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빚지는 기분
작성일 : 2010-01-10 00:26:58
812946
저도 워킹맘으로 아이 교육은 정말 나몰라라하고 살았는데요
일주일에 한번 학습지하는거 외엔 하는게 없었어요
저보고 책읽어달라고 그렇게 말했지만 전 제가 너무 피곤해서
늘 싫다고 했거든요..근데 그 아이가 책을 읽는데 참 뭣모를
죄책감이 밀려와요...
오늘은 고이고이 한글자씩 엄마 사랑해요 빨리와~라고 적어준 종이를 보고
울컥 눈물이 날뻔했어요..
그냥 아이한테 고맙고 미안하고 그래요
첫애랑 둘째랑 늘 찰떡처럼 똑같은 어린이집보내고
둘이 꼭 붙어있게 하거든요
자기가 언니라고 동생 양말신겨줄려는 모습보는데도
참 찡하더라구요 ㅠ
엄마가 일하는거 아이들은 싫어하지 않겠죠?
너무 잘자라줘서 그냥 고마운거 뿐이네요
IP : 180.70.xxx.1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10 12:29 AM
(121.131.xxx.116)
만원내세요
2. //
'10.1.10 12:29 AM
(121.131.xxx.116)
위에 농담입니다 딸내미가 너무 예뻐요...^^
3. 눈에
'10.1.10 12:32 AM
(115.240.xxx.101)
넣어도 안아플 이쁜 따님이십니다.
아마도 그 이쁜 따님은 훗날 원글님이 열심히 사회생활 하셨다는걸 자랑스럽게 생각할거에요.
4. ..
'10.1.10 1:06 AM
(121.187.xxx.28)
너무 예쁜 따님이네요. 커서도 행복하실거에요.
5. ....
'10.1.10 4:18 AM
(222.98.xxx.178)
큰애에게 잘해주세요.
저 그런식으로 큰애에게 부담주는거 너무 싫어요.
제 남편 어려서 집안이 가난해서 부모님이 지방으로 일하러 가셨다가 주말에 오시는데 평일엔 동생들 도시락싸고 반찬은 해놓고 가도 연탄불로 밥은 해서 먹어야 했다고 하는데 그말 듣고 너무나 불쌍했어요. 겨우 열살 조금 넘은 애가 동생 여럿데리고 살림하고 산거잖아요.
제일 먼저 태어난게 죄는 아닌데 똑같은 자식으로 태어나 누구는 부모든 형이든 응석부리면서 자라고 누구는 부모 못지 않게 부담을 지면서 살아야 하고....
제 첫애도 딸인데 연년생 동생에게 똑같이 나눠준 제 간식 동생주고 저도 밥 겨우 먹으면서 동생 뭐 떠먹이려고 하는거 보기만해도 대견하다가도 불쌍합니다.
첫애로 태어나서 부모 짐 나눠지니 아이에게 잘해주세요.
6. 윗님 동감
'10.1.10 5:00 AM
(211.187.xxx.39)
큰애는 기본적으로 배려심을 타고났나보가 생각도 합니다.
연년생인 동생이랑은 차원이 너무 달라서....
어린아이 두고 출근하기 참 맘이 아립니다.
몸이 피곤하니 잘해주지 못하는 것도 걸리구요.
힘내세요. 더 많이 사랑해주시구요.
7. 저도
'10.1.10 8:51 AM
(112.164.xxx.109)
원글님이 힘드시더라도 아이들과 많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돈은 막말로 나중에라도 법니다,
아이들하고 유대감은 지금아니면 쌓기 힘들어요
아이들은 지금이 가장 엄마가 필요합니다.
돈버는건 잘하느는거지요
그런데 아이가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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