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리코더 음악을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asuwish 조회수 : 670
작성일 : 2010-01-12 01:05:55
요 며칠 82에 리코더에 관한 글이 많이 올라오네요. 리코더와 리코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무척 반갑습니다.

리코더는 유럽에서 중세시절부터 애용되었던 악기로, 새소리처럼 뾱뾱거리는(?) 음색이 매혹적인 악기랍니다. 특유의 음색 때문에 flauto dolce -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피리 - 라 불리기도 했고, 그 소리를 만들어주는 울림통 때문에 blockflute - 블럭이 붙은 피리 - 라 불리기도 했었죠.

르네상스에서 바로크 시대까지 맹활약을 펼쳤고, 우리가 잘 아는 바로크 작곡가들, 바흐나 비발디 등도 수많은 리코더 작품을 남겼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두루 활약했지만 특히 플랑드르 지방과 이탈리아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던 것 같습니다.

옛 악기들이 흔히 그렇듯이, 음역이 좁아서 두 옥타브를 조금 넘습니다. 그래서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의 family가 있구요, 이중 독주에 흔히 사용되는 것은 소프라노와 알토입니다.

음역이 좁고 음량도 작은 리코더는 양적인 성장을 중시하는 근대에 이르러서는 서서히 그 인기를 잃게 됩니다. 오케스트라에서는 플륫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되지요.

하지만 20세기 중반에 들어와 정격연주 운동이 일어나면서 - 모든 음악을 현대의 표준적인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것이 아닌 당대의 악기, 당대의 오케스트라 구성으로 연주하는 것 - 비슷한 시기에 리코더의 소박한 운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게 되었죠.

한때 리코더의 중심지였던 플랑드르 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리코더가 인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아마 80년대 일본 사람들도 이 영향을 받았던 모양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사단에서 제작한 '귀를 기울이면'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 Take me home country road 가 리코더 버전으로 편곡되어 등장하기도 합니다.


리코더가 초등 음악수업에서 쓰이게 된 이유,
악기 구입과 레슨,
흔히 하는 오해,
등등 알려드리고 싶은 것이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면 다음에 쓸께요. ^^
IP : 211.214.xxx.1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suwish
    '10.1.12 1:10 AM (211.214.xxx.147)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에 등장하는 리코더 음색 - 마지막 후렴부에 나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XEI_5VRJRGo

    플랜더스 콰르텟의 연주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tcp164LBWfQ
    이분들의 연주와 호흡은 정말 최고지요.
    Flander=Flandre 플랜더스의 개가 살던 곳이 바로 이 지방이에요.
    네로가 파트라슈와 뛰놀던 곳은 벨기에 앤트워프 외곽의 호보켄이라는 지방..^^

  • 2. 아스파라거스
    '10.1.12 1:29 AM (211.54.xxx.132)

    나무로 만든 리코더는 소리가 참 좋네요. 연주자들의 연주는 또 다르고.. 학창시절에 리코더 합주가 있는 날은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 3. 지렁이
    '10.1.12 1:30 AM (124.49.xxx.66)

    넘 감사합니다. 저희 아들 2년재 배우고 있는데...손 조금만 커짐 알토도 시작 하려고요...
    리코더 연주회도 여러번 다녀 왔는데...감동 그 자체랍니다. 리코더레슨 받는다하면 좀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들 아직 많아서 뭐라 말 할 수 없었는데... 코코 자고있는 아들 일어나면 내일 동영상 보여 주어야 겠네요...그런데 이런 중주 같이 할 수 있는 친구들 있음 좋겠네요...

  • 4. 리코더
    '10.1.12 9:18 AM (220.76.xxx.128)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같이 사는 사람이 리코더를 취미로 하고 있어서 관심이 있어요.
    단순히 피리로 불리고 무시되었던 악기가 다양한 영역의 소리를 가진 리코더로 유럽에서는 활동이 활발하더군요.
    플란더스 콰르텟 최고의 연주자들입니다.



    http://cafe.daum.net/recorderworkshop?t__nil_cafemy=item
    지렁이님, 여기 리코더샵 주인장님이 열정도 대단하시고 잘 가르치시는데 아이들 중주도 봐 주세요.
    작년 여름에 있었던 춘천 콩클에서 여기 아이들이 1등을 했습니다.

    점 한 개님, 옆지기가 리코더를 취미로 하고 있어요.
    요번에 거금 들여서 하나 구입했는데 소리가 역시 다르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016 라식수술후 가까운 거리가 잘 안보이는 분 없나요? 5 라식수술 2008/08/22 3,185
406015 (펌)'불교계 요구 4개중 2개수용'제안 /서울대교구 "9월 1일까지 본당서 떠나라.. 13 아~화나!!.. 2008/08/22 525
406014 인터넷전화요~ 5 문의~ 2008/08/22 364
406013 전세사는 아파트에 이런 경우는... 3 전세여.. 2008/08/22 633
406012 라식 라섹 노안 고민... 경험들려주세.. 2008/08/22 308
406011 스쿠터와 자전거에 대한 질문 3 궁금 2008/08/22 266
406010 산부인과의사선생님 안계세요?-급 1 2008/08/22 567
406009 인터넷이자꾸 꺼져요. 5 궁금 2008/08/22 763
406008 카레에 소고기? 4 궁금해요 2008/08/22 512
406007 공무원연봉1위는 소방관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10 안타깝다 2008/08/22 572
406006 치간치솔,치실,워터픽 10 바오밥나무 2008/08/22 1,180
406005 경동맥초음파 정확할까요? 궁금 2008/08/22 142
406004 풍년압력솥.. 1 냄비 2008/08/21 475
406003 요사이 갑자기 머리가 많이 빠져요?? 왜?? 9 내머리 2008/08/21 734
406002 매그넘 관람후. 7 . 2008/08/21 577
406001 무료병원서비스코디네이터 자격증반 박수화 2008/08/21 178
406000 수학문제집 문장제 서술형문제 꼭 다 풀어봐야하나여? 2 1학년아이 2008/08/21 508
405999 보너스를 어디에?? 1 두아이엄마 2008/08/21 314
405998 <종합>加서 쇠고기 리콜…리스테리아 식중독 1명 사망 3 명박아봐라 2008/08/21 266
405997 한글 보통 몇살에 마스터 하나요? 6 815광복절.. 2008/08/21 729
405996 여대생 사망설 취재는 계속 됩니다,,펌>>> 7 홍이 2008/08/21 499
405995 [기사펌]‘밤의 대통령’ 2세들 재산다툼 한매듭 5 자랑이다~ 2008/08/21 472
405994 숙제 볼 수 있는 사이트요... 5 숙제를 하자.. 2008/08/21 305
405993 거품이 빠진 집값은 어느 정도가 적정선일까요? 11 흠... 2008/08/21 1,243
405992 myLG070전화 쓰시는 분들께 여쭈어요.. 17 myLG07.. 2008/08/21 655
405991 자식사랑님의 한의원 한겨레바꾸기에 동참하실분들보세요 54 보탭니다 2008/08/21 632
405990 전세만기전에 나가는데요, 복비는 얼마나 지불해야 하나요? 1 이사 2008/08/21 372
405989 1인 시위 보고 19 순이엄마. 2008/08/21 475
405988 팬티가 자꾸 삭아요. 산도가 너무 높아서일까요? 12 진지한 질문.. 2008/08/21 5,206
405987 평소에 치실로 치아관리 하시나요? 26 .. 2008/08/21 3,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