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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개팅도 가볍게 나가면 안 되겠네요.

... 조회수 : 2,136
작성일 : 2010-01-09 21:29:54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3&sn1=&divpage=80&sn=off&...


지난 주에 이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이 글 올리고 저녁에 그만 만나자고 문자가 왔어요.

저도 흘러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대강 감은 잡고 있었는데...

제 감정이 그냥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고 얘기해서

어제 여성분을 찾아가 이대로는 포기 못하겠다고,

힘들면 내가 알아서 떨어져 나갈테니, 그 때까진 계속 연락하겠다고 지르고 왔는데요.

어제 얘기하는 중에 여성분이 조심스럽게

'오빠 나이나 제 나이나 적은 게 아니지 않느냐'란 얘기를 했었거든요.

이 사람은 결혼할 사람을 찾는 거였구나,란 느낌이 딱 왔습니다.

좀 당황했던 게, 저는 아직 이성을 만날 때

연애하다가 결혼 생각이 들면 그 때 생각해보지,

벌써부터 결혼을 감안하고 만나진 않았거든요.

요즘 결혼 적령기도 많이 늦춰졌기 때문에 28살의 여성분도 그러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구요.

일례로, 얼마 전 동아리 모임때 작년에 연애 시작한 28살짜리 여자 후배가 올해 결혼한다고 발표했을 때,

너무 빨리 결혼하는 거 아니냐라고 흥분했던 건 남자들이 아니라 여자들이었습니다. -_-;


포기 안할거다, 라고 말하고 오긴 했는데

솔직히 좀 힘이 빠지는 것도 사실이네요.

만날 때도 여성분 집에 데려다주면서,

여성분네 경제력이 평범한 저희 집과는 많이 차이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저 자신부터 움찔했던 터라...

'결혼'이란 게 이성관의 관계에 판단 요소로 들어오는 순간, 양쪽 경제 수준도 무시하지 못할테니까요.


새삼, 이제 내 나이가 여자를 가볍게 만날 나이가 아니란 걸 깨닫게 되네요.

생각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제 주위도 아직 미혼이 많고

앞으로 1~2년은 결혼 생각 없이 만날 생각이었는데

모두 저 같지는 않은가봐요.

IP : 124.60.xxx.9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링크를 부탁해요
    '10.1.9 9:42 PM (112.104.xxx.56)

    저번글은 안읽어서 원글님 나이를 모르니...원글님께서 결혼생각없이 연애만 할 나이인지...는 모르겠고요.
    여자나이 28이면 결혼을 전제로 하는 사람 만나고 싶다는거 이상한거 아니죠.
    적은나이 아니예요.

    그나저나 여자가 거절을 했는데(진정한 이유가 뭐던)
    오기로 계속 연락하겠다는 남자...많이 싫어요.
    여자를 사랑해서가 아니라...거절당한걸 못견뎌 하는거일뿐이란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링크는 댓글에만 가능한 듯 합니다.

  • 2. 원글님
    '10.1.9 9:44 PM (61.81.xxx.96)

    보세요 그러면 대체 그 결혼의 시기를 결정 하는게 언제인지 묻고 싶네요
    20대 후반 여자나이요? 당연히 결혼 전제 하죠
    줄창 연애 하루 여자 골라요 그럼
    내 인생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애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해요
    그 과정 끝에 결혼이냐 아니냐 인데 모르겠어 그냥 과정만 보다가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는 상대 나라도 싫어요

  • 3. ...
    '10.1.9 9:49 PM (124.60.xxx.93)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3&sn1=&divpage=80&sn=off&...

    제 나이는 31이구요. 저 성격 소심해서 오기로 따라다니고 이런 거 잘 못해요-_-;
    그 분이 워낙 마음에 들어서 그냥 한 번 거절당했으니
    후회없을 때까지는 해보자라는 마음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저래 버렸네요.
    솔직히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닌데...

  • 4. 현랑켄챠
    '10.1.9 9:58 PM (123.243.xxx.5)

    단순히 노는 여잘 찾는다는 말씀은 아니신거 같구요.
    1~2년 연애하다가 자연스럽게 진행해보자 뭐 이런 말씀이신거 같은데,
    상대방쪽에서
    그러기 싫다, 하시면 어쩔 수 없는거죠.
    Hit and Run으로 비춰질 수도 있구요.
    제 생각엔
    근본적인 것부터
    그러니까 결혼을 전제한다는 거요.
    서로 만나서나 아니면 전화로라도 얘기를 하시고
    해결이 안되면 정리를 하셔야 할 듯합니다.

    그런데
    그 분이 많이 맘에 드셨다면
    결혼을 생각해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 5. ...
    '10.1.9 10:14 PM (124.60.xxx.93)

    예. 저도 그 분이 좋아서 결혼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량켄챠님 말씀처럼 그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게 좋을 거 같네요.

    리플 달아주신 분들, 전부 감사드립니다. ^^

  • 6. 선 보면..
    '10.1.10 2:32 AM (222.98.xxx.178)

    보통 선을 보면요, 한달이면 대강 결정을 해요. 그 이상 시간 끌면 실례라고 해요.
    그 여자분이 원글님이 맘에 안든건 아니지만 결혼 상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마음을 접은게 아닌가 싶어요.

  • 7. 움..
    '10.1.10 5:48 AM (212.234.xxx.214)

    여자 쪽에서 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비췄는데도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밀고 나오면 아주 피곤하게 느껴집니다. 안타깝지만 인연이 아닌 것 같아요. 게다가 전 21살 때 부터, 제 기준에서 결혼까지 불가능해 보이는 사람이면 좋아해도 안사귀었는걸요(지금도 살짝 마음이 아프긴 합니다 ㅎㅎ). 고등학교, 대학 신입생 시절에야 어리고 풋풋한 연애를 했지만요. 이런 사람도 있답니다.
    29살 아줌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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