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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가 올린글을보고 댓글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쓰고나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아 아침에 확인해봤어요.
여성쉼터라는 곳에 저같은 사람도 들어갈 수 있는지 처음 알았네요.
남편이 최소한의 생활비만 주고 있는데.
아이 유치원 겨울방학이 끝나면 오전에 남의집 청소를 해서라도
비자금부터 모으려고합니다.
비자금모으는게 급한지 자격증이 급한지모르겠네요.
맞벌이를 남편이 무지 원하는데.
분명 제가 맞벌이 나서면 아이는 아이대로 종일반에 가야하고.
남편은 제가 버니까 생활비를 안줄거라고 생각해요.
몰래 모으는 방법밖에 없네요.
지금 신세지고있는 친구에게 돈이 생길때마다 갖다주고 모아놓으라고 하려구요.
제가 따로 모으다가 통장을 들킬수도 있고..
감사합니다.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어요.
어제 남편의 형.. 아주버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남편이 그저께부터 아주버님의 전화를 안받았나봐요.
저는 남편이 첫날 한번 전화한걸 안받았구요.
제수씨. 뭐가 문젭니까? **이가 왜 전화를 안받습니까?
저는 왜 전화 안받는지는 모르겠고. 저는 지금 친구집에 있다고 했습니다.
뭐가문젠데예? 시비조로 물어보시길래.
형님한테 못들으셨어요? 라고 물어보니.. 한숨 푹~쉬면서.
아직도 남편성격 파악 못하고 삽니까? 이러더군요..
제수씨고 그러는거 아니고..
가정에서 일어난일 가정에서 해결해야지,
친구네집에나 가있고.. 제수씨도 문제가 많네예. 이러더군요.
그러더니 10분후에 전화해서 같은소리 또 하고..
10분후에 남편과 통화를 했는지 다짜고짜
왜 **이 전화 안받습니까?!!
라고 하는데 남편이 통화중대기로 전화가 걸려오길래.
남편과 통화하겠다고 끊었어요.
남편은 계속 어디냐. 어디냐. 이러기만하고.
사과한마디 안하더라구요.
전혀 잘못했다 생각을 안할거에요.
내일이면 아이 유치원 개학인데..
당장 들어가서 남편얼굴보고싶지가 않아요.
저에게 댓글달아주신거 다 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일단 집에 돌아가서 절대 남편하고 문제 안생기도록 조심하면서
1년이 걸리든.. 그전에 또 이런일이 생겨서 바로 나오게되던지..
제가 제일 겁나는건.. 남의집 변기도 닦을 수 있고,
하루종일 추운데서 붕어빵파는것도 두렵지 않아요.
처녀적에 집이 어려워서
밤새도록 김밥싸서 전철역에서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팔기도 했었거든요.
저는.. 제가 이혼하겠다고 나서면.
남편한테 아이를 뺏길까봐 그게 제일 겁나고.
아이를 주고 이혼하면.. 아이가 혹시라도 아주버님네 맡겨져서 더 공포스러울 날들을 보내게될까봐서입니다.
행복하지도.. 풍요롭지도 않지만..
주변에 행복하게 사는 친구들보면서..
제 생활에 그냥 몸을 기대고 있었는데. 제 정신이 깨어난것 같아요.
저는 절대 그들과 같지 않네요.
남편은 남의편이고.
나의적이고..
저에겐 지켜야할 아이가 있으니까요.
1. ^^*
'10.1.10 12:54 PM (221.139.xxx.17)그렇지 않아도 내내 원글님 글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답니다
길게 썼는데 잘못 눌러서 날아가 버렸네요 ....
네 맞습니다
더이상 남편이나 그 가족들에게 도움 바라지 마시고 자립하세요 아이를 위해서도 그게 좋아요 엄마가 강해지시면 아이도 따라서 강해질 겁니다 아이에게 늘 엄마는 어떤일이 있어도 너를 떠나지 않을거라는 믿음 보여주시구요
아이 뺏길 걱정은 하지 마세요 원글님 준비만 철저하다면 결코 그런일 없습니다
그리고 시아주버님이나 윗동서는 동생아이 척 맡기가 쉽겠습니까? 그런일 없을겁니다
아르바이트를 남편 모르게 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자격증은 국비로 하시면 적은돈으로 따실수 있습니다
생활비도 쪼개시구요 사시고 싶은것 있으셔도 좀 모으셔야 겠네요 그리고 친구분에게 돈을 맡기시면 안됩니다 아무도 믿지 마세요 아무도요
혹시 자주 가시는 목욕탕 있으세요? 거기 귀중품 맡기는 곳에 통장과 도장 넣어두세요 제가 찜질방 할때는 그렇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열쇠는 원글님이 관리하시구요2. 원글님
'10.1.10 1:01 PM (218.232.xxx.175)감히 한말씀 드리자면....
낮에 시간제 가사 도우미 일을 좀 해보세요.
아침에 아이 데려다 주면서 오전에만 하시고
그렇게 비자금을 조금씩이라도 모으세요.
그리고 남편의 폭력을 수첩에 기록해두시구요.
정상적인 이혼이 힘들겠다 싶으면 아이와 함께 멀리 떠나세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저를 욕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남편의 폭력은 갈수록 강도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예전에 어떤 TV프로를 보니 남편이 퇴근해서 집에 돌아왔을 때
아이와 부인이 사라지고 없었는데 알고보니 캐나다에 가 있더군요.
오죽했으면 그랬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서 붕어빵도 팔고 남의 집 변기도 닦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
그 어느 곳에서도 원글님은 잘 살 수 있습니다.
홧김에 나서지 마시고 죽은듯 조용히 준비하세요.3. 원글
'10.1.10 11:43 PM (58.234.xxx.25)감사합니다.
일단 남편모르게 알바를해서 비자금을 모아두는게 제일 급할것 같아요.
또 같은일이 일어났을때 아이를 뺏기지않고 아이랑 살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보구요.
앞날을 대비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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