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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뛰는 것은 어느 정도까지 참아야 하나요? (층간소음ㅜㅜ)
요즘 너무 괴로워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희 아파트는 복도식이고
한 복도에 여섯 집이 있는 작은 평수의 아파트입니다.
결혼해서 이사 들어온 지 3년쯤 되었는데
자연스럽게 오가며 한 복도 사는 이웃들은 얼굴도 알고 인사도 하고 그렇게 지내지만
아래 윗집은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윗집이 좀 소음이 있는 집이더라고요.
아침부터 밤까지 좀 부지런하신 것도 같고ㅡㅡ;
왔다갔다, 쿵쿵쿵, 덜그럭 뭐 그런 생활 소음들과 발소리가 거슬렸지만
굳이 신경 쓰지 않고 참으면서 살았어요.
근데 한 몇 달 전부터 눈에 띄게 너무 시끄러워졌어요.
문제는 그 집 아이가 좀 크면서 마구 뛰어다닌다는 건데
그 전에 아예 아기일 때는 새벽에 그렇게 울어대서 사람 잠을 못 자게 하더니
이젠 집에서 아예 달리기를 하고 있어요. ㅜㅜ
그래서 제가 너무 참기도 힘들고
어쩌면 이 정도로 소음이 큰 줄 모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
12월 말쯤 밤에 경비실에 인터폰을 드렸고
경비 아저씨께서 그 집에 연락을 하셨어요.
그리고 좀 조용해지는 것 같아 전 바로 잤구요. (12시경)
그런데 그 다음날,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남편과 외출 준비 하고 있는데
그 아이 엄마가 아이랑 같이 귤 한 봉지를 들고 내려오신 거에요.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요.
전 그렇게 오실 줄도 몰랐고 해서 너무 당황하고 미안한 마음까지 들어서
괜찮다고 뭐 그렇게 대충 마무리를 했었어요.
그러면서 첫째가 한창 걷고 뛰고 하는데다가
둘째까지 낳아서 이 아이가 커가면 더 시끄러워질 거라고
미안하다 그러더라고요. ㅜㅜ
근데 정말이지 소음이 하나도 줄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것만 같고
절대 아이 엄마가 아이에게 주의를 주는 것 같지가 않아요.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하루종일 어떻게 그렇게 체력이 좋은지 방을 완전 뛰어다녀요.
그리고 식구들이 좀 시끄럽게 다니기도 하고요. (어른 발소리)
참을려니 미칠 것만 같고, 다시 가서 말해봤자 소용도 없을 것 같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ㅜㅜ
지나고 생각해 보니
아이들이 뛰고 그러는 건 좀 이해해라는 말인 것 같은데
다시 저렇게 이야기하면 뭐라고 대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전 아이도 없고
안 그러신 분이 훨씬 많지만, 아이 엄마들 무서운 분들이 계셔서
무조건 아이 일이면 참아야 되고, 넌 안 키워봐서 모른다고 말하면 끝이고
소심한 마음에 고민만 하고 있어요. ㅜㅜ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1. ...
'10.1.10 2:38 PM (218.159.xxx.91)별 뾰족한 수 없어요. 참으면 내가 병나고 못참아서 올라가면 어쨌든 윗층사람들과 사이가
어색해질 것은 분명하고...어떤것을 더 못 견디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 현재 6년째 윗층 소음에 시달리는 사람이올시다...ㅡ.ㅡ2. ..
'10.1.10 4:29 PM (112.144.xxx.60)그 윗층소음으로 힘들어하시는분이 많다는걸 자게에서 봅니다
참~~~
거 뭐 대책이 없나?????3. ....
'10.1.10 8:12 PM (211.109.xxx.130)애가 어리면 이해나 하지 초등 3올라가는 아이가 뛰어 놀땐 짜증 지대로 나지요
4. ..
'10.1.10 9:36 PM (114.204.xxx.52)여기 자게에서도 제목이름등 아래 검색창에 소음이라고만 쳐도
많은 글들이 나올 거에요..일일이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답니다..
정말 아이에게 지적을 잘 안하는 엄마들 많은 것 같아요 자신은 한다고 하지만
그럼 아이 둘 키우는 우리집은 왜 전혀 아이들이 뛰지 않고 살살 다닐까요?
다 부모 교육 나름이랍니다,.. 암튼 윗집과 점점 싸우시게 될 게 뻔해요..
그게 싫으시더라도 편지를 우편함에 정중하게 써서 넣어놓는다던가
경비실을 통해 한다던가...다만 낮에 하게 되면 뭐라 할게 뻔하구요.
저녁 8시 넘어서 너무 뛸 때 딱 그때 말씀하셔야 효과 있을 거에요.
저도 경비아저씨가 올라가는 그 순간에 뛰지 않을때 우리 별로 안 뛰었다고
발뺌하는거 수없이 봤어요...저는 결국 윗집이 세아이라 이사나왔습니다.
생각같아서는 고소라도 하고 싶고 복수하고 싶었지만 그냥 참습니다.
지금은 어른 발소리가 쿵쿵 꽤 큰 집이지만 애들이 뛰지 않는집이란 것만으로도
매우매우 행복하고 밥이 이제 넘어가네요....그동안은 밥도 안 넘어가고 암에 걸릴것 같아서
이사나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