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종일 꾸역 꾸역 배를 채웠답니다...
먹어도 먹어도 뭔가 허전하니...
뭔가 채워지지 않는것이 있는지 그렇게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푸네요
아마...
어제밤 아들을 미국으로 돌려보내서 인것같아요
대학교 다니는 아들... 지금 2학년 이에요
중학교때 공부하기 싫어해서 매번 C, D를 가지고 오던 녀석이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갑짜기 자기는 대학을 가야지 되겠다며 공부를 시작했답니다
생전 숙제했냐?는 질문도 안하는 무심한 엄마에게 대학나와서 엄마 집 사주고 싶다는 말을 하던 녀석인데
지난 학기에는 올A를 받아왔어요
그저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듬직한 나의 큰 아들...
미국가서 혼자서 공부하는것이 힘드지 않냐고 물었보니
배우는것이 즐겁다고 대답하는 아들...
아빠가 애들 4을 학교를 보내야하니 언제 노후대책을 새울수있겠냐며
자기가 졸업하면 아빠를 물질적으로 도와서 동생들 학비에 보태고
엄마가 그렇게 가지고 싶어하는 집 한채 사드리지는 못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얼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녀석...
그저 착하고 물러터져 당하고만 살것 같은 녀석이 미래의 계획이 확실하더군요
비행기표 값이 너무 나간다고 제일 싼것을 골라골라 가면서
한달있을려고 한국까지 왔다갔다하는 비용이 너무 많이든것 같다며 미안해하는 녀석
올해 여름에는 학교 근처에서 인턴쉽을 하고 싶다고...
집 떠나면 그저 언제 한번 와주면 고맙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아직은 놔주고 싶지않네요
그저 제 마음에서 놔주고 싶지 않아요...
조만간 좋은 아가씨 하나 만나 결혼한다고 할날이 가까와 오는데...
아직도 그저 엄마 품을 파고드는 애기이고 싶은 제 마음은 아마 모든 엄마들의 솔찍한 심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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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보내고...
코스코 조회수 : 879
작성일 : 2010-01-11 21:00:17
IP : 121.166.xxx.10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11 9:37 PM (110.13.xxx.150)나도 우리애들 유학하고 외국 나갈때....친구들이 그렇게 이뻐하는 애들을 어찌 보냈냐고....
둘이 허전해서 어떻게 사냐고....
그냥 시집 장가 보낸 예행연습이라 생각한다고.....그렇게 지냈어요.
언젠가는 두부부만 남게 되는데.....기특하게 말하는것 보니 철이 꽉 들은것 같은데
그게 얼마나 복인가 생각하시고 허전한 마음 이제 그만 달래세요....토닥 토닥.2. ㅠㅠ
'10.1.11 11:24 PM (121.144.xxx.212)울 딸들.. 도 그렇게 자기 인생 산다고.. 가겠지요..
꺼이꺼이.. 벌써 슬퍼질라 그래요..
울 딸들... 8살 4살 되었어요^^;;3. 가로수
'10.1.12 12:22 AM (221.148.xxx.224)미국에서 대학원 다니는 딸애 겨울방학 2주간 와 있는데 저랑 다투고 일주일동안
서로 말안하고 있어요
이번주면 가는데...가고 나서 마음이 아플터이지만 지금은 서로 그러고 있어요
시어머님이 저를 위해서 잘해주라고 하시네요 가고나면 저만 아프다고요..
나이가 들고 미국에 가 있으니 한걸음한걸음 멀어져요4. 둘리맘
'10.1.12 11:34 AM (112.161.xxx.72)아이구 월매나 든든하실까.
저래 맘이 되먹은 아들이니 엄마는 더욱 짠하실거에요.
울 아들도 저리 커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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