 싶다가.. 한마디 하기로 결정)
이렇게 눈길이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 말 마치자 마자 아무 소용 없는 말이고 곧 나의 패배라고 생각됨.. 더 강한 말로 한방 먹일걸..
밀수 있으시군요.. 지금 바로 밀어주세요.. 밀리는걸 저는 못했네요.. 지금 밀어주시죠.. 강력히 부탁했어야 하나..
부인과 애들이 뒤에서 쏜살같이 뛰어와 차에 쏙 타버리는 바람에 그냥 차문 닫고 맘,,)
너무 사소한 일에 욱! 했나요? 외모가 번지를 하다고 신사는 아니란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됨...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눈길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앞에 주차한 차 아저씨,,,,
당황.. 조회수 : 735
작성일 : 2010-01-12 14:17:57
IP : 115.136.xxx.7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12 2:32 PM (218.52.xxx.36)외모가 번지르르 하다고 신사는 아니란 것. 2
2. ....
'10.1.12 3:04 PM (61.81.xxx.216)에휴 말만 들어도 짜증나네요
가다가 차가 눈길에 확 돌아버려라 이 몹쓸 인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