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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끝나면 독립시킨다는 분들이 많은데

말이 쉽지 조회수 : 3,001
작성일 : 2010-01-10 14:22:56
외국 특히 서구에서야 복지시설이 잘 되어있으니 부모의 지원을
안 받아도 학비부터 여러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독립이 가능한 거지
우리나라의 경우 독립..독립..그게 말처럼 쉽습니까?

물론 정말 독립을 해야하거나 본인이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건 예외의 상황이고 아직도 부모의 지원을 받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많다고 보는데

여기저기 자주 올라오는 말..난 대학만 들어가면 학비 안 줄 거야
독립 시킬 거야..고등학교 졸업을 끝으로 내 할 일은 끝이야..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과연 그게 말처럼 쉬운가요?
본인은 그렇게 하셨나요?

(여기에서 잠깐..나는 그렇게 했어요..하는 분들 꼭 있다..ㅋ)

저는 자식들에게 제 능력이 되는 한도에서
지원을 해줄 수 있을 때까지는 해주고 싶거든요.

물론 예전 부모처럼 안 입고 안 먹고 그렇게 옹색하게 살면서
지원을 해주겠다는 것은 아니고..(그렇게 되면 결국 나중에 내가
너땜에..어쩌구 하면서 자식의 발목을 잡는 부모가 될 게 뻔하므로)
그냥 최대한 부담이 되지 않는 한도에서 자식에게 해주고 싶네요.

자식이 돈에 노예가 되어서 돈 버느라고 너무 어렸을 적부터
고생하는 게 싫네요..물론 돈 벌기 힘든 세상이라는 것은 알아야 하겠지만 말이죠.

너무 쉽게..아무렇지도 않은 듯..실상은 그렇게 하지도 못 할 거면서
독립시킨다는 둥, 경제적인 지원은 안 해줄 거라는 둥..좀 그래요..^^

그렇게 말하는 게 멋지고 쿨(?)하게 보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참으로 많은 듯..-.-; (그렇게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면서..)
IP : 119.70.xxx.16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0 2:25 PM (221.146.xxx.3)

    그러게 말입니다.
    부모의 결심보다는 사회구조가 갓 성년이 된 청년들의 독립을 막고 있는데 말이죠.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취업해서 먹고 살 수 있다면 부모가 잡아도 독립할 겁니다.

  • 2. 말이 쉽지
    '10.1.10 2:33 PM (119.70.xxx.169)

    자신이 그렇게 한 경우라면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아는지라
    외려 자식에게 그렇게 말을 안 하지 않나요?

  • 3. 제가
    '10.1.10 2:44 PM (123.111.xxx.19)

    80년대 학번인데, 제친구의 경우가 이런 경우예요. 딱 학교들어가서 등록금만 주고 제친구 독립해서 산꼭대기에서 혼자 살았어요. 그아이네집 알부자였단 것 나중에 알았지만..그땐 그아이네가 별로로 사는줄 알았거든요. 진짜 그렇게 하는 집안도 있긴 하더라구요.

  • 4. ..
    '10.1.10 2:47 PM (121.144.xxx.37)

    저도 대학생 아들 둘에다 경제적인 여유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집에 데리고 있으니 참 속상해요.

    선진국처럼 스무살 되면 독립할 수 있는 사회 구조적인 체계를 잡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무조건 나가서 독립해라고 할 수
    없고 정말 답답하네요.

  • 5. .
    '10.1.10 2:53 PM (119.203.xxx.40)

    그 독립이라는게 사회 구조가 유럽과 다르니
    그런 온전한 독립을 말하는게 아니랍니다.
    적어도 자기 용돈 정도는 벌어서 써야한다는 의미이지
    등록금이며 지방이면 거주비며 온갖 잡비까지 해줄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되겠어요?
    학벌 좋아도 88만원 세대라는데 저녁에 대학가 가보면
    그 휘황찬란한 유흥문화에 먹고, 마시고 입이 안다물어집니다.
    젊은이들의 주머니 사정에 맞지 않는 지나친 소비문화도
    한 번쯤 되돌아 볼 필요도 있어요.

  • 6. 우리나라에서...
    '10.1.10 3:08 PM (110.13.xxx.150)

    대학 졸업해도 바로 독립하기 힘들어요.

  • 7.
    '10.1.10 3:16 PM (115.136.xxx.254)

    네 맞아요. 저 자식한테 그렇게 안할껍니다.
    내가 그렇게 당하고 살았거든요. 인간이 독하게 살아서 정서에 좋을것 없답니다.

  • 8. ....
    '10.1.10 3:30 PM (123.204.xxx.213)

    서양도 있는집은 대학때도 다 지원해줘요...

  • 9. 코스코
    '10.1.10 4:14 PM (121.166.xxx.105)

    돌 많이 날라오겠지만... 그냥 제가 둘어보면서 느끼는것들이에요

    미국서는 대부분 대학까지는 보통들 부모가 지원해주죠
    그렇고는 대학다니면서 일자리를 구해보고
    대학나오면 따로 독립해서 삽니다
    저는 미국서 자랐기때문에 일찍부터 부모에게 손벌리지 않고 (않고가 아니고 못하고가 맞겠죠... 부모가 돈이 없었으니까...) 일하면서 공부했죠
    13살부터 베이비시터, 설거지, 쓰래기치우기, 눈치우기, 개도우미등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해서 용돈 벌어썼고요
    대학교때는 웨이트레스, 학교경비원, 우채부보조, 케쉬어, 공부도우미, 비서 등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좀더 일에대해서 배우고
    졸업후에는 바로 일자리 잡아서 따로 나와살았죠
    한국에서는 고등학교 졸업까지는 공부 이외에는 아무것도 안하잔아요
    그랬다가 대학교 들어가서도 부모가 돈을 주는데 당장 일 하는것 보다는 여태까지 공부하느라 힘들었는데 좀 놀자는 생각이 먼저 들꺼같아요
    대학교 나와서 허드래한 일 하기 싫어서 백수로 놀고 있는 사람들도 많겠구요
    일자리 없다고 그렇게 야단하지만 외국인근로자들 계속 들어오고 있고
    일자리가 없는게 아니고 돈이 되는 일자리가 없는거아닐까요
    전 제가 벌어먹고 살았어서 그런지
    저의 아이들에게도 돈버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서
    대학 학비까지는 대주겠지만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벌어써라 하고있어요
    어쩜 이 모든것이 한국이 아닌 미국에 있기때문에 가능한거겠지요...

  • 10. ...
    '10.1.10 4:21 PM (220.79.xxx.102)

    그냥 각자 알아서 살게 놔두십시요.
    님이 계속 지원하고 싶으면 해주면 되면 반면 독립시키겠다는 사람 알아서 하겠지 님이 나서서 하라마라 할 일은 아닌줄로 아룁니다.
    그렇게 하다 죽이되던 밥이되던 그 집 일이고 ....... 성공하면 하는거고 그런거지 ...
    이 글도 그닥 쓸만한 글은 못되는 사족 같습니다.

  • 11. ..
    '10.1.10 4:27 PM (121.129.xxx.69)

    제가 그런 생각을 가진 부모입니다.
    독립이라는 표현은 어폐가 있겠지만
    용돈이나 수업료를 버는 게 제가 생각하는 대학 수준에서의 독립입니다.
    이유는 제가 여유가 없어서입니다.
    대학 등록금까지는 마련해 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나 용돈까지 줘가며 대학보내기에는 형편이 안 됩니다.
    그 다음은 자립적인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결혼을 해서까지도 부모에게 의지하고 사는 사람은 안 되겠지요.
    다음으로는 그런 마인드로 사는 게 자신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열심히 살게 하려는 거죠.
    마치 아이에게 독립하라고 하면 일방적으로 아이를 내쫒는
    매몰차고 냉정한 사람이라 생각하기 쉽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아이와 아주 사이가 좋은 편이고
    상의하여 결정할 계획입니다.

  • 12. ...
    '10.1.10 5:23 PM (121.140.xxx.245)

    독립시킨다 생각하시는 분들....생활비부터 학비 용돈 모두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아닐거 같아요... 대학생 정도 되었으니 자기 용돈은 자신이 벌어 써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맘이지...학비도 고등학교와 달라서 장학금 받고 방학 때 아르바이트라도 하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일겁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 생길 테니가...실제로 대학교 가서 공부를 고등학교 때 반마큼이라도 하면 장학급 탈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까요... 그런데 실상은 고등학교 졸업 후 이젠 쉬자 하는 생각에 온갖 유흥에 다 빠져사는게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현주소가 아닌가싶네요...그 유혹에서 벗어나기만 해도 일정부분 자신의 학비는 마련할 수 있을거라봐요...
    저도 학부때 장학금과 졸업 후 갚는 대출로 학교 생활 마친 후 취직 해서 갚았어요...방학 땐 아르바이트도 하고...근데 그런 학생 으외로 많아요...우리 집 4남매는 전부 그렇게 해서 대학교 마치고, 취직했어요...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마인드가 중요한 거죠... 어찌되었든 내 힘으로 살아보자는 ....그런데 그 마인드 저절로 생기지는 않는 듯합니다. 우리집은 부모님이 여유있는 분들이 아니었기에.. 기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죠...그래도 공부할 기회는 주신다고 해서 다들 열심히 살았어요...

  • 13. ..
    '10.1.10 5:25 PM (121.129.xxx.69)

    쿨한게 아니라 형편이 그런 것이에요.
    다만 쿨하게 말할 뿐
    물론 그렇다고 돈 있다고 돈 대줄 마음이 있는 건 아닙니다.

  • 14. 말이 쉽지
    '10.1.10 5:26 PM (119.70.xxx.169)

    실제로 대학교 가서 고등학교 공부 반만큼이라도 하면
    장학금 탈 수 있는 기회가 많다구요?

    제 아이 고 3때보다 세 배는 더 공부합니다.
    그리고 학점도 잘 받습니다만 장학금 받기 어렵습니다.

  • 15. 현실
    '10.1.10 5:36 PM (222.112.xxx.130)

    독립독립 하시지만 현실은요..
    집에서 용돈 받아가며, 각종 서포트 받아가며 공부하는 친구들이
    성적도 더 잘나오고 더 독하고 오기있고 똘똘하고 그렇습디다
    부모님이 사 주신 차 몰고 새벽부터 학교와서 도서관 문닫을때까지 공부하고 차몰고 집에가고
    보고 싶은 책 있으면 돈걱정안하고 맘껏 사보고
    교환학생, 유학도 스스럼없이 다녀오고..
    이런 애들이 알음알음으로 좋은 직장도 찾고 사회생활도 잘하고요

    나약하게 자라는 것이 문제지
    대학생되었다고 경제적 서포트를 완전 끊는다는 건
    한국 현실에서 말도 안되는 거라는거, 대학 와서 몸소 배웠습니다
    (저 아주 좋은 학교 나왔어요)

    저 위에 누군가가 썼지만 서양도 좀 사는 집은 학비 대주는거 기본이고
    trust fund로 성인되면 유산도 물려주고요
    그렇게까지 잘사는 집 아니라도 아이들 대학학자금은 미리서부터 모아두는게
    일반적입니다
    서양이라고 무조건 대학생되면 경제적으로 딱 끊고 그런거 아니예요

    그리고 대학생이라고 용돈벌이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냐 하시는 분들.
    저도 학부 1,2학년 때 경험삼아본다고 과외부터 서빙까지 다 해봤지만
    그거 해서 돈 몇푼 벌고 사회경험 쌓는 것보다
    그 시간에 공부해서 장학금받고 학점 올리고 좋은 직장 잡는게
    훨씬 남는 일입디다

  • 16. 한겨레
    '10.1.10 6:14 PM (115.139.xxx.11)

    한겨레 기자들이 위장취업해서 쓴 기사를 읽었어요. 또 요즘 20대는..돈없어서 연애도 못하고 미래를 위해 20대의 낭만을 포기한 세대라고 하더군요. 독립..그것도 옛날 얘기겠죠. 미국, 프랑스..요즘도 다들 그렇게 독립해서 살까요? 부동산 폭등했을때 영국에서 5-6명의 직장인들이 코딱지만한 방 얻어서 불쌍하게 사는거 봤네요.

  • 17. 그렇다면..
    '10.1.10 9:33 PM (121.130.xxx.30)

    언제까지 서포트를 해야하나요?
    대학나와 직장 다니면서, 돈벌때까지??
    그때되면 좋은 혼처 찾아야하기 때문에, 때빼고 광내는데 돈써야 되기 때문에 또 도와줘야 되겠죠??
    결혼하면, 코딱지만한 집이라도 내집에서 시작해야되기 때문에 전세금 해줘야죠.
    애낳으면 수고했으니까, 출산 격려금, 병원비, 산후 조리원비 다 내줘야죠.
    월급쟁이 빤한 살림에 애들 교육 시키느라 힘드니까, 학원비 보조해 줘야죠?
    부모한테 한 푼 못받았다 소리 듣는거 싫으니까, 유산도 얼마씩 떼어 놓아야죠.
    흠...
    나 죽으면 장례 비용이나 남아있을려나 모르겠네요 ㅋㅋ

    그런데요.
    내 주위에 보믄, 부모가 서포트 해준 자식들...
    부모 고마운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고것 쪼끔 나한테 떼줘놓고, 생색 내지마라...는 식들이죠.
    그래서 소위 loser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윗글들 보니, 서포트 안해주면 또 앙심을 품는다굽쇼??
    이거이거...
    인생에 정답은 진정 없는거군요.

  • 18. 분당 아줌마
    '10.1.10 10:15 PM (119.194.xxx.213)

    저는 아이들 수능 끝나자마자 전혀 용돈을 안 주었어요.
    큰 아이는 아는 분 연구소랑 과외 작은 아이는 커피전문점 알바를 하루에 6시간씩 했어요.
    사실 저렇게 일 해도 자기 학비랑 책 값 다 벌지는 못 합니다.
    그래도 돈 귀한 거 알고(뭐든지 시급으로 계산하더군요) 세상살이가 얼마나 힘든지 느낀 거 같아요.

    그런데 그 때 놀란게 아들친구들 중에 꾸준히 알바하는 놈은 우리 집 애들 밖에 없더군요.
    작은 아이 오늘 일요일에도 알바가서 일 하고 있습니다.

  • 19. 독립심을
    '10.1.11 9:18 AM (211.244.xxx.198)

    기러준다는 명목으로 자식한테 상처주고 있다는 건 생각못하나 봐요.
    집이 어려우면 당연한거지만 있으면서 안해주시는 분들 자식들이 좋다고 그러나요?

    공부에 뜻이 없는 아이라면 모를까 대학생도 학생입니다. 학비버느라 아르바이트 치여서 도대체 그 대학생은 공부는, 취업준비는 언제하나요?
    그런 분들은 부모지원 받으면서 열심히 공부에만 집중해서 장학금타고 좋은 직업가지고 하는 다른집 아이들 부러워하지 마시고 비교하지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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