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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마르소
요번에는 또 얼마나 내리려나?
어제 세일한다길래 백화점에 갔었어요.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화장품 판매대를 지나가는데.... 반가운 사진이 눈에 띄더군요.
소피마르소가 디올의 모델이더군요.
크고 작은 소피의 사진으로 매장이 도배되다시피 했더라구요.
새로나온 노화방지 에센스의 모델로 발탁됐나봐요.
예전의 그 화사하던 모습은 아니었지만, 아름다웠어요.
저도 모르게 아! 하고 감탄사를 ㅎㅎㅎ
어렸을적에 너무나 좋아했던 배우가 이제 나이가 들어 또다른 느낌으로 제 앞에 서 있다니...
같이 나이를 먹어온 저로서는 좀 감회가 새롭더군요.
뭔지 모를 동질감이랄까?
어릴때의 그 물이 한껏오른 탱글탱글한 얼굴이 아니라, 얼굴살이 쪽 빠져서 각진 턱선이 그대로 드러나보이고
입술의 주름도 좀 느껴지는 그녀의 모습이....
왠지 좀 서글프게도 좀 느껴지면서 그래~ 다 들 이렇게 늙는구나. 세월이라는 게 그렇지....!
제가 마흔고개를 넘고있어서인지 그렇게 좀 센치해지더라구요.
그래도 참 이쁘고 우아하게 늙고있는 것 같아서 좋아보였습니다.
작년이던가요~
우리나라에 방한했었지요.
그리고 여기저기 인터뷰를 했었는데, 자세히 기사를 읽지는 않았었구요.
모 패션잡지의 표지촬영을 했었어요.
그 잡지를 우연히 읽었었는데, 인터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 인공적인것도 거부하고 있더군요.
사진을 찍을때 포토샵을 절대로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있었고
촬영메이크업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리고 촬영조명도 너무 세게해서 자신의 실제모습이 더 화사해지거나 하는 왜곡이 절대로 싫다고 했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채광아래서 사진을 찍길 원하고 있었구요.
이게... 프랑스 방식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지요.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포토샵을 금지하자는 법안이 추진된다고 하던데....
암튼
그렇게 자신의 늙어가는 모습을 받아들이고 거기서 최선을 다해 아름다움을 지키고 있는 그녀가 참 좋아보였습니다. 근데 웃긴건... 그 패션잡지에서 그녀를 표지로 할 때 너무 포토샵을 문질러 놔서~ 완전 인공미가 좔좔흐르게 해 놓은 거 있죠? 도대체 본인 말을 어디로 알아먹은건지 ㅠㅠㅠ.
소피가 봤으면 좀 속상했겠어요.
중학교 시절, 수학경시대회 준비반에서 한창 공부중이던 그 여름.
그녀의 라붐2를 보기위해 , 선생님 몰래 창문에서 뛰어내려 마구 교문을 향해 달려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렸을때 그녀를 너무 좋아해서, 사진을 모으곤했었는데, 그 사진이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ㅎㅎ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흘러서 그녀나 나나 중년의 고개에 서 있네요.
저한테 소피 마르소는,
지금까지 보와왔던 어떤 배우보다 특별한 사람이예요.
작품 고르는 눈이 없는 것인지, 아님 작품 운이 없는 것인지 필모그라피는 훌륭하지 않지만...
그리고 패션센스도 그렇게 좋게 봐 줄 수 없지만...^^
뭔가 꿈꾸는 듯한 , 동양과 서양을 묘하게 섞어놓은듯한 그 얼굴.
너무나 소탈하고 사랑스러운 성격.
자신의 모습을 잘 받아들이면서 지금도 열심히 영화일을 하고 있는 소피가 저는 참 좋습니다.
오늘처럼 ,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
마흔고개를 넘기면서 이렇게 센치해지는 날에는
그 옛날 너무나 싱싱했던 소피와 내가 생각이 나서 눈물이 찔끔 나올 것만 같기도 하지만
시간이란 되돌릴 수 없기에
지금을 받아들이면서, 늙어가는 것을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더 열심히 살고, 더 열심히 가꾸고, 더 생각도 많이 하고, 더 내면도 다듬어서
아름답게 늙어갈 준비를 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내가 소피 나이에 소피만큼만 아름다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저도
'10.1.9 5:10 PM (125.187.xxx.175)잡지에서 소피 마르소 사진 보고 반가웠어요.
우아하고 기품있고 여전히 아릅답더군요.
이글이글한 아름다움은 아니었지만 정말 아름답다고 느껴졌어요.2. 음
'10.1.9 7:29 PM (220.117.xxx.153)필모그라피가 덜 훌륭하다기보다,,,작품을 많이 하지 않았고,,,미국진출할때 마땅히 작품이 없었던듯해요,
줄랍스키 감독하고 실험성 짙은 작품은 좀 찍었어요,,그리고 생활이 헐리우드 스타일이 아니어서 패션같은것도,,그냥 그랬던듯,,ㅎㅎ
나름 잘 늙었다고 봐요,,,결혼도 잘 하고.,..3. 라붐
'10.1.9 8:06 PM (119.193.xxx.79)라붐 ost...초콜렛처럼 감미롭던 음악과 너무도 사랑스럽던 소피마르소
그녀와 함께 우리도 나이들지만,
음악도,추억도,그녀도 여전히 아름답네요.^^4. 소피~
'10.1.9 8:07 PM (61.102.xxx.34)반가워서 로긴했어요^^
저도 중고등학교때 소피 광팬이었네요.
사진이랑 화보같은 거 죄다 사서 모으고 ㅎㅎ 머니가 꽤 되었을 거예요.
그 때 용돈 다 올인...
그거 다 어디 갔는지 예전에 친정에 가서 보고싶어서 찾아봤더니 없더라고요,
엄마가 버리셨는지..ㅡ.ㅡ;
또 라붐 비디오 테잎 구해서 헤지도록 보고요...
신랑은 여자가 무슨 여자를 좋아하느냐고 구박이지만 암튼 무지무지 좋아했어요.^^5. 라붐짱
'10.1.9 8:25 PM (112.148.xxx.147)소피마르소 너무 이쁘죠..^^
저 고등학생때 소피마르소 드봉 모델이었잖아요 ^^
저 그포스터 구해서 방에다가 붙여놨었답니다 ㅎㅎㅎㅎ
디올씨에프에서도 너무 이쁘더라구요6. 같이 늙어가는
'10.1.10 1:03 PM (121.124.xxx.162)저희중학교때 흔히 말하는 책받침모델이였어요.
저 정말 잘고른 사진을 힘들게 구해서리 그 책받침들고다니며
공부 열심히 했드랬네요.
그 책받침가져가서 미용실서 같은 머리해놔라고 보여주기도 하고..
그때 피비캣츠였나? 그 모델과 반반 패싸움(입으로 서로 좋아하는 편싸움..)하기도 했고
늙었어도 그 앳띠고 귀여운 모습은 아니지만...
중년이면 중년답게 이쁘더군요.
좀더 비중있고 좀더 유명세탔으면 하면서도 딱 이대로가 좋아요라고도 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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