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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살수록 억울하다 생각들어요,여자와남자.

부부 조회수 : 1,560
작성일 : 2010-01-09 19:48:37
제가 배부른걸까요?
배가 부르니 헛생각이 드는건지...

남편과 전 연애4년 결혼 13년차입니다.

남편 ,,건드리지 않으면 순하고 가정적인 남편입니다.
근데 살면서 어찌 서로 건드리지 않는답니까?
싸우고 빈정상하면 한달씩 말 안하고 사람 피하고..
그럼 전 안절부절하다 결국 세번정도의 화해시도끝에  풀어지고..

제가 술을 좋아해요.
하지만 애들도 있고 딱히 만날 사람도 많지 않아
주로 인터넷하며 술을 마십니다.
남편 ..이거 너무 싫어해요.웃기고 약올라요.
근데 본인은 술마시고 싶으면 친구들 만나 술마시고
와이셔츠 맆스틱도 간간히 묻혀들어오고..
등산갔다 내려오며 막걸리도 한잔씩하고..
전 그러고 싶지 않겠나요?
애들땜에 나가지도 못하고 나가더라도 이 나이에 만나 놀사람도 없더라구요.
억울합니다.

사내에서 여직원얘기들을 가끔합니다.
냄새가 나는건 아니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다들 친하게 지내는 분위기인거 같거든요.
여동생처럼 위하는 발언도 가끔하구요..
전 결혼하고 남자는 남편하나 ..그 외 남자들은 다 인간입니다.
억울해요.
제가 어디가서 남자들과 그렇게 분위기 재밌게 놀겠나요?

남편 ,,휴일 60%는 가족과 40%는 본인의 여가생활..
전 100% 애들과..
60% 저희들에게 주는것만으로 암암리에 제가 그정도 하면 됐지 생각하는거 같아요.
억울합니다.

명절때
똑같은 지방에 친정 시댁이 다 있지만
내려가서 항상 시댁에 짐풀고 친정 중간에 갔다오고 올라올때
다시 시댁에서 짐싸 옵니다.
5일 연휴면 3.5일 시댁에 머무르고1.5일 우리집..
억울합니다.

우리 친정에선 사위한테 싫은소리 전혀 안하고
살아줘서 고맙다까진 아니지만 왜 그리 어려워하는지.
시어머니는 할말 못할말 친정 흉까지 다 내 앞에서 풀어놔야  직성이 풀리고
남편은 그걸 그냥 성격이다라고 인정하라는 분위기..
억울합니다.

남편 오늘도 친구들이랑 등산갔는데
아까 전화해보니 막걸리 파전 먹는다하더라구요,밖에는 눈이 내린다며
경치좋다 난리대요?
전 애들과 된장국 끓여 머리맞대고 김치에 그냥 먹었어요.
들어올때 맥주좀 사와라 했더니
수퍼가 멀다고 뭐라 하더군요.
내비둬라했어요. 내가 혼자 술먹는게 또 싫었던가보죠..
억울합니다.

사소한 억울함들..
82에 힘든일 올리신분들에 비하면 정말 배부른소리 같지만
왜 살면 살수록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지...


IP : 61.74.xxx.19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9 8:06 PM (125.139.xxx.10)

    가끔 남편이랑 밖에 나가서 한잔씩 하셔요
    아이들때문에 안되면 술상 봐서 같이 드시구요
    애들 있을때 엄마가 혼자 술마시는 것 아이들에게 좋은 풍경은 아닌듯 해요
    저도 아이들이 언제 자라나 했는데 이젠 애들만 두고 다녀도 괜찮아졌어요
    제일 힘든 시절이신가봐요

  • 2. ...
    '10.1.9 8:29 PM (221.138.xxx.230)

    억울하다고만 하지 마시고 원글님도 하고 싶으신대로 하시지 그러세요.
    비아냥거리는 것 절대 아니고요.
    억울하다는 생각이 한번 들기 시작하면 원글님이나 남편분이나 좋을 게 없기 때문입니다.
    제 아는 분도 술을 좋아하는데 퇴근하면 ,매일은 아니지만 바로 옷 갈아 입고 친구
    만나러 밖에 나갑니다. 나가서 친구와 술 마시고 저녁 먹고 놀다가 들어오지요.
    애들 밥이나 집안일은 대개 도우미 아주머니가 하고요.
    처음에는 남편과 이 문제로 찌그락 짜그락 했었지만 지금은 서로 이해하는 상태이고요..

    무척 억울하다는 우울 모드로 사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고 봅니다.
    술 좋아하시는데 술 안 마시면 힘들지요. 그런데 술 친구도 없고, 또 술친구와
    술 마실 여건도 안 된다면 , 되게 해야지요.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요?

    혼자 인터넷이나 하면서 술 홀짝 거리는 것, 정말 슬픈 일이지요.

  • 3. 원글
    '10.1.9 8:46 PM (61.74.xxx.199)

    남편은 저랑 술마시는거 정말 재미없어하구요.. 억지로 몇번 마셔준 적 있습니다.
    결국 몇모금 못마시고 마지못해 앉아있는꼴이라니..그 후론 마시자 안해요 자존심상하고 그게 남편도 편하지싶어.. 억울한건 그러면서도 본인은 폭탄마시고 단란주점가고.. 물론 자주있는일은 아니지만 단한번이라도 기분나쁜곳이 그곳이잖아요..
    그리고 윗님.. 이상하게도 제주변엔 술마시는 엄마들이 없어요. 친구들도 다 멀리살고.
    사실 저도 몇번 애 써본적 있지만 막내아이가 어려서인지 밖에나가면 불안하고 그러더라구요.
    내 팔자 내가 만들고 있는거 같기도 하지만 구조적 이 모순 갈수록 염증나고 신랑이 미워져요.

  • 4.
    '10.1.9 9:07 PM (115.136.xxx.254)

    남자와 여자의 문제가 아니라 님과 남편의 문제에요.
    저희 남편은 친구한번 못만나고 지내는데, 저는 친구들 정기적으로 만나고,
    인간 관계 폭도 넓고, 취미도 다양하고 그렇거든요.

    그건... 님과남편과의 문제인것 같아요.

    도움이 될만한 책을 읽고, 많은 시간을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화가나는 문제와 조금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토닥토닥... 힘내세요.

  • 5. 직장생활
    '10.1.9 9:18 PM (218.52.xxx.39)

    하면서....

    회식, 술자리, 노래방 이런걸 세상에서 제일로 싫어하고 곤역스러워하는 저로선 참 공감하기 힘드네요. 오늘도 금토 이틀간 억지로 야유회 갔다와서 피곤하기가 이를데가 없는데...

    멀리가서도 결국 하는일이라곤 밥먹고 술마시고 잔뜩 먹을거 사다 콘도에서 펼쳐놓고 밤새마시고 돌아오는 그런 야유회를 왜 그렇게 고집하는지..
    안가면 또 안간사람 안주거리되는거 당연하고...

    참 답이 없네요.....남자, 여자를 떠나 개인의 성향문제인것 같아요.

  • 6. 그냥
    '10.1.9 9:24 PM (218.235.xxx.176)

    님의 역량도 문제가 있어요,

  • 7.
    '10.1.9 9:35 PM (221.147.xxx.143)

    그래서 전.. 저도 제 맘대로 합니다. ㅎㅎㅎㅎ;;;
    휴일에.. 그냥 애들 맡기고 나가세요~ 쌩~~~

    실상 보편적인 한국 사회 분위기를 봤을때 원글님 말씀이 맞긴 합니다.
    극소수 부자들의 천국이자, 남자들의 천국이죠.

    술집접대 받고 와도 눈감아 주는 나라.. 이 정도 경제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것이 묵인되는 나라,
    말로는 oecd 가입국 떠들어대면서 남녀불평등과 남성의 우월주의,
    퇴폐적인 성문화는 정말이지 쪽팔릴 정도죠.

    한국 남자들의 술문화나 가정에 대한 소홀함은 (다 그런건 아니지만)
    재수없는 부분이 많은게 사실이다고 생각해요.

    근데 문제는.. 사회 구조 자체가.. 대다수 국민들을 뼈빠지게 일만 하게 만드는 구조인지라..
    말이 5일 근무제지 실제 이것 지키는 경우.. 공무원 같은 직업 빼고는 다수라고 볼순 없잖아요?

    칼출근 칼퇴근을 장려하고 당연시 하는 분위기는 더더욱 아니고..
    그러다 보니 가정에 소홀한 것도 당연시 하고, 피곤해서 주말에 잠만자고 티비나 보고 하는 걸
    당연시 하고, 스트레스 만땅이다 보니 술 마시고 여자 끼고 노는 것도 당연시 하고..

    억울하고 부당하다고 느끼시거든 님부터 바꾸시면 되는 거죠.
    님도 노세요, 주말에. 격주로 쉬자고 해보세요.
    님도 님만의 시간이 필요할테니까요.

  • 8. 지나다
    '10.1.9 10:58 PM (59.187.xxx.13)

    아이들이 아직 많이 어린가봐요.? 저도 아이 어렸을 적엔 암데도 못가고 꼼짝 못했는데
    좀 크니 그래도 떨어지더라구요.
    저희 남편도 산에도 자주가고 친구 선후배들과 술 자주 마십니다.
    근데 고혈압 약도 먹고 있고 남편의 건강이 참 신경쓰이죠
    저희 남편도 저랑 말이 잘 안통한다고 하는데
    근본적으로 다르니까 어쩔수없더라구요.
    그냥 인정합니다.
    저랑 집에서 치킨에 한잔 할때는 제가 더 많이 마시고 될수있는한 많이 못마시게하죠.
    몇년전부터는 제가 직장생활을 하지만 회식은 거의 없어요.
    다행히 취업을 위해서 다닌 학원에서 만난 언니들과 일년에 4-5번 만납니다.
    아이들 모임의 동네 엄마들과도 그정도 만나고
    그런데 만나봐야... 수다떨고 집에 와도 허전함이 있더라구요,.

    원글님도 아이 좀 크면 나아질거에요.
    그리고 위엣님 말씀처럼 책도 많이 읽으시고 내공을 기르시면 도움될듯합니다.

  • 9. 사회생활
    '10.1.10 1:48 AM (125.131.xxx.199)

    원글님도 사회생활(?) 좀 하세요. 원글님도 가끔은 주말에 남편분에게 아이 맡겨놓구 친구들 만나세요.
    애가 울거나, 남편분이 힘들거나 몇시간 잊으세요. 원글님 남편분 편하게 친구들 만날때 원글님은 힘들게 아이들 돌보셨잖아요??
    왜 시집엔 3.5일이나 머물면서 친정엔 1.5일 밖에 안머무르나요?? 시집에 2일, 친정에 2일 머무르시고 나머지 1일은 집에서 쉬세요.
    여행삼아 멀리 사는 친구네도 놀러가시고요. 깔끔한 모텔 하나 잡아서 친구랑 맥주마시며 늦게까지 수다 떨고 노시구요.
    전 결혼생활이 억울하거나 손해본다는 생각이 안드는 입장이라 원글님이 좀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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