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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지만 너무 미워요.

55 조회수 : 2,878
작성일 : 2010-01-09 20:32:21
저는 딸만 둘 가진 엄마이구요
첫째딸은 올해 5살이 되었구요. 2월이 되면 만 4세가 되요.
둘째는 이제 5개월 좀 넘었네요.

저는 첫째구요.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여동생과 나이차이가 좀 있고,
어릴 때 동생이 태어난 이후로 엄마가 늘 저를 미워한단 생각을 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내리사랑이라구 첫째보다는 둘째,둘째보다는 셋째를 더 이뻐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항상 첫째가 제일 불쌍하단 생각을 했었구요.

그래서 둘째 임신해서 부터는 나는 울 첫째 더 잘해줘야지 생각 많이 했었거든요.

근데 둘 키워보니 정말 첫째가 너무 미워요. ㅠㅠ


둘째는 이제 5개월이니 엄마 얼굴만 봐도 너무 좋아서 방긋방긋 좋아죽구요.
첫째는 어찌 그리 말을 안 듣는 지 보기만 해도 저는 혼내느라 인상쓰고, 울 딸도 저보고 인상쓰구요...
울 첫째가 좀 언제 어디서나 좀 잘 우는 스타일이에요. 징징거리기도 많이 하구요.

아빠가 굉장히 자상상게 "이거 좀 치우자, 정리하자~" 이렇게 말하면
말끝나기 무섭게 "싫어~~~~~~~~~~"(엄청 짜증내는 투로)라고 얘기하면서 발을 동동 구른다거나
매사가 이런식인데요.

저는 옆에서 그 징징거리는 목소리만 들어도 너무 싫어 죽겠어요

그렇게 말할때마다 혼내면 하루종일 1분마다 한번씩 혼내야하니, 매번 혼내기도 넘 힘들고,
징징 거리면 안해준다. 다시 예쁘게 말해줘야 해준다 이러면서 버릇을 고치려 해보지만
그렇게 쉽게 고쳐지진 않네요.


이맘때 아이가 좀 징징거릴 수도 있는거다 하면서 봐줘야하는 건가요?
어떻게 고쳐야할 지 모르겠어요...

한참 이쁜 둘째가 있다보니 비교되서 더 밉기도 하구요. ㅠㅠ

벌써부터 이리 미우니, 더 크면 어쩔까 싶어요 -_-
IP : 123.243.xxx.25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의 맘을
    '10.1.9 8:42 PM (112.148.xxx.147)

    읽어주세요
    둘째 낳았을때의 큰애의입장을 [폐위된 왕]에 표현한답니다
    혹은 남편이 젋고 이쁜 첩을 데려온거랑 같은만큼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네요
    큰애역시 부모및 주변인들이 다 둘째에게만 관심을 갖고 표현하고 이뻐한다는 느낌이 드니 (자신은 소외되고) 화가 나고 속상한 맘이 들어서 그런거랍니다
    하루에 딱 20분만이라도 아주 집중해서 큰애랑 놀아주세요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맘을 가장 잘 이해해준다고 느낄때가 바로 [자기와 같이 놀아줄때]라고 합니다
    아이와 놀아줄때는 티비 라디오 핸폰 집전화 모두 끄거나 전원 꺼두시고 머리속에서도 다른 생각 절대 하지마시고 신나게 집중해서 놀아주세요
    아이가 큰애라고 다 큰애 취급을 많이 하시는데 (저역시도 그랬구요 ㅜㅜ) 아직 넉돌밖에 안된 정말 어리디 어린 아가랍니다.......
    동생을 낳았어도 엄마와 아빠는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는 표현과 행동을 하세요.^^

  • 2. ..
    '10.1.9 8:43 PM (68.37.xxx.181)

    옛날엔 미운 7살이지만 요새는 아이들이 빨라져서 미운 4살이라고들 합디다.
    4살이 그런 시기란 것이지요.
    아이가 징징거릴 땐 반응을 보이지 마세요.(혼내지도 말고 원하는 걸 들어주지도 말고)
    `징징 거리면 안해준다. 다시 예쁘게 말해줘야 해준다' <=평온한 음성으로 이 말만 하시고.

  • 3. 아이의 맘을
    '10.1.9 8:44 PM (112.148.xxx.147)

    아이가 징징대는거에 촛점을 맞추지 마시구요 아이가 잘했을때 왕오버하며 칭찬해주세요
    아이가 징징대면 엄마가 혼내잖아요 그럼 아이는 그런 엄마의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받는게 좋아서 더욱더 그행동을 하게 되거든요.(의식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무의식이요)
    엄마가 그행동을 혼을 내면 낼수록 그행동은 수정되는게 아니라 더욱더 강화된답니다. ^^

  • 4. 둘째도
    '10.1.9 8:54 PM (211.187.xxx.39)

    첫째 나이되면 똑같습니다.

    단지 부모, 특히나 엄마가 첫째를 다 큰 성인 취급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원글님도 뒤돌아 보면 첫째인 원글님께 부모님의 기준이 엄격하고 보수적이지 않았나요.
    기대치도 크구요. 반면에 둘째등 내려가면서는 기대치도 낮아지면서 어리다는 생각을 갖더라구요. 이건 간혹 세째인 부모가 둘재에게 혼내는 걸 봐도 보이더라구요.

    첫째는 아직 아기입니다.
    아니 님의 자식으로 부모에게 기대려는 그리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걸 잊지마시고
    생각해보심 좋을 것 같습니다.

  • 5. 내리사랑
    '10.1.9 9:01 PM (114.203.xxx.5)

    내리사랑이라구 첫째보다는 둘째,둘째보다는 셋째를 더 이뻐하잖아요.
    -> 내리사랑의 뜻은 이런게 아닙니다. 큰애보다 둘째, 세째를 예뻐하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내리사랑을 이런 뜻으로 곡해를 하시는데요.
    내리사랑이라 하는 것은 부모가 자식을 자식은 그 자식을 또 그 자식은 또 그 자식을
    사랑하는게 내리사랑입니다.
    내리사랑 이란 말을 그런식으로 사용하지 마세요.

    큰 애도 둘째만할 땐 예뻤을 것입니다.
    만약에 아니라면 원글님이 그땐 엄마로서 첨이기 때문에
    경험도 없고 노련하지도 못하고 마음의 여유도 없고 그래서
    예쁜 줄 몰랐을 것이예요.

    둘째도 큰애 나이 되어 보세요. 미운 짓 많이 할 거예요.
    만약에 둘째가 같은 나이가 되었는데도 밉지 않다면
    그건 큰 아이 덕분일 것입니다.
    큰 아이때의 경험 덕분에 원글님이 많이 대처법이 능숙해 졌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겨우 만 4세입니다. 그런데 엄마는 큰 아이는 아주 큰 아이 이기를 바라지요.
    큰 아이 작은 아이 따지지 마시고 그냥 4살짜리 아이라고 생각하세요.
    나중에 큰 아이 커서 지금 아이 사진이나 동영상 보시면
    저런 꼬마에게 그런 마음을 품다니 하는 아주 미안한 마음이 드실 거예요.

  • 6. 안타까워욥
    '10.1.9 9:13 PM (58.226.xxx.73)

    저희딸 요번4월되면 네돌되니 원글님 첫째랑 동갑인데 아직 아기예요.
    저희는 애가 하나라.....
    얘는 징징스타일이 아니라 분노조절이 안되는지 엄청 소리지르고 화를 내거든요.
    근데 제가 야단치거나 혼내면 그 당시는 먹히는 것같지만 점점 정도가 심해지더군요.
    결국 방법은 칭찬을 많이 해주고 많이 안아주고 엄마는 열터지겠지만 조곤조곤 설명해야 먹히더라구요.
    저도 매일 애땜에 씨름하면서 고민중이라 잘 하지는 못하지만
    혼내거나 매를 들어서 애를 고칠 수 있지는 않은 것같아요.
    애가 하나든 둘이든 애는 애랍니다.
    만4살이면 아직 아기예요. 만5살에도 아기같던걸요?

  • 7. ..
    '10.1.9 9:19 PM (118.32.xxx.173)

    윗님들 말씀 맞아요..
    한동안은 혼내는걸 멈추시고 칭찬을 해보세요..
    아주 작은걸 칭찬하세요..
    외국 프로그램 본게 있었는데 정말 하루 종일 칭찬할거 하나도 없는 아이를 아무거나 갖다 붙여서 칭찬하더라구요..
    아침에 세수한 것도 칭찬, 물먹을 때 흘리지 않아도 칭찬.. 흘린다면 나머지 먹는거에 대한 칭찬..

  • 8.
    '10.1.9 9:25 PM (221.147.xxx.143)

    둘째가 태어난 데에 대한 스트레스때문일 겁니다.

    원글님 역시 출산 직후 몸도 안좋고 피곤한 데에서 오는 짜증과 스트레스로
    가뜩이나 말 듣지 않는 첫째가 더더욱 미워 보일테고요.

    이럴때일수록 남편분의 도움이 더욱 필요하고, 님 혼자 쉴 수 있는 시간,
    님과 첫째만의 시간 등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울 이웃 중에도 너댓살 된 아이와 몇개월 된 아기를 키우는 집이 있는데,
    그 집의 소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첫애가 어찌나 괴성을 지르고 악을 쓰고 몇시간씩 울어대는지... 후...
    온 아파트가 떠내려갈 것 같습니다-_-;;
    더불어 부모까지 같이 소리 지르며 야단을 치니... 친했다면 당장 쫓아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첫째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님도 혼자만의 시간을 단 몇십분이라도 갖고 좀 쉬도록 하세요.
    첫째는 지금 엄마아빠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은 거에요.
    님도 에너지 충전하시면서 골고루 사랑을 나눠 주시고요..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부모이니 노력해야겠지요..;;

  • 9. ...
    '10.1.9 10:01 PM (220.88.xxx.254)

    미운 네살 이라서 그런게 아닐까요?
    원글님 어릴때 느낀 감정을 아이가 커서도 가진다면 좀...
    성인인 며느리들도 시모가 차별하면 얼마나 기분이 나쁜가요.
    며느리들 사이는 또 어떻구요.
    입으로만 예쁘다 하는건 아이들도 다 알아요...
    아이들 키우는게 도닦는 거라쟎아요.

  • 10. 그런데
    '10.1.9 10:15 PM (121.125.xxx.160)

    첫째가 두살 정도 된 것도 아니고 다섯 살이면 원글님이 조금만 추켜 세워줘도 잘할 거예요. 저는 첫째 아이랑 둘째아이가 5살 차이나니까 첫째가 말귀를 다 알아들으니까 말로 많이 때우는데 그게 많이 통해요. 둘째 아이 예쁘다고 뽀뽀할라다가도 첫째 보면서 우리 근엄이는 근숙이 나이 때 진짜 귀여워서 지나가는 사람이 다 쳐다봤다는 둥 없는 말도 지어내고 일부러 첫째 아이 기 살려주는 말도 많이 하고... 밉단 생각 절대 하지 마시고...둘째가 빵긋빵긋 웃고 예쁘지만 사실 둘째가 돌도 안되었으니 둘째 육아스트레스로 큰 아이가 좀 귀찮아보이기도 해요..(원글님이 그렇다는 게 아니고 제가..저희 둘째도 10개월이라서요, 많이 피곤하지요) 그리고 저희 아이도 많이 징징대는 스타일이었는데요, 말보다 눈물이 앞서고 궁금한 것도 많아서 하루종일 질문해대고 삐쩍 말라서 저도 걱정 많이 했는데요, 거기다가 남자아이니까 저렇게 커서 뭐가 될라고..하는 걱정까지요, 그런데 여섯 살 되니까 많이 좋아졌어요.

  • 11. 내맘이 그맘이유
    '10.1.9 10:25 PM (118.217.xxx.58)

    내 엄마지만 너무 미워요

  • 12. ..
    '10.1.9 11:37 PM (116.32.xxx.145)

    아기가 모를꺼라 생각하지마세요. 아기들은 엄마 젖을 빨때부터 엄마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워요. 저는 삼남매중 둘째에 외동딸임에도 엄마로부터 항상 혼나고 야단만 맞았네요. 어릴때부터 항상 내가 뭔가 잘못한게 있나보다 무의식중에 깔려있었고, 엄마에게 사랑받기 위해 엄마가 오빠한테 바라는 것을 열심히 저는 스스로 했어요. 그래도 칭찬받지 못해, 성인이 되고 10년가까이 방황하고 고민한 끝에 이제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려고합니다. 정말 정말, 어릴때까지도 점점 기억이 선명해져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나이먹으면서 엄마가 이해되면서도 서운해서..... 다 같은 자식이에요. 이러니저러니해도 다 내새끼잖아요. 많이 보둠고 이해해 주세요.

  • 13. 둘리맘
    '10.1.9 11:55 PM (112.161.xxx.72)

    너무 맘이 아파요.
    저도 첫째가 올해 7살인데요 전 밉지는 않은데 자꾸 아이에게 인상을 쓰고 화를 내게 돼요.
    목소리를 높이는 순간에도 이러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눈을 부릅뜨게 됩니다.
    그래서 첫째가 너무 가여워요.

    원글 읽는데 큰 아이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납니다.

    저는 그래서 최소한 큰 아이 잘 때와 아침에 일어 날 때만은 기분 좋게 해주자고 맘 먹고 하고 있어요.
    잘 자라고 안고 뽀뽀해 주고 일어나면 잘 잤냐고 웃는 얼굴보여 주고 늦잠 자서 깨울 때도 절대로 화내지 않고 깨워 줍니다.

    특히 잠 들기전에 하는 인사는 아이의 맘을 풀어줘요.
    엄마에게 속상했더라도 잘 때 안아주고 하면 아이가 잠도 잘 자는데 그렇지 않으면 다음 날 일어 나자마자 어제 엄마에게 서운했던 점을 말합니다.

    무조건 칭찬해 주시고요 갑자기 그게 힘들면 잠자리에서만이라도 잘자라고 해주세요.
    제 경우는 그게 가장 효과가 좋더라구요

  • 14.
    '10.1.10 4:14 AM (211.187.xxx.39)

    제가 장녀라서인지
    딸둘중 여우같고 애교 많은 작은 딸이지만,
    욕심 많은 것도 보이고, 설거지 한 번 안하고, 청소도 안하면서..
    언니 탓만하고 자기만 공주인 양 하는 게 다 보여요.

    그래서 작은 딸을 야단 많이 칩니다.
    너무 많이 보이지만 참다 참다 서너달에 한번 정도
    야단을 심하게 치고는 대화를 합니다.

    그럼 작은 딸도 본인이 잘 못한 것 다 압니다.
    울면서 고치려고 하는 데, 자기도 안된다고.....

    여행 다니면서 차안에서 언니가 자고 있으면,
    울 언니는 변덕스러운 자기 때문에 많이 속상할 거라고 합니다.
    고치려는 데, 갑자기 확 화가 나고 한다고 합니다.

    주변을 보면 둘째 착한지 않아요.
    엄마의 편견이 참 심한 듯 합니다.

    둘째는 어려서....여우라서 넘 이쁘고....공부 못해도 이쁘고..
    큰애는 머리는 좋은 데 공부를 안해서 성적이 나쁘고,
    동생에게 져줘야지 못 참는다,
    유치원생도 안되는 아이 동생 잘 데리고 못 논다고 야단치고,
    특히나 큰 애들 틈에 동생 안 껴주고 논다고 야단도 많이 치시고.

    큰애도 작은 애처럼 사랑 받고 싶은 자식입니다.
    누구보다 엄마 걱정 많이 하는 참을성 많고, 배려심 많은 자식이구요.
    하나 남은 사과 작은 조각
    엄마 먹으라고 배부르다는 어릴적 큰 딸 보면 눈물도 많이 납니다.

    애틋한 마음으로 보세요.
    큰애의 넓은 마음을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 15. ..
    '10.1.10 7:07 AM (175.112.xxx.193)

    "이거 같이 치우자~" 했을때 "싫어" 한다고 화내지 마시고 "지금 치우기 싫은가 보구나 그럼 조금 있다 치울래? "하고 아이에게 생각 할 시간을 주고 다시"이제 부터 같이 치울까?"하고 말해보세요.
    만약 아이가 그래도 싫다라고 한다면 아이에게 약속을 하고도 지키지 않는다고 조근조근 이야기 하면 다 알아들어요/(네가 조금 있다 치운다고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 아빠는 너무 속상해.아빠가 속상했음 좋겠어?)
    같이 치우고 난 뒤에 " 우리 ㅇ ㅇ 가 정리를 잘하는 구나. 정리하고 나니 아빠 기분이 좋구나. 우리 ㅇ ㅇ 도 기분이 좋지?" 하고 안아주면 됩니다.

    "징징거리지 않고 똑바로 이쁘게 말해서 엄마가 금방 ㅇ ㅇ 가 하는 말을 알아듣겠어. 이렇게 말하니 엄마가 얼른 (네가 요구하느 것) 해줘야 겠다"

    동생은 그사이 울어도 되요. 둘째 울까봐 첫째 찬밥되는 것 첫째가 귀신같이 안답니다. 그래서 더욱 징징거려요. 아이도 울면 달래줘야 한다는 것을 아는데 엄마때문에 첫째가 동생 달래줄 기회가 (스스로)없어져 버리거든요. 육아에 동참시키시고, 인정하고 칭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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