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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밀고가는 틈사이로 빠져나가기

매너꽝 조회수 : 1,186
작성일 : 2010-01-10 02:59:36
아이랑 같이 문 열고 가는데 뒤에서 바짝붙어 따라오는 여자 얌체같다고 글 쓰신분...
댓글이 예상밖으로 원글이 더 얌체같다는데...
전 이해가 안가네요.
무엇보다도.. 아이가 있잖아요. 이 엄마가 아이 챙겨야 하는데 그렇게 뒤에서 얌체같이  주머니에 손넣고 따라오면 문을 콱 닫아버릴수도 없고 그러다 아이 못 챙기면 아이 위험할 수도 있는데...

전.. 욕해도 할 말 없지만..우리나라 출산율 저조한게 다 이런 인식의 부족함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배가 남산만해서 버스에 타도 어찌나 자리들을 양보 안해주는지...
3살 꼬마랑 버스를 타도 양보를 안 해주니 버스기사님이 억지로 젊은남자 일으켜 세운 적도 있네요.

여튼..
그럼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모차 끌고 잡아당겨서 열어야 하는 무거운 유리문 열고 유모차 낑낑대며 들이밀고 있는데 고 틈으로 쏙 지나가는 완전 개념쌈싸먹은 아줌마!!
당연히 문 잡아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진짜 그 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열이 받아서...
정말 그 때 그감정 그대로였으면 머리채라도 휘어잡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이것도 제가 얌체처럼 생각하는건가요?
배려만 바라지 말고 나도 그 아줌마를 '배려하기위해!!!' 문을 잡고 있어야 하는건가요?

출산장려금 주고 애 낳으면 구청에서 돈 주고 케잌주고 어쩌구 저쩌구... 그러지 말고..
제발 생각부터 바꿉시다!!
임산부 애기엄마들 배려좀 해주세요!!
IP : 24.152.xxx.24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요..
    '10.1.10 3:30 AM (119.196.xxx.28)

    요즘 애기 엄마들이 워낙 내자식 최고라는 행동을 노골적으로 하고 남한테 민폐 끼치는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걸 보고 있다보니 ...
    애기 엄마들을 배려하려는 마음이 은연중에 사라지는게 아닐까...하고 생각해봅니다.

  • 2. 그런것도있겟지만
    '10.1.10 3:47 AM (119.196.xxx.245)

    남편이 먼저 도착했던 여행길의 공항에서
    큰애와 저의 부른 배와 커다다란 가방.
    밑에서 간절한 눈으로 저를 바라보던 남편.
    에스컬레이터를 보고
    잠시 넋을 잃고서있던 제 큰 가방을 들고 성큼성큼 먼저 내려가던 어떤 그 분.. 고맙습니다.

    비슷한 풍경으로
    아이와 나의 부른 배와 캐리어.
    제가 에스컬레이터에 캐리어 위치를 잘못 잡아서 마구마구 혼자 내달리던 캐리어.
    그 순간 너무 위험했지만
    손을 쓰기에는 너무 부른 나의 배.
    그때 나의 캐리어를 귀신처럼 잡아서 밑에 안착시키고 유유히 사라지던 어느 아저씨.
    고맙습니다.

    여행길에 우리 가족을 보며 조깅하던 어느 여인.
    -어머.. 가족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요~.
    지칠 때마다 힘이 되어준 그 말 한 마디.. 그 여인은 복 받을 겁니다.

    사실은 우리가 베풀거나 배려했던 것보다는
    받았던 것들이 더 많았을 거에요.
    하지만 받았던 것들은 잊어버리고
    서운했던 것들만 기억한다면.. 세상은 당연히 삭막하죠.
    그러나 여전히 세상은 아기를 품은 아줌마들에게 너그럽고 따뜻합니다.

    유모차 밀고가는데 얌체처럼 쏙 밀고 가는 아줌마가 한 명 있었다면
    아마도
    원글님의 유모차를 위해 길을 배려했던 분들이 더 많았을 거에요.
    다른 것은 몰라도
    아직은 우리 사회가
    아기와 그 엄마에게 많아 너그럽고 따뜻하다는 것은 알아주셨으면해요.

  • 3. 엄마
    '10.1.10 4:30 AM (59.19.xxx.36)

    저는 오늘(새벽이 되었으니 어제겠군요) 딸 아이 데리고 짐이 많아서 허둥지둥 버스 탈려고 하는데 왠 아주머니 한 분이 짐을 흔쾌히 들어주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거기다 그 분이 내리는 정거장까지 같아서 또 당연한 듯 받아서 내려주시더라구요.
    어찌나 고맙고 죄송하던지... 몇 번이나 고맙다고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딸 아이에게도 '저 아주머니가 짐도 들어주시고 고맙다 그치?' 했더니 비록 어린 아이지만 우리 딸도 그렇다고 끄덕끄덕 하더라구요.
    나도 많이 베풀고 살아야지... 다짐하는 하루였네요.
    아이 엄마라서 많이들 배려해주시고 어딜 가면 모르는 분들이라도 말 편하게 걸어주시고... 전 이런 훈훈함이 너무 좋아요.
    가끔 아이 엄마라고 무시하는 아저씨들(일부러 먼 길 돌아가는 택시 운전사나 말 함부로 하는 아저씨/할아버지들. ㅠㅠ)도 만나긴 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백화점 같은 데선 유모차 가지고 엘리베이터 타기 너무 힘들더라구요.
    유모차 한 대 빼면 여러 명 더 탈 수 있을텐데 그 자리를 차지하는 거 같아 왠지 미안하고...
    마트 화물 전용 엘리베이터나 코스트코 엘리베이터 같은 유모차 전용 엘리베이터 하나 따로 있으면 서로 서로 덜 불편할텐데...하고 늘 생각해봅니다. ^^

  • 4. 아줌마
    '10.1.10 4:36 AM (86.3.xxx.213)

    전 유럽에 살고 있는데요, 여긴 좁은 인도에 유모차를 밀고 가면, 길 저쪽 끝에서 부터 사람들이 비켜 서 있어요. 왠만한 곳엔 턱도 없고. 어쩌다 계단이라도 나오면, 여자분들도 먼저 유모차를 함께 들어주세요. 이래서 선진국이구나 싶어요.

    작년 임신해서 한국 갔을때 빨리 안 비킨다고 아저씨가 짜증냈던 일이나,
    올 가을에 한국 갔을때 유모차 가지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그 사이를 비집고 나가는 사람들....
    한국에서 애 낳고 살기 힘든건 사실이예요.

  • 5. .
    '10.1.10 9:26 AM (116.41.xxx.47)

    휴대용유모차를 들고 어깨에는 기저귀가방을 메고
    몸무게 많이 나가는 아기를 안고 버스를 탔는데
    시골가는 차라 그런지 앉아계시는분들이나 서계시는 분들이나 모두 노인들이었어요
    제가 올라가자 모두들 저를 바라다보면서 서로 일어날 준비를 하시더군요
    어르신께 죄송하다며 앉았는데 이럴땐 애기가 어른이라고 하시며 허허 웃으셨어요
    병원같은곳에서도 먼저 알아서 문 열어주시는분 많았구요

    전에 서울에서 지하철타려고 할때 층계를 올라가야하는데
    아이를 안고 한손으로 휴대용유모차를 들어야했는데 도저히 제 힘으로는 그렇게 할수가 없었습니다
    어찌할수없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려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말을 건넸지만
    모두를 못들은척 하더군요
    10여분을 발 동동 구르며 서있는데 멀리서 한 노스님께서
    도움이 필요한 저의 모습을 보시고는 막 달려오셔서 유모차를 들어주셨어요

    살면서 정말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때도 있고
    반대로 나몰라라하는 사람들을 볼때도 있지요
    심지어 유모차 짐놓는곳에 둔 기저귀가방을 한 눈 판 사이에 훔쳐가서 아이에게 바로 우유를 먹이지못해 애먹은적도 있네요

    하지만 저는 제가 도움받은적이 더 많고 저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기에
    나쁜사람이 더 많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좋은 분들을 더 많이 보았기에 어쩌다 그렇지않은 분들을 보았어도 그냥 넘어간답니다

    여기 게시판을 보면
    아이엄마에게 예의없게 대한다는 글보다는
    식당같은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뛰던말던 나몰라라하는 예의없는 엄마의 글이 훨씬 더 많습니다

  • 6. 전..
    '10.1.10 2:02 PM (110.9.xxx.238)

    전 아이가 어릴땐 공공장소엔 데리고 가지도 않았었지요.
    어쩌다 병원을 가면 힘겹게 유모차를 밀고 가도 어느하나 비켜주지도 않았었어요.
    10몇년전 일인데 그때 아이를 데리고 유모차를 타고 가는데 정말 유모차가 지나가면서
    애가 손을 뻗고 있어서 어느 아가씨 옷자락에 닿았었나봐요.
    저도 그걸 봤는데 닿았는지 안닿았는지도 모를정도였는데
    정말 화들짝 놀라면서 옷을 막 털면서 더러워죽겠다고 난리를 치는거에요.
    물론 비켜주지도 않았구요.

    좋은 분들도 있으셨지만 대부분 안면이 있으신 동네분들이었구요.
    (애들 키우면서 위아래층과는 대부분 너무 사이좋게 잘 지냈어요.)
    모르는 분들의 친절을 받아본기억은 거의 없네요.

    요즘 애들이 버릇없어서 그렇다는 말은 전 변명이 되지 않는것 같아요.
    전 버릇없는 애들은 애들대로 싫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아기엄마에게 화내거나 친절을 베풀지 않는것으로
    저쪽에 다른 애들이 버릇없었으니까 지금 애들한테 친절을 베풀지 않아도 좋겠지.
    내지는 유모차 나가려고 문열었나보네.. 그럼 내가 먼저 나가버려야지.
    이런식으로 행동하는건 아니지 않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들이 다 큰다음엔 참 친절하긴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유독 모진 나라라는 생각을 했어요.

    전 애들과 공공장소 (식당등등)에 간것은 큰아이가 유치원에 다닐무렵
    아주 배고플때 부터 였답니다.
    그러면 얌전하게 밥만 먹거든요.
    돌아다니거나 움직이는건 절대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가 그런 애들 보면 안타까움은 남지만
    그런다고해서
    유모차 밀려고 문 열었는데 그자리로 지나가도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말이 좀 횡설수설인데
    아이키우다보면
    유독 세상이 아이들에게 모질다는걸 깨닫게 된답니다.
    그리고 애들이 생각보다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있다는것도 깨닫구요..
    애들 붙잡고 음담패설하시는 분도 있어요.
    애들이 버릇없기 때문에
    그런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안될거 같아요...

  • 7. ^^;
    '10.1.11 1:39 AM (124.61.xxx.139)

    원글님이 말씀하신 그 바짝 따라붙어서 문사이로 빠져나간 사람은 정말 넘 아니긴 하네요.
    근데 아마도 그런 경우는 어쩌다인 경우일겁니다.
    대부분 아이 엄마에게 배려를 하니까요^^;;
    근데 이건 원글님께 드리는 말씀은 아니고요, 말이 나왔으니깐^^
    요즘 아기 엄마들 중에도 개념 쌈싸먹은 사람들이 있더군요.(역시 일부분입니다.)
    오늘 백화점에서 신관과 본관을 연결하는 통로에 사람들 통행량이 엄청 많았습니다.
    근데 중간에 사람들이 통로 한쪽으로 비켜가느라고 정신이 없더라고요.
    이유는...두 엄마가 쇼핑백을 서너개 벌려놓고 있고, 대형 유모차 두개를 둔것까지는 그렇다 치고, 아이들 둘이 공 비슷한 걸 굴리고 노는데 통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겁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이들 피해서 벽으로 몰려다니고... 이건 뭔지~
    그걸 이쁘다고 한량없이 평화로운 모습으로 바라보고 말입니다.
    자기집 안방도 아니고 말이죠.
    게다가 엘리베이터에서는 요즘 유모차는 크기는 또 왜 그렇게 큰지 떡 가운데 세워놓고는 아이는 안고, 유모차엔 짐을 올리고 두어명의 엄마들이 열나 떠들어 댑니다. 유모차 우선이니 벌려놓고 사람은 자리가 없어서 이리 저리 벽으로 밀려 있고요.
    되도록 공공장소에서는 접는 유모차나 간편한 백화점용 유모차를 이용해야 하고, 조용히 있어주는 것이 기본아닌가 싶어요.
    서로 서로 타인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고요, 가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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