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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읽으신 분~
그 때는 베르테르가 너무너무 불쌍하고 공감가서
막 울었던 생각이 나요 막 엉엉 울었는데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이 슬프고 ㅠㅠ
요즘 누가 그 책 문장 하나하나가 예술이라고 해서
다시 읽었거든요..
아... 근데 이게 뭥미;;
베르테르는 왜이렇게 찌질대고
로테는 어장관리 장난 없고
그 약혼자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요?
특히 베르테르가 로테 앞에서 괴로워하고 있는데
로테가 베르테르를 스쳐지나가면서
피아노 앞에 앉아서 미뉴에트를 치면서 노래부르는 장면은
진짜 한대 치고 싶을 만큼 미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고문하는 건지 뭔지
아오..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십수년간 좋게 기억했던 책을 다시 읽으니
왜 이리 짜증이 나던지 ㅋㅋㅋ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읽으신 분들 어떠셨나요 ㅜㅜㅜㅜ
1. 그래서
'10.1.10 6:55 PM (220.117.xxx.153)명작을 볼 나이대가 있나봐요 ㅎㅎ
저도 전쟁과 평화 너무 감명깊게 봤는데 몇년전 재탕할때는 전쟁은 건너뛰고 평화만 봤어요,,
심지어 위대한 개츠비도 병x소리가 나오고 ㅎㅎ
지금보면 사실 폭풍의 언덕의 히스클리프도 스토커지요..뭐...2. 저두요
'10.1.10 7:13 PM (121.138.xxx.207)저도 읽으면서
뭔 초딩스토리....하면서 봤습니다.
우리 중학교 1학년 딸도
엄마. 왜 이 작품이 유명하다는 거예요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하이틴로맨스보다 못하던데요.3. ^^*
'10.1.10 7:31 PM (221.139.xxx.17)그르니깐요
몇백년 전 외국문화를 감격해가며 읽었던 그때를 떠올리며 다시 읽으면 ?? !! 이렇게 되더라구요
어린시절 읽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스칼렛이 남편을 셋이나 바꾸는 통에 나쁜* 이랬었는데 다시 읽으니 시대흐름을 파악 못하고 구세대에 머물러있는 멜라니가 어찌나 답답하던지요
정말정말 좋아했던 키다리 아저씨는 어린것 잘 키워서 잡아먹은 늙은이로 보이구요 나이차가 흐덜덜;; 빨강머리 앤을 이해못해주던 마릴라가 섭섭했는데 이제는 마릴라가 얼마나 인내심 강하고 천사같이 보이던지요 ^^4. ㅋㅋ
'10.1.10 7:44 PM (58.224.xxx.37)키다리아저씨..ㅋㅋ 당시엔 정말 로맨틱 했었는데 말이죠.. 시간지난뒤보니깐..윗님 말씀대로.. 그런 늙은이로 보이기도하더군요.. ;;;;;;
5. 닥터 지바고
'10.1.10 7:52 PM (180.69.xxx.124)는 또 어떤가요..
너무 실망.. 어렸을땐 몰랐는데 완전 불륜 관계6. 희야,
'10.1.10 7:59 PM (59.11.xxx.173)내가 중학교때 읽을때 이런 기분이었죠.
왤케 벨테르가 우유부단한지 도무지 이해 안되던데
이게 무슨 명작이야 투덜대며 읽었다는....
음, 유명한 명작이래서 읽긴 읽었는데 막상 읽고보니 짜증나서
혹시나 나는 내가 너무 삭막해서 그런가 나자신을 못믿기도 했다는...
하여간 이상한 명작이었죠. ㅎㅎㅎ7. 프하하
'10.1.10 8:16 PM (118.21.xxx.157)댓 글 들 넘 재밌어요 ㅎㅎ
님 들 역시 쵝오!8. 고기본능
'10.1.10 9:32 PM (222.108.xxx.118)그렇게 따지면 어릴때 읽은 전래동화들도 ㅋㅋㅋ
흥부: 형편 생각도 않고 피임도 안하고 자식은 엄청 많이 낳아서 일도 안하고
수시로 돈이나 쌀 꾸러 오는, 이런 사람이 내 시동생이라면?
선녀와 나무꾼: 두말 필요없이 강간범
춘향전: 남원부사 아들 이몽룡과 우연을 가장한 만남(그네타기)-> 살짝 튕기면서 밀고땅기기
->결국 이몽룡이 몸이 달아 먼저 찾아와서 청혼 -> 과거 응시하러 간 남자(요즘같으면 고시생)
배신 안하고 기다림-> 남자가 거지꼴로 돌아왔지만 일단 기다림 (남자가 거지꼴로 나타나도
있는집 자식이라 믿는구석이 있어서 당장 뻥 차지는 않았을지도) -> 개털된줄 알았던 고시생 남친이 고시합격하고 돌아와 결혼-> 결국 법조인 마누라
사짜 집안 사짜 남자 잡고 싶어하는 여자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스토리.
캔디캔디 테리우스랑 인어공주를 위하여 서지원도 현실적으로 보면
요즘 애들 말로 하면 '허세 쩌네염' 이죠
그렇게 성질들이 드세갖고 저걸 어따 써
그나저나 나중에 엄마되면 애들한테 뭘 읽혀야할지9. 나중에
'10.1.10 10:53 PM (220.117.xxx.153)엄마되시면 애들한테 82쿡 자게를 권합니다.
인생사가 다 담겨있잖아요 ㅎㅎㅎ
그리고 불후의 명작 슬램덩크가 있군요 ㅎㅎㅎ10. 웬수같은
'10.1.10 11:06 PM (125.135.xxx.227)베르테르...
그걸 중3때 읽고 그 뒤 근 십년간 자살충동에 시달렸네요..
저는 베르테르 줄거리보다 베르테르의 생각에 영향을 받은거 같아요
줄거리는 한심하기 짝이 없잖아요
절대적 사고관에서 상대적 사고로 넘어가는 계기가 되었는데
어째 그 결과는 나쁘네요//
그래서 전 책을 골라서 읽기를 중요시해요
아무거나 읽으면 사람 망칩니다
그 책이 젊은 사람 목숨 많이 앗아갔죠...11. 아스파라거스
'10.1.11 12:56 AM (211.54.xxx.132)ㅎㅎ 저 위에 나와서 그러는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다시 읽으니까 스칼렛이 그냥 활기있고 철모르는 사랑스러운 아가씨 같더라고요. 알고보면 하인들도 좋아하고 레트와 멜라니가 따라다니는 것도 이해가 됐어요.
12. 저는
'10.1.11 2:53 AM (124.49.xxx.81)초중등때 소위 명작이라는 책들 읽었을때 윗님들 같은 생각을 그때 했더랬지요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서 명작을 비판하는 이상한 친구로 비쳤다고 합니다...
문제를 다루느라 그랬는지 서양고전은 정상적인게 없어요13. ...
'10.1.11 7:47 AM (118.32.xxx.198)중학교때, 그냥 엄마 읽던 책을 무심히 읽었었죠, 그 명작이라는 안나 카레니나..
이 여자는 왜 이렇게 사나.. 보면서 어찌나 답답했는지.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명작이라고 하지만
딱, 아침드라마 스토리잖아요.
정말 이해 안됨... 왜 그러고 살까, 그 여자는, 막 이럼서 봤다죠.14. ㅎㅎㅎ
'10.1.11 9:08 AM (211.210.xxx.62)정신연령이 높지 않아 그냥 읽고 넘어갔었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그러네요.
저는 지금이나 그때나 항상 이해가지 않는 책이 있는데
지와 사랑에서 끝에 그 수도승이 죽으면서 하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 도통 모르겠어요.
어머니가 없이 어떻게 죽을 수 있단 말인가?
뭐 그런 말이였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이해가 가지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우리 정서랑 맞지 않는걸까 싶기도 하고
시대가 변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