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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아기가 좀 걱정되는데 사람들이 신경쓰지말라고 한다고 글올렸던 아기엄만데요.

오지라퍼 조회수 : 2,081
작성일 : 2010-01-10 12:35:27

아는 아기가 100일정도인데 머리통이 심하게 비대칭이고(비대칭정도가 아니라 한쪽은 완전 눌려있고 한쪽만 툭 튀어나왔어요.) 한쪽으로만 계속 고개를 돌리는데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싶은데 아기엄마가 너무 태평해서 좀 걱정된다고 전에 글 올렸었어요.

전에 글올렸을땐 누워만 있어서 머리통모양때문에 한쪽으로 고개가 쏠리는건가 싶었고, 여러님들이 머리통모양 이상한건 나중에 다 돌아온다 이런 의견들이 많아서 그런가보다 했었어요.

그사이 시간이 흘러 아기는 120일정도 됐고, 이제 고개를 들고 고개를 좀 가누더라구요.

근데 고개를 들어도 누워있을때 늘 한쪽으로만 보던 방향(왼쪽이예요)으로 머리가 기울더라구요.
엎어있다 고개를 들어도 왼쪽으로 고개가 삐딱, 정면으로 세워안아도 고개가 왼쪽으로 삐딱.
그 엄마가 미니홈피에 사진을 많이 올리는 편인데 모든 사진이 다 그렇더라구요. 오른쪽으로도 삐딱한 사진이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항상 왼쪽으로 삐딱해요.

어떤님들 의견대로 선천성사경 비슷한거일거같아요. 고개를 가누게 되니 더 그쪽으로 의심이 됩니다.

그집부모가 신경안쓰면 냅두라고 하던 남편한테도(의사입니다) 사진을 보여줬더니 문제가 있긴있는거같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모임에서 젤 어려서 그엄마한테 내가 말하긴 좀 그럴거같아 모임의 왕언니한테 살짝 병원에 한번 가보라고 권유해달라고 말했거든요. 그 언니도 제얘기듣고 홈피사진들 다 보더니 정말 병원에 한번 가보는게 맘편하겠다며 자기가 잘 말해보겠다고 했어요.
근데 왕언니가 조심스럽게 언제 접종하러 갈때 선생님께 한번 여쭤보라고 했더니, 남편이 괜찮다고 가지말랬다고 너무 태평하게 안갈거라고 했대요. 자기 아기, 부모가 가장 잘 안다지만 의사도 아니고 남편이 괜찮은지 아닌지 어떻게 아나요ㅜㅠ

그 왕언니도 자기도 답답하다고, 본인들이 괜찮다는데 더 말도 못하겠다고 걱정하네요.

보통의 정상적인 사람같으면 걱정안하는데, 그 엄마가 조금 특이합니다.
모두 첨에 약간 모자란 사람인줄 알았다고 할정도로 말투도 좀 이상하고,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ㅠㅠ초등학생 수준의 맞춤법도 많이 틀려요. 임신중에도 제가 보는 반나절동안에도 믹스커피를 3잔이상마시고(다른 사람들은 모두 참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이분은 자긴 마셔야된다고 그냥 마셔요) 수유중에도 계속 커피마시고..
모임사람들끼리 채팅창을 열었는데, 5-6명되다보니 아기가 깨면 빠지고 아기 먹이러가서 빠지고 우는아기 달래주려고 빠지고 이런식으로 해도 채팅창이 돌아가요. 근데 이엄마가 계속 아기가 찡찡댄다고 투덜거리면서도(늘 아기가 찡찡댄다고 투덜거려요;; 제가 볼땐 아기가 특별히 심하게 찡찡거리는거같진않은데;;;)계속 채팅창에 남아있는거예요. 계속 아기가 찡찡댄다고 투덜거리면서... 저같음 아기 달래고 놀아주고 재운담에 돌아오던가 하겠어요;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날 아기가 접종했다더라구요. -_-; 접종한날 아기가 칭얼거리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아기컨디션 안좋을텐데 채팅이고 뭐고 다 접어두고 아기 비위맞춰주는게 일반적일거같은데, 암튼 제가 봤을땐 평범한 편은 아닌거같아요.

이미 병원가서 검사할거 다해보고 괜찮은척 하는걸수도 있다고 지난번에 어떤분이 덧글다셨는데, 제가 볼때도 왕언니가 볼때도 그런 머리 쓸 사람이 아니예요.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어요 ㅠㅠ

왕언니가 보다못해 보건소갈때라도 한번 물어보라고 했더니 보건소가서 필수접종한날 보건소선생님한테 물어봤더니 괜찮다고 했대요.

근데도 제가 자꾸 걱정이 되는건 왜일까요 ㅜㅜ
그 보건소 저도 가는 곳인데, 예진선생님이 뭔가 좀 신뢰가 안가고 대충 봐주시더라구요. 소아과전문의도 아니실거고... 지난번 덧글중에도 선천성사경인 경우엔 소아과선생님들도 잘 모른다고 재활의학과 가봐야한다는 말이 있었구요. 저희집에 오시던 도우미 아주머니 손녀도 날때부터 한쪽 목에 이상이 있었는데(사경인듯) 의사가 그냥 둬도 된다그래서 뒀다가 얼굴모양까지 이상해질정도가 되서 6살에 뒤늦게 수술했거든요.

아기머리통이 심하게 비대칭이고, 고개가 한쪽으로만 계속 삐딱한게 어쨌든 '현재' 정상은 아닌거잖아요. 나중에 자연스레 좋아질수 있는거라쳐도 전문병원가서 괜찮다는말 듣고 오는게 마음 편할거같은데... 왕언니도 자기도 그럴거같은데 이해가 안된다고..

모임의 다른사람들한텐 얘기안했어요. 그 언니가 약간 모자라보여서 안그래도 다른엄마들이 이것저것 잔소리도 많이 하는편이라 다른사람들까지 알필욘 없고 확실한것도 아니니까..



제가 너무 필요이상으로 걱정하는걸까요?

부모가 괜찮다는데 어쩔수없는거겠지요? 그냥 아무 문제 없는것이길 바라는수밖에 제가 할일은 더이상 없는거겠지요?
ㅜㅜ
IP : 116.126.xxx.17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0 12:44 PM (125.139.xxx.10)

    제 친구 딸도 심하게 비대칭이었어요
    한쪽으로만 누우려고 해서 얼굴이 한쪽이 딱 1/3 이었거든요
    지금 얼마나 예쁘게 자랐는지 몰라요. 기어다니기 시작하니까 돌아오더군요

    또다른 제친구에게 다른 친구는 네 딸이 사시같다고 만날때마다 이야기를 한대요
    병원 가봐라, 틀림없이 사시다 라고 말해서 너무 속상해 했고,하루종일 일하는 사람이라
    저에게 부탁해서 병원에 데리고 갔지요.

    안과 선생님이 아이 눈이 옆으로 길고 큰 눈인데 누가 사시라고 하더냐고, 질투하나보다고
    하셨어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부모나 형제들이 하는 이야기는 괜찮아도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는
    정말 걱정으로 안들려요. 내 가족이 아닌데 진심으로 걱정하기가 쉽지 않지요
    오해의 소지도 많구요. 그냥 놔두셔요.

  • 2. 지난번
    '10.1.10 12:52 PM (220.117.xxx.153)

    글도 읽었던 사람인데요,,,
    그냥 두세요,,부모가 저러면 원글님이 아이 데리고 병원 갈것도 아니잖아요,,
    제 주변에도 어떤 엄마가 누구 이상하지 않냐,,우리남편이 의사라서 한번 보면 바로 알텐데,,하는데 솔직히 저는,,,좀 질리더라구요,,
    그 엄마가 자기 뜻대로 뭐가 안되면 좀 뒤집어지는 타입이거든요,,
    원글님이 그렇다는건 아니니 기분상해하지는 마시구요,,그냥 오지랍은 맞는것 같아서요,,
    그리고 자꾸 엄마가 모자란다,,그런 말도 하지 마세요,,,
    세상엔 정말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있는 법이구요,,다들 그 나름대로 살아가는겁니다.
    만약 그 아이가 정말 이상하면 언젠가 그 아이를 진료할 의사중 한명이 말 해주겠지요

  • 3.
    '10.1.10 12:53 PM (125.132.xxx.122)

    정말 이상했으면 아기 예방접종했을때, 그쪽 의사가 보고 이상유무를 얘기 했겠죠?
    커가면서 괜찮을거 같은데요...

  • 4. 그냥
    '10.1.10 1:07 PM (112.146.xxx.128)

    하실만큼 하신거 같구요 그냥 두세요. 더이상 할 수 있는것도 없잖아요.

  • 5. 오지라퍼
    '10.1.10 1:11 PM (116.126.xxx.170)

    원글) 남편은 전공이 다르고 자기전공아닌건 거의 잘 몰라서, 우리남편이 보면 알텐데.. 이런건 해본적 없구요^^;
    제가 원래 오지랖이 넓어서 이모양이네요ㅜㅜ 결혼안한 친구들 주선한다고 이리저리 인맥동원하고 그러는거보고 남편도 맨날 오지라퍼라고 해요 ㅎㅎ

    남의 아기에 대한 오지랖은 정말 자제해야겠네요 ㅜㅜ;;

  • 6. 안타깝지만
    '10.1.10 1:21 PM (211.47.xxx.45)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부모 밑에서 태어나 자라는 아이가 불쌍할뿐...
    슬프게도 아이들의 문제 원인의 99%는 부모라지요...

    님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사람 같았으면
    그런 걱정을 만들지도 않았겠지요...

    제가 보기에도 문제가 심각해보이는데
    아이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 7. ..
    '10.1.10 1:24 PM (222.235.xxx.248)

    좀 안타깝네요,그 아이. 원글님 오지라퍼 아니에요.
    글로만 읽는 저도 이렇게 참견하고 싶은걸요,뭘.

    만약 사경이라면..물리치료가 안된다면 정말 나중에
    수술해야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사경 있는 아이는
    고관절도 꼭 확인하고 지나가야하고요..

    제 옆에 있다면 그냥 확 데려다가 병원가서
    확인하고 싶네요..

  • 8. 정말
    '10.1.10 1:47 PM (67.168.xxx.131)

    애가 불쌍하네요
    원글님 오지라퍼 아닙니다, 같이 아기 키우는 입장에서
    남의 아이도 염려하는 착한 마음인거죠..

  • 9. 둘리맘
    '10.1.10 3:15 PM (112.161.xxx.72)

    원글님은 정말 아이가 걱정되서 그러는데 아이 엄마가 수긍을 안하니 어쩐대요.
    원글님께서 강제로 아이를 진찰받게 하는 방법이 없는 한 원글님만 괴로우실텐데...

  • 10.
    '10.1.10 5:24 PM (110.10.xxx.91)

    보건소 공보의 심하게 건성으로 임하시던데요...딸아이 뒷목덜미와 아래쪽 뒤통수에 붉은 반점이 있길래 물었더니 모르겠다 그러고...소아과 가니 간호사가 말하기 무섭게 연어반이라고...간호사도 아는 것이면 쉽게 알수 있는 건데도 보건소 공보의는 모르는가 싶은게.....ㅡㅠ

  • 11. 혹시
    '10.1.10 6:30 PM (78.48.xxx.99)

    부부동반 모임이면 남편분이 그집 아빠에게 넌지시 이야기 해보는건 어떨지..
    제대로 된 부모라면 아이가 조금이라도 이상해보이면 당장 병원으로 달려갈텐데..
    제가 다 걱정이네요

  • 12. 오지라퍼
    '10.1.10 9:47 PM (116.126.xxx.170)

    원글이)

    부부동반모임이 아니예요ㅠㅠ 남편직장때문에 지방에 잠시 살고있는데 여기서 출산하면서 알게된 엄마들모임이거든요.
    곧 다시 서울로 이사가는데, 이사가기전까지 그 아기 크는거 좀 지켜보고 계속 의심스러우면 떠나기전에 진심으로 얘기해볼까봐요..

  • 13. 한번 본 어린이
    '10.1.11 10:46 AM (210.94.xxx.89)

    우리 아기 10개월쯤 잇몸에 하얗게 염증같은게 생겨서 겁나가지고 어린이치과에 한번 간적이 있었어요.... 그때 치과에서 여자아인데(5~6살쯤?) 머리윗쪽 모양이 완전히 럭비공을 비스듬이 놓은것처럼.... 암튼 ... 스쳐지나가는데도 다 알정도로 머리모양이 이상하더라구요.... 보통 아기들 한쪽으로만 뉘워서 재워서는 절대 그렇게 안될거같던데.... 그 아이가 커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생각하니 안쓰럽던데요.... 다커서 머리모양을 손볼수도 없고 ㅠㅠㅠㅠㅠㅠ

    암튼, 그 부모님 아기 인생을 생각해서 좀 .... 제대로 케어 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 14. 사경
    '10.1.11 3:42 PM (116.34.xxx.150)

    사경인것같네요...제 딸도 그래서 돌전에 물리치료받고 고생많이 했네요..
    근육성사경이면...수술해줘야하는데..이게 사는데는 지장없는거라서...외모적인거라 병원에 가도 그냥 무심히 생각하는 의사들 많더라고요..
    돌이 지나서 더 좋아지는 아가들도 많은데...너무 오랫동안 기울어있음 얼굴이 비대칭이 되기도 하더군요..문젠 엄마가 대수롭지않게 여긴다는건데.....귀뜸하실꺼면 빨리 해주시는게 나을것같아요...그게 어릴때부터 물리치료받을수록 효과가 좋거든요...얼굴도 비대칭오기전에 수술할지말지 결정하는게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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